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황학동이 사라지기 전에...04

........2003.06.21 21:56조회 수 313추천 수 3댓글 0

  • 2
    • 글자 크기







어린 시절의 <밴드부 형들>은 공포의 대상이었습니다

전국 체전을 휩쓰는 운동부 형들보다

밴드부형들이 훨씬 <깡>도 <주먹>도 쎄다는 말은

볼록렌즈보다 훨씬 더 강하게 햇살을 반사하는

그 <브라스>의 광택이 보증해주었습니다


게다가 가끔씩..몰래 숨어 들어 간

<음악감상실>에서 환상의 트위스트를 보여주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각 학교의 밴드부 형들이기 마련이었구요


당시 이 나라를 휩쓸었던 트위스트는

불세출의 그룹 <벤쳐스>에 의해

휘발유를 맞은 모닥불이 되었습니다


지금도 기억이 생생한...^^

샹하이 트위스트..와이프 아웃..기타 맨...

황학동에서는 울리불리의 엘피가 나와 있었습니다


아 그리고 또 있었군요...

엘비스 프레슬리와 클리프 리챠드

앤 마그릿과 카니 프란시스...^^



어쨌거나 그 밴드부형들이 지금쯤은

황학동에 내 버려진 무광택의 <브라스>처럼

사회의 어느 구석에서

털빠진 켄터키치킨처럼 삭아가고 있겠지요


모르긴 하지만..그들의 대머리가 옛날의 그 광택을

보증해 줄 수 있을런지요



  • 2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공고] 와일드 앵글러 사진 모음7 kaon 2002.10.20 34318
11249 안녕하세요. ^^6 ........ 2006.09.15 367
11248 하늘공원번개-아이인더스카이7님6 kaon 2006.09.10 342
11247 야경 하나6 STOM(스탐) 2006.09.02 236
11246 밤하늘의 별...6 그대있음에 2006.08.25 221
11245 무지개?6 민규아삐 2006.08.20 192
11244 하늘이...6 그대있음에 2006.08.18 209
11243 구름이 많은 하늘6 STOM(스탐) 2006.08.18 204
11242 징그러운...6 용용아빠 2006.07.16 302
11241 [명전후보] 가평 연인산...노자님...6 다리 굵은 2002.11.15 275
11240 [명전후보] '야호 나는 아차산이 좋아'6 kaon 2002.11.13 385
11239 몇해전에 스키장에서 한장..^^;;6 windbike 2002.11.09 230
11238 너무 맛있어 보여서...ㅎㅎㅎ ^^;;6 windbike 2002.11.08 241
11237 뭐....보통....6 다리 굵은 2002.11.06 154
11236 아빠!! 나 힘들어!!!6 사또 2002.10.06 285
11235 시계와 손전화5 용용아빠 2011.10.03 4640
11234 자연으로 돌아가자5 biking 2010.05.07 7131
11233 촞점이 맞은건지?...5 우현 2010.04.13 5001
11232 아침 느낌5 탑돌이 2010.04.12 5147
11231 남양주 설경5 구름선비 2010.03.10 2723
11230 올 겨울도 이렇게 다 가는군요5 kaon 2010.03.03 2524
이전 1 ... 3 4 5 6 7 8 9 10 11 12... 570다음
첨부 (2)
030621chonge_035.jpg
102.7KB / Download 6
030621chonge_036.jpg
140.4KB / Download 6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