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990czx를 되팔고 나서...

........2001.09.14 03:12조회 수 3471추천 수 42댓글 0

    • 글자 크기


저는 마달님께 wheeler 990 czx를 산 김성중입니다

마달님이 이 글 보면 조금 당혹스러우실 수도 있겠네요

거래 후에 꽤 시간이 흘렀으니...

그러나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어 이렇게 글 올립니다


마달님께 990czx를 인수하던 날, 마달님의 친절함에

몸둘바를 몰랐습니다. 거기다 3만원이나 더 값을 깎아주셨고

학생인 저에게는 작지 않은 돈이었기에 더더욱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그 날 990czx를 타고 오는데 bb에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잔차방에 가서

물어보니 만원정도 수리비가 들 거라더군요.

그래서 마달님께 메일을 보냈습니다. 마달님은 그 수리비

만원을 잔차값에서 빼주셨습니다. 어쩌면 당연하다 할 수도

있는 일이지만 개인간의 거래라는 것에, 특히나 인터넷 상

에서 이루어지는 거래라는 것에 몹시 불안해했던

저로서는 대단히 감사한 일이었죠. 그런데 하루가 채 지나

지 않아 리어샥에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됐습니다. 잔차방에 물어

보니 싼 리어샥이 3만원 정도 한다기에 처음에 깎아주신 가격도

있고 무엇보다 마달님께서 보여주셨던 친절에 감히 다시

수리비를 제해달라는 말을 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리어샥은 제가 수리하기로 마음먹었죠. 그런

데 잔차에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앞브레이킹시에 "딱" 하고 끊

어지는 소리가 나는 것이었습니다. 끄응~예상치 못했던 문제들이

연달아 터지니까 정말 어쩔 수 없이 화가 나더군요

어쨌든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 확실히 몰랐던 저는 잔차방에 다시

갔습니다. 그리고 어디에 문제가 있냐고 물어봤습니다. 아저씨는

프레임(정확히는 핸들 잡아주는 부분)에 문제가 있는 거 같다고

하셨습니다. 동네 잔차방에서 하는 말이라 그다지 믿지는 않았지만

충격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마달님께 전화를 드렸죠

그리고는 이래저래 또 문제가 생겨서 환불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 이 때도 거래 당시와 그 이후 마달님이 보여주신 친절이 머릿속

  에 남아서  단호히 말씀드리지 못했던 거 같네요 ))

마달님께서는 거래 후 시간이 많이 흘렀고 그 사이 다른 불들께 연락이

많이 왔었다고 하시며 지금 환불하면 너무 손해라고 하셨죠.

그래서 마달님께서 헤드셋을 교체해주시는 걸로 타협을 봤죠.(프레임의

문제같지는 않았기에 그런 결정을 내렸습니다)

저는 그렇게 알고 마달님께서 헤드셋을 수리해주시러 오실 날만 기다렸

죠. 그 동안 골칫덩어리가 되버린 잔차는 탈 마음이 생기지 않더군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약속한 날이 되었는데 마달님으로부터 연락이 없었

습니다.

무언가 사정이 있으리라 생각하고 다음 날 쯤에 전화를 드렸습니다

미안하다 하시면서 다시 날짜을 잡았습니다. 다시 그 약속날짜가 되었

죠. 근데 또 연락이 없으셨습니다. 마달님께서 바쁘신 관계로 많은 여유

를 두고 약속날을

잡았는데도 불구하고 연락이 없으셨습니다. 음...저는 다

시 연락을 드렸고 약속날짜도 또 다시 잡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역

시 마달님으로부터 연락은 없더군요. 화도 안나더군요.

그저 허탈했습니다.


저는 마달님께서 약속하셨던 헬멧 등을 보내주시지 않으셨을 때도

마달님께 실망하지 않았습니다. 먼가 사정이 있을 거라 생각했고

제가 대가를 지불하지도 않은 물건을 달라고 전화를 하는 것도 너

무 염치없는 짓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전화도 드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마달님께서 세번째 약속을

어기셨을 때는 정말 실망했습니다. 처음에 보여주셨던 그

친절이 의심스러워지더군요.


지금은 마달님이 제게 잔차를 파셨을 때 그 잔차에 그런 문제가 있는 지

모르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아셨다면 파시지 않거나 고쳐서 파시거나

그 문제점을 게시하고 그 수리비를 가격에서 제하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중고 게시판에서 잔차를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게시판에 올라와있는

글의 내용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할 수 밖에 없습니다. 후에 판매자와

전화 통화등을 한다 해도 물건을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건 마찬가지죠

혹시 직거래가 이루어진다 해도 그 잔차의 문제점을 완전히 파악할 정

도로 충분한 시승을 할 수는 없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물건을 구입하고

얼마 안 가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그 물건을 산 사람은 사기당했다는 느

낌을 지우기 힘들 겁니다. 판 사람과의 후속 조치는 그 뒤의 문제가 되겠

죠. 하지만 파는 사람이 먼저 내 잔차에 무슨

문제가 있지는 않은지 꼼꼼히 살펴보고, 익숙해져서 자신에게는 별 느껴

지지 않는 문제점일지라도, 게시판에 올린다면

이런 문제는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겁니다.



좋은 물건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왈바 중고 게시판을 찾는 많은 분들이 모두 기분 좋게 거래하셨으면

좋겠네요.





    • 글자 크기
헬멧 잘쓰겟읍니다 (김영중) 씨좋은것싸게주시어 ... (by ........) 자전거 사고나서 (by ........)

댓글 달기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08다음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