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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템라이트 리뷰

mole772011.05.30 23:18조회 수 850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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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머리말
 이번에 스템라이트 리뷰어로 당첨되어서 사용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리뷰하게 될 물건은 스템라이트 오버사이즈 검정색입니다. 이하에서는 스템라이트의,  다양한 종류의 자전거에 장착할 수 있는 스템으로서의 측면과 라이트로서의 측면을 나누어 살펴보겠습니다. (이하 존칭 생략)


II. 스템으로서의 스템라이트
 상자를 열어 스템라이트를 꺼내자마자 측면에 부착된 스티커가 눈에 띄었다. 다름이 아니라 제품의 용도에 대한 고지사항이었다. 스템라이트는 로드차, 미니벨로, 생활차 등에만 사용할 수 있으며 그 외의 용도로는 사용하지 말라고 적혀있었다. 아무래도 배터리 수납을 위한 개폐장치를 가지고 있는 구조로 인하여 충분한 강성의 확보가 어려웠던 듯 하다. 제품을 처음 보았을 때 야간 산행에 매우 적합한 물건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 (쇼핑몰에 방문해보니 홈페이지에도 로드바이크 및 생활차용이라고 강조되어 있었다.)

 스템라이트의 길이는 108mm이고 각도는 0도이다. 아무래도 그 외의 길이와 각도의 제품은 생산하지 않는 듯 하다. 길이의 경우 크거나 작은 프레임 때문에 스템 길이로 피팅을 해야 하는 게 아니라면 100mm의 표준적인 길이는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 그러나 각도가 0도인 부분은 로드바이크의 경우 특히 호불호가 갈릴만 한 부분이다. 로드바이크는 6도스템을 뒤집어 장착해서 지면과 평행에 가깝게 세팅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스템라이트를 처음 손에 쥐었을 때 꽤 묵직했다. 설명서에 따르면 스템라이트의 무게는 배터리 포함 340g이다. 집에 있는 저울로 실측한 결과 거의 비슷하였다. 로드바이크용 스템은 대부분 150g안팎의 무게라는 점을 고려해 보면 스템라이트가 상당히 무겁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스템라이트에는 CREE Q5라이트가 장착되어 있으므로 일반 스템 무게에 적당한 라이트 무게를 더하는 것이 공정할 것이다. 실제로 사용중인 Q5라이트를, 배터리를 장착한 상태로 거치대와 함께 재보니 150g이 조금 넘게 나왔다. 그렇다면 스템라이트가 특별히 무거운 것은 아니다. 그러나 뒤집어 말하면 스템에 라이트를 내장시켰다 해서 특별히 더 가벼운 것도 아니다.


III. 라이트로서의 스템라이트
 자전거용 전조등의 적절한 밝기가 어느정도인가는 논란이 있을 수 있는 부분이다. 라이트를 사용하는 본인의 입장에서는 최대한 밝게, 대낮처럼 밝게 비추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길은 그 한 사람만의 공간이 아니다. 야간의 산악 다운힐이 아닌 한, 자신의 눈앞을 대낮처럼 밝혀봤자 맞은 편에서 오는 보행자나 라이더가 시야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오히려 자신의 안전조차 보장할 수 없게 된다. 그러므로 공도에서 사용하는 자전거용 전조등의 밝기는 적정한 수준에 맞추어지는 것이 합리적이다.

 스템라이트는 충전지를 사용하는 고성능 LED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건전지가 들어가는 전조등보다는 월등한 밝기를 보여주었다.
stemlight03.jpg

 스템라이트의 라이트 각도는 적절하게 아랫방향으로 고정되어 있다. 이는 라이트 윗부분의 커버와 함께 맞은편의 사람들을 배려하도록 되어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서는 측면의 버튼을 이용해서 라이트의 각도를 조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stemlight04.jpg stemlight05.jpg


V. 맺음말
 스템으로서의 스템라이트는 아무래도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눈에 띈다. 우선, 0도라는 각도로 인해서 로드바이크 특유의 곧게 뻗은 스템 세팅을 하는 것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각도를 넣는다 해도 배터리 수납부위의 생활방수 등을 감안하면 뒤집어 장착하는 것은 피해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무게 또한 아쉽다. 저가 Q5라이트, 거치대 그리고 일반적인 스템의 무게를 합한 것과 같거나 조금 더 무겁다. 게다가 일체형이기 때문에 주간 라이딩시 필요없다고 떼어놓을 수도 없다.

 반면 라이트로서의 스템라이트는 주관적으로 꽤 만족스러웠다. 너무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밝기와 상부 덮개, 적절하게 고정되어 있는 라이트 각도와 그 범위 안에서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장치까지 매우 훌륭하다.

 그렇다면 실질적으로 스템라이트를 장착하기에 적절한 자전거는 스템의 무게나 각도에 개의치 않는 하이브리드나 미니벨로 기타 생활차이다. 그러한 자전거들에 장착해서 사용하기만 한다면 꽤 만족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덧붙여, 스템라이트의 아이디어는 대형 생활차 브랜드와 결합되면 좀 더 성공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현재 한강 등지에서 전조등 없이, 혹은 형편 없는 전조등을 (아마도 매우 비싸게 바가지 쓰고 구입해서) 달고 다니는 라이더들이 눈에 띈다. 심지어 가끔가다 후미등을 앞에 달고 다니는 위험한 분들도 있다. 스템라이트의 라이트를 Q5와 같은 고성능이 아닌 좀 더 저렴한 LED와 AAA나 AA같은 범용 건전지를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개량해서 단가를 낮춘 다음에 하이브리드, 미니벨로 및 생활차 등의 기본 스템으로 장착해서 출시한다면, 적은 비용으로 전조등이 내장된-따라서 전조등을 도난당할 걱정도 할 필요 없는-자전거로서 시장의 반향이 있지 않을까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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