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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곤란] 히말라야투어후기3탄!!

쏘굿2007.01.29 20:39조회 수 5534추천 수 29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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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03님의 글을 읽고 놀라서 찾아보니 제가 처음 히말라야 후기를 올린 것이 작년 11월15일 이더군요.그때 철썩같이 약속을 해놓고선 이래저래 게으름 피우다 딱 걸렸습니다.
죄송합니다. 흑흑~~

자!! 3탄 시작합니다.^^

- 실질적인 경비와 원정기간 및 장비.

- 경비
투어를 준비하면서 빠트릴 수 없는 것들 중에 하나가 바로 경비입니다.
히말라야 가서 한 20일쯤 놀다 오면 얼마나 들까?  처음엔 예상 경비조차도 짐작하지 못했습니다. 준비해나간 과정을 말씀 드리면서 실질적인 경비도 상세하게 풀겠습니다.
우선, 여행사는 17박18일 일정에 1인당 185만원이었습니다.

항공료(한국청도라싸, 카드만두방콕인천)와
숙박비 (한국의 오래된 여관 정도의 숙소에서 5일)
랜드크루져 2대와 전일정 동행하는 가이드1인과 운전기사2인) 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 비행기야 뭐 비슷하지만 티벳의 호텔에는 난방이 안됩니다.
난방을 하면 감기에 쉽게 걸려서 그렇다는데, 그다지 신빙성이 있어 보이진 않더라고요.^^;
하지만 뜨거운 물은 졸졸 나온 다는 거~~ (머리 감는데 20분 정도 걸리더라는~~)
그래도 직원들이 친절합니다. ㅎㅎ

가이드와 드라이버.. 아주 중요합니다.
누굴 만나느냐에 따라서 전체 투어 자체가, 달라질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자전거 가이딩 경험이 없으면 하루에 자전거로 갈수 있는 거리를 전혀 모르기 때문에,
캠핑 싸이트를 정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이거 중요하더라구요..)
그들은 우리 수준을 모르고 우리는 고산을 모르고, 저도 잔차질을 시작하기 전에는 하루에 100KM씩 탄다 라고 생각조차 못했듯이 그들도 마찬가집니다. ㅎㅎ
결론, 잔차투어 경험이 있는 가이드와 도로사정상 베스트 드라이버는 꼭 필요합니다.

부대비용은 서울에서 30만원씩(??) 오래돼서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합니다..흑~~
각출하여, 고추장, 된장, 김치를 비롯 기본 식량과 행동식을 준비했고요.
중국비자 발급비와 비상약품, 회의 진행비와 회식비등을 했습니다.
고추장 된장은 그리 큰 것을 살 필요는 없습니다. (무겁기만 합니다..ㅎㅎ)
한국과 달리 과식이 힘들고요. 저는 과식이 되더라마는..^^;
무게 때문에 현지공항에서 추가비용도 부담하게 됩니다.
현지에도 싸고 맛있는 과일, 고기, 쌀 다 있습니다. 식량은 너무 바리바리 싸갈 필요 없고요.
입맛이 없기 때문에 맛있는걸 싸가는게 중요합니다.
아~ 물론 저는 입맛이 너무 땡겨서..-.-;;

그 외에 비용은 가이드와 운전기사 팁입니다.
조금 자세히 설명하면
우선 중국 성도에서 하루만 보는 가이드를 만나게 됩니다.
이들은 공항에 나와서 짐을 받아주고 숙소에 데려다 주고,
다음날 아침에 다시 공항으로 데려다 주는 일을 합니다.
성도가이드 $50 , 기사 $30 입니다.

티벳 라싸에 도착하면 우리와 전 일정을 같이하게 될 가이드와 운전기사를 만나게 됩니다.
티벳 가이드 $50 , 기사$25 *2인 입니다.
투어가 끝날 무렵 한번에 주면 됩니다. 물론 하루 기준입니다.
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열흘 남짓이었는데, 여행사 말로는 10일*$50해서 $500이지만,
목돈이니까 깍아서 $450쯤 주면 된다고 했지만,
같이 고생하면서 투어 해보고 그들의 감동서비스를 받으면 더 못 줘서 안달 납니다.
우리는 누구 하나 가릴 거 없이 옷, 배낭, 신발등 장비 일체를 다 선물하고 왔습니다.
(텐트 3개동도 다 줬습니다. 무척 좋아하던 생각이 나는군요..^^)

네팔국경가면 네팔 가이드 만납니다.
네팔가이드 $50, 기사 $30입니다. 공항에서 숙소에 데려다 주고,
다음날 다시 공항에 데려다 줍니다.
티벳 가이드에 비해 너무 성의 없고 날로 먹는 느낌입니다.
이건 좀 깍고 싶습니다. 이넘들 얼굴 오가는 버스에서 한 두 시간쯤 보는데,
이틀이랍시고 $100씩 줘야 합니다. 크~~(요건 좀 아깝습니다.)
먼지에 땡볕에 이리저리 고생하는 티벳 가이드들에 비해 약간 얄밉더라는~~
그들을 만나고 10분만에 목동님이 ‘벌써 지왕 보고 싶다’ 고 말씀하실 정돕니다.
총 $1,500정도 가이드 팁이 들어갑니다.
우리는 10명 이었으므로 $1500 /10인 해서 일인당 약 십오만원쯤 추가로 들어갑니다.

자~~ 이제 답 나왔습니다. 185만원+30만원+15만원= 230만원입니다.
여기에 개인비상금은 당연히 알아서 하시고…
비용만으로 본다면 한번쯤 가 볼만 하다는 생각 드실 겁니다..^^
(아~~ 영업용 멘트 같네요..ㅋ~~~)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저희 경우입니다. 이런저런 협찬으로 싸게 간 겁니다.

우선 식량을 오뚜기 식품에서 지원 받았습니다 (즉석국 라면 덥밥류..)
원정장비는 K2에서 협찬 받았습니다.(텐트,코펠,의복,배낭,침낭등..)
잔차 예비부품과 소모품은 바이크플러스에서 지원받았습니다. (예비휠셋,튜브,공구셋,안장등)
잔차옷은 바이퍼에서 협찬 받았습니다.
감사한 마음에 실명으로 조집니다..ㅎㅎ 뭐~~ 문제가 될껀없겠죠??

오뚜기 식품은 양아님이 접촉해서 돌라 왔고, 투어에 필요한 만큼 빼놓코 전부 집에 가져가셨으니 요즘도 오뚜기로 버티실 듯~~ㅎㅎ (정말 산더미만큼 왔더군요. ^^;;)

K2는 웃는돌님 K2 사장님과의 다리를 놓아주셔서, 정말 감사하게 받았습니다.
원정장비에서 자세하게 쓰겠지만 투어에 가장 큰 문제를 해결해 주신,
웃는돌님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바이크플러스에서 부품과 소모품은 설악맨님의 친분을 통해서 감사히 받았구요.
아참!! 잔차 포장도 바이크플러스에서 했습니다. 이것도 아주 중요하더군요.
바플 사장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바이퍼옷은 남바우님이 수고하셔서 또 감사하게 받았습니다.
인라인 브랜드라는데 옷이 아주 편하고 질도 좋더군요..^^

흠~~ 쓰고 보니 저와 레이님 목동님은 날로 먹었군요…ㅎㅎ
어!! 아닙니다. 생각해보니,
출발 전까지 물품보관을 GS에서 했으니, 에고~~결론은 레이님과 저만…-.-;;

번거로우실 텐데 근 10일 가까이 포장한 자전거와 각종 원정물품을 맡아주신
목사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시간이 지나고 후기를 쓰니 다시 한번 고마운 분들을 되새기는 좋은 점도 있네요..ㅎㅎ

-원정 기간
2006년 8월31일  출발
2006년 9월 17일 도착 17박 18일의 일정입니다.
총라이딩 거리는 속도계에 따라 조금 차이가 있지만 약 1,000KM이고요.
순수 라이딩 일은 12일….
오며 가며 쉬며 까먹는 날짜 6일 정도입니다.

외국사람들 경우 충분한 일정으로 25일에서30정도로 많이 잡는다고 하더군요.
이것저것 볼꺼 보면서 쉬어가면서, 그럴 수 있는 것이 부럽더군요.^^

하지만 우리는 있는 휴가 없는 휴가 다 끌어 모으고 주말 두번 끼고 해서,
빡빡하게 나오는 날짜가 이 정도였습니다.
고산에 적응 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는 말씀입니다.
라싸에서 이틀 쉬고 (도착날 포함 이틀입니다..) 바로 출발했으니…흑~~
일정을 조금 넉넉하게 잡을 형편이 되시면 4일 정도 적응 하면 훨씬 쾌적한 투어가~~

처음 여행사에서 25일 짜리 투어를 권해주었고,
시간이 부족한 우리가 역으로 18일짜리 스케줄을 보내니,
여행사에서 18일 스케줄로 맞춰 “라싸시가체(한300KM) 구간을 차량이동으로 해라”
여기에 분노한 맨악설님이 “싫타 죽어도 전구간 잔차로 18일만에 조지겠다.”
여기에 분노한 여행사서 “그럼 무슨 일 있어도 니들이 책임져라.”
여기에 친절한 맨악설님 “OK, 우리가 알아서 하겠다.”
(참~~ 독단적이에요. 지금 생각해봐도, 이상한 아자씨야^^) 해서 국내 스케줄 결정하고,
이계획을 현지 가이드 지왕에게 보내니,
분노한 지왕  “니들이 프로페셔날이냐. 이러면 위험하다 최소 2일을 더 확보해라..”
분노한 맨악설  “시끄럽다. 지왕!! 니들이 잔차를 알어?? 내가 책임질께”
분노한 지황 “그럼 무슨일 생기면 니들이 책임져라.”
친절한 맨악설 “ OK, 우리가 알아서 하겠다.” 이런 과정으로 스케줄은 정해졌습니다.
그럼 왜 독단적인 친절한 악설씨냐하면,

위의 스케줄 조정과정을 나머지 대원들은,
공항에서 출발 당일날 알았는다는 사실…크~~
우리가 알면 차량이동을 조금이라도 하자고 할까봐, 그냥 우리 몰래.. T.T
진정 먹어주는 무서운 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희대의 만행을 저지르고도 공항에서 다 들통이 나자 태연하게
“아?? 제가 말씀 안드렸나?? 호흡곤란 파이팅!!”
이거 한마디로 넘어 갔습니다. 캬~~
(정확한 투어일정은 원하시면 파일 자체를 멜로 쏴드립니다. 좀 길어서요^^;;)

-장비

훨씬 잘 아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겠지만,
혹시라도 모르실 단 한분을 위해서 짤막하게 적어봅니다..^^;

텐트 : 4~5인용이면 세사람이 딱 좋습니다. 배낭 넣고 개인짐 놓고 할려면..
텐트는 질이 좋아서 바람과 비를 확실하게 막아줄 수 있는 기능성 제품이 있어야 합니다.
비닐 가져 가셔서 밑에 깔면 바닥냉기는 어느 정도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가이드와 드라이버용 텐트도 하나 가져가시면 좋쿠요.
아니면 그들은 전 일정을 차에서 해결합니다. 처음에는 밥도 따로 먹고 하지만 나중에는,
서로 챙기고 술도 밥도 같이 먹고 얘기도 하고,
산에서 남자들끼리 친해지는 거 잠깐이더군요. 지금도 지왕이가 보고싶네요..^^

침낭 : 어쩌면 가장 중요한 품목입니다.
밤에는 정말 춥고 텐트 안에는 얼음이 얼기도 합니다.
춥게 자면 잠도 설치지만 감기에 걸릴수도 있고, 아시죠?? 감기친구가 고산이..
고산이 만나면 라이딩 접습니다. 게다가 춥게 자면,
아침에 피로도 안 풀려서 몸 여기저기가 뻐근하고 쑤십니다. 한데잠 자보신 분들은 아실꺼야.. 최소 1200그램 다운침낭이 필요합니다.
영하5도 정도는 무난하게 버터 주는 그런 놈으로 다가..
침낭에 신경 안 쓰시다가 바로 라이딩 접을 수도 있습니다
반드시 베스트 품질에 좋은 넘으로 준비하세요…^^;

나머진 겨울 동계용 잔차용품이면 충분합니다..^^
혹시라도 히말라야 투어를 준비하시는 분이 계시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까해서
후기를 적어갑니다..^^;  (다시 생각해봐도 두근거립니다..ㅎㅎ)
다음시간은 다 아시죠..ㅎㅎ  양*님 불안하시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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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 오래 기다린 보람이 있내요...후기글 감사하고여 많은도움이 될것 같내요 한번쯤 도전해 보고퍼서요...언제나 안라 즐라 하세요...
  • 고맙습니다.
    일주일 뒤에 출발계획을 짜도 될 만큼 세세하게 적어주셨군요.
    향후 3년 안에 간다고 생각하고 준비해봐야겠군요.
    가이드 없이 여행은 불가하다고 하셨지요?
  • 잘 읽었습니다.
    이런 간접 경험만으로도 좋습니다.
  • 쏘굿글쓴이
    2007.1.31 16:19 댓글추천 0비추천 0
    읽어 주시고 리플도 달아주시고 감사힙니다 *^^*

    훈이아빠님 정확하지는 않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할수 없기때문에 차량투어를 해야하는걸로 들었습니다..즉, 외국인은 버스를 탈수없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전구간 가이드나 차량없이 잔차로 여행하는 이태리 사람들을 두명 만나기는 했습니다.
    아마추어 싸이클선수라는데 주말이면 알프스서 번개쳐서 논다더군요..졸* 잘타더군요..^^
  • 생각보다 가이드비 좀 비싸군요. 히말라야 트레킹시 25킬로 기준으로 요즘 하루 7불이면 산에 올라갑니다. 가이드도 그정도 합니다. 머.. 여행객이 많지 않으니 비쌀수도 있겠군요. 너무 많은 팁과 물품을 주고 오면, 마음은 편하지만, 그들 삶에 충격을 줄수도 있고 돈의 얇팍한 혼이 생겨 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당하게... 그래도 우리보다 행복한 삶을 사는 사람들 입니다.
  • 쏘굿글쓴이
    2007.2.2 14:19 댓글추천 0비추천 0
    junmakss님 트레킹시 7불이라는것이 1인당 7불인지요? 아니면 전체 인원이 모아서 7불인가요? 저희는 10명이 5불씩 해서 50불이라는 말씀입니다..즉 1인당 5불이였습니다..

    전체 인원이 하루에 7불이라면 무척 싸게 잘 다녀오신거네요..^^
    저희는 1인당 5불이 너무 많은 팁과 물품을 주어서 그들의 행복한 삶에 충격을 주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중국의 강점하에 있기에 제가 본 그가이드녀석은 행복하게만 보이진 않았습니다..^^;

    건강하시고 즐거운 자전거 생활 누리세요..^^
  • 등산시 짐꾼의 평균일당이 5-8불 정도합니다. 무게는 개인당 25킬로를 짊어지고 오릅니다.
    제가 비싸다고 느낀것은 하루 50불이 한명에게 주는 금액이라면 그렇다는 이야기죠. 물론 기사나 가이드의 직업이 그동네에서는 높은 수준인것은 맞습니다. 짐꾼들은 4000미터 고지에서도 다 떨어진 운동화를 싣고 눈길을 올라가기도 하고, 물에도 그냥 들어갑니다.
    그 동네에서 중국강점의 어려움은 분명 있지만, 네팔 티벳 등지에서 한국인과 일본인의 돈과 물품 제공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변하고 있지요. 우리가 돈으로 만들어 논 결과인데, 마치 그들이 변한것처럼 보도하더군요. 일본이나 한국인과는 달리 유럽 혹은 미국인은 매우 계산적입니다. 동양인이 팁이나 물품을 안주고 오면, 도리어 이상한 사람으로 보는 그들의 시각은 누가 만들었을까요? 제가 생각하는건 바로 이점입니다. 저도 처음 그곳에 갔을때는 다 주고 왔던 사람입니다. 쏘굿님을 탓하는건 절대 아닙니다. 그럼.
  • 햐 멋지십니다. 저도 올해서야 전국일주를 쬐끔했는데 해외로 나가고 싶은 충동이 벌써부터 있었는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재밌고 명료한 후기 잘 봤습니다. 좋은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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