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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박 16일.. 드디어 무사귀환..(14/16)

youjimi2005.05.17 08:45조회 수 1527추천 수 1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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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5월 8일
[14일째-흐림]

누가 그랬어..
강원도 7번국도만 타면 집까지는 금방..
주구장창 내리막이라고.. 밟는데로 쭉쭉 나간다고..
도대체 누가 그랬어!!!

옆으로는 자동차 전용도로.. 씽씽달리는 자동차들..
부럽따~~

삼척에서 울진 넘어가는 길..
강원도 경상북도.. 도 경계지..
뭐가 그리 가파른겨..
선두로 들어간 무순씨랑 후발로 들어온 두옥씨 순이씨랑의 시간차이가 무려 8분..
아찌러운 오르막이라..

울진을 들어설 무렵..
이제는 또 어디로 가야하나..
다들 내려서 지도앞에 옹기종기..

무슨 절 앞이긴 한데.. 무슨 절인지 몰르겠네요..
지금와서 사진을 살펴보니깐
“도로원표”란 것도 있고.. 어찌되었건 지명은 잘 모르겠습니다..

지도를 뚫어져라 보고있는데 자전거가 한대 지나가네요..
헬맷에 슈트까지 챙겨 입으셨네요..

‘저기요~~’하며 불렀더랬죠..
‘아~ 예예..’그러며 그냥 스쳐 지나가시는겁니다...
순간 당황 - 길 물어 볼랬는데..

지나가시다 본인도 이상하셨는지 다시 되돌아 오셨습니다..
-이 지방 학생들이 응원하는 건 줄알고 지나가셨다 그러시더라구요..

성함을 여쭤봤더니 ‘왈바’에서 ‘흰고래’로 활동하고 계신다더군요..
.
.
자동차도 많이 안 다니고 한산한 도로로 안내 해주시더군요..
강변을 둘러가는것보다 질러가는게 빠르다며 성류굴 앞 절벽 보도도 질러갔구요..
암석이 워낙이 지 멋대로라 쑤그리 쑤그리.. 고개를 숙여서 겨우겨우 탈출..

하나 아쉽다면 성류굴 관람을 못한거..
-신발이 준비가 안된 상태라.. 어제의 천곡동굴에 비해 비교할수 없는 규모인지라 클릭트 슈즈로는 쫄딱 쫄딱 미끌어지기 십상이라 다음기회에..(서포트 차랑 매화 초등학교 앞에서 만나기로 했었거든요..)

..흰고래님 농장가시는 바쁜길에 길안내로 시간까지 내어주셨는데 이걸로 또 시간을 빼앗을순 없잖겠습니까...ㅠㅠ
적잖은 연세에 활발한 활동을 하시는 “흰고래”님 덕분으로 안전하고 무사히 울진을 통과할수 있었습니다..

늦었지만 감사..
다음번에 울진으로 라이딩을 가게 되면 꼭한번 들르겠습니다..

흰고래님께 많은 충고를 들었었더랬죠..
우리들이 타는 자전거는 하드테일...
장거리엔 풀서스펜션으로 타야한다는거(자전거가 한두푼 하는것도 아니고..ㅡㅠ)
그러면서 집안에 자전거가 한대~ 두 대씩 늘리는 재미..
-한대 유지하는것도 엄청난 돈이 드는데 두 대, 세대.. 부도나지 부도나..
(주기적으로 갈아야하는 브레이크 페드 앞뒤 세트만해도 오만원이구만..)

하여간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에스코트 해주신 흰고래님께 감사인사
ㅡOㅡ _ _ ^ ^ 꾸뻑~!

길가에 있던 ‘월송정’도 들어갔다가 울진에서 후포...
후포에서 더 남쪽으로 진행을 하려 그랬는데 최악의 컨디션인 두옥씨..
-오르막 중턱에서 힘들어하는 두옥씨의 가방.. 제가  대신 메고 갔었더랬죠..
가방을 벗은 두옥씨.. 어찌나 빨리 올라가시는지..
한참을 그렇게 가시더니 다시금 녹초가 되시긴했지만..
결국 후포에서 종료(영덕까지가 최종 목표지였는데..)

피곤한 두옥씨, 무순씨를 남겨두고 순이씨랑 나랑 무순씨 남편..
이렇게 셋이서 횟감을 사러 갔더랬죠..
아나고가 왤케나 나를 부르던지.. ㅋㅋㅋ
결국 아나고 먹고싶단 말에 아나고 조금 사고 전어도 사고(가짓수가 별로 없더라구요..)
그렇게 숙소로 돌아갈 무렵.. 순이씨 전화벨이 울리네..

우리 팀네에서는 ‘나이롱 몬로’로 통하는 순이씨와 ‘무차별 기어’로 통하는 순이씨 남편 “김석경”님..
본인역시 자전거를 타시는 분이 되어서인지 전국일주 떠나와있는 내도록 부인을 부러워하셨다더니만 지금 포항 송라 보경사를 지나고 있다면서 전화가 왔네요..
-택시타고..

에이 설마..
거짓말이겠지.. 농담일껴...

그렇게
한시간 정도 지났을라나..
정말로 눈앞에 나타나신 무차별 기어.. 김석경님..

정말로 오신게 아니겠습니까..
울산서 택시대절해서 자전거를 싣고오셨더랍니다..
-대책없죠.. ‘얼마나 타고 싶으셨으면..’하고 한편으론 이해가 가더군요..
-저희 아버지도 오시고 싶었는데 얼마전 사고가 나는 바람에..
-순이씨 남편분처럼 울아부지도 날 무쟈니 부러워했는데..

여행기간동안 순이씨 남편분과 울아부지의 18번..
순이씨 남편 전화와선 ‘어.. 아직 쌩쌩하네..’
울아부지 전화와선 ‘재미없나? 델러갈까..’

여섯명이 쫄로리 둘러앉아서 떠온 회로 저녁도 맛있게 먹었담미닷~

후담으로
택시기사님이랑 무차별기어님..
후포가 이렇게 먼줄 몰랐답니다..포항이랑 영덕.. 그 사이겠거니 하구서 타고 온 택시..
이런 저런 시시콜콜한 얘길 몇시간해온터.. 서로 할말도 떨어지고..
몇시간을 운전해온 택시기사.. 화장실도 급해지고..
잠시만 쉬어가자고 차를 세운곳이 때마침 우리 숙소 앞..
그렇게 찾아오셨다네요.. 끝까지 택시비는 비밀에 붙이시고..

최강 김석경~!!
길이길이 남을 꺼라..


*사건사고
없음

*주요행선지
삼척(원덕읍)-울진-후포
6시 45분출발 - 4시 40분 종료
주행거리 : 86.8Km
누적거리 : 1,221.9Km

*참가자
김무순(57년생), 박순이(57년생), 김두옥(63년생), 손미영(80년생)

김무순-파도를 안고 온종일 달리는건 좋은데 집이 가까워오니 와이리도 힘이 드노..
박순이-민박한 집은 찜질방도 있었다.. 전국일주동안 오만때만 곳에서 다 자본다.. 사람사는 인심과 함께..
김두옥-너무나 힘든날.. 미영이는 내 배낭 메고 무순언니 뒤에서 말없이 힘이 되어주니 목적지까지 완주..
손미영-강원도 비탈.. 비탈길은 이걸로 끝인줄 알았다.. 그런데 나의 발목을 잡는 경상도 비탈.. 사람 쥑이누만.. 바람도 역시 앞에서 불고..

*사진 상
울진의 성류굴 앞..
(성류굴주차장에서 운동장쪽으로 나있는 다리위..)
좌측부터
김두옥 박순이 김무순.. 그 뒤로 손미영

*사진 하
같은장소
좌측부터
김두옥 흰고래님 박순이 김무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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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 라이딩후기 재미있게 잘읽고 있읍니다. 네분의 용기에 감탄합니다.
    차라도 한잔 대접해드리는건데... 길안내만 했네요..^^
    즐라안라~~~~~~~~~~;;
autellee
2005.05.14 조회 1736
intoneto
2005.05.29 조회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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