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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여행] 6. 소주 to 항주

uhehe10042007.01.27 20:57조회 수 4722추천 수 7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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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 17


소주에서 항주로 떠난다. 아침을 먹고 형님과 형수님께 인사드리고 9시경에 출발했다. 원래는 물통게이지를 하나 더 살까하고 어제 휠셋을 맞췄던 가게에 가려다가 프레임이 두꺼워서 더 달 공간이 없을듯하여 그냥 출발~ 대략 30km 떨어진 남쪽의 Pingwang을 거쳐 60여 km에 있는 Jiaxing을 가는게 목표였것만.. 가는 길에 이정표를 보니 항주가 150km -_-? 아무튼 생각보다 가까웠다. 시속 20km로 간다는 가정하에 7시간만 가면 되겠거니.. Jiaxing에서 어설프게 숙소잡고 시간 때울바에 항주로 바로 가서 푹 쉬는게 나을거라 생각하고 갔는데 대략 12시간 걸린듯 하다. -_-  길이 대운하와 같은 방향이다.  셀카는 핀 맞추기가 대략 힘들다 ㅡ,.ㅡ...


운하와 같이 길을 가는데 운하에 이정표가 보인다. 저걸 보고 찾아가는 게로군..


잠깐 쉰다. ㅡ,.ㅡ... 갈 길이 멀어서 오늘은 밥 먹는 시간도 아낀다.


거의 처음으로 자전거 탄 모습을 찍는 듯 하다. ㅡ,.ㅡ.. 이렇게 하고 다닌다. 앞,뒤 패니어에 핸들바엔 줌백, 사탕과 초콜릿이 든 힙쌕, 지도가방.


비가 온 후라서 진흙탕이 고여있는 길을.. 갈 수 밖에 없었다. 그나마 소주에서 바퀴에 다는 머드가드를 했기에 저 정도지.. 안 했으면 더 심했을듯하다. 유스호스텔을 찾아서 밤 10시에 항주에 도착해서 헤매다가 못 찾아서 호텔에 가서 길을 물었는데 거기 매니저가 자기네 호텔 별 4개짜린데 여기에 묵으라고 해서 묵었다. 물론 싸게 묵었다. 200원이니까 24000원이네. 아침부페 포함 ㅡ,.ㅡ.. 상해에서 있었던 민박이 150원, 빈관 1인실이 140원일 때 뭐.. 괜찮은 가격이어서 몸도 마음도 지쳤고.. 체크인 해버렸다. 샤워실에서 패니어와 다른 장비들을 씻는다. (처음이어서 세척을 한다. 그 후엔 -_- 안 한다. 해 봤자.. 또 더러워지니까...흙탕물에 말이다.)신발도 만신창이.. 그 후.. 발을 보호하기 위해 새로운 비닐봉지 권법을 개발한다.


클릿신발 적응 못한채로 여행을 떠났는데 이젠 적응 잘 했다. ㅎ.. 제일 헐겁게 해 놓고 다닌다. 휠셋을 XT로 바꾸니까 새 휠셋이라 그런지 몰라도 기어를 2-4나 2-5를 이용했었는데 2-6, 2-7로 업그레이드 되었다. 구름성이 좋아졌나보다 ㅡㅡㅋ... 클릿신발과 휠셋때문이겠지.. 오래오래 견뎌줘라..제발 ㅡ_ㅡ..히터가 빵빵해서 저렇게 바로 앞에 묶어버렸다. 내가 묵은 호텔은 서호 바로 옆에 있는 단후아 (DANHUA?) 호텔이다. 옛날 20세기 초에 어떤 유명한 사람(정치인?지도자급?)이 살던 곳이었는데 호텔로 리모델링 했다고 한다. 아침 부페에 중국음식은 그다지 먹을만한 것이 없고 소세지와 베이컨과 함께 빵으로 1시간 동안 .. 쉬엄쉬엄 먹어준다. ㅎ 예전 유럽 같으면 몰래 빵 싸갈테지만.. 중국은 그럴 필요성을 그리 느끼지 못한다. 싸니까.. :)오늘은 쇼핑하는 날이다. 뉴발란스 조깅화를 가져왔는데 오래 걸으면 그리 발이 편하지 못해서 한국으로 보내고, 항주에서 트레킹화를 사기로 했다. 백화점을 하루종일 5곳이나 돌아다녔다. ㅡㅡㅋ..클릿신발 신고 -_- 백화점 내에 들어가야 해서 자전거는 끌고 오지 못했다. 누가 훔쳐가면 우야누 ㅡ,.ㅡ 점심 때 먹은 우동면.. 중국말로 '우동미연~' .. 먹고 싶어서 다른사람들 먹는거 쳐다보다가.. 종업원 끌고가서 손짓발짓으로 저거 먹고 싶다고 해서 먹은 놈인데.. 기름범벅에 간장에 절인 소고기(?)가 어우러진 느끼함의 극치인 면이다.


항주도 큰 도시다.꾸벅꾸벅 조신다.신호체계가 아주 좋다. ㅡㅡㅋ.. 신호체계만.. ㅎ우슈 -_-? 암튼 이상한 천천히 하는 체조 하는 사람을 처음 봤다. 중국 오면 아침마다 모두 나와서 할 줄 알았는데 -_- 이제서야 보다니..신발을 사고.. 돌아다닌다. 일하신다. 한창 재건축바람이 부는건가 -_-?서호.. 아침엔 안개가 엄청 끼고 낮에도 그리 시야가 좋지 않고 꽃도 없고 ㅎ..겨울이라 그렇다.그래도 잔잔~하니 ... 연인들이 데이트 하기에 딱 좋다. (밤에 다니면 벤치 곳곳이 뜨겁다 -_-+ 뗵)저 배타는 거.. ㅡㅡㅋ.. 혼자라 타지도 못한다. 탈 생각도 없고 ㅎ한가로이 떠 다닌다. 나도 한가로이 중국을 떠 다닌다. 손님을 기다린다. 한국인/중국인 분간이 별로 안 가는지 모든 사람이 중국말로 말을 건다 ㅡ,.ㅡ정자에 계속 사람이 있었는데 지금은 없다 ㅎ.. 기와 끝이 샥~* 올라가 있다. 날렵하다. 스타일이 다른 중국.왠지 맛있는 것을 먹고 영양 보충을 해야 할 듯 해서 밤거리를 나선다.카스도 팔고 -_-..쌈장도 판다.중국 군인 계급체계를 잘 모르겠다. 우리는 별이면 ㅡ,.ㅡ.. 먹어주는데..이 쪽은 체계가 좀 다른가보다.까르푸에서 이것저것 먹고 싶은 것을 골라왔다. 칭따오맥주, 만두, 오리구이(별로 맛 없더라 -_-), 닭다리구이.. 오리구이는 먹다가 남겼다 -_-..새로 산 신발. 중국 로컬 브랜드도 있고 노스페이스도 있고 막 그랬는데 노스페이스는 중국에 짝퉁이 하도 많고 한국도 옥션,쥐마켓에 하도 많고 그래서..왠지 좀 그래서 그래도 인지도있는 컬럼비아에서 제일 기본적인 것으로 샀다. 솔직히 고어텍스 이런거 사고 싶지만 ㅡㅡa.. 몇 달 쓰면 비슷할거같아서 이 놈으로 골랐다. 트레킹화는 그다지 예쁜 놈들이 없더라 ㅡ,.ㅡ.. 그게 그거.. 699원인데 5% 할인해주더라. 대략 8만원.. AS는 월드와이드로 되는지 모르겠다. 지네 말로는 120일간은 중국에서 보장해 준다던데.. 뭐 신발 AS받을 일이 잘 없긴 하지만.. 나중에 한국가서 안된다고 하면 본사에다가 메일 보내지 뭐 ㅡ,.ㅡ.. 니콘 카메라도 아니고 내수는 AS 안 해 주나 -_-?..밥 먹고.. 심심해서 야경찍으러 나왔다. 저 빈 벤치는 누구 자리일꼬 -_-?밤에... 민폐를 끼쳐본다. ㅋㅋㅋㅋ... 다 까먹었다. 겨울이라 뱀이 나올 염려는 없다.뭘 보누 -_-?아까전의 그 정자.흠.. 나름 잘 나왔다. ㅎ..여긴 피자배달도 자전거로 하네 ㅡ,.ㅡ.. 파파준스. 명지대 앞엔 짝퉁 파파준스가 있다. 파파존스였던가 -_-? 어째..시키고 나니까 싸다고 했는데..맛도 그랬다. 퉤이 ㅡ_ㅡ밤에 주로 공사를 한다.호텔에 있는 이 피아노.. 옛날에 여기 살던 부인이 즐겨 쳤다고 한다. 1800년대 것이라고 하던데.. ㅡ,.ㅡTV에서 반지의 제왕을 해 줘서 ... 중국말임에도 불구하고 대략 알아먹으니까.. -_- 보다가 잤다. ㅎ..




주행데이타




데이타베이스



http://byoungmo.com/bike/gps/1-20.gdb



현재 황산입니다. 내일 난창(남창) 방향으로 출발합니다. 2007. 1.27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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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여행으로 다녀온 곳들이라 더 반갑네요.
    안전하게 여행 잘 하세요.
  • 우와.. 악기 하나 페니어에 가지고 다니면서 ^^ 정말 부럽습니다
    사진의 중국군 장교는 상위- 우리나라의 대위 정도 입니다
    별을 줄로 꿰뚫는 계급이 위관급 입니다
  • 나만 안보이나!.. 이거 사진 보이나요?
  • 멋지십니다 저도 중국 잔차여행 한번 가보고 싶네요
  • 으아 웬 플루트~~~~ 정말 낭만적입니다~~~ 그리고 사진도 잘 보고 있습니다. 멋진 색감과 구도 그리고 이국의 정취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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