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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

노란자전거2009.02.17 13:12조회 수 844추천 수 4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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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부터 양쪽 무릎이 아프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아플 이유가 없는데 이상하다고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옷을 갈아 입으려고 바지를 벗는데
양쪽 무릎에 야구공만한 멍이 하나씩 있더군요.
한참을 생각하고 나서야
주천강 얼음 트레킹 다녀온 흔적이란 걸 알았습니다.

아내에게 아무 이야기 없이
산에 간다는 쪽지 한 장 써 놓고 갔다 온 주천강...
주천강의 흔적이 이렇게 몸에 남아 있을 줄이야.
주천강 얼음 위에서 보았던 풍경,
함께 한 사람들의 기억.

이것들을 오래 오래 잊지 말라고 몸에 따로 흔적을 남겨 놓았나 봅니다.
이 흔적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500원짜리 동전보다 약간 크네요.

인간 쇄빙선으로의 제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해 아쉽지만
내년 겨울까지 몸을 만들어(?)
내년에는 충분히 얼음을 깨고 돌아 다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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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노자님! 정답을 알려주시라구요~~
  • 저도 다녀와서 목욕탕에 갔는데 이상하게 종아리가 뻐근하더라구요.
    살펴보니 멍자욱이...ㅎㅎ
  • 30여년에 등산경력자로서...
    텐트에서 자고 무릅에 멍자국이 있으면????

    이것은 틀림없이,,,, 외박하고,팬티 뒤집어 입은것보다,젖은 양말신은것보다
    명백한 증거로 사료 됩니다.

    무신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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