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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나이 40

왕창2004.05.06 18:44조회 수 737추천 수 29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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꺽어지는 나이인가 봅니다
집사람이 5년간 다니던 병원을 때려 쳤습니다
아니지 원장이 이민가는 바람에 밀렸습니다
그만둔지 일주일
안절 부절 못합니다
하던 버릇이있어서 6시면 일어나고
날자 개념도 없고 정신이 왔다갔다 합니다
맨 교차로만 들여다보고
여자가 이런데 남자들이 실직하면
정신병자 되기 딱일 겁니다
그건 그거고 교차로보고 자리를 찾는데
여자나이 40은 비비고 들어갈 자리가 없더군요
옆에서 보기가 않됐습니다
한숨만 팍팍 쉬고 이러다 우울증이라도 오면 큰일인데
청년 일자리도 걱정 중년일자리도 걱정 노년일자리도 걱정
일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우리나라 현실이 참 거시기 합니다

어느 어머니에 눈물이 생각 나는군요
대학까지 노점상하며 고생고생 보내 놨더니
아직도 쉬고 있다는 한탄섞인 말씀이

오늘은 집에서 있겠다는것을
강제로 끌고서 수리산 임도 하고 싱글을 돌았습니다
워낙에 운동을 하지 않은 몸이라
임도 걸어가는데도 힘들어 하고
싱글 언덕에서는 숨넘어가고
이것도 걱정 저것도 걱정
한숨만 쉬고 있는 마누라 두고
혼자 산에만 돌아 다닐수도 없고

저도 집사람하고 같이 집에 있으니
스트레스 엄청 받는군요
집사람이야 더하겠지만
5년만에 일주일동안 같이있어 보기가 처음인지라
겉으로 표현 할수도 없고
조마조마 합니다 살얼음판이라 할까
빨리 결정 나야 하는데
집에 눌러 앉던 밖으로 튀어 나가든

이세상에 실직자 여러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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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석계역 근처면...(망우산이나 ...) (by ........) 땀이 주르륵~~~ 목에는 시원한 맥주가 주르륵~ (by 노바(이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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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 아자 힘내자 ㅋㅋㅋ 나두
  • 혹시 사모님이 간호사시라면... 수원에 백내과에서 조만간 사람을 뽑을 듯 합니다. 여긴 마흔 넘고 공백이 있는데도 뽑더군요.
  • 왕창글쓴이
    2004.5.6 20:45 댓글추천 0비추천 0
    그쪽에 계시나요 어떻게
    감사 합니다
    다시 한번 아자 힘내자 초보맨님
  • 그런일이 있었군요...
    일을하다 안하면 아니... 솔직히 자신이 분담하던 역할에 대한 불안감이 더 클겁니다.......
    부부일심동체....... 같이 이겨나가야죠.....
    나두..... 아자~~ 파파파 !!!!!!
  • 행님~! 형수님께 힘 전해 주세요.. 앗싸아`~~! 빠쌰아~!
    저야 뭐 애초부터 집사람은 전업주부여서 모르는데.. 일 있다가 없으면 정말 허전과 허무... 일종의 금단현상.. 아무튼 힘 내시라고... 글에서 왕창님의 마음 씀씀이가 따뜻함을 느끼에 합니다..
  • 왕창님의 마음 씀씀이가 더 보기 좋습니다.
    인생의 동반자를 따듯하게 보듬는 창님의 순박한 마음이 훤히 보입니다.
    부인이야 심란 하시겠지만,,,
    창님의 마음 씀씀이가 너무 좋습니다.
    그 넉넉하고 따뜻한 마음이 큰 복을 받을겁니다.
    힘 내시라고 전해 주십시요.
  • 이것 참...
    짧은 소설
    전 언제 그런 마음을 읽어보죠...?
  • 제 동생도 간호산데 어찌 함 알아볼까요?
  • 우리집사람두 7년째 미술학원에서 직장생활하고 있는데....그 자리가 결코 작지않음을 느낍니다.
    좋은 소식 있을겁니다....많이 격려해주세여...
  • 형님 형수님! 진정코 이 조선땅의 주인이십니다.
    꼭 복받으실 겁니다. 그거 안되면 저 이 땅을 원수로 삼고 살겁니다.
  • 창형님, 많이 위해주세요. 저도 일하는 마눌아닙니까. 가장 소중한 사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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