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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여행] 4. 난징

uhehe10042007.01.27 19:17조회 수 3719추천 수 13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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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난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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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징이라하면.. 전 난징조약밖에 기억 나는 것이 없습니다. ^^; 예전엔 역사를 무척 싫어했었는데.. ㅎ.. 어설픈 여행 준비로 인해 중국 역사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왔네요. 론리플래닛에 요약해서 나와있긴 하지만 .. 무엇보다도.. ㅡㅡa.. 영어로 되어 있어서 이해가 쉽게 되지 않는다는 점, 특히 지명이나 사람 이름이 영문화 되어 있어서 진시황제나 공자 등.. 처음 보는 단어들로 되어 있어서 '이게 뭔가..'하고 읽다가 나중에서야 '아.. -_- 공자구나'...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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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출장가는 형님을 따라 난징에 왔습니다. 남경이라고도 하죠. 난징학살사건이 있었던 곳이기도 하고.. (학살 추모 박물관?을 방문하려 했으나 내부 수리중이었습니다. 올림픽을 겨냥해서 공사를 많이 하는 건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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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역 가는 도중~호기심 많은 고양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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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를 기다립니다. 역무원이 줄을 세웁니다. 줄 앞에 기차가 와서 선 적은 드물다던데... 제가 갔을 때는 바로 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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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 짐을 두고 점심을 먹습니다. 만두입니다. ㅎ 왕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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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렁탕 같은 고기국물에 당면같은 면이 있고, 오른쪽은 야채, 새우, 돼지고기 등등 만두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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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한테 걸려서.. ㅡ.ㅡ.. 떫으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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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 무슨 꼬챙이를 꽂아서 팔길래 '저게 뭔가 -_-?..'했었는데 .. 과일에 사탕을 녹혀 묻힌 것.. 전 딸기 먹었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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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징역에 내리니 역 앞에 큰 호수가 눈에 띄었는데 그 호수에 갔습니다. 겨울이라 앙상합니다. 봄엔 정말 예쁘다고 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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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빈자리에 예전엔 같이 앉았었는데..지금은 멀리 와 버렸네요..여기 숙소에서 그곳은 1061km나 떨어져 있으니.. ㅡㅡ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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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를 하시던 아저씨가 드디어 붕어 낚았습니다. "으헤헤.. 집에 가서 마누라한테 하루종일 낚시했다고 구박 안 받겠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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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고 샤브샤브집을 찾아갑니다.버스안 사람들 표정이 지쳐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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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닌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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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쩝.. 에휴.. 오늘도 다 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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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도 어김없이 자전거 행렬은 계속됩니다. 자저넉 타기는 중국이 한국보다 훨씬 나은 것 같습니다. 운전매너빼고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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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에서는 오히려 중국이 더 매너가 좋습니다. 빵빵 거리긴 하지만 언제까지나 "나 뒤에 있으니까 조심해라" 란 의미로 경적을 울리고 우리나라처럼 일부러 옆에 스칠 듯 말 듯 겁주려고 지나가거나 신경질적 반응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자전거 도로가 없는 국도의 경우를 들어 말합니다. 자전거 도로 있는 국도는 뭐.. 굳이 운전자가 배려해 줄 필요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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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는 도로의 경우는 웬만하면 다 자전거 도로가 폭 3m정도로 있어서 참 편리합니다. 예전에 인라인으로 한국 전국일주 할 때보다 더 편합니다. 자전거 도로가 없는 경우도 겁 주는 일은 없으니.. 가끔 무리하게 추월하는 사람이 있긴 하지만요.. 다.. 사람에 따라 달린 것이니.. 제 말이 다 맞는건 아니겠죠.. 수학 문제도 아니고 말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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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수님이랑 둘이 샤브샤브 먹으러 왔습니다. 가운데에 있는 양념장이 이 가게만의 특별/유일한 것이라고 하더군요. 쇠고기랑 각종 야채들입니다. 국물은 된장 살짝 푼 듯한 맛이 났고.. 계속 추가되는 재료로 인해 맛이 우러나왔었죠. 가게가 고급스러운 것이.. 형수님과 같이 와서 온 거지.. 앞으로는 구경 못 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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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감자</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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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 배추,팽이버섯, 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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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먹고 나오니 멋진 빌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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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에서 소주로의 94km의 주행을 어제 처음 했던터라, 피곤해서 먼저 잠에 곯아 떨어졌습니다. -_- 다음날.. 난징 박물관에 가기 위해 아침은 대나무잎밥으로..(찰밥같습니다.안에 돼지고기 있고..살짝 비리긴 하지만 나름 맛나요. 다른 재료 들어간 것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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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징 박물관.. 붉은 색.. 정말 좋아합니다 중국. 학생할인 50%해서 1200원(10원). 처음 학생증 써먹어봤네요. 나름 유익했습니다. 깔끔하게 전시가 되어 있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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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옛날에 어디선가 본 사진인데... 비취로 만든.. (아마도..도자기인가? -_-) 인간형상 옷이지요. 안에 사람은 없었습니다. 왠지 카이로 박물관 미라전시실이 생각나는 건 왜일까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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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을 관람하고 좀 거닐다가 형님과 형수님과 함께 점심을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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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샹로스 : 돼지고기를 실처럼 가늘게 썰어 죽순, 목이버섯, 잘게 썬 파, 생강 등의 야채와 고추, 식초, 소금, 간장, 설탕 등을 넣고 볶다가 전분과 육수로 걸죽하게 마무리 하는 요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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짭자름 하고, 달고, 맵고, 약간의 신 맛이 나는 이 위샹(魚香)이라는 소스는 기억해 둘만 하다. 이 소스는 외국인이 가장 무리 없이 적응할 수 있는 맛이라고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여행 동호회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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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이 추천해 주신 음식입니다. 지난 번에도 먹었는데 가게마다 맛이 다릅니다. 참 맛있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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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 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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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친 거위 위장 + 돼지고기 + 얇게 저민 오이를 소스에 찍어 먹는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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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를 채 썰어서 살짝 볶은 요리. 사각사각한 감자의 질감이 독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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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징 특산 우렁이 요리. 고추랑 산쵸랑 각종 양념들을 볶아서 만듭니다. 짭쪼롬, 쫄깃쫄깃해서 특이했습니다. 한국은 우렁이 비싼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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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가 들어간 탕.. 삼계탕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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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만두 ㅡㅡ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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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천지를 먹다' 게임 할 때 캐릭터들이 하얀 호빵을 먹으면 에너지가 회복됐는데 알고 보니 중국만두더군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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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에서 첫날, 만두 하나 사 먹었는데 안에 이상한 것이 들어서 버린적이 있었는데 ㅡㅡ; 이건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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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잎 밥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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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고 기차시간이 좀 남아서.. 호텔에 가서 맡겨둔 짐을 찾고 .. 앉아서 중국 공부를 합니다. -_- 해 봤자 남는 것은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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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역에서.. 물끄러미 응시하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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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안에서 또 책 펴놓고 여행 루트 짜고 있는데 어떤 아저씨가 유심히 보시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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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좀 봐도 될까요? 나 중국인인데 그 책에 중국이 어떤 식으로 소개되어 있는지 알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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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보세요~ 어디가시는 길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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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가요. 주말동안 상해에서 MBA 공부 해야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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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어디 사시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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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저우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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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러시구나.. ㅡㅡ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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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중반의 아저씨인데 china unicom에 다닌다고 한다. 처음 입사해서 시설(서버 ㅡㅡ?) 관리/유지 업무를 몇 년간 하다가 지금은 .. 홍보쪽 일을 하시나보더라. 회사돈으로 아마 다니겠지만 상해에 있는 대학 -_-? (어딘가..)에서 2년 동안 MBA공부를 한다고 한다. 주중엔 일하고, 주말엔 공부하는거 힘들지 않냐고 했더니 그냥 웃으신다. 아들이 4살이라고 하니까 대략 30대 중반일거라 추정을 한다. 아버지가 노력을 많이 하는 것처럼 아들이 똑똑할 것 같다고 칭찬해줬다. MBA책은 중문으로 되어 있더라 ㅡㅡ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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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을 위해서 (관리자 급) 공부를 한다고 하는데.. 회사에서도 그만큼 역량이 있는 직원이니까 투자를 하겠지.. china unicom은 한국 sk텔레콤 (-_-?인지 sk인지..) 이 10% 지분을 갖고 있대나 뭐래나.. 그러시던데.. 내가 옛날에 sk주식회사 홍보팀에서 아르바이트로 일한 적 있다고 하니까 .. 별로 관심을 보이시진 않는다. 하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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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저 차우판 (볶음밥) 좋아한다고 하니까 웃으신다. ㅎ.. 자기 주소랑 연락처 알려주면서 양저우는 도시적인 상해와는 달리 정적이고 전통적인 정원이 있는 조용한 도시라면서 연락하라고 하신다. (불행히도 그 쪽으로 갈 일은 없다 ㅡ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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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외국인이라고 관심을 보이시며 영어로 말을 거는 자세는 참 배울만 한 것 같다. 그러면서 영어도 늘고.. 그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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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에 있는 사진을 보여줬더니 ㅡㅡa.. 쪼금 놀라신다 ㅎ 지금은 너무 꾸질꾸질해서 그렇답니다 .. --; 여행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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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카메라를 보더니 (d70) 자기도 d50이 있다면서 반가워하신다. 중국에서 d50 살 정도면 수준이 .. 많이 높으신건데.. 흠흠..  아무튼..저 아저씨를 보면서 중국에서 중산층(?)이 얼마나 노력하는지.. 조금은 느꼇다. 느끼면 뭐하나..실천을 해야지.. 지금은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욕이 불끈불끈 솟아오르지만 막상 학교에 가면 맥주거품처럼 힘없이 사그라져 버리는데... -_-.. 이번엔 그렇게 되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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