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짧은 라이딩 긴~ 세차

지방간2003.02.04 15:34조회 수 1200추천 수 5댓글 33

    • 글자 크기



시골에 어른들 뵈러갔었다. 저번 부터 뒷산을 눈여겨 보고있었다.

전에는 그 뒷산을 일부러 올라 답사까지 끝마친 상태....ㅎㅎㅎ...

점심을 먹고 안절부절 못하는 지방간...다들 오침을 즐기기 위한 분위기에

접어들 무렵 ..동네 한바퀴 돌고 올께요~ 하고 나왔다.

물런 잔차질을 위해서다. 잽싸게 차있는데로 뛰어가서 잔차를 조립하고

장비들을 챙긴다. 여러번 이야기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잔차조립이란 앞바퀴

끼우기를 의미한다. (ㅋㅋ)

이제 예전부터 찜해놨던 그 뒷산을 주욱 오르고나서 아무일 없었던것 처럼

잔차를 차에올리고 들어가면 되는 것이다. 예상 롸딩시간 약 30분~1시간..

날이 봄날처럼 따스하고 하늘은 더없이 맑았다. 아. 이런날 잔차 안타면 언제

타란 말인가! 동네주민들의 시선을 의식해서 얼굴마스크로 무장했다. 얼핏

봐서는 식별이 불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다. ㅎㅎ.. 자 나가자!!!

뒷산의 구조는 이렇다. 먼저 흘길이 나타나고 곧이어 흙길 업 구간이 끝나면

완만한 자갈길  업.. 낙엽구간.. 그렇게 만만하면서도 아기자기한 구성이다.

고고~ 뒷산진입부근의 양계장을 지키는 개들이 일제히 짖어댄다. 무시하고

통과하는 지방간.. 드디어 업시작 흡흡!! 엇 이런..날이 풀리는 바람에 길이좀

질척하다. 첨으로 접하는 진창길에 당황한다. 그래도 업힐의 각도가 만만하기

에 안내리고 오른다 쉭쉭.. 헉.. 더진창이 나온다.. 헉 미끌미끌..헉 바퀴가 갑

자기 딴힐 바퀴처럼 두꺼워졌다. 미끈덩 으헉~ 최악의 사태인 "철푸덕"은

간신히 모면했다. 발을 땅에 딛는순간 미끌미끌..이게 바로 진창길의 위력이군

할수없이 잔차를 끈다. 이순간 걍 돌아갈까 했는데 아까운 생각이 들어 계속

오른다. 그래..좀더 오르면 거기는 괸찮을거 같아.. 자갈들이 나오는곳은 좀

괸찮았지만 여전히 계속되는 질척질척~자갈길부터는 계속 타고오르는데..

엥..골프장 때문에 등산로가 가로막혔다 켁... 내려서서 잔차를 보니 엉망진창

이었다. 털어볼까 퉁퉁 잔차를 팅겨보았지만 어림 반푼어치도 없었다.

이거 큰일이군..차에다 어떻게 싣지 --;;

하여간 딴힐차례다. 안장을 낮추고...경사가 완만해서 빠른속도로 끝까지 쏠

수있는 길이었다. 출발~~~ 쉬익~~ 오오 신난다. 바퀴의 진흙도 좀 팅겨나가

길 바랬다. 작은 개울도 파팍~ 자갈길도 털컹털컹~ 문제의 진창구간.. 신나는

이 딴힐을 멈출순 없었다. 그대로 돌파~ 되도록 덜 진창진곳을 골라가며 휙휙

그 순간..뭔가 내 등을 치고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머리위에도 뭔가가....

흠..;;

다 내려와서 보니.. 장난이 아니었다. 잔차의 앞뒤바퀴는 물론 크랭크는 완존

진흙덩어리고 뒤에 안장백부터 내등..헬멧의 뒤까지..1 자로 진흙이 좌악 팅겨

있었다.. 크흑....어케 좀 수습해보려고 손으로 좀 털었다가 장갑까지 진흙투성

이가 됐다. 바지와 보호대는 물론이다.

.....

잠깐 나가서 몰래 타고들어온다는 계획은 완전히 수포로 돌아갔다.

마당에서서 1시간이 넘게 잔차와 바지와 장비들을 닦느라고 쑈를 했다.--;

손시렵고 허리아프고 눈치보이고..T_T

쩍팔린다 --;;;;;;;

그나마 깨끗하지도 않다 --;;;

아아 자전거산악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

봄날 라이딩엔 펜더가 필수인듯 하다. 그런데 펜더 달면 좀 덜하긴하나요 --;;

난생처음 진창에서 잔차를 타봤습니다. 미끈미끈~


    • 글자 크기
我吾!! 雨中 束草....雨雨雨 (by yangah) 너희가 극진널널을 아느냐 (by 심야잔차)

댓글 달기

댓글 33
  • 역시 지방간표 후기....보증수표입니다.!!!
  • 와~ 재미있게 봤습니다. 앞펜더는 진흙길에서 다운할때 도움이 됩니다만 진흙을 만나면 천천히 가는게 상책이라 하드테일에는 별로 권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 고생하셨군요^^
  • ㅋㅋ 앞펜더 달면 입으로 흙이 들어가지는 않지만 뒷팬더는 라이딩할때 걸리적 거리고 웨이백에 방해가 되서 뒷쪽은 포기하고 앞쪽만 달고 탑니다. 뒷펜더 필요하심 말씀하세요..
  • 한두번 달아보고 불편해서 놀고있는 뒷팬더 있습니다. 빨간색입니다.. 그리고.. 조만간 원정함 갈라고 하는데 언제 타실껀가요...? 현재 계단 특훈중입니다..흐흐흐..
  • 앵 빨간 뒷팬더요 탐나는디 -.-
  • 지방간글쓴이
    2003.2.5 00:07 댓글추천 0비추천 0
    가가멜님 산초님 감사합니다.
  • 지방간글쓴이
    2003.2.5 00:07 댓글추천 0비추천 0
    앞보다는 뒤가 더 시급한거 같던데요? 뒤는도움이 안된다구요?
  • 지방간글쓴이
    2003.2.5 00:09 댓글추천 0비추천 0
    레드맨님 뒤팬더 가지고 계시잖아요 전에 착탈식 봤는데?
  • 지방간글쓴이
    2003.2.5 00:10 댓글추천 0비추천 0
    생활잔차용이 확실해 보입니다만 ㅎㅎㅎ 팬더도 왜이리 비싸냐 --;
  • 지방간글쓴이
    2003.2.5 00:12 댓글추천 0비추천 0
    영탄님 계단 안부서지게 살살타세요 ..이제는 계단이 더걱정되는군요 ㅎㅎ
  • 지방간글쓴이
    2003.2.5 00:13 댓글추천 0비추천 0
    일요일에 한번 망우산을 들었다 놔야겠군요. ㅎㅎ
  • 오호호 여전히 산이있으면 무쟈게 타버리시는군여..캬캬캬 멋쥐십니다 머드팩은 mtb 의 참맛이죠 폼나잖아여..ㅋㅋㅋ 뒷처리가 구려서그렇지만요
  • 레드맨님께서는 앞휀더 새로 구하셨나여? ㅋㅋㅋ 무쟈게 이쁜거였는데....ㅋㅋ
  • 제가 가진 뒷팬더는 라이딩용으로는 부적합하답니다.. 정말 도로질주용입니다.. 그리고 뒷펜더가 아무리 좋아도 글쎄요.. 험한 라이딩에 걸리적 거리기만 할것 같던데요..^^;
  • 저는 그냥 가방으로 등은 카바하고 머리는 헬멧으로 카바합니다. ^^; 모.. 걍 닦으면 되졍... 글구.. 돌 많은곳만 골라 다니면.. 머드안해도 되졍..흐흐.
  • 새애마 적응중입니다. 어제 시험운행으로 도로탔는데 죽을뻔했습니다. 힘들어서..-.-;; 이번달은 동내에서 훈련좀 하고.. 시간이 맞으면..원정함 가겠습니다.^^
  • 지방간글쓴이
    2003.2.5 01:46 댓글추천 0비추천 0
    사람이 간사해져서 아까 도봉산 무수골+수락산 약수터 갔다오는데 약간의 잔창만나와도 몸을 사리게 되더군요 ㅋㅋ
  • 지방간글쓴이
    2003.2.5 01:46 댓글추천 0비추천 0
    잔차 닦는건 정말 힘들어여 TT
  • 지방간님은 머드팩특훈... 구영탄님은 계단특훈이라... 역시 다들 동계훈련중이신거군요. ㅡ.ㅡ
  • 전 어설픈 뛰어보자 팔짝의 부작용으로... 침맞고 비리비리하면서 지내는디 ㅡ.ㅜ
  • 지방간글쓴이
    2003.2.5 13:02 댓글추천 0비추천 0
    뛰..뛰어보자 팔짝??? 헉..점프 드롭 맹훈련중이셨군요! 오오
  • 2003.2.5 13:29 댓글추천 0비추천 0
    아뇨... 그냥 도로과속방지턱 넘기죠. 드롭은.... ㅡ.ㅡ
  • 2003.2.5 13:30 댓글추천 0비추천 0
    거뚜인제 안할꺼에용... 실력이 없으니 충격이 죄다 몸으로 오더라구요. 이건뭐 몇번뛰고나면 몸이아파 노는시간이 더 많으니 ㅡ.ㅡ;;
  • 2003.2.5 13:48 댓글추천 0비추천 0
    허걱.. 심차님께서 그런 고난도의 기술을 몰래 연마중이셨군요.. -.-;; 심차님도 이제 저와함께 라이딩하실분 명단에서 고수로 분리하여..특별관리대상으로 분리하도록 하겠습니다..
  • 2003.2.5 13:50 댓글추천 0비추천 0
    지방간님은.. 심야잔차님처럼 배신을 때리고 고수의 반열로 들어설 고난도 테크닉을 연습중은 아니시겠지요?-.-;; 근데..자유잔차님 요즘 통..안보이시네요.. 헉..설마 자유잔차님
  • 2003.2.5 13:51 댓글추천 0비추천 0
    남들몰래 특훈중신거 아닙니까? -.-;; 에고... 혼자 동네나 타야할듯...흑..
  • 2003.2.5 14:22 댓글추천 0비추천 0
    엥 글지말구 저좀 끼워주세용~ 안글면 진짜 절벽에서 밀어뻐릴탱께 ㅡ.ㅡ;;
  • 2003.2.5 14:29 댓글추천 0비추천 0
    허리아파서 인제 팔짝안할거에용 @.@
  • 지방간글쓴이
    2003.2.5 23:32 댓글추천 0비추천 0
    속도방지턱 뛰어넘기라뉘 허걱!!!! 그..그런 가공할 기술을!!
  • 지방간글쓴이
    2003.2.5 23:33 댓글추천 0비추천 0
    영탄님 절대 안심하세요 요즘 폴딩만 타고다닙니다
  • 지방간님! 구영탄님이랑 지방간님이랑 언제나 한번 뵐수 있을런지요? 너무나 궁금하신 분들... 꼭 한번 초대해 주세요.
  • 잼있다! 지방간님! 언제 전국일주 가시면 그때는 장편 기행문 써주세요!
지방간
2003.02.04 조회 1200
이전 1 2 3 4 5 6 7 8 9 10... 385다음
첨부 (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