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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이아빠 유럽 방랑기(8)-라인밸리를 따라 하이델베르그까지

훈이아빠2005.10.10 10:47조회 수 568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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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겐 캠핑장의 마지막 아침이다.

삼일간의 휴식으로 피곤함은 어느정도 사라지고

이제 슬슬 여행에 적응이 되어가는 시점이다.

대략 장거리여행의 경우 일주일은 넘어서야

제대로 정신이 차려지고 제대로 된 여행이 시작된다.

시차적응 완료!! 물가 대비 완료!! 정신상태 완료!! ^^;

이제부터 제대로 된 여행의 시작이다.



할아버지에게 인사를 하고 코블렌츠로 향했다.

오늘의 목표루트는 코블렌츠를 지나서 하이델베르그까지이다.

이른바 라인밸리라인이다.

모젤밸리는 구경을 하였으니 라인밸리로 가볼까나?

독일은 그러고 보니 강가를 따라서 돌아댕긴 것 같네. 쩝...

일단 코블렌츠 시내에 진입해서 클리닉을 찾았다.

담에 대해서 확실한 처방을 해두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벗뜨

우리나라엔 보통 마을 중심에 병원 같은 게 있는데

여기는 병원이 시 외곽에 있다.

어렵게 어렵게 찾아간 어느 큰 대형병원.

저기 거시기 뭐시기냐.

영어가 안 통하는 관계로 오만 바디랭귀지를

동원했는데 노인병 및 내과 전문 병원이었다.

다른 병원을 소개해 주는데

내 실력으론 도저히 못찾겠더라.

그래서 무조건 센트랄로 향했다.

클리닉을 묻는데 다시 또 시외곽으로 나가라고 한다.

에라이 포기다. 그냥 약국에서 약 사먹고

버텨보자.

코블렌츠 젠트룸에서 티셔츠 몇 장하고

배구공을 샀다.

티셔츠 1.9유로인데 품질이 좋아 아직까지 잘 입고 있다.

배구공으론 잔티밭에서 배구 꽤나 했었고^^

아래 사진은 코블렌츠 젠트룸 광장에서 배구하고 노는 모습인데

나중에 메모리 사정으로 많이 짤라버렸다. ㅜ.ㅜ



코블렌츠 시내를 벗어나서 라인강으로 향하는 길을 찾아야

하는데 길찾기가 만만찮다.

일단 푸조 대리점 앞에 차를 세우고(내차가 푸존데 안 봐주겠나?)

지나가는 사람에게 길 묻기.

프랑스말, 독일어는 하는데 영어는 못한덴다.

그래도 고교때 배운 독일어 리히트, 레흐트

동원해 가면서 길 묻기 성공

라인밸리로 들어서는 바늘 구멍 같은 길을

찾았다.

보통 고속도로야 찾기가 쉽지만 이런 국도나 지방도는

찾기가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정말 평온한 풍경이다.

햇볓이 따가운 맑은 날이었는데

많은 성들이 우리를 반겨주었다라고 하면

거짓말이고 올망졸망 많은 마을들이 보였는데

라인강이 워낙에 큰지라

모젤에서 느끼던 아기자기한 아름다움은

느낄 수 없었다.

길은 외길 2차선이었는데

차량이 많지 않아서 정말 드라이빙을

만끽할 수 있는 길이었다.

아래의 사진은 라인밸리에서 가장 멋지게 느꼈던 동네인데

이름은 모르겠다. 까먹었다. ^^;




내 뒤의 오픈카를 탄 할배도 여유가 만만

적당하게 거리를 뒤에 유지한채

추월하지 않고 서로간의 거리를 유지하며

달렸다.

7-80킬로/시 의 속도로 달려나가다 보니

로렐라이언덕도 지나고 라인강의 많은 풍경도 스쳐갔다.





여유로운 운전 끝에

뤼데스하임에 도착했다.



맛있는 점심식사시간.

일단 라면 두 개를 끓이고, 핫도그를 꺼냈다.

어제 푸줏간 아자씨 울 마누라 이쁘다면서 더 준 그 햄이다.

케첩 뿌려서 쥬스랑 한 개씩 뚝딱하니 라면이 보글보글 끓는다.

라면 2개를 끓여서 적당하게 국물을 만들어 다 먹고

국물에 밥까지 한그릇 말아서 완전히 토벌했다.

푸하하!!

설겆이가 필요없다. (^,.^)



멋진 라인의 풍경이 펼쳐진 공원에서 아이들과 함께 휴식을 취하고

다시 하이델베르그로 향했다.

고속도로에 차를 얹고 한참을 달리자

하이델베르그의 이정표가 나타났다.

강력한 햇빛 아래의 하이델베르그가

저어기 멀리 붉은색으로 다가오기 시작한다.

하이델베르크 시내에 접어들자 말자 무조건 남쪽으로

차를 몰았다.

하이델베르그 성이 남쪽에 위치한 것으로 방향을 잡고

무조건 앞으로 앞으로 용진 또 용진!!

드디어 다리가 보이기 시작하고 하이델베르그 성이 보인다.

그런데, 아 덥다...

무쟈게 덥다. 어제까지만 해도 추워서 덜덜덜 이었는데

여기는 더워서 못 살긌다. 에혀...

길가에 차를 대놓으려다가 혹시 싶어서

앞차의 신사에게 물었다.

대는 것은 자유지만 아마도 1-2시간 후에 순찰차가 와서

딱지를 끊을 것인데 100유로쯤 벌금을 내야하니

그냥 성 아래 주차장으로 가라고 한다.

고맙다고 말을 전하고 성아래 주차장으로 출발!!

지하에 주차장이 있었고 많은 차량이 주차되어 있었다.

차량을 주차하고 하이델베르그 성으로 향했다.




하이델베르그의 전체적 느낌은

일단 생각보다 동네가 커서 실망을 하였고

너무 관광객이 많아서 실망을 하였다.

중국, 한국, 일본, 유럽 각 국가의 단체관광객은 여기 다 있나부다.

설명하는 잡다한 국가의 소리들이 얽혀서 소음으로 다가온다.

성내를 구경하는 것은 포기하기로 했다.

성주변을 배회하면서 그늘에서 쉬기도 하고

사진도 찍기도 하면서 한가한 시간을 보냈다.




성 주변에서 시간을 보내던 우리는 캠핑장을 찾아 나섰다.

캠핑 하이데를 거쳐서 하이델베르그 캠핑장으로 향했다.

더워서 빨리 가서 쉬고 싶은 생각뿐이다.

차량안의 온도계는 35도를 가리킨다.

이게 웬일이래? 춥다가 더위를 만나니

두세배는 더 힘들어지는 것 같다.

캠핑장을 찾고 텐트를 치고 샤워를 끝내고 나니

살 것 같다.

넥카 강가의 캠핑장은 조용하게 밤이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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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 오늘도 역시나 잘 읽었습니다...저도 언젠간,,,3살짜리가 좀 더 크면,,,
  • 멋진 여행기 잘 읽고있습니다.
  • ^^* ㅎㅎ 드뎌 영화속의 그기 하이델베르크까지 오셨네요...근데 하이델베르크의 푸주간아자씨도 핫독을 덤으로 더주시겠네요...ㅋㅋㅋ 암튼 아빠님가족과 그곳풍경이 넘 멋지네요!~~~
  • 잘읽었습니다

    수고 많으셨구요^^
  • 진짜 짜증난다..........
    진짜 비교된다..........
    나으 삶과....ㅋㅋㅋ
  • 에그 난 언제 유럽한번 가보나 ㅡㅡ;
    너무너무 좋은거 같애 .. 사진이 다 그림이네요
  • 저기는 다들 집을 지어도 저렇게 짓나보죠?? 가는 곳마다 마을 풍경이 고풍스럽다고 해야되나... 사진속의 집들이 다 그렇네요. 성도 있고...ㅎㅎ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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