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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여행] 부안 변산반도 투어 여행기 1편[2006.03.19~2006.03.20]

병철이2006.04.05 02:59조회 수 2144추천 수 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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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론가 떠나고 싶었다.


처음에는 해남까지 버스타고 가서 땅끝마을 갔다가 완도를 돌아보는 코스를 잡았다.
2박 3일간 널널한 코스고 가보고 싶은 코스였다.
하지만 함께 가기로 한 일행은 나중에 통영, 소매물도를 가자고 했다.
다시 그 코스 검토에 들어갔다.
하지만 소매물도는 작은 섬이라 서울에서 통영까지 버스타고 다시 소매물도를 돌다 오면 2박 3일간 전체 40키로 아니 30키로를 타기도 힘들것 같다고 이야기 했고 또한 교통비만 6만원이 넘어 비용부담이 된다고 이야기 해 주었다.
다시 다른 코스를 검토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결정된 곳이 논산까지 버스->JSA 영화 촬영지 신성리 갈대밭->서천 쭈꾸미 축제할 예정지->군산시->부안 변산으로 가기로 한다.
어느날 일행과 새벽 2시부터 4시까지 코스에 대해 상의한다.
그래서 논산까지 버스->JSA 영화 촬영지 신성리 갈대밭->서천 쭈꾸미 축제할 예정지->군산시->부안 변산으로 하기로 한다.
그러나 다음날 코스를 다시 자세히 분석하다보니 중간에서 시작해서 위로 올라갔다가 다시 남하하는 코스다.
이런 코스는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효율성도 떨어진다.
그래서 출발 6시간 전 부안을 출발지로 확정한다.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아침 7시 50분 버스에 오른다.
버스기사님이 매우 친절하게 화물칸 문도 열어주신다.
버스를 타고 2시간 50분 소요하여 부안읍에 도착한다.
충청도 전라도를 지나면서 버스에서 주변을 보니 정말 평야지대가 이런곳이구나 하고 느낀다.

늘 경기도 강원도만 투어 다닌지라 이런 평지가 마냥 신기할 뿐이다.
산이 보이지 않는 지역...
부안에 도착해서 군청을 찾아 "부안 관광 안내도"를 받아와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어느 택시기사분 오더니 어디서 왔느냐 어디 가느냐 등등 말을 걸어 오신다.
관광이 목적이라 하니 관광 안내도를 한장 주신다.
부안군청에 갈 필요가 없겠군.
부안군민들이 친절하시다는 느낌을 받는다.


터미널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지도를 보고 길을 잡아 출발한다.

시내를 벗어나자 강한 역풍이 우리를 가로 막는다.
정말 힘든 바람이었다.
부안을 바람의 도시라 홍보하더니 그 바람이 정말 지대이다.
그래도 칼라군은 참 잘도 달린다.
힘들게 속도를 내지 않고 무리하지 않으며 첫번째 목적지 석불산 영상랜드로 향한다.



하서중학교에서 잠시 휴식한후 다시 달렸다.
석불산 영상랜드에 도착했다.
그런데 볼거리는 별로 없다.

건물 몇채에 건물 내부는 텅텅비어 있다.


그곳을 나와 해안도로를 달리기 시작한다.
도로 방향이 바뀌면서 옆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도로 안쪽으로 나를 계속 민다.
강한 바람에 자전거가 도로 중앙쪽으로 밀리기 시작할 정도로 바람이 강하다.
함께 갔던 아우는 바람막이를 준비하지 않아 춥다고 한다.
거리에는 인적이 없다.
아마도 WBC 야구 한국과 일본의 준결승전을 시청하는듯 하다.


계속 달려 바람모퉁이에 이르자 바람은 절정에 다다른다.
커다란 풍력발전기가 쉼없이 돌아갈 정도이다.
달리는 내내 경치가 아름다워 자꾸 서서 사진 찍고 또 달리고 사진찍고를 반복하여 시간을 지체하였지만 워낙 일정을 넉넉하게 잡은지라 급한 마음은 없다.
이런게 여유있는 여행의 즐거움인가보다.
그동안 무수한 투어를 다니면서 왜 그리 일정을 빡빡하게만 잡았을까...
앞으로는 되도록 그러지 말아야겠다.


해안 도로를 달리는 내내 관광버스와 수많은 차량과 경찰차량들이 변산방향으로 지나간다.
뭐지? 일요일이라 관광객들도 내륙으로 향해야 하고 부안 위도 핵관련 시설 사태도 해결된걸로 아는데...
한 마을을 지날때 갯벌에 사람들이 모여있다.
한 사람이 연설을 하고 있다.
새만금에 대한 이야기였다.
이 넓은 끝이 보이지 않는 갯벌을 매워 땅으로 만든다 하니 마음이 답답해진다.


다시 달리니 새만금 방조제에 다다른다.
평화행사가 열리기 전이었다.

그랬군.
이 평화행사 때문에 그리 많은 관광버스와 경찰차량들이 지나갔던거였군.
그나저나 새만금 방조제를 일부 구간을 달릴 요량이었는데 가지 못해 아쉽다.
논란의 현장을 밟아 보고 싶었거늘...

이럴때 선조들께서는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셨는가보다.


그곳을 벗어나 다시 길을 재촉했다.
변산해수욕장.
저 멀리 파도가 줄기차게 육지를 향하고 갈매기가 날라다니는 풍경....
이걸 보려고 온것이다.
나는 신나는 아이들처럼 자전거를 바닷가까지 타고 간다.
모래가 물에 젖고 말라 강해서 자전거를 타는데 문제가 없다.
바닷가에서 밀려오는 파도가 다을까 말까 하는 정도에서 자전거를 탄다.
정말 좋다.
수많은 셀카를 찍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낸다.

밀려오는 파도위를 자전거 타고 질주한다...
영화의 한장면에 넣어야 하는데.
이럴땐 자전거가 참 매력적인 수단이라 생각된다.



다시 다음 코스로 달린다.
이번에는 고사포 해수욕장이다.
이곳에서 일행과 휴식하며 쌀쌀한 바람에 캔커피 한캔 하자고 청했다.
수퍼에 들어가 아주머니에게 WBC 야구 점수를 물어보았다.
않봐서 모르니 컴퓨터로 인터넷 접속해서 보라 하신다.
그래서 포털사이트 접속하니 이게 왠걸... 6대 2던가 6대 0이던가로 지고 있다. 이런...
어떻게 이리 점수차가 날수 있을까...


휴식후 도로를 탔다.
이런 실수...
새로난 30번 국도를 탄것이다.
시간도 많은데...
해안도로를 탔어야 했는데.
저 옆에 해안도로가 보인다.
그래서 앞서가는 일행에게 해안도로로 가는 길이 있으면 해안도로로 길을 잡으라고 이야기 했다.
조금 더 가니 드디어 격포 해수욕장 , 채석강에 도착한 것이다.


해안도로로 가야한다고 생각하고 조금 달렸다.
앞서가던 칼라군이 멈춰선다.
바로 격포항에 다온것이다.
해안도로를 놓쳐버렸네 쩝.


우선 채석강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들어가려는데 입장료를 내야한다고 한다.
1인당 1,600원을 내고 들어갔다.
그런데 민물이 되어가는 중이라 오랜시간 머물지는 못했지만 강하게 밀려와 바위에 부딪치며 하얀 거품을 내는 파도와 주위를 맴돌며 날라다니는 갈매기를 보니 가슴속이 뻥 뚫린게 가슴속이 시원해졌다.


"이 맛에 바다를 온것인가??"
시간가는줄 우리는 연신 디카를 꺼내 모르고 파도를 찍기 시작한다.


실컷 사진을 찍었다고 생각하고 휴식후 민박을 잡으러 갔다.
바로 채석강 옆에 민박안내라는 홍보물을 붙힌 식당에 가서 민박을 물어보았다.
방값 4만원이라 하고 잡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이야기 하던중 나는 "두명이 4만원짜리 잡기에는 부담이 너무 크네요"하니 아주머니 1만원을 빼준다 한다.
나중에 안것인데 근처 횟집에서는 2명이면 기본 3만원에 그 민박집을 소개시켜 주더군요.
어째든 더이상 흥정은 못하고 잠시 다른곳을 돌아보다 다시 돌아왔다.


민박을 잡고 KBS 대하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의 전라좌수영 촬영지를 보러 가기로 했다.

필자는 불멸의 이순신 드라마를 한번도 빼지 않고 본 팬이어서 꼭 가보고 싶었다.
물어물어 업힐을 올라 다시 다운힐 하여 전라좌수영 세트장을 찾아갔다.
아까 본 석불산 파크보다는 더 볼거리가 있다.
입장료는 없다.
앞이 바로 바다이다.
저 바다에서 판옥선과 거북선등이 나온 장면을 촬영했었다.

그 장면을 상상하며 주변의 경치를 사진찍기 바쁘다.
이곳저곳 세트장을 돌아보았다.
바다를 바라보며 장군님 흉내를 내보기도 한다.



그곳에서 실컷 사진을 찍고 다시 격포항으로 나왔다.
횟집가서 쭈꾸미를 먹을 생각이었는데 어시장이 보인다.
그래서 칼라군과 어시장을 돌아보며 쭈꾸미 1Kg, 도다리 1Kg을 샀다.
비용은 원래 20,000원인데 칼라군이 2,000원 할인데 쭈꾸미 1마리를 더 받아왔다.
쭈꾸미를 어시장에서 사시는 분은 삶아 달라 하지 마시고 회로 드세요.
회가 더 맛나더라구요.
어시장에서 조금더 달리다 농협하나로 마트에서 소주 1병, 백세주 1병, 맥주 1000ml, 복분자 막걸리 1병과 기타부식을 샀다.


민박집에 도착해서 자리를 펴고 저녁식사 준비를 한다.
여러 투어를 다녔지만 이리 맛나는 음식을 준비한 기억은 흔지 않다.
쭈꾸미와 도다리...
특히 쭈꾸미는 이번 투어의 목적이기도 했다.
민박집 바로 앞이 채석강이고 그날의 멋진 낙조를 창밖으로 바라보며 갈매기 우는 소리와 계속 들려오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저녁 회식을 했다.
정말 이보다 더 좋을수는 없다.
난 결심했다.
올 여름 강원도 정선군 투어대신에 사람들을 데리고 이 변산땅을 다시 밟겠노라고...
정말 즐거운 저녁식사였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휴식후 잠자리에 든다.
그리고 다소 많이 음주를 한탓인지 새벽 3시에 나와 칼라군은 잠에서 깼다.
식수가 없고 목이 말라 우리는 새벽 3시에 문연 수퍼를 찾아 헤맸다.
멀리 훼미리마트 간판이 보여 편의점은 24시겠지? 하고 갔더니 문이 잠겨있다.
옆동네 격포항으로 조금 더 걸어가니 문연 수퍼가 보인다.
그래서 거기서 생수와 음료수를 구입해서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앞은 바로 바다...
저 멀리서 어선들이 불을 켜고 고기를 잡고 있다.
그 모습을 보고 칼라군은 사진을 찍는다.


이리하여 첫날의 일정은 끝이 났습니다.
첫날 격포항까지 달려온 탓에 부안기행은 내변산을 가지 않는 이상 내일로 끝을 맺게 될것같아 내일 서울로 복귀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내변산을 일행이 가길 원하지 않은 탓에 더 가볼곳이 없고 또한 첫날 비용을 많이 소요한 탓이고 여행 이틀째가 월요일이고 삼일째가 화요일이라 평일 시간을 비우기도 난처해서입니다.


첫날 부안읍->석불산->격포직전사진 http://tobike.tosports.co.kr/contents/contents_gallery.php?position=contents&page=1&catenum=101120700&article=316

첫날 채석강, 불멸의 이순신 세트장 전라좌수영, 격포항 어시장 사진  http://tobike.tosports.co.kr/contents/contents_gallery.php?position=contents&page=1&catenum=101120700&article=317

다음편에 여행 이일차 기록과 사진을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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