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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차가지고스키장 갔었는데....

지방간2004.04.05 02:30조회 수 1101추천 수 1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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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닉스 파크에 갔었습니다.

잔거를 3 대나 가지고요...

으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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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눌께서 연휴를 맞이하여 선배언니네 가족이랑 휘닉스 파크에 가자신다.

오잉 스키장? 눈이번쩍...

스키장 = 스키타는곳(X)

스키장 = 딴힐 = 풀페이스 = 전신가드 = 대회 = 점프 = 내리쏘다(O)

제 의식구조는 이미 이렇게 바뀐상태인지라... 그래 기회는 찬스다.

스키장을 잔차세상으로 만들어버리자!!! 우오!!!! 넘치는 의욕!!!

그래 나도 함 슬로프타보자.. 이럴때 안타보면 언제 타보누..

시합때? ㅎㅎㅎ;;; 난 가늘고 오래 타야한다;;;

암튼..나름대로 계획을 세우고 집안에 있는 자전거 3대를 출동시킨다.

내 럭커스, 마눌 폴딩(최근 아기안장을 뒤어다는 업글단행),

그리고 보조바퀴달린 큰애 잔거...

어키 온가족이 잔거타다 지치면 난 바로 슬로프를 향해 돌격을 ㅎㅎㅎ;;;

차에다가 잔거 3대를 싣는게 보통일이아니군 음...;;;

엠티비 3대 싣는거랑은 차원이 다르다.. 짐도 많기떼메...

드디어 우리집 폴딩을 대략 6년만에 접어본다. 트렁크에 넣는다.

내 럭커스랑 큰애 잔거는 대책이 안선다. 레드맨님께 하사받은캐리어에

올린다. 이렇게...



음;; 럭커스도 한무계하는데 큰녀석 잔거도 한무계 한다; 럭커스랑 비슷한

무계인거 같다;; 불안 하다;;; 건들건들;;; 암튼출발....

서울시를 빠져나와 고속도로를 탈때까지 매우 불안했다. 고속도로 들어서니

길이 평탄해서 약간 안심... 달려라 영동고속도로 ~ 씽씽...

밤 9시넘어서 휘닉스파크에 도착... 음.. 짐을 풀고...

럭커스를 낑낑 대고 콘도 안으로 들여놓는다... 눈치보인다;;

다행이 프론트에서 별말 없다.  우히히.. 엘리베이터안에 럭커스를 싣고 ^^



후랄라랄~ 잠이든다... 내일의 신나는 딴힐을 꿈꾸며...

날이 밝았다~ 후후...

코스 분석을 위해 창밖을 보았다...

허걱!!!!!!!!!!!



쿠헉..이..이게 뭐여..웬 눈이 *_*

그렇다~ 어제 서울에 비올때 여기는 눈왔단다;;;;; 이..이론;;;

밖에 나가봤다... 아직도 싸리눈이 약간씩 --;;;;;;;;

스키를 가져왔어야 했다 --;

곤도라 타고 올라가는 정상쪽을 바라봤다. 아흐...저걸 잔거로 내려온단 말이

지? 흰눈이 덮인 스키장 본연의 모습이다;;; 미치지 않고서야 저길 어떻게 --;

스키로도 버벅거리면서 내려오는 곳인데;;;;

암튼 자전거 3대를 총출동 시키고...헉헉.. 차에서 옮겨 대느라 힘들다.

날은 춥고 바람은 불고 흑...다행이 햇볕이 좀든다..

대충보니까 중간쯤까지는 어떻게 눈없는 곳으로 코스가 나올것 같다.

마눌이 애들볼테니 좀 타고오라한다. 오케이......

곤도라 탈생각은 엄두도 못내고.... 잔거를 타고 슬로프를 오른다..

올라?

진입도 하기전에 엄청난 진창이 기다린다 --;;; 바퀴가 푹푹 빠질지경;;;

세차의 압박이 뇌리에....

그래도 끌고 올라본다 약간만 올라가면 진창이 아닐것 같다...

올라가면서 길을 잘 살핀다.


잔거타고 딴힐하다 자빠지라고 이런걸 군데 군데 만들어놓고...;;


크래바스가 웬말이냐!!!...땅은 물렁물렁~ 그위의 눈은 샤베트....




아흐~ 내려오다가 저 또랑에 걸리면 멋지게 나르겠쥐;;;;

잔거 끌고오르는동안 계속 진창...찍찍 미끌어지고...바퀴는 금방 두꺼워지고;;

넘어지면 하나도 안아플것을 100%보장한다.

그러나 완전 흙투성이 가 될것이다;;;



그만 올라가자 헉헉... 저 위로는 계속 눈인거 보이지? 완존 샤베트 모드...

사진한방 찍고.. 딴힐해 내려갈 아래쪽도 찍고....



그림만 좋다.. 이 당시 심정은....우울..그 자체;; 나 지금 뭐하는거지 --

딴힐하자... 미끈덩 미끈덩.. 턱턱턱(흙이등치는소리) 헉스.;;;

크래바스 조심;; 눈 조심;;; 또랑조심 --;; 우쒸;;;

다내려와서 다시 끈다;; 아래쪽으로 내려갈수록 진창이 심하기 때문이다;

거짓말 좀 보태서 발목까지 푹푹 빠지고 흑...

안되겠어 다른쪽 슬로프로 가보자..

얼씨구~ 여긴 아예 아이들이 눈썰매 타고 놀고있네 --;;;

보아하니 오른쪽 구퉁이로는 눈이없다. 그래..저쪽으로 올라가보자..

헉헉...


보시라...왼쪽편으로는 눈이없지? ㅎㅎ... 근데 각종 또랑이;;

으음..여기까지가 한계다 헉헉.. 더 위쪽으로는 완전 눈밭;;;



자...딴힐 하자.. 투투투...오호~ 잼나다~!!! (약 10초)

바로 눈밭이 나오고...정지... 옆으로 빠져나오니..느릿느릿...

돌인지 또랑인지 풀인지 분간안되서..빌빌....

어영구영하니 딴힐 다 끝났다 --;;

흑.. 힘빠져서 올라가기도 싫고 전의상실...

애꿋게 포장도로만 씽씽~~!!! 달리다가.. 약간 내리막길이 있길레..

슈아악~~~ 내려가보니..어..제법기네...슈욱~~....속도난다~!!!

슈와와와왁~~~ 잼나지? 이제 댓가를 치를 차례지?

한참을 내려왔으니 한참을 업힐해야 한다 --;;;;;

나 지금 뭐하는건지 --;;; 마눌과 약속한 귀환시간은 다되어버리고 흑 T_T

이제 집에 가야 한다 아...


짧은 라이딩.....


그리고 긴....세차....가...

날 기다리고 있다 --;;;;

느즈막히 저녁먹고 출발... 영동고속도로에 들어서는데...

일부러 하루전에 상경함으로써 치막힘을 피해보려는 이 고단수의 작전...

다들 같은 작전이었나?? 차엄청 막힌다 --;;;

돌아버린다 --;;;;

불쌍한 한국사람들;; 알면서도 갈수밖에없는 이..중생들..흑...

집에돌아와서 잔차 3대를 원위치시킨다...

으휴...

서울과 강원도의 기후 차이를 파악하지 못한것이 큰실수였다 --;;

그래도 좋은 경험이었다 우히히;;;

세차할일이 막막하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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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
  • 음...혼자 내빼시다니 ㅋㅋㅋ 다음엔 번개쳐서 같이 갑시다요^^
  • 푸우하하하핫.. 진짜 슬로푸로 내려오셨군요.. ㅠㅠ
    진창이 될것은 예상했지만.. 아직도 눈이 있다니...@.@
    정작 슬로푸로 내려오기 보다는 거기 등산로로 아기자기 내려오는게 더 재미있어 보이던데요..
    왜 그렇게 슬로푸에 집착(?)을 하시는지....ㅋㅋ
    캐리어 첨 달아보셨다면.. 가는동안 무쟈게 신경쓰였을 것이라 사료됩니다. ㅎㅎ
  • 오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 아직은 자전거타기 이른가보네요 눈이라.....쿠헉.... 여름에가믄 짱인뎅...쿄쿄
  • 와~~! 다른건 모르겠는데..넓은 곳에서의 마음속 시야까지 밝혀주는 때묻지 않는 새하연 설원... 멋있네요.
    사진으로나마 간접체험을 할수있어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아차, 제 고향이 강원도라고 말씀을 안드렸던가요? 하긴 뭐 알아도 말씀드릴 일은 없었겠쥐만... 위 레드맨님 심정, 이해 합니다!!!
  • 아참, 한 가지 더! 러커스 디레일러 같은 중요 부품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아드님 잔차를 안에 싣고 지방간님 러커스는 바깥쪽으로 현재의 상태에서 뒤집어 실어보시는 것도 좋을 듯! 저 요새 트렁크 캐리어에 잔차 올릴 때 무지 신경씁니다. 핸들바 각도, 특히 크랭크와 캐리어의 접촉을 최대한 이용한 잔차 보호 등등!
  • 아아 대략 쌤통 되겠슴다. 배신자의 최후란..ㅋㅋ
    좋은데 혼자 가시더니!! ㅋㅋ 세차 열씨미.. 주중에 함 보셔야죠 드릴게 있슴다. ㅋㅋ
  • 지방간글쓴이
    2004.4.5 23:16 댓글추천 0비추천 0
    음...거 눈과 진창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를 또랑의 압박때문에 딴힐이고 나발이고;;; 에휴..
  • 배신자? ㅋㅋ 타곤님이 그리하야 이번연휴때 한번도 잔거를 못탔다는 첩보가 있더군요 ㅎㅎ 암튼 지방간님 세차 잘하셈~ ^^*
  • 지방간글쓴이
    2004.4.6 13:25 댓글추천 0비추천 0
    거 무슨 특전사 코스를 가신다더니 어케 되신건가요
  • ㅋㅋ 지방간님 드디어 슬로프까징...^^ 시즌되면 리조트에서 대회하는거 한번 참가해보세요. 그 슬로프에서 달리는 다운힐.. 속이 다시원합니다. 용평도 좋구 성우도 좋쉽니다.
  • 지방간글쓴이
    2004.4.6 22:25 댓글추천 0비추천 0
    음..대회때는 또랑 다 메워버리나요 --;
  • 이런..이런....저두 수요일부터 양양에 있었는데...마음으론 일 끝나고 지방간님 만나러 휘닉스파크로 출발하려 했습니다.^_^
    밧뜨,그러나, 목욜 저녁부터 비가 내리는가 싶더니 눈까정...휘닉스 파크는 물론이고 양양(구룡령)에서도 잔차 못탔습니다. 아예 분해해간 잔차 트렁크에서 꺼내보지도 못하고 왔습니다~...^_^
  • 지방간글쓴이
    2004.4.7 13:39 댓글추천 0비추천 0
    음..저런 ...나드리님 저랑 대략 비슷한 상황이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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