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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5일 강릉에서 서울가기~~~~

아빠곰2005.08.18 10:46조회 수 2810추천 수 4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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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대관령-횡계-싸리재-진부(아침)-속사리재-장평-봉평-휘니스파크-태기산(양구두미재)-둔내(점심)-황재-횡성-서원면-경기도양평군과 강원도경계-용두리-단월면 대명휴게소-백운봉휴게소-국수리휴게소-양수대교-봉안터널-팔당대교-하남-감북동언덕-잠실



  몇일전 강릉투어에 대해 들었다.  마일드바이크의 속초투어도 일 때문에 못 따라갔는데 이번에는 우겨서라도 다녀올까?,  실력이 모자라서 폐만 끼치면 어떻하나?,  설마 죽을만큼 힘들기야 할까?... 이런 장거리는 처음인데......등등.  많은 생각으로 13일 토요일을 보냈다.  일요일까지도 결정을 못 내리다가,  그냥 질러!!! 철썩 붙기로 작정하고, 락헤드님께 함께 가겠노라고 전화를 드렸다.  
  
  새벽 3시 45분..  강릉터니널앞  드디어 출발이다..
  새벽시간인데도 불구하고 기온이 높은 편이다.. 락헤드님의 신호로 이슬님, 마이클님, 나, 그리고 라이트를 갖고 계신 땀뻘뻘님, 순서로 라이딩을 시작한다.  페달을 가볍게 굴려본다.  설레임반, 두려움반으로 시작.   강릉시내를 벗어나 캄캄한 어둠속으로 들어선다.  이젠 정말 출발한건가? 아직도 내가 강릉코스에 접어들었음을 실감하지 못 한다...
  몸풀기를 끝내고 코스점검을 위해 대관령박물관앞에서 잠시 휴식, 사진도 찍고, 분위기는 좋다.  락헤드님께서 얘기도 하면서 천천히 올라가자고 하신다.. 이 얼마나 고마운 말씀인가.^^  짧은 휴식을 끝내고 대관령업힐 시작!
  
  천천히 오르기 시작했다.  사방이 너무 캄캄해서 보이는게 없다. 뒤에서 땀뻘뻘님이 비춰주시는 라이트에 의존해서 헥헥대며 오른다.  얼마나 올랐을까..  까맣던 길이 조금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그리고는 금방 날이 밝아왔다.  무게 때문에 1리터 정도만 담아온 물이 벌써 바닥이 났다.  몇 모금 안 마셨는데 언제 다 마셨을까????   어쩌나 걱정했는데, 역시 경험 많으신 락헤드님께서 물을 보충하라고 물이 흐르는 곳에서 멈추신다. 물을 보충하고 입에다 간식을 넣는데,,  아! 해가 뜬다.  구름사이로 올라오는 해를 봤다.  덤으로 해돋이 까지 봤으니 강릉을 온 보람은 챙긴셈이다..  여기가 강릉 맞구나!!!! ^^
  또 다시 언덕을 오른다.  출발해서 2시간이 넘었는데 도데체 정상은 어딘가,,, 뭔 오르막이 이리도 길까?하고 생각하는데, 드디어 정상. 잠시 멈춰서 사진찍고, 정상에 오른 기분만
만끽하고는 서둘러서 다운시작.

  신나게 내려갔다.  새벽이라 차도 없고, 시원한 바람에 기분이 너무 좋다.
횡계를 지나서, 싸리재를 넘어야 아침을 먹는 다는 소리에 싸리재를  밥을 먹겠다는 일념으로 얼떨결에 넘었다.  아침식사를 하러 들어간 집은 자전거 타는 사람들에게 아주 유명한 집이라고 한다.  나중을 생각해서 배불리 먹었뒀다.  맛있게 식사를 끝내고, 고글의 랜즈 갈아 끼우고, 썬크림도 바르고, 커피를 마시며 분주하고 긴 휴식을 한다.  아직까지는 농담을 해 가며 즐거운 분위기다..

  앞으로는 계속되는 내리막형의 지형에다가 든든히 먹은 아침밥 기운으로 속력을 내 본다.
  속사리재를 넘고, 장평까지 무난하게 달려간다.  약한 내라막이라서 페달을 서너번만 밟아도 쭉쭉 잘 나간다.  요때까진 참 좋았다.^^

  횡계를 지나가면서 해도 간간히 나오고, 기온도 조금씩 올라가는 게 느껴진다.  슬슬 졸음도 오고, 숨도 가빠지고, 채워 온 물도 떨어져간다.  페달은 점점 무거워지고, 숨은 턱까지 찬다.  쉬고 싶은데 갈 길이 멀어서 휴식 시간도 짧고, 남은 길에 대한 걱정이 고개를 들기 시작한다.  언덕에서 전방을 주시해야 할 시선은 계속해서 바닥으로 향하고, 가끔씩 전방을 살피려 고개를 들 뿐이다.  

  휘니스파크 근처에서 물이 떨어졌다.  머리에 열도 많이 올라서 현기증도 난다.  어느새 바람도 없어졌다.  가게를 찾아서 생수 큰 병을 사서 일단 머리에 쏟아서 열을 식히고, 물통을 채운다.  아!! 조금 살 것 같다.  힘들다.  이슬님께서 예전에 다치신 어깨와 약간의 허리통증을 달래시는 순간을 틈타서 잠시 현기증을 달래본다..

  꿀맛같은 짧은 휴식을 보내고 태기산을 향한 오르막길 시작.  한번 머리로 열이 치밀어 오른 후라서 숨이 가쁘다.  나름대로 호흡을 고르게 유지하면서 태기산을 오른다...  3분에 1쯤 올랐을 때, 머리가 터질 것 같다.  다리는 묵직해 지고, 숨은 턱을 뚫고 나오려고 하고, 밟으려고 악을 써도 자전거가 앞으로 나가지 않는다.  아까부터 마이클님과 땀뻘뻘님은 보이지 않고, 조금 전까지 바로 앞에 계시던 락헤드님과 이슬님과도 점점 거리가 벌어진다.
  한계인가?  무모한 도전이었나? 더 가고싶은데~~~.   또, 계속 이어지는 갈증은 이미 물로도 채워지지 않았고, 내리고 싶다는 생각이 깊어진다.  
“이건 대회가 아니니까 힘들면 내려서 끌어요.  페이스 조절 안하면 몸을 다칩니다..” 락헤드님의 말씀대로 일단은 내려서 끌었다.  10분정도 끌 바를 하면서 숨을 가라앉히려고 노력했다.  물도 마셔보고 심호흡도 하고, 수없이 자신에게 주문을 걸며 서울까지 몸이 버텨주기를 바랬다.  앞을 보니 이슬님과 락헤드님께서 기다리고 계신다..
  락헤드님께 거북오르막신공?을 배우고 다시 자전거에 올라서 3~7Km의 속도로 천천히 페달을 밟는다.  느리긴 해도 끌바보단는 빠르다.  여전히 시선은 위를 향하지 못한다.  위를 보면 질려서 페달을 밟을 의욕이 사라진다.  5번 페달질 하고 한번의 전방주시를 반복해가며, 힘겹게 나머지를 오르자 나타난 반가운 내리막 길.  좀 쉴 수 있겠구나!!! 생각했는데 코너를 돌아서 갑자기 다시 오르막이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잠깐 내려왔는데 다시 오르막길.....!!!   도대체 산을 어떻게 만드면 오르막만 있고, 내리막길은 이리도 짧을까?ㅠㅠ (양구두미재...)  8년 전 교통사고로 다친 무릎을 걱정해 하며, 최대한 부드럽게 밟으려고 애를 썼다.  끝없는 오르막을 원망하면서 얼마나 올랐을까.  태기산 정상이다.  강릉길에서 가장 힘겹게 느껴졌던 언덕으로 기억한다.
  정상에 약수터가 있다는 소리에 부랴부랴 물부터 마시고, 또 다시 물통을 채웠다..  여기까지, 아마도 6리터가 넘는 물을 마셨을 것 같다.  그렇게 많은 물이 어디로 갔을까? ㅎㅎ  
  태기산 정상에서 옥수수를 사먹고, 다시 내리막길...  이곳의 내리막은 위험하니까 쏘지 말라고 당부를 하신다.  긴 내리막길에 차도 많고, 커브도 심하다.  앞에서 풍기는 디스크 패드 타는 냄새가 찐하게 난다.  
  한참을 내려와서 둔내에서 두부전골로 점심을 먹으며 좀 긴 휴식을 갖는다.  좀 씻고, 다시 썬크림 바르고, 자전거 상태 정검하고, 화장실도 다녀오고...아! 좋다.

  거리로는 반도 못 왔지만 힘든 것으로는 절반정도 왔다는 말씀에 다시 힘을 얻어서 자전거에 오른다.  횡성외곽도로에서부터 양평 용두리까지는 지루하고 힘든 길이라 하신다.  도대체 얼마나 힘들기에 겁부터 주실까 하고 궁금했었다.  
  확인 해 본 결과, 정말 힘들다.  계속 되는 지루한 길이 사람을 지치게 한다.  기온도 올라가고, 큰 언덕을 몇 개 넘으면서 이미 힘도 많이 빠졌고, 식사 후라서 나른하고, 은근히 계속되는 길고 지루한 언덕길에, 그늘이라고는 눈 씻고 봐도 없다.  또 다시 머리로 열이 오른다.  더위에 금방 지치는 내가 걱정스러워 15분에 한번씩 락헤드님께서 “아빠곰, 괜찮아!”하시며 내 상태를 살피신다.  그 때마다 “네~~”.  사실은 포기하고 싶을 만큼 힘든데. ㅠㅠ 내색도 못하고,,,,,  이젠 오기로 간신히 딸라 붙는다.
  나이도 가장 어린놈이 힘들다고 투정 부릴 수도 없고, 이제와서 돌아갈 수도 없고, 그렇다고 서울로 갈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고, 속으로 삼키며, 그냥 허걱~허걱~~~.
  이젠 한계라고 느껴질 때 쯤.  개울이 나타났다.  (중간 휴식때 물을 만나게 해 주신다던 락헤드님께서 약속을 지키신다.)  얼마나 고맙던지.  자전거는 팽개치고, 옷을 벗고, 물로 첨벙첨벙!!!  아~~~~  좀 살 것 같다.  부랴부랴 무릎의 열부터 뺏다.  더 있고 싶었는데 갈 길이 많이 남아서 20분 정도 머물다가 다시 자전거에 오른다.
  
  물을 만난 후라선지 페달링이 조금은 가볍게 느껴진다.  또 다시 힘겹고 지루한 길이 계속된다.  언덕에서는 최대한 무릎에 부담을 줄이는 쪽으로 페달을 천천히 밟았고, 나머지는 일행과 거리를 줄이려고 속력을 붙였다.  어느 때 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땀뻘뻘님께서 뒤에서 내 속도를 맞춰서 함께 달려주신다.  너무나 고마운 배려!!!   힘드실 텐데...  한참을 또 달려서 서원면 농협에서 음료수를 마시며 좀 긴 휴식을 취한다.  이미 다리는 무겁고, 엉덩이는 아파온다.  그 뜨거운 아스팔트의 온도도 느끼지 못하고 털썩 주저 앉는다.

  다시 길을 가다가 언덕하나를 오르니 ‘여기서 부터는 경기도입니다’,  그리고 곰한마리가 보인다.  <경기도!!!!>  정겨운 지명을 보니 없던 힘이 다시 생기는 듯 싶다.  갈 길은 아직도 많이 남았지만 큰 언덕도 없고, 또 아는 곳이라서 신이난다.  나만 그런 것은 아니었나 보다.
  경기도를 들어서면서부터 이슬님이 선두에서 35~38의 속력으로 마구 쏘기 시작하신다.
나로 따라서 죽어라고 밟는다.  그렇게 대명휴게소까지 정말 신나게 달렸다.  대명휴게소에서 서울까지의 거리와 시간을 계산해보고 간식도 먹고, 물도 보충하고, 또 다시 출발.
  몸은 지치고 엉덩이의 감각은 점점 없어져 가고 있었지만 여정의 막바지란 생각에 없던 힘이 솓아난다.  중간에 백운봉휴게소를 찍고, 국수리휴게소로 들어간다.  화장실을 다녀와서 서울을 향한 마지막 마음을 가다듬고, 아프다 못해 얼얼해진 엉덩이를 다시 안장에 붙여본다.  점점 어두워지고, 25이상의 속도로 양수대교를 넘고, 봉안터널을 지나 팔당대교를 지났다.  지금 생각해도 용두리에서부터 팔당까지는 신나게 달렸다.  무릎도 생각보단 잘 버텨줘서 고맙다.  아프지 않은 걸 보니 다행스러운 일이기도 하고,,,,,

  어느새 하남...  지하도를 빠져나와 인도에 앉아 허기진 배를 간식으로 채운다.  서로 격려도 하고, 지쳐서 막혔던 말문도 열어본다.  그리고 아직 살아있음을 확인도 하고,,,너무 지쳐서 배고픔도 잊은 지 오래다.  마지막으로 지긋한 감북동언덕을 넘으니, 앞에는 잠실이다..  끝이다.  정말로 다 온건가 ????
  잠실선착장에서 하루의 여정을 되뇌이며 열무국수로 늦은 저녁을 대신한다.
  
  강릉에서 출발하면서 언제가나 하던 길이 새벽에 시작해서 낮을 보내고 다시 밤이 되어 서울로 왔다.  
  새벽 3시45분에 강릉을 출발. 잠실에 9시30분에 도착.
  평속 18.7,    총 주행거리 221Km....  순수주행시간 12시간(11시간 40분) 정도.  
  참 아쉬운 것이 구간별로 시간을 체크를 못해 본것이다.  너무 힘들어서 그럴 여유조차 없었다.  다음에 다시 가서 구간별 속도하고 시간하고 체크를 해 볼 마음을 먹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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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거로는 150넘는 장거리를 처음 타봤습니다.  힘든 여정이었지만, 동행해 주신 분들 덕에 무사히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경험이 적어서 체력분배도 못했고, 그저 따라다니기 급급해서 힘도 들었지만, 가슴속에 뿌듯한 것을 많이 담아 왔습니다.  강릉코스 내내 포기하고 싶은 마음과 싸우느라고 힘들었습니다.  다음 부터는 더 쉬운 승부를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응원해 주신 말바 식구분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시종일관 앞에서 끌어주신 이슬님, 라이딩 내내 주행 요령과 격려를 해 주신 락헤드님, 가끔씩 웃을 수 있게 해 주신 마이클님, 곁에서 함께 달려주신 땀뻘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다음에는 좀 더 편히 다녀올 수 있을 거란 기대를 해 봅니다.
  좋은 분들과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즐긴다는 것이 무엇인가를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행복한 고행이었습니다.

횡설수설..  긴 글을 읽어주신 분께도 감사드립니다.  후기는 처음이라 글이 좀 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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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들강아지투어를 마치고... (by 들꽃(탈퇴회원)) 속초~ 원통~ 양구~ 춘천~ 마석~ 서울행 *^^* (by 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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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 처음하신 장거리투어 치곤 빡세게 치루셨네요...
    속초부터 갔다와야 하는 건데....ㅎㅎ
    끝까지 완주하신거 축하드리고...함께해서 즐거웠습니다....^^
  • 한여름 복중에 장거리 투어에 선뜻 참여하셔서 완주의 기쁨을 누리시고
    후기까지 올려주시니 보기 좋습니다
    동행했던 일행으로 마음뿌듯하며 완주축하드립니다
  • 함께해서 즐거웠어요.
    추억의 한 페이지에
    ' 아빠곰 '
    팍팍 박혔습니다 *^^*
  • 사실.....처음 경험하는 장거리 코스로.....강릉투어는 너무 빡쎈 코스입니다.
    속초투어를 경험한 후에 갔었으면...좀 수월했을거라 생각이 드는군요.

    아빠곰님의 몸은......장거리 지구력이 마른 사람에 비해...떨어지거든요.

    이번 투어의 진정한 승자는 아빠곰님입니다.

    체력의 한계를 극복하고...별탈없이 완주하신 것에 박수를 보냅니다.
    이젠......그 자신감으로 못 갈 코스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
  • 고생하셨습니다...
    저도 주말에 속초에 다녀왔는데 가을엔 강릉을 택해서 다녀와야겠습니다...*^^*
  • 자세히, 그리고 찬찬히 읽어보니...힘든 순간에 저도 함께 있던 것처럼 생생하네요~
    힘드셨다고 하지만...글 쓰고 계신 내내 웃고 계셨죠? ^^
    소중한 추억 만드신 거 축하드립니다. 그리구 무지무지 부럽네요~ ToT
  • 멋지십니다. 그길 참 힘드셨을텐데... 앙구두미재를 오르셨군요. 황재고개는 편하게 내려오셨겠어요. 전 그길 하루맛에 못탈것 같네요. 어째든 대단대단 하십니다~~
  • 저도 처음 번개나간게 속초투어였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갔다가...ㅜ.ㅜ
    그 심정 잘 알지요. 포기하고 싶은 마음 100번도 더한 것 같습니다.

    이제 아빠곰님도 고수의 반열에. 축하드립니다.^^*
  • 강릉,속초,부산,땅끝,전국일주...
    도전을 이룬 모든분들을 존경합니다
    특히 아빠곰님 을...
    저도 언젠가는 여러분의 뒤를 따르고싶습니다.
    말바 화이팅!!!MTB 화이팅!!!
  • 이야 ~~~~~ 멋지십니다.
    저도 꼭 강릉에 도전해봐야 겠습니다.
  • 하도 안들어다보니 이제야 봅니다. 고생 많으셨군요. 완주 축하드립니다. 마일드 바이크 번게 한 번 참여하는 것이 제 목표였는데... 좋은 분들과 좋은 추억 부럽습니다. 담에 만나면 맹활약 기대합니다. 짝짝짝.
  • 멋지네요..저도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 아빠곰글쓴이
    2005.8.24 20:30 댓글추천 0비추천 0
    여러분들의 도움없이는 아마 완주를 못 했으리라 생각합니다..
    관심 보여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응원 해 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리구요...
도라지
2003.10.26 조회 1325
무소의뿔
2004.02.11 조회 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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