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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왕산 접수. 좋은 사람들 그리고 좋은 라이딩.

kwakids2004.07.25 22:09조회 수 1901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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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5.일 흐림

몸이 무척 피곤하다. 머리는 무겁고 눈은 거의 감기고... 가족들의 한은 폭발

을 지나 체념으로 돌아선 듯 무표정한 얼굴로 가리왕산 라이딩을 마치고 돌아

온 가장을 맞이한다. 가족들에게 미안하지만 사람은 꼭 저질러야만 하는 일이

있다. 바로 나는 그 일을 했을 뿐인데. 피시앞에 앉아 글을 쓰려니 가족들 문

을 닫고 나간다. 그래도 난 행복하다. 지금 이렇게 글을 쓸 수 있는 것은 울 팀

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정말 감사하고 너무도 고마운 사람들이다.

24시간이 지나가지만 아직도 힘이 없다. 오늘 교회에 가서 이들을 위해 열심

히 기도했다.



2박 3일 수련회를 마치고 뒤풀이까지 끝내고 집에 돌아오니 몸이 천근만근이

다. 바로 내일 가리왕산 투어를 위해 하나하나 몸과 여러 준비물을 챙겨야하는

데... 하필 가장 바쁜 시간에 투어가 진행되었지만 마음은 즐거웠다. 리플확인

하구 하나 둘 준비물 챙겨 차에 넣고 알람 시계 두 개 세팅하고 11시에 잠자리

에 든다. 새벽 3시 기상이다. 아내는 여전히 내 이런 돌발 행동에 금요 심야 예

배로 남편 안전을 위한 기도로... 거실 쇼파에 누워 움추리며 자고 있다. 정말

고맙고 사랑스런 여인이다. 이불 덮어주고 집을 나선다. 편의점에서 비상식,

행동식 준비하고 약속장소 육사앞으로 나갔다. 아무도 없는 육사 주차장을 맴

돌다보니 오늘의 라이딩 걱정이 앞섰다. 내가 갔던 곳까지 찾아 갈 수 있을

지... 그 이후 벽파령 접수는 가능할지... 모두들 무사히 라이딩을 마칠지... 그

래도 헤매는 과정을 팀원들이 즐겨야 하고 조난에 따른 번장의 책임 회피용 카

드를 이미 공고한 터라 일단 큰 부담은 줄었다. 오늘 라이딩의 가장 큰 목표는

벽파령 입구 까지 마지막 20km 정도의 모르는 길을 좋아하는 팀원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찾아가는 과정에 그 의미를 두었다. 가야할 임도 100km리이딩

중 어떤 분이 두드러진 지도력을 발휘하고 어떤 사람이 낙오하며 번장은 이 과

정에서 어떻게 결론을 내릴지 혹 큰 사고라도... 아무튼 오늘 미지의 세계로 우

리는 들어간다. 이런저런 생각으로 어둠의 장막이 거칠 무렵 바이크박님, cy

님, channy21님, 무쏘님 도착하신다. 어찌나 반가운 분들인지 눈물이 나올라

고 한다. 그래 우린 전우다. 기필고 서로 싸우지 않고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며

끝까지 서로 도우며 한 낙오자도 없이 돌아오리라. 마음속으로 다짐해 본다.

출발전 서로 원을 만들어 손잡고 차니21님의 출발기도로 시작한다. 자 출발이

다.



차는 만남의 광장을 지나 영동 고속도로 여주 휴게소로 들어간다. 준비한 김밥

이 아침 식사다. 현지 가리왕산 상세지도로 라이딩 코스 및 우리가 헤맬 것으

로 예측되는 구간 등 간단한 브리핑을 한다. 장평인터체인지로 나와 대화를 거

쳐 하안미 사거리 백암온천 맞은편 가평초 방향으로 직진하여 로드 끝 임도 시

작되는 신한 식당 지역에 파킹하고 라이딩 준비를 한다. 기념 촬영을 마치고

주의사항 전달한다.


1. 낙오 없는 팀라이딩.


2. 번장 선두로 앞서며 촬영


3. 일단 무쏘님이 시와이님 서포트하며 후미에서 지원


4. 번장이 공기주입기 없으므로 시와이님 또는 바이크박님 필히 동행.


하여 선두 번장, 차니21,바이크박,시와이,모쏘님 순으로 진행한다. 드디어 가

슴 떨리는 라이딩 시작.(08:10, 0km) 굳은 몸 다시 페달질하니 기운 살아난다.

갈 거리를 생각하면 까마득하지만 다들 표정 늠름하고 예뻐보인다. 시작부터

업힐이다.  그러나 이도 잠깐 곧 완만 업힐 이어지고 등속으로 꾸준히 진행해

나간다. 그러나 예측데로 시와이님 멀어진다. 이를 어쩌지... 무쏘님 힘찬 라이

딩 즐기는 분인데 이렇게 있다간 저 분 심장 폭발가능성 있기에 하안미 삼거리

까지 샛길 없기에 차니님 선두에 내가 후미로 가서 시와이님과 함께 라이딩한

다. 역시 기다리기라도 한 듯 무쏘님 힘찬 페달링으로 앞으로 나간다. 사실 지

난 주 라이딩때 시와이님 라이딩을 보며 이번 가리왕산 라이딩에 이분이 동참

하기에는 좀 어려운 일이었다. 왜냐하면 우리의 팀 라이딩 스타일에 낙오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분의 열의에 나 또한 최대한 도움

을 주겠다는 생각에 내 스스로 전체 팀라이딩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참여 결정

을 했다. 한 가지 목표가 더 생겼다. 오늘 이분 끝까지 완주하실 수 있도록 내

가 옆에서 도와드리는 것이다. 물론 한 사람의 낙오는 모두의 낙오라는 점도

있지만. 일행들 시야에서 사라지고 단 둘 라이딩이 진행된다. 뒤에서 보는 나

로서는 걱정이 참 많았다. 무거운 페달링에 그 먼 거리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말이다. 아무튼 뒤에서 파이팅 외치며 올라간다. 얼마나 갔는지 모른다. 어느

새 일행들 하안미삼거리에서 기다리고 있고 다시 우회전하여 출발. 이때부터

한참을 다운힐로 달린다. 그런데 이때까지 뒤에서 헤매던 시와이님 다운에서

실력 발휘하신다. 멀리 뒤에서 번장은 넘어질세라 우다다다 조심하며 내려가

고 나를 포트하려 바이크박님 내 뒤에 계신다. 기분 좋다. 긴 다운힐 마치고 완

만 업힐 짧게 이어지더니 마항치 도착한다(09:46,15km) 독사진 여러장 남기

며 행동식 섭취. 작년과 다른 내 모습이다. 역시 업그레이드 됐다. 여전히 몸

가볍게 느껴지며 좌회전하여 장구목-흐리목-오잠동으로 빠지려했지만 휴식년

제로 철문 굳게 잠겨있어 그래도 첨엔 철문 넘어 진행하려했지만 다행히 차니

님 며칠전 휴양림매표소 기점으로 순환 40km 라이딩하셨기에 그냥 직진으로

진행하자신다. 마항치 안내지도상으로도 거리에 별 차이없어 일행들 찬성하

며 직진. 수키로 부드러운 다운힐 이어진다. 여전히 시와이님 다운에서 두각

발휘 무섭다. 불로소득도 좋지만 이러다 다리가 굳지나 않을지... 걱정으로 내

려간다. 어느새 광산골삼거리.(11:14, ?) 잠시 기념촬영하고 급한 다운힐 주의

하며 모두들 내려간다. 예년과 다르게 급경사 큰 돌들이 없이 좋아졌다. 내려

갈수록 극낭이 코스 끌고바이크 진행했던 곳도 이젠 다져진 길처럼 느껴진다.

모두들 낙마없이 조심하며 마치고 3-4km 로드 라이딩 벽탄초등으로 진행한

다. 모두들 물고기 물을 만난 듯 시속 38이상으로 쏜다.  작년에 먹었던 벽파초

등앞 가게도착. (11:42, 44km.) 라면 주문하여 먹는데 고추에 담근 고추장 모

두들 점심으로 먹는다. 농촌 인심으로 사기 충천. 다시 출발이다. 지금부터 업

힐의 연속이다. 용탄리 삼거리까지 작은 민가와 개울을 사이에 두고 비교적 완

만한 업힐이다. 태양이 중천에 떠 있고 지루하고 힘든 더위와의 싸움이다. 다

들 배가 부른지 서행한다. 이 삼복더위에 라면으로 위을 채우고 라이딩하면 기

분 쥬금이다. 널널하게 진행하지만 여전히 내리쪼이는 태양열이 우릴 지치게

한다. 그래도 용탄삼거리에 도착하고 논스톱으로 외길 큰 길로 이어가지만 새

로 포장했는지 새 하얀 콘크리트 바닥에 작열하는 태양이 반사되어 내 얼굴을

때린다. 여전히 차니21님 선두유지로 저만큼 앞서가신다. 그래 이열치열이다.

50미터 넘게 앞선 님을 잡기 위해 페달질에 힘을 넣는다. 윽~ 내가 미쳤다. 흰

콘크리트 지나며 생각한다. 지옥에 대해서. “맞아, 아마도 지옥은 지금 홀라당

벗고 저 콘크리드 바닥에 대자로 누우면 바로 여기가....” 고글은 이미 벗어 던

진지 오래다. 광산골 삼거리에서 코등 위를 바치고 있는 안경 가운데 부분이

자꾸 코등을 짓눌러 통증으로 나타나 결국 백에 넣었다. 눈의 피로가 더해지

며 선두 탈환하고 간극 늘리며 바리케이트 도착하여 올라오는 사람들에게 연

신 셔터를 눌렀다. 마지막 시와이님 끌고바이크. 그래도 오뚜기처럼 좀 가다

가 다시 일어설 것이 분명하여 박수를 보냈다. 이럴줄 알았으면 용탄삼거리전

냇가에서 멱이라도 감았을 것을 후회도 하지만 일부러 물없는 이곳까지 진행

했다. 일단 식수 충분하기에 시간 단축이 우선이었다. 잠시 10분 휴식 후 업힐

이어지려는데 코너 돌자마자 왼쪽으로 시멘트 업힐 오른쪽으로 임도 평지 삼

거리. 이렇게 봐서는 어느길로 가야할지. 멀리 공지선을 바라보니 시선이 오른

쪽으로 멈췄다. 바로 저기다. 내가 함께한 렘프키스님을 기다리며 사진도 찍

던 곳. 그래 오른쪽이다. 한 번 길을 잘못 들어서면 끝장이기에 내 판단이 맞

길 바랬다. 평지로 이어가다 서서히 업힐 이어진다. 먼저 정상에 도착하여 올

라오는 팀원 사진찍으며 라이딩 시작한다. 그런데 팀원들 계속 이어지는 완만

한 다운힐에 걱정을 한다. 높아져야할 고도가 오히려 낮아지니 어찌된 일이냐

고. 사실 나도 확답은 어려웠다. 라이딩 중 나도 지난해 10월에 지났던 이곳의

기억을 떠올려 주변을 훑어보며 확신을 얻고 싶었지만 이미 숲이 우거져 거의

구분이 어려웠다. 그러나 차츰 확신은 높아졌다. 그러나 길은 끝없이 길어지

다 다운해서 내려오면 왼쪽 산으로 난 지름길을 찾아야했다. 침엽수림을 지나

제법 긴 다운이 이어진다. 아마도 이곳에서 나타나길 바랬다. 마침 왼쪽으로

난 길을 발견했다. 자세히 보니 바로 이곳이다. 드디어 마음의 안도가. 팀원들

과 다시 20분 정도 행동식 취하며 휴식하고 다시 출발한다. 먼저간 시와이님

중간에 멈춘다. 왜냐하면 길이 없다는 것이다. 내가 다시 올라 확인하니 정말

길이 없었다. 그러나 전체적인 이 지역의 틀 속에서 지름길의 윤각을 머리에

그리며 대충 방향을 선택하여 숲을 헤치며 전진하며 예전엔 이 곳이 길임을

알 수 있었다. 바로 이것이 ‘개척질’이라는 것을 웹사이트에서 많이 들었는데

이제야 그 느낌을 이해할 수 있었다. 참 의미있는 길이었다. 또 걱정이 시작.

난 외각으로 돌았지 지름길은 사실 말로만 들었다. 다와서 잘 못들면 낭팬

데... 일단 내려와 보니 삼거리. 직진하면 내려가는 길이요 왼쪽길이 제법 넓

어 우릴 유혹한다. 또 갈등이다. 신중을 기하기 위해 내가 직진하여 잠시 내려

가니 사거리. 역시 왼쪽 평지 직진 내리막길 우측은.... 그래 내가 트럭을 타고

지났던 길임에 틀림이 없었다. 바로 우리가 가야할 길은 예서 좌회전하여 평지

로 가야했다. 일행들 다시 내려오게하여 이 길로 들어섰다. 예상대로 200미터

정도 진행하니 왼쪽 바리케이트 오른쪽 내리막길 삼거리. 길은 정확했고 내가

조난 당한 곳까지 무사히 정확하게 왔다. (3:10,60km) 지금부터 우리의 지혜

를 모을 때이다. 앞으로 여러 갈래 길이 나오면 나도 확답이 없다. 그런데 내

게 문제가 생겼다. 갑자기 오른쪽 팔과 어깨에 통증이 시작됐다. 도처히 핸들

을 잡고 있기가 힘들었다. 일단 진행 해 본다. 이어지는 다운힐에 통증은 더욱

심해가고 평지에서도 통증은 계속된다. 모든 것이 정상인데 팔이 문제라니. 전

에도 이런일이 있어 헬스에서 보완했는데 아마도 요즘 게을리 해서 그런 줄 알

았는데 시와이님 조언하신다. 바로 샥에 문제가 있다고. 바이크박님까지 조언

하신다. 내것이 스프링 샥이기에 충격이 팔로 전해진다나. 나는 그것도 모르

고 그동안 임도타면 내 팔이 약해서 그런 줄 알았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60km 정도까지 유지한 것만으로도 그동안의 내 스타일로 보면 팔이 참 잘 견

뎌준 것이다. 갑자기 모든 의욕 사라지고 빨리 라이딩 마치기 만을 기다렸다.

갑자기 선두조에서 민폐를 걱정해야하고 팀원의 서포트를 받아야하는 처지가

되었다. 첨부터 계속 바이크박님 서포트 받다가 마지막엔 시와이님 서포트. 통

증은 컸지만 이들이 있어 행복했다.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건 주는 만큼 행복

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토록 걱정했던 시와이님이었는데 지침없이 아니 오히

려 이젠 내게 도움을 주시는 모습에 사람 팔자 한 순간이라는 것을 또 깨닫는

계기가... 다운힐 엄청 이어지는데 내겐 고통이었다. 아니 차라리 평지나 업힐

이 좀 낳았다. 팀원들 이미 한 참 내려갔지만 난 시와이님이나 바이크박님의

뒤 후광을 얻어야만 했다. 고글이 없어 큰 곤충들이 내 눈과 부딫히고 바람은

내 눈의 피로를 더해갔다. 벽파령 도착 300미터전 평지 좀 이어지다 왼쪽으로

시멘트 업힐이 있었지만 한 참을 내려온 기분으로 그냥 지나치며 직진 다운을

선택했다. 바로 예서 우리팀의 라이딩은 완전히 끝장났다는 것을 그때까진 아

무도 몰랐다. 곧바로 벽파령 안내비문에 도착. 모두들 흥분하며 기뻐한다. 일

단 사진 찍고 앞으로의 길 논의하고 난 연신 영상에 담는다. 일행들 벽파령에

서 백일동(가평초)으로 빠지는 로드를 찾기 위해 지도 분석하지만 신통치 않

다. 길이 없었다. 차니님 일전에 휴향림 매표소 기점 순환 코스 라이딩 경험이

있었기에 내려가다 삼거리에 길이 하나 있다는 제의에 일행들 주저없이 일단

내려갔다. 다운도 무척 길다. 그러나 이곳의 비문에서도 해답을 찾을 순 없었

다. 결국 일행들 수 키로미터되는 다운을 감행하며 매표소까지 내려가서 매표

원에게 정보를 얻기로 결정. 난 통증으로 시와이님의 서포트 받으며 다운힐 하

는데 실펑크. 시와님 공기 주입기로 일단 수리없이 바람만 넣고 따라갔다. 바

로 돌이키기엔 너무도 힘든 업힐이었다. 매표소에 도착 안내원에게 물어보니

바로 벽파령 도착 3-400미터전에서 좌측 업힐을 선택해야만 했다고 충고한다.

어떻게 또 오를지 모두들 걱정이 태산이다. (5:40, 80km) 일단 관리소에 연락

트럭을 렌트하여 벽파령까지 오르는 방법을 시도하려했지만 실패하고 차선책

으로 식당에 들러 트럭을 렌트 식사도 해 주고 차량수고비도 지불하려 했지만

수포로 돌아가고 개인택시 이용 운전자인 나와 차니님만 주차장까지 가서 차

를 끌고 오는 방법을 택하려 했지만 사만냥 달란다. 시간을 계속 흘러가고 다

시 우린 점심 먹었던 가게로 가서 라면먹으며 주인에게 부탁해 보자는 대안을

갖고 다시 로드 라이딩 시작한다. 무슨 힘이 또 남았는지 역시 모두들 40키로

로 쏜다. 난 빠떼리 수명이 다 되어 35유지하며 솔로 라이딩 한다. 무쏘님 지나

가는 택배차 트럭 봉고 등 닥치는데로 잡아 트라이한다. 연속 실패. 라면먹으

며 또 일행들 고민한다. 어떻게 출발지로 갈 것인지. 그 사이 난 새튜브로 교체

하다 그만 주걱으로 또 튜브를 눌러 그만 두 군데 구멍을 냈다. 왜이리 일이 꼬

이는지... 패치로 붙여 이리저리 눌러주며 때웠다. 일행들 결론은 약 60km로

드 라이딩을 감행하자는 것이었다. 가는 도중 큰 고개가 하나나 두 개가 있단

다. 특히 차니님과 바이크박님 잔차로 이동하자는 제의가 강했고 남은 일행 대

체로 대중교통 또는 다른 힘들이지 않는 방법으로 가자는 것이었다. 중간에 나

는 몸과 맘은 편한쪽은 선택했으나 언제나 그러하듯 자신 주제 파악 못하고 무

조건 힘든 쪽으로 입으로 말하는 것이다. 피시 앞에선 손가락이 그걸 입력하

고 사람들 앞에서 이 주둥이로 놀린다. 주둥일 놀린 만큼 그 대가를 치를 각오

는 되어있지만 어느 정도인지 그때가진 아무도 몰랐다. 아마도 차니님만 아셨

을 것이다. 바로 자신이 지리를 알고 있는 제안자 이니까. 모두들 고통 표현을

삼가고 의연하게 대처하지만 유독 번장인 나만 온갖 시름 얼굴에 가득담고 하

소연 한다. 그래도 번장이라고 약간의 망설임 끝에 출발지까지 라이딩으로 가

자고 제의한다. 배는 부르고 몸은 모두들 극도의 피로함이 있겠지만 라이딩하

니 감각이 살아나는 듯. 그러나 첨부터 업힐이다. 그러나 앞으로 다가올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서서히 날은 어두워지고 내 후래쉬는 차에 두고 오

고 차니님 선두로 난 그 뒤에서 그 혜택을 만끽하며 달려보니만 팔 여전히 시

리다. 맞바람 강하고 피로하여 시속 20-25사이 유지한다. 차니님 지치셨는지

감속이어져 결국 내가 앞서니 업힐 시작이네. 그래 간다. 페달질하며 오르려

니 바이크박님 뒤에서 외치신다. 그렇게 하지 말라는 멘트인 것 같다. 그러나

난 정상에 먼저 도착하여 사진 찍으려 마지막 까지 찍사의 역할을 하려했다.

한굽이 두 굽이 지나는데 “우측차선 서행”이란 글귀가 눈에 들어온다. 아니 이

런 또 남았네. 그렇다면 업힐이 심해진다는 예긴데... 또 온 몸에 힘이 빠진다.

저 멀리 내 뒤에서 잔차 라이트 보인다. 오른다. 이를 악물고 오른다. 마지막

고개다라는 신념으로 오르는데 누군가 어느새 옆에 있다. 바이크박님이다. 히

히 정말 반갑다. 이 온몸의 고통을 함께하는 건 정말 좋다. 한 밤중 정상에 큰

광체가 눈에 들어온다. 바로 터널이다. 이런... 어러면 어떻게 촬영하지. 팀원

기다리자라는 제안에 바이크박님 계속 라이딩 명하신다. 그래 지쳤는데 페달

링 쉬면 더욱 어려워지기에 내려간다. 와~ 정말 이상한 느낌이다. 마치 자동

차 경주 오락에서 자동차 라이트 켜고 어둠 뚫고 주행하는 느낌 바로 그것이었

다. 오직 뒤에서 비춰주는 잔차라이트 빛 의지를 받으며 나간다. 대략 시속 36-

42사이 인 것 같다. 일행들 합류하며 또 달린다. 알고 보니 또 큰 고개가 있단

다. 그래 오늘은 죽는 날이다. 오른다. 다른 대안이 없어서 올라야한다. 차니

님 선두로 또 뒤따라간다. 일행들 군소리 없이 따른다. 어쩌면 말할 기력도 없

을 것이다. 어쩌다 우리가 이 야밤까지 이 무지막지한 고개를 넘어야했단 말인

가. 우리는 임도 및 10키로에 가까운 로드 업힐을 포기하고 일반 로드를 선택

했던 이유는 두 가지였다.


첫째, 벽파령에서 마항치까지의 40분 정도의 업힐 그리고 이어지는 마항치에

서 1시간 정도의 또 업힐 정말 생각하기 싫었다.


둘째, 매표소에서 벽파령입구까지의 수키로 업힐이었다.


두 번째 고개역시 첨과 비슷한 큰고개. 아마도 낮이었으면 쥬금이었을 업힐이

었지만 그나마 지열과 작열하는 태양이 없는 밤이었지만 그래도 피해갔으면

좋을 것을. 중간에 같은 문구 보인다. “오른쪽 저속 양보 차선” 정말 이런 문구

싫다. 가파른 업힐 또 시작하고 올라보니 또 터널. 이 터널은 평지같다. 아무

튼 무쏘님 라이트 불빛에 의지하며 바이크박님과 함께 죽어라 달린다. 삼거리

에서 일행들 기다리고 평창 시내에 들어섰다. 이젠 고개가 없다는 차니님의 말

에 안도하고 편의점에 들러 목을 축이며 대화쪽 길을 물으니 이런~ 큰 고개가

하나 또 있단다. 모두들 안색 일그러지지만 차니님과 바이크박님 끝까지 라이

딩 고수하시고 난 또 중간에서 갈등한다. 지금까지 매표소에서 40키로 왔고 계

획대로라면 20키로 더 가야하는 상황. 행인이나 주인 말로는 잔차로 넘기엔 정

말 큰 고개라며 고개를 설레설레 젓는다. 이상황 이 주둥이 또 일 저지른다. 바

로 잔차로 가자며 일행들에게 GO 외친다. 내가 번장이 아니었다면 벌써 퍼져

못가를 외쳤을 것을 체면유지키 위해 주둥이가 이렇게 내 뱉고 있는 것이다.

바이크박님 리더 실력발휘 하신다. 당신이 속도 조절하며 선두서시겠다며 서

행하면 충분하다는 것이다. 이말에 모두들 용기를 내어 다시 안장에 오른다.

시내 모든 상가는 문을 닫고 몇몇 주민들 나와 더위를 피하고 있다. 고개 오르

기 시작할 즈음 파라솔 밑 막걸리에 수박 술자리가 보인다. 아~ 저 사람들 좋

겠다. 우린 언제쯤이나 저렇게.... 첨부터 난 후미. 힘이 없다. 모두들 한 줄이

아닌 한 무데기로 뭉쳐서 간다. 정말 재밌다. 잘타는 사람 못타는 사람 구분이

없다. 이젠 모두가 하향 평준화라는 한 뭉텅이로 똘똘 뭉쳐 나아간다. 떨어져

나간 번장. 후미에서 이들 꼬리라도 붙잡으려 애쓰며 따라간다. 난 눈을 감고

오르고 있었다. 잠시 눈을 뜨면 무쏘님 타이어와 막 닿기 직전이라 깜짝 놀란

다. 그래도 눈이 감긴다. 또 놀라고. 눈이 맞바람으로 피로가 심한 상태가 되었

다. 체인 탈피로 갑자기 차니님 정지하고 모두들 진행한다. 시간이 잠시 좀 흘

러 차니님 보니 100미터 이상 떨어져 있다. 그래 되돌아간다. 내가 미쳤다. 정

말 재 정신이 아니다. 앞길도 힘든데 후진하여 차니님과 다시 오르기로 결정.

시간이 간극 해결해 주기에 주저없이 내려갔다. 차니님 끌고 바이크. 잠시 나

도 끈다. 다시 함께 라이딩 시작한다. 정상 올라가니 일행들 우릴 기다리고 터

널이 없다. 이럴 줄 알았으면 먼저 올라 사진 찍는건데... 하긴 이번엔 선두 불

가능 했다. 이어지는 다운 또다시 팔이 빠질 듯 시리고 아프다. 이젠 평지다.

업힐 없는 편평한 길이다. 모두들 차니님 선두로 평속 25정도 유지하며 팀라이

딩한다. 힘듬이 없다. 남한강 줄기를 옆으로 하여 깨끗한 강바람 폐속 깊이 들

이마신다. 우리는 이젠 집으로 갈 수 있다는 희망에 기분이 몹시 흥분. 드디어

가평초와 금당계곡 분기점 우린 우회전하여 주차장 방향으로 계속 전진했다.

이 길또한 무척 긴 길이다. 마침내 우린 저녁 11시쯤 파킹지에 도착하고 간단

한 준비한 물로 샤워를 한다.(130km, 11:00)  둔내 휴게소에서 만나기로 하고

운전을 하지만 피로한 눈 도저히 견디기 힘들었다. 왜이리 휴게소가 멀리 있는

지 차가 두 번이나 흔들렸다. 다행히 휴게소에 도착하여 30분 정도 수변 취하

고 문막까지 가서 1시간 수면을 취해보지만 역시나 눈의 피로는 여전했다. 결

국 핸들을 무쏘님께 맡기고 나는 골아 떨어졌다.




bikepark님 : 이어지는 임도 라이딩 좋아요. 담에 또 함께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벽파령부터의 무써운 지도력 멋지십니다.


무쏘님 : 즐거우셨는죠. 좀 지루하긴 해도 벽파령 이후 무척 고생했지만 마치 이벤트성 라이딩 즐겁지 않던가요? 특별히 야간 라이딩에 도움 감사드리구요 돌아오는 길 운전 멋지심다.  제가 운전했다면 아마도 날이 밝고도 운전 못했었을 것입니다. 아직도 눈이 피로합니다. ■■■ 함께 있어 무척 좋았구요 담에 있는 속초 장거리 모드 지금은 잊고 싶군요.


cy님: 아마도 오늘의 영웅이라고 칭송하고 싶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나타나는 님의 기량에 정말 모두들 놀랬을 것입니다. 쓰러질 듯 처질 듯 하면서도 끝까지 완주하시는 모습에서 아마도 제가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즐거웠구요 담에 또 함께 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channy21님: 첨부터 줄곧 선두 유지하시며 애쓰시던 모습 지금도 생생합니다. 시와이님의 님에 대한 약물 검사 테스트 제의 정말 맞는 말입니다. 어찌 그리 힘이 유지될 수 있는죠. 대단하십니다. 마지막까지 길 안내 무척 감사드리구요. 이젠 가리왕산 일대 님께서 접수하심 되겠습니다. 임도 뿐만아니라 로드까정. 이젠 가리왕산 맨이라 불러도 될 것 같군요. 일정 정할때도 님의 양보로 가능했다고 봅니다. 사람마다 직장의 특성이 있듯이... 아무튼 담에 알죠? 고향산천 출발점으로 해서리 도선사 이젠 여러번 논스톱 왕복하세요. 3번 가능하면 절 불러주세요. 함께 라이딩하게요. 하하하


왕이야님, 하루살이님: 님들이 없어 무척 허전했습니다. 많은 임도와 로드를 헤매며 마음은 늘 님들과 함께 있었습니다. 서운한 점 컸지만 그래도 미래가 길기에 날려보냈습니다. 담에 좋은 기회 만들어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꼭 함께 해야죠. 그쵸?

사진 올렸습니다. 아래 클릭하시고 필요한 사진 넘버와 이메일 갈켜주세요. 큰 사진으로 보내드립니다.
(  
   a4크기까지 고화질 인화가능합니다. http://www.zzixx.com
)


http://kwakids.netian.com/gariwangmtb/

wgs84 좌표 정보.
신한식당 주차장 n37,39,32 e 127,04,35
마항치 37,27,42    125,32,08  
지름길입구 37,24,51   128,33,49  
벽파령 37,25,42 128,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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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4일 해병대+초안산 (by sync) 마눌과 함께한 수목원방문 (by 심야잔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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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 오~~~ 브라~보 ....
    고생들 하셔습니다...

  • 으음~~ 멋지군요! 읽으면서 거의 저도 신음 소리가 흘러 나오네요... 이렇게도 탈 수 있는 것인가!! 다들 왜 가리왕산에 몸살들을 앓는지 이제 알 수도 있을 듯합니다! 존경의 박수 보내드립니다!!
  • 다들 고생하셨습니다. 아니 즐거웠습니다. 첫 야외 나들이 항상 큰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번장님 제일 고생많이 하셨습니다. 너무 지쳐서 우동 한그릇 되접했어야 했는데, 너무 힘들다 보니 제정신이 아니였습니다. 오늘 까지 쉬고 내일 자전거 닦고, 나가볼까 합니다.
  • 같은 취미를 공유하고 있는것에 대해 감동먹었습니다..
  • 아니 언제들 가셨어여? 나만 몰랐나??
    어차피 그 날 근무로 인해서 잔거 도로 옆 동부 간선도로를 차로 80Km로 달렸네요. ㅎㅎ 담엔 꼭 같이 가고 싶습니다. 모두들 수고 하셨어요.
  • kwakids글쓴이
    2004.7.27 08:08 댓글추천 0비추천 0
    왕이야님 밉습니다.

    sync님,오리발님 드뎌 해냈습니다. 완주말입니다. 좋은 분들과 함께하니 정말 즐겁더군요. 님들도 참여하심 더 좋은 만남이 되었을 것을 난이도는 초급이나 자연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충분히... 그나저나 님들 번개 한 번 참여하려고 합니다. 저의 끌고 바이크 진수를 보여드리러 갑니다. ㅋㅋㅋ

    channy21님 일욜날 아시죠? 또 달려야죠.
    무쏘님. 별 말씀을... 모두의 노력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연말에 우리 맛난 음식 한 번 먹었으면 좋겠습니다.

    bluebike님 일욜 한 번 나오세요. 함께 땀 흘린 지가 너무 오래 돼서... 열심히 타시구요 건강하세요. 조만간 함께 라이딩 기대하겠습니다.
  • kwakids님, 무쏘님, channy21님, cy님 이젠 컨디션 회복 되셨겠지요... 너무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에도 함께 하는 시간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특히 운전하신분들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 저 아이디 영문으로 바꿨어요. musso 입니다. 그래도 이번 라이딩은 제가 업힐때 RPM 유지할려교 많이 신경썼는데, 성공한 것 같습니다. 라면 먹고 업힐 도 업힐 하얀 시멘트 업힐하고 죽을뻔 했지만, 그 때도 RPM은 유지했습니다.
  • kwakids글쓴이
    2004.7.28 10:08 댓글추천 0비추천 0
    musso님 위 글에서 밝힌 것 처럼 저도그 구간이 젤 힘들었던 업힐이었습니다. 그래도 알피엠 유지하셨다니 축하드리구요. 바이크박님이야 달인이시니... 업힐에서 알피엠 유지는 우리들에게 매우 큰 의미를 던져줍니다.저도 이제 막 눈이 떠지는 것 같은데... 앞으로 또 무엇이 남았는지 궁금합니다. 고수님으로 부터 A/S받을 때가 되었는데 제 사부님께 가서 조언을 구해야 할 때가 온것같습니다. 근데 만약 "이젠 하산하라"라고 하심 정말 큰 일인데 말입니다.(꿈도 크죠?)

    이젠 우리들이 화이팅하여 바이크박님과의 간극을 줄여나가면 좋을 듯합니다. 바이크박님 지쳐 우리를 못 좇아오는 그날까지 열씨미 연습합시다.

    고수님들 모셔다 새로운 또 하나 배워야하는데...
  • ^^* 일단 축하드리고요.!
    저는 지금 잠수중이라서 이제서야 들어왔네요,
    근데.... 有口無言이로소이다.

    >> 하루를 살아도 맛있게 살자, ...하루살이...
  • 멋집니다..^.^.
ARAGORN
2004.07.23 조회 1287
psalm23th8th
2004.07.24 조회 1418
sync
2004.07.24 조회 1039
mso11
2004.07.28 조회 1323
irule
2004.07.28 조회 17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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