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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해안도로 일주 (10/2~5)

odumack2005.10.06 17:53조회 수 2758추천 수 7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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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르고 별렀던 해안도로 일주를 마치고 후기를 쓰는 기분이 이거구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10월 2일부터 친구랑 둘이 한 해안도로 일주 정말 힘들었지만 보람있고 정말 젊었을때 도전해볼 만한 일이구나 이런 생각이 많이 듭니다.
꼭 한번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생각은 행동으로 옮겨야 진정한 생각이 됩니다...
파도가 치길래 한방 찍어봤고 같이 간 친구랑 찍은 사진입니다...
날짜별로 정리해 봤습니다.

10월 2일 - 8:40 분당 집 출발, 11:50 비행기라 시간이 남았지만 혹시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일찍 공항 리무진 탐, 9시 30분 김포공항 도착 시간 남아도 너무
               남는다.. 에고... -_-;;;
               보딩패스 발권 후 11:30 출국수속 후 탑승
              가족 여행객들도 보이고 헬멧을 가지고 있는 라이딩족들도 몇팀 보인다.
              혹시 만날 수 있으려나... ^^
              13:00 제주공항 도착... 정말 비행기 좋다... 이륙하고 주스 한잔 마시니가
              내리란다.
              같이 갈 친구는 대한항공이라 아직 안 나온다..
              13:30분쯤 만나서 자전거 대여를 위해 XX하이킹 이동
              제주하이킹 분들로부터 일정 컨설팅 받고 지도와 우의 받고 자전거 확인
              자전거 상태가 안 좋다... 그래도 머 일단 온 이상 가는거야... ^^
              14:30 제주하이킹 출발 자 이제부터 시작이다. 첫날은 차귀도까지..
              해안도로 타다가 12번 국도 타다가 애월까지 이동... 깔딱고개 한군데 발견...
              같이 간 친구는 거의 10년만에 첨 타는 자전거라 힘들어 함...
              약간의 경사가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애월에서 협재 지나 차귀도까지 이동
              해안가 바다와 파도 정말 좋다... 시원하다...
              차귀도민박 갔더니 방이 없단다... 연휴는 연휴인가 보다.. 예약할걸... ^^;;
              할 수 없이 옆에 할머니가 하시는 허름한 민박집 들어간다...
              사투리 막 나오신다.
              암튼 이래저래 설명해 가면서 방에 들어간다...
              방이 후지긴 해도 어쩔 수 없다... 씻고 친구랑 옆에 횟집 가서 간단히
              먹으려고 아줌마 셋트 먹으란다 6만원이란다 비싸다고 하니 바로
              5만원으로.. 뭐야 이게... 고무줄도 아니고...  
              할 수 없이 먹었다 다치돔에 한치회에 오징어튀김에 매운탕까지..
              글구 소주 3병..  먹을만은 하다.. 한라산 소주도 괜찮네..
              집에 와서 잠을 청하는데 이런 모기가 있다... 10월달에 모기라..
              따뜻하긴 한가보다.   잠을 설치며 첫날 끝...

10월 3일 : 모기땜에 잠을 설치고 부랴부랴 저녁에 산 컵라면 하나 먹고 씻고
               7시 반쯤 출발 XX하이킹에서도 오늘이 젤 힘들거라는데 첨엔 모르겠다...
              중문~서귀포 마의 깔딱고개 걱정이다... 일단 첨에 해안도로는 거저먹기다...
              쭉 달려서 송악산 앞 마라도 유람선 선착장까지 이동...
              중간에 잘못 샐뻔 했는데 지도 찬찬히 보고 잘 찾아간다..
              지도가 있어서 든든..
              송악산 옆 대장금 마지막 촬영지 동굴에 사람들 바글바글하다...
              암튼 일정이 빡세서 다시 산방산쪽으로 출발... 마의 산방산 업힐.. 흐미...
              올라가다가 막판에 잠깐 내려서 끌고 올라감... 자존심 상함.. 그래도
              내려가는 다운힐 정말 끝내준다... 앗싸...
              몰라도 50km 이상은 나오는것 같다.. 기분 짱...
              울 친구 슬슬 엉뎅이가 아프단다.. 짜식 그러게 운동 좀 하지... -_-;;;
              일단 다시 12번 국도 합류, 중문 지나서 제주 컨벤션센타 내려가는 1100
              도로로 진입  신나게 내려간다... 올라올 일이 걱정이 된다...
               이때부터가 고난의 시간이다..
              해안도로 죽음이다 계속된 업힐과 다운힐의 연속...울 친구 쓰러진다...
              월드컵경기장 볼 심산으로 다시 올라가는데 죽음의 업힐...
             그런데 갑자기 들리는 이 소리.. 아뿔싸 펑크다.. 제주하이킹분들한텐 머
             얘기하나 싶어 얘기 안 했지만... 서귀포 자전거 수리점 전화했더니 차는
             못 보내겠고 고쳐는 주겠단다... 이때부터가 죽음이다 히치를 하려고 하니
             트럭 본체도 안 한다..
             15km나 되는 거리를 기냥 끌고 갔다. 차들 정말 많고 위험했다. 최악이었다.
             근처에서 전화를 하니 코렉스 자전거 수리점 가란다.. 욕 나온다.. 쓰불...  
             때우기는 시간도 그렇고 일단 튜브 기냥 교체한다... 이렇게 간단한걸..
             아 xx같은 담엔 튜브 교체할 수 있게 준비해야겠다...
             다시 남원을 향해 12번 국도 달린다.. 남원 글라라민박 도착...
             주인 부부께서 직접 지으신 집이란다.. 바로 옆 마트 가서 제주흑돼지 사서
             불판에 구워주신다.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이제 흑돼지 말고는 돼지고기
             못 먹지싶다
             맥주 2병 소주 4병 까고 잔다.. 모기약 치고 자니 모기는 없다... 끝...

10월 4일 : 아침에 일어나니 하늘이 이상하다... 비 금방이라도 쏟아질 하늘이다...
               7시 반 민박집에 얘기도 못 하고 출발.. 빗방울이 떨어진다..
              머 이정도야 맞고 기냥 달린다... 가다가 편의점 들렀더니 할머니 계신다.
              컵라면 시켰더니 김치랑 밥까지 주신다.. 고마운 할머니...
              근데 돈을 너무 받으신다.  그럼 그렇지... ^^ 그래도 고맙다...
             또 다시 성산을 향해 출발... 최악의 시간이 다가온다... 표선을 지나니 비가
             해도해도 너무 온다 오르막 안 그래도 힘든데 비바람이 치니까 속도도 안
             나오고 앞도 잘 안 보인다
             이러다가 사고 나는건 아닌지 아주 최악의 시간이다...
             하늘이 정말 잊지 못 할 추억 주려고 이러시는구나 하며 넘어간다..
             아직도 정말 잊을 수 없다..
             성산항 근처 식당 도착, 아주머니 친절하시게 수건도 주시고 따뜻한 물에
             커피에.. 정말 고마우신 아주머니... 해물뚝배기 시켜 먹는다.. 해물 듬뿍..
            최고.. 굿~~~
             다시 해안도로 진입... 세화 근처에 오니 비가 좀 덜 내린다.. 휴 살았다..
             김녕을 지나 목적지 함덕해수욕장 도착, 친절민박 전화했더니 할머니가
             사투리로 또 알아듣지 못핢 말을 하신다.. 찾는데만 30분 걸렸다... 흐미...
             땀에 비에 찌든 몸 씼고 저녁 먹으러 나간다. 해물은 힘을 못 쓰겠고 흑돼지나
             먹으러 나갔는데 돼지갈비집이 있다. 일단 들어가 본다.
             헉!!! 1인분 11000원이나 한다.
             머가 이래 비싸.. 참.. 일단 2인분 시켰다... 허걱... 4인분이 왔다...
             제주도 분들 식성이 좋으신건지 적응이 안 된다... 혹시 잘못 체크를 했나
             봤더니  2인분 맞다...한라산 3병에 고기 먹는데 정말 맛있고 양 많다.. 강추...
             미쳐 다 먹지도 못 했다... 배 터지겠다... 민박 와서 마지막날을 위해 취침...

10월 5일 : 13:50 비행기라 8시 정각 출발... 해안도로 따라가다가 12번 국도
               진입하니 이런 또 깔딱고개가 여러개 보인다.. 이젠 죽기살기다...
               기냥 도로로 가로질러 달리고 또
              달린다. 제주시 표지판이 보인다.. 정말 반갑다...  이제 끝이 보인다...
              또 이어지는 약간의 업힐 제주 국립박물관을 끼고 제주항으로 이동...
              제주항 내려가는 다운힐 정말 끝내준다... 용두암에서 사진 한방 박고
              XX하이킹 도착 직원들 반갑기만 하다... 기념사진 한방 박고 완주증도
              받았다.
              뿌듯하고 몸도 뻐근하고... 점심은 근처 횟집에서 유명한 자리물회로...
              국물은 얼큰시원한데 뼈까지 씹히는 자리돔은 내 입맛엔 좀 안 맞다.
              12:30 공항 이동, 13:50 제주 출발, 내려다 보이는 바다가 너무 좋다...
              다시 꼭 올것을 다짐해 본다... 15시 김포공항 도착... 하이킹 끝

너무 글이 길죠... ^^;; 많이 도움이 됐음 좋겠습니다...
글구 갔다 와서 느낀거는 경사가 있는 지도가 좀 있으면 라이딩 일정 잡기가 좋을것 같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자전거 상태가 평지는 몰라도 업힐이나 다운힐시에는 위험한 부분이 있는것 같습니다.
담엔 중산간 도로 한번 타 보려고 합니다. 경사가 더 심하겠죠 해안도로보다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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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아무때나... (by ........) 4월의 섬/거제투어 (by wsjj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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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 즐거운 추억이 되셨군요,,,사진도 좀 올렸으면 더욱 좋았겠는데요....
  • 제주도 라이딩 가면 전 시계반대편으로 도는데. 김녕, 성산 서귀포, 중문, 애월 그리고 제주 다시 성판악으로 업힐 매표소에 잔차 맏겨 놓고는 구보로 한라산.... 신나는 다운힐... 업 2시간 다운 30분.... 4박오일 널널 관광모드.... 곡기를 끊고 해삼과 알콜에 힘으로 구동하죠.... 그리고 바다를 눈에 담고 .....
  • odumack글쓴이
    2005.10.8 15:10 댓글추천 0비추천 0
    시계방향 아닌가요? 제주에서 김녕이면... 알콜의 힘 대단하죠... ㅋㅋㅋ
  • 저번 여름, 저녁8시 제주공항출발, 중문 서귀포, 성산, 함덕해수욕장까지 190여킬로 달밤에 11시간 가까이 홀로 일주도로와 해안도로 달렸는데, 인적드문 남쪽도로에서 약간 오싹했죠. 그 길들이 다시 뜨오르네요. 저는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으로 에너지를 보충 많이 했죠. 제일 큰 문제는 야밤에 해안도로, 최대의 적은 가이새끼들입니다. 서너번 심장떨어졌습니다.
    담날 516도로타고 서귀포로 넘어갔다가 1100도로타고 제주공항으로 돌아 왔죠. 일정이 좀 촉박했지만, 역시 제주는 이국적인 맛이 물씬 풍기는 곳. 담엔 한라산 등반을 꼭 끼워너어야겟습니다. 아무래도 잔차는 제것을 가져가야(천가방에 잘 넣어서 비행기로 보내면 돼더군요)...
  • odumack글쓴이
    2005.10.9 16:17 댓글추천 0비추천 0
    싱싱이님 매니아의 느낌이 물씬 느껴지네요... 꿈만 같습니다...
    언제 1100 도로나 5.16 도로 넘을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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