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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부부라이딩이 시작되었습니다.

노바(이전무)2003.11.17 17:03조회 수 1451추천 수 1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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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아내 자전거를 사주고 흥미를 돋궈주기 위해 속도계와 져지를 사주었습

니다. 처음에는 무지 쑥스러워 입으려 하지 않길래 밤에 동네 한바퀴 탈때 일부

러(정말 억지로 입혔습니다.^^) 입히고 나갔습니다. 처음엔 체육복을 입고 타

다가 져지 위아래 입고 타니 쑥스러웠겠지만 일단 착용감이 좋고 혹은 튀는 의

상이라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나 봅니다. 일요일 약속이 깨져 잘됬다. "자전거

타러가자." 아내와 준비를 하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날씨는 추웠지만 다행히 햇

살이 따뜻해서 좋더군요. "자 가보자." 제가 좌우로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아내

의 자세와 기어바꾸는 시점을 알려주면서 서서히 출발을 했습니다. 전방에 라

이더 한분 발견~ 아내에게 "인사하는거야~"  "응 - -;" 헉 채현아빠님이셨습니

다. 제가 전화를 일요일에는 받지를 않기에 연락을 받지 못했군요. 전 채현아빠

님께 "저희와 가시면 재미없으실텐....요^^:" 하지만 채현아빠님은 같이 가주셨

습니다. 2사람의 에스코트를 받으니 아내도 힘이 나는지 잘 달리더군요. 능곡

에서 도로로 월드컵공원까지 쉬지 않고 달렸습니다. 확실히 아줌마 자전거와

다르게 라이딩에 익숙해져가는것 같았습니다. 아내가 대견스럽고 자전거가 더

좋아지더군요. 채현아빠님이 앞에서 인도 하시고 전 아내 주위를 돌면서 지켜

보았습니다.(그러다가 차에 치일뻔 했다는....- -;) 가는 길중에 약간의 업힐도

기어 변속과 더불어 힘을 내더군요. 저번과 다르게 아내의 얼굴은 따스한 햇살

과 얼굴에 부딪히는 바람이 마냥 좋은가 봅니다. 아쉬운것은 차만 없다면.... 너

무 위험하더군요. 자전거를 아시는분은 일부러 조금 멀리 피해서 가시거나 크

략션울리면서 응원도 해주는데 다른 차들은.... - -; 아시죠? 결국은 가다가 도

로로 못가고 인도로 올라갔지요. 아내왈 " 자전거가 인도로 가면 안되잔여?" 제

가 왈왈" 살아야 잖여. 저 차들봐라. 자전거와 싸우자는것도 아니고..." 여하튼

월드컵공원 도착. 잠시 쉬면서 아내를 보니 아직 얼굴도 웃고있고 몸도 버틸만

한가 봅니다. 채현아빠님께서 하늘공원에 올라가자고 하셔서 아내를 보았지

요 "그래요^^" 헉~ 저도 처음에는 한번도 안쉬고 가보지 못했는데... 여하튼 아

내 주위를 돌면서 "자 업힐은 기어를 이러쿵, 안장에 X코를 저러쿵..." 자 업힐

시작....오~ 올라갑니다. 얼굴은 힘들지만 즐거운지 마냥 웃습니다. " 힘들면

내려~ 같이 걸어가자. 하늘공원 올라가면 집이 있는게 아니야~ 집까지 갈 체

력은 남겨둬야쥐~" 아내는 별 이상한 소리를 내더니 결국은 내리더군요. 하지

만 저도 신기한게 화도 안나고 아내가 마냥 기특하고 사랑스럽더군요. 우리는

자전거 끌고 올라가면서 도란도란 이야기 나눴습니다. 제가 자전거를 끌어주려

고 했지만 아내는 끄는것은 힘들지 않다는군요. 정상에서 사진도 찍고 갈대밭

도 보고 좋았는데 추워서리 땀식을까봐 다시 강행군을 했습니다. 보통 땀이 식

으면 그때부터는 운동이 아니라 노가다가 된다는 경험에 아내를 토닥였습니

다. 자 집으로~ 하늘공원에서 내리쏘는것은 보기에는 위험하지만 막상 쏘

면.... - -;(너무 좋지요^^) 아내의 최고 시속을 보니 29KM 이야~ 아내는 신기

한지 계속 속도계를 봅니다. (사실 탈때는 아래 속도계보는게 위험해서 제가

봐줍니다.) 집으로 갈떄는 체현아빠님께서 차없는곳으로 가자 하셔서 흙길로

갔습니다. 다소 진흙길이었지만 아내와 전 너무 좋았습니다. 차도 없고 나란히

달리면 이런 저런 이야기 하고... 제일 좋은 대화~" 배고프지?" "엉 우리 고기

먹으로가자~" 부부란 같이 뭐든 할수있고 그로 인해 느끼는 기쁨은 확실히 배

가 되는군요. 타다가 더 타기 어려울때는 같이 내려서 끌며 여기저기 뭐든것이

우리 화제가 됩니다. "야 타이어 진흙봐라~ 어 여기 물위에 있는게 개구리알

아닌가? 저녁에 어디가서 고기먹을까? 저기 밭봐라~ 사람도 없고 꼭 시골같다

~ 다음주 토요일에는 어떤 DVD볼까?....." 아내와는 어떤 화제도 즐겁습니다.

드디어 집에와서 아내 넉다운. 추워서 더 힘들었나 봅니다. 이제 다음주

에는 일산 호수공원이나 흙길 개척을 하려 합니다. 힘들면 내려서 끌고 가지

요. 옆에 든든한 동반자가 있는데 뭐가 문제일까 합니다. 같이가고 있는 그순간

에는 둘이외에는 어느것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부부 라이딩은 계속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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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잔차타다~ (by 지방간) 수요번개 늦은 후기.. (b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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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1
  • 따뜻함, 즐거움, 행복이 묻어나는 글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 ^
  • 두분 닮으신듯, 보기좋습니당. 그리고 부럽습니당...총각한테는...ㅋㅋ...앞으로도 즐거운일만 있으시길...
  • 2003.11.17 22:59 댓글추천 0비추천 0
    두분 모습 정말 보기 좋습니다.
  • 것참..같은 부부라이딩인데 분위기가 왜이리다른가;; 우리부부는 상대를 라이벌로생각하면서 탑니다만;; 음..실례지만 결혼하신지는 얼마나 ^^;;
  • 2003.11.17 23:34 댓글추천 0비추천 0
    ^^ 결혼생활 3년, 연애생활 10년입니다^^ 다음에 지방간님과 같이 라이딩을 해야하는데 전 거의 프리라이딩이라...^^
  • 참 보기 좋군요....지방간님의 뒤를 이어 총각의 가슴에 불을 지르며 착각의 세계로 빠지게 만드십니다..그려..ㅋㅋㅋ
    하여간...저도 장가가면 그래야 하는데...하는 바램으로..글써 봅니다..즐라하세요..글구..안전한 라이딩...^^
  • 2003.11.18 10:05 댓글추천 0비추천 0
    이야! 넘 부럽습니다. 난 집사람이 학원에 다니기땜에 집사람 잔차(플코)를 사놓고도 같이 못타고 있는데..... 정말 너무부럽고 아름답고 젊음이란것이 그래서 좋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열심히 라이딩하시고 가정에 행복만 가득하시기 바랍니다. 다시한번 부러워 죽겠습니다.....
  • 사진속의 모습이 남매처럼 닮아보이네요. 금술이 좋을듯...
  • 2003.11.18 11:40 댓글추천 0비추천 0
    감사합니다^^ 자전거와 같이하는 삶 자체가 행복입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 산본 수리산에 오시면 부부팀 많이 있습니다.
    부부동반 라이딩 아니면 안 끼워주지요.
    자전거 좋은것 타는 사람보다 부부라이딩이 더 부럽지요.
    부부라이딩이면 세상에 부러울것 없습니다.
    오래도록 부부가 즐라하세요.
  • 오우~ 두분 닮았습니다. 저희 부부도 닮았다는 말 많이들었었는데...지금은 한국에 없으니 새벽되면 보고싶어지더라구요 참 옷두 맞춰입으셨나봐요? RED&BLACK
    언제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2003.11.19 11:33 댓글추천 0비추천 0
    이런걸 갖꼬 천생연분이라카지요. long~행복.
  • 2003.11.19 16:51 댓글추천 0비추천 0
    수리산사랑입니다 artroom하고 친구이지요 우리는 산본을근거지로하여 주로 부부가타지요
    일산에서 산본은1시간이면 오는테 한번안오실렵니까 수리산임도 초보자가타기에는 안성맞춤이죠 한번오신다면 점심은 고추장삼겹살 한번쏘겠읍니다 주말이면언제든지 콜입니다 011-342-6777 최명한입니다
    차량도 똑같은 렉스턴 한번보고싶군요
  • 2003.11.19 20:56 댓글추천 0비추천 0
    ^^ 정말 감사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계속 산악 라이딩을 하려고 아내를 훈련시키고 있습니다. 조만간 수리산으로 가지요^^ 감사합니다.
  • 2003.11.21 00:39 댓글추천 0비추천 0
    부럽습니다...
  • 야 이거 너무한거 아닙니까? 염장을 지르시는군요. ㅎㅎㅎ
    우리 부부는 언제 저래 해보나....
  • 2003.11.21 19:10 댓글추천 0비추천 0
    붉은 낙타님 염장이라니요? ^^; 부부가 같이 타보세요. 시작은 어렵지만 너무 즐겁답니다. 감사합니다.
  • 참 초보로써는 힘든 코스인데 얼굴 한 번 찌뿌리지 않구 진지하게 타시는 그 모습이 넘 보기 좋았습니다. 노바님도 넘 자상히 잘 가르쳐 주시고 .. 아무튼 부럽습니다
  • 헛!! 부럽습니다. 두분이 인상이 닮았네요.
    서로 무지좋아하나봅니다! 흐미!!!
  • 부~~부.. 부럽다 흑흑....울마누란 언제쯤 탈수있을런지 에휴... 보기 너무 좋습니다. ^^
  • 컥-청년실업이 50만에 육박한 이 때에 결혼에 대한 압박이..~~ 너무 부럽네요.

    오랫동안 즐거운 라이딩 하시길~
kwakids
2004.05.23 조회 1538
현이
2004.05.24 조회 1840
지방간
2003.07.31 조회 1096
지방간
2003.01.17 조회 1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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