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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이야기 추웠던 장전계곡, 맛난 황기족발 그리고 고송터널

병철이2008.07.30 23:24조회 수 4995추천 수 35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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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과 월요일까지 해서 강원도로 휴가다녀왔습니다.
당초에는 봉화군 우구치, 춘양, 석포, 강원도 삼척시 덕풍계곡, 태백시등으로 두루 갈 예정이었는데 금요일날 춘양면 일대 폭우로 인한 도로통제로 통행불가와 인명피해, 이재민발생등으로 갑자기 코스를 변경하였죠.


*** 비가오면 계곡이 생기는 대관령
강릉에서 대관령을 쉬엄쉬엄 올랐습니다.
같이 간 아우와 자전거를 바꿔타고 대관령을 올랐는데 바이오로직 트레일러가 달려있어 그 트레일러를 달고 대관령 업힐을 했습니다.
비오면 대관령에는 크고작은 계곡들이 생겨 무더위를 잊게 해 줍니다.
또 운무낀 대관령에서 바라보는 경치 맑은날보다는 한참 멋지더군요.


*** 국내최대 고랭지재배단지 암반덕(고루포기산, 피동령)
대관령을 오른 이튿날 새벽 5시에 일어나 송천변 도로를 따라 암반덕에 갔습니다.
송천변 도로 풍경이 참 이쁘더군요.
도암댐 직전 암반덕 이정표를 봤습니다.
업힐 2.7Km
커브도 많고 경사도 만만치 않은 업힐을 힘겹게 올라...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좀더 이동했어야 드넓은 고랭지채소밭을 보았을테지만 정상에서 감상하고 내려왔습니다.
고랭지채소재배단지 풍경은 역시 태백 매봉산이 제일인듯 싶습니다.


*** 추웠던 장전계곡
진부에서 국도 59호선을 타고 정선으로 가다보면 평창군 끄트머리에 장전계곡이 있습니다.
달리다보니 갑자기 시원함을 느끼고 보니 계곡이 있더군요.
자전거 여행 연속 3회 장전계곡을 간 셈이군요.
3월 정선북부 여행, 5월 정선북부 여행, 이번 여름휴가 여행 이렇게 연속 3회...
물에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춥더군요.
물속에 5초이상 버티기 힘들정도로 추웠습니다.


*** 부드러운 황기족발
아는분이 예전부터 정선 황기족발을 그리 예찬하셨습니다.
그래서 간김에 먹어보자 하고 먹었죠.
값이 인터넷에서 봤을때보다 올랐더군요.
부드러운 그맛.
멋어본 족발중 최고였고 정말 맛있고 부드러웠습니다.
또 먹고 싶네요.
아참~~ 콧등치기 국수, 옹심이도 맛있었습니다.


*** 정선 덕산기계곡
작년 가을 KBS2TV 해피썬데이 1박2일 촬영지 덕산기계곡에 갔습니다.
티없이 맑은물, 멋진 풍광에 매료되었습니다.
정말 정말 좋은 휴가지입니다.
1월말 그 앞을 지날때 눈이 쌓여 계곡까지 들어가지 못하고 돌아와야 했었는데 아쉬워 했지만 이번에 가서 잘 확인하였습니다.


*** 동강과 가수리 그리고 고성터널
벼르고 별렀던 동강에 갔습니다.
함께간 분들은 정선에서 버스타고 각자 집으로 가시고 저만 자전거 타고 서울로 왔죠.
처음에는 빠른 진부에서 구 영동고속도로 타고 오려다 동강이 보고파 그리로 왔습니다.
동강의 산세와 잘 어우러진 풍경 이쁘더군요.
허나 정선에서 많이 봤던 풍경들이고 골지천에 비할바 못된다 개인적으로 그리 생각됩니다.
가수리는 좋더군요.
탁한 조양강, 동강물과 맑은 동대천이 어우러지는 가수리.
두 물이 꼭지점에 민박집이 있어 방을 봐두었습니다.
나중에 그곳에 가려고요.

그리고 고성터널까지 가는길 참 힘들더군요.
고성터널은 더 힘들었습니다.
오로지 1차선의 터널
조명없이 어두운 터널
예미방향 차들이 앞서가자 반대편에서 차가 오는데 어둡고 피할길 막막한 좁고 어두운 터널...

입구에 누군가 결기에 락카로 적어놓은 "확장하라"라는 문구가 절실히 이해됩니다.


*** 그리고 서울까지...
정선 덕산기 계곡에서 정선으로 가서 점심식사를 하고 오후 1시 48분에 식당앞에서 출발
동강을 지나 예미, 석항, 영월로 왔습니다.
2006년 강원도 여행때 점심 먹었던 그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소나기재(선돌있는 고개)에서 일몰을 감상하고
그 이후로 어둠과 싸우며 외롭게 묵묵히 페달을 밟아 서울로 왔습니다.

영월에서 오후 7시
배일치 터널 오후 7시 55분
주천에서 저녁 8시 50분
황둔에서 밤 9시 32분
신림터널에서 밤 10시 20분
신림에서 밤 10시 40분
원주에서 자정
문막식당에서 야심한 시각 1시 22분 야식을 먹고
부론면 방향으로 달리다 섬강교를 건너 강천면을 지나
여주 신륵사에서 새벽 4시 넘어
너무 졸려서 신륵사 관광지 벤치에서 1시간 눈을 붙히고

일어나니 밤에 달리던 몸이 아니더군요. 그 이후로 빌빌대는 처진 몸으로 서울까지 왔습니다.
컨디션 급 최악 ㅠ_ㅠ
대신면 아침 6시 15분
양평읍 오전 7시 35분
아세아신학대학앞 오전 8시 15분
팔당역 오전 9시 50분
망우리고개 정상 오전 11시
집에 11시 30분쯤 도착

이리하여 28일 월요일 정오 전에 출발하여 29일 화요일 오전 11시 30분까지 약 24시간동안 288.77Km를 탔습니다.
코스는 정선 덕산기계곡에서 위 써진대로 하여 서울 청량리역 근처까지지요.




기억에 남을 휴가였습니다.
비록 3개월을 준비한 코스는 출발직전 폭우피해로 못갔지만.
사실 인명피해 생겨서 초상치르게 생겼는데 그런곳에 여행 간다는것이 도리상 바람직한 일은 아니라 그리 생각했습니다.
물론 국지도 88호선과 국도 31호선등 주요 간선도로 통제로 가고싶어도 못갈수도 있었기에 포기했지만요.

작년에는 태백->서울 250Km를 달려 복귀했는데 올해는 정선->서울 288.77Km를 달려 복귀했네요.
아무래도 속도계가 거리를 좀더 많이 가는것으로 계산하는게 아닌가도 싶습니다.
비록 평속은 17.4Km로 저질엔진이지만.
그래도 무엇보다 무릅관리에 최선을 다한터라 속도에는 욕심이 없습니다.

내년 여름휴가는 어떨지... 또 어디에서 서울까지 자전거를 타고 복귀할지가 기대됩니다.
내년에는 짐을 팍팍 줄이고, 자전거 정비도 잘하는 샵 가서 공임주고 제대로 해야겠습니다.


## 이로써 저의 54번째 자전거 여행의 여행기를 마칩니다. ##
## 읽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
## 덥나요? 땀이 흐르나요? 지친 영혼을 달래며 쉬고 싶나요? 그럼 떠나세요. 강원도의 메아리 소리가 들려오는 계곡속에 흐르는 물 찾아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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