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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itou Black Air IT Platinum(05)

lloyd22009.01.28 23:48조회 수 9807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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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 샥을 중고로 업어온게 작년 언젠가로 기억합니다.
업어온 이유는 단 한가지...스티어려 튜브 23cm...
라지 헤드튜브에 맞는 샥을 당최 파시는 분들이 안계시고...
뭐가 되든 일단 저렴하게 모양새나 내보자는 심산으로 바로 구입했습니다.
IT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채로 싸게 구입하여 지금까지 수천km를 달렸네요.
현재 이 샥은 노르코 사스콰치 프리라이딩 하드테일 프레임에 꼽혀 있습니다.
원래 170mm가 달려 나오는 프레임이라 120mm를 끼우면 영락없이 XC꼴이고 헤드각도
제법 XC답게 나옵니다. 다운힐에서 80%이상 먹으면 지나치게 각이 너무 서버려서 좀 이상한 꼴이 됩니다. 타는 용도는 올마운틴, XC정도 됩니다.
현재 사진은 찍기 힘든 처지 이므로 나중에 찍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샥의 특징이라하면 역시나 블랙시리즈중에서 에어스프링을 쓰는 샥이라는 것이고
그래서 120mm트레블에도 무게가 상당히 가볍다는(?) 것인데...정확한 무게는 모르겠네요. 워낙에 신경을 안써서...하지만 엄청 가벼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컴프레션, 리바운드 조절이 가능하고 가장 큰 장점이라면 IT 기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떤 분들께서는 락샥의 유턴 기능이랑 비교하시는데, 원리는 분해해봐도 잘 모르겠고(그냥 두개의 챔버로 공기압을 나누어 세가지 트레블을 만들어낸다고만 추측) 저는 고장났음에도 불구하고 참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리모트로 업힐시에 트레블을 무한정으로 줄일 수 있거든요. 다만 관련 부품 부싱이 닳
아서 특정 트레블을 유지못하고 자동으로 끝까지 점점 올라온다는게 문제입니다.
저는 특정 구역에서 업힐하다가 뒤집어질만한 각도에서 그냥 한 번 눌러주고 업힐한 다음 살짝 윌리해서 트레블 뽑아주거나 아님 그냥 탑니다. 곧 바로 100%트레블이 회복되거든요.(원래는 80mm or 100mm에서 정지해서 유지되어야 함.)
MTBR에서도 지적 되듯이, 이 IT기능의 내구성이 그다지 좋지 않아서인지 오래 못 버틴
다는 건데, 한 1~2년 쓰다가 내부 부품 부싱을 교체해야 제대로 작동할듯 싶네요.
여느 샥들도 일정 기간만 쓸 수 있는 부품들이(비교적 짧은) 있지만 저는 계쏙 마조치
샥만 이용해왔고, 여태까지 너무 심심해서 오일 교체겸 분해, 정비 한 적을 빼면
기능 이상으로 정비한 적이 없기 때문에, 이 점은 상당히 거슬립니다. 물론 스포월드에서 이 모델의 IT부싱은 무료로 교체해주기 때문에(수입이든, 정품이든 상관 없댑니다) 정기적으로 점검차 보내면 되는지라 크게 신경 쓸 점이 아니라고도 볼 수 있지만, 귀찮은 사람, 신경 예민한 사람들에게는 이 사실이 결코 달갑지 않습니다. 1년에 자전거 청소 2번 이하 하는 저 같은 사람한테는 내구성이 최고입니다. 어쨋든 저는 공짜임에도 불구하고 불편함을 못느끼고 IT기능의 필요성이 절실하지 않아서 그냥 달고 다니는 중입니다.

저는 뭐든 기능이 단순하고 튼튼한 부품을 선호합니다. 그래서 구조도 간단한 샥들을 좋아합니다. 부품의 속마음을 다 이해하고 꿰뚫어야 마음이 놓이는 그런 해괴한 정신병(?)을 가지고 있거든요. 이런 저에게 이 블랙 플래티넘은 가까이 하기엔 다소(?)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고(특히 IT기능 때문에) 양쪽 레그의 구조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좌우대칭 구조를 선호하는 저로부터 처음엔 많은 사랑을 받지 못했습니다.
MTBR에서는 컴프레션, 리바운드 기능 관련해서 불평을 하는 친구들을 봤습니다.
글쎄요...전 엔진오일, 세미배스 오일, 샥 오일 세가지로 메뉴얼보다 살짝씩 더 보충해줘서 정비해줬더니(오래타시다 보면 왜 메뉴얼보다 더 필요한지 아시게 됩니다. 완전히 테크 메뉴얼 상에 나와있는대로 하면 정상 작동은 하겠지만, 완전 동일한 오일을 다 구할 수 없는 관계로 오일에 따라서 약간씩 기능적인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저는 경험에서 배운대로 조금씩 더 보충 했습니다. 대략 10~20%정도씩) 놀랄만큼 작동을 잘하더군요.
정비 전에는 컴프레션이 레버를 돌리는 족족에 맞지 않고 좀 과도하게 반응하거나 너무
예민하거나 해서 조절이 힘들었는데 오일 충분히 채우니까 돌리는 족족 돌린만큼 작동하고 락기능도 아주 만족스럽게 되더군요. 레버가 플라스틱이고 너무 부드럽게 움직여서(힘 거의 안들이고 돌릴 수 있지만 그래도 단계별로 걸리도록 돼 있습니다.)좀 불만이긴 하지만 뭐...사용상의 문제는 없습니다.
그리고 리바운드 기능도 거의 완벽하다 할 정도로 잘 작동 합니다. 이건 다른 샥으로 써본 경험이 없어서 비교하긴 힘들지만, 제가 원하는 대로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전 평소에 리바운드는 거의 풀어놓고 컴프레션만 조금씩 사용하기 때문에...사실 이런
복잡한 기능 다 필요 없다능...ㅡ.ㅡ;;;; 외국 친구들은 이 플라스틱 레버들이 너무 싼티나고 약하다고 불만을 가지던데...전 아무리 때려박고 뒤집어져도 이 부분들이 다행히도
무사하네요. 사실...이 부분들이 강타당할 위험은 별로 없기 때문에(위치상) 크게 걱정 안해도 될 듯 싶습니다.

현재 제 샥에는 150~165psi정도 에어가 들어가 있습니다. 이 상태로 새그는 대충 2cm
~2.5cm정도 나오고, 메뉴얼에 나오는 것보다는 좀 적게 먹히는 감이 없진 않지만 프리라이딩, 다운힐까지도 가능한 하드테일 프레임을 xc처럼 세팅해서 다운힐을 달리기 때문에 앞 샥이 과도한 각도에서도 많이 먹지 않고 받쳐줘야하므로 어쩔 수가 없네요. 매번 안장을 내리느니 차라리 에어를 많이 넣고
다니겠다는..ㅡ.ㅡ;; 귀차니즘 때문에...
200이상 넣으면 안되지만 230까지 넣고(그냥 하지말라면 더 하고 싶은 사람의 본능에 충실하여..ㅡ.ㅡ 아무런 이유없이..) 살짝쿵 드랍도 하고...내리쏘기도 해보고...리지드
답게 도로도 자주 탔지만  한 달여간 그렇게 비정상적으로 타도 문제가 생기진 않았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부드러움으로 말할 것 같으면.......제가 몇몇 이 샥의 리뷰 몇 가지 읽어봤는데...........폭스와 많이 비교하시더군요.
폭스를 안써봐서 모르겠지만 폭스가 달리 별 수 있겠냐는 생각이 듭니다. 에어만 맞춰주시면 이 녀석 반응성은 정말 플래티넘이란 말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멋지고 부드럽거든요. 임도든 돌천지든...반응 하나는 예술입니다. 스티어러 튜브만 아니었으면 절대 에어샥을 쓰지 않을 성격인데...(이유인즉 그냥 정신병..ㅡ.ㅡ;; 왠지 에어가 샐 것 같고 코일샥보다 약할 것 같고...그냥 느낌상...) 그냥 이거 팔지 않고 가기로 했습니다.
에어샥 느낌을 한 번 알고나니...무척 매력적으로 보이네요. 게다가 언제든지 마음대로
에어양을 조절해서 스타일을 바꿀 수 있으므로 코일 블랙 보다 활용 범위도 크구요.
그리고 제가 보기엔 이 샥은 스텐션튜브에 상처가 나도 에어가 새는 것과는 무관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챔버가 로워레그 안에 들어 있거든요. 뭐 여타 다른 샥들도 그런가?
잘 모르겠는데...보통은 에어가 로워레그, 어퍼레그 둘다 들어가지 않나요?
저는 많이 넘어지고 많이 구르는 체질이라 이 스텐션이 너무 걱정되서 리쟈드 스킨 샥 보호대를 달고 다녔는데 막상 분해해보니까 그것과는 상관 없이 스텐션 튜브 안쪽에만
공기가 차고 실링이 되어 있는걸 보고 많이 마음이 놓였습니다.(확실치는 않습니다. 제 추측성..ㅡ.ㅡ;;; 공학도가 아니므로...) 이건 에어샥을 고를 때 아주 중요한 고려대상인 듯 싶습니다. 보통 에어 리어샥 처럼 스텐션 부위가 기스나서 에어가 샌다면 이건 정말 큰 단점이 아닐 수가 없거든요. 제가 온갖짓(마루타..ㅡ.ㅡ;; 위에 언급한 230짜리 실험 등등...)을 다 해도 에어가 한 번도 새지 않은 걸 보면 생긴것보단 신뢰도가 높은 샥인 것 같습니다. 하드테일로 80cm~1m짜리 드랍 한 100회 이상은 한 것 같지만...버텀 아웃 된 적 없고 여전히 아주 부드럽게 먹어줍니다.

총괄적으로 보자면...
1.무게에선 별 4.5개(5개 만점 너무 가벼워~^^/)
2.내구성에선 별 3.5개-블랙 샥의 본연의 용도가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프리라이딩 용으로라면 가벼운만큼 그냥 심리적으로좀 불안합니다...또 아직 리모트로 연결되는 쪽으로 실링이 구조적으로 좀 아쉽습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서 문제 있다는 보고는 한 번도 못 봤습니다. 그리고 MTBR에서 보니까 오일 샌다는 녀석들도 몇몇 있더군요. 과격한 프리라이딩이나 드랍은을 당해낼 만큼의 구조는 아닌것 같고 올마, 가벼운 프리라이딩은 문제 없을 듯 싶습니다. 싱글 크라운, qr방식 치고 뒤틀림엔 강했습니다. 용도 감안하여 별 4개는 줄 듯 싶으나 스텐션 튜브 끝쪽이 단지 플라스틱으로 된 실링 볼트를 돌리는 것 만으로 벌어지는거 목격하고 살짝 충격을 먹고 별 0.5개 까내렸습니다. 물론 분해 안하고 일반적인 사용중에는 관여 안하는 부분인지라 0.5개만 까내립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컴프레션, 리바운드가 없는 한이 있어도 듀얼 에어 구조로 된 샥을 더 선호합니다. 만약 싱글 에어방식이 아니었다면 같은 기능을 훨씬 저압에서도 가능케 했을 것 같네요.
3.IT 기능 별 2.5개-차라리 IT기능을 좀 더 완벽하게 해서 샥을 만들었거나 아예 없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문제가 이 IT기능을 쓰기 싫어도 레버가 다른 샥들처럼 쉽게 분해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므로 좋든 실든 핸들의 한 켠 공간을 차지하도록 내버려둬야 한다는 거죠. 근데 또 이 기능이 없으면 무지 아쉽다는...^^;;
4.컴프레션, 리바운드 별5개
5.디자인 별 3개-특징이 없음. 거꾸로된 아치가 좀 이쁘고 스텐션을 이물질과 돌로부터
보호해준다는 건 어찌되었든 마니또의 자랑인듯.
6.정비성 별 3개-메뉴얼에 적혀 있습니다. 분해 중 자칫하면 실수로 죽음에 이를 수 있다고...^^;; 실수를 안해봤음 말을 마세요~농담인거 같죠? ㅡ.ㅡ++ 진짜 죽을 뻔 했습니다. 에어샥 분해가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모르고 처음에 에어 대충 빼고 분해하다가 아래쪽 로드가 펑~~~하면서 솟구치면서 아파트 천정 에 구멍을 뚫어버렸습니다. 물론 안에 있던 온갖 구리스와 오일이 벽지에 영광의 상처를 남긴건 말 할 것도 없구요. IT레버
끝까지 눌러서 완전 압축해서 여러번 에어 안 빼면 정~~~~~~~말 위험합니다.제 얼굴을 살짝 빗나가서 다행이지..휴~~
이 망할 에어샥은...에어 안빼면 당최 분해할 수 있는게 없다는 것이(컴프레션, 리바운드 쪽은 상관 없이 오일 보충 가능) 짜증 지대로고 내부가 좀 복잡한지라 정비하는데 코일샥보다 시간이 2배 이상 걸린다는 것, 또 부품들이 작고 수가 많아진다는 것...이 단점으로 작용합니다. 게다가 안에 플라스틱 부품들은 오일이 묻을 경우 제대로 토크를 줘서 조이기도 힘들다는 것도 안습...마지막으로 에어 조절시 내부 40~50wt짜리 오일이 매범 펌프를 통해 새어 나오므로(자전거 뒤집어서 작업하셔야 합니다. 뒤집어도 오일이 튀어 나오긴 나옵니다. ㅡ.ㅡ;;;) 펌프질 자주 하면 아예 오일을 갈아 넣어야 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원래 안에 많은 양이 들어 있는게 아니고 이 오일은 아주 중!요!해서...부족할시 트레블이 유지가 안되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휴....많이 썼다...
혹시 같은 샥 쓰고 계신 분 있으시면 의견 리플로 좀 부탁드리고 수정도 좀 부탁드릴게요. 매번 써도 무플이면 섭섭해요.ㅜㅜ
그렇다고 무플 방지 위원회 그런 것도 좋아하진 않습니다. ㅋㅋㅋ
이 리뷰가 도움이 되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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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icy 3 VS juicy 7 (by ducati81) BBB 스펀지 그립 (by jeky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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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 정성스런 사용기 잘 봤습니다.^^
  • 저도 써봤던 샥인데 마니또 블랙 정말 좋은샥입니다.
    현재는 마니또 미닛 IT 사용중인데 IT 기능 정말 기특하죠..
    요 IT 기능때문에 다른건 못쓰겠습니다. ㅎㅎ
  • 상세하고 도움이 되는 리뷰네요..
    저는 마니또 06년 스카렙 IT 플레티늄 사용중입니다.
    한참동안 폭스 f시리즈를 사용했지만 솔직히 왜 우리나라 사람들이 폭스에만 열광하는지
    그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마니또 포크도 충분히 부드럽고 좋은 샥이라 생각합니다.
  • 천장에 구멍 뚫렸다는 부분에서..순간 장면을 상상해보니..정말이지;;;;
    블랙은 코일만을 사용해봤지만 괜찮았던 샥으로 기억합니다..
  • 2009.6.6 19:45 댓글추천 0비추천 0

    예전 블랙 엘리트 스프링샥 쓸때는 실부분에 그리스로 윤활을 하는 방식이었는데, 리바운드가 너무 느려서 짜증이 팍팍났던 느낌인데, 블랙플래티넘은 리바운드가 탁월한가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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