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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 춘천 챌린지 대회 후기

........2003.09.23 20:21조회 수 1665추천 수 1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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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23일 (화)

청명한 날씨.....

눈부신 가을 햇살이 마당 감나무 잎새 위에서 산산이 부서지고 있다.

약 8분 20초전, 1억 5천만 km의 거리에서 출발한 너는, 이 지구로 이렇게 날아

와서는, 지금 내 발밑에서 깨지고 바스라져, 소리도 없이 산화(散華) 하고 있구나.... 나는 아직 스스로를

불사르지 못했는데, 너는 이리도 나를 아득하게 하는구나......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본다. 아득한 빛이 머리속으로 하얗게 밀려 들어온다.....

이제, 다시금 시작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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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20일 (토) : 대회 하루전...

어제 확인해둔 기상청 주간 날씨는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맑고, 그리고 또 높은

가을하늘이다. 선선한 바람, 적당한 습도 그리고 눈을 아리는 햇살.....

요 몇일간 한반도가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는다는 예보는 정확했다...

내일은 드디어 몇달을 기다리던 강촌 챌린지 대회 출전의 날이다.

오전중 마지막으로 한양 엠티비에 가서 정비를 받았다.

타이어는 speciallized team control 2.0(front)/skinny jimmy1.9(rear) 로 세팅을 했다.

이것은 긴 임도 다운힐 구간에서 최대한 코너링 안정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힐클라이밍과

초반 도로 구간에서의 스피드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셋팅이었다. 타이어 압력은

50 psi 로 맞추었다. 업힐에서 접지력의 상실을 고려하여 더는 넣지 않았다.

휠 트루밍, 브레이크 간격 조정,

헤드셋 및 핸들부분을 다시 조이고, 체인 및 주요부분 윤활로 마무리를 한다.

길가에 나의 애마를 세위 놓고, 한참을 바라보았다. 하얀색 rock shox juke SL 과 2001년도

모델 scott expert racing 의 파란색/하얀색 투톤 칼라가 어우러진 모습....

' 이놈아, 제발 내일 시합에서는 말썽부리지 말고, 끝까지 무사히 달려주라. 알았지?'

맘속으로 웅얼거린다. 이제 자전거 셋팅은 마무리 되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몸상태 조절이 쉽지 않았다. 긴 추석연휴동안, 꾸준히 해오던 운동을 하지

못한 관계로 체중이 70kg 에서 71.5kg 까지 상승하였다. 추석 연휴가 끝나자 대회가 바로

코앞인 7일 앞으로 다가와 버렸다... 지난 10 개월간 나름대로 꾸준히 준비 했는데, 막판

실수였다. 운동 강도를 높일수도 없다. 시합 3일전 부터 근육에 젖산이 쌓이는 것을

막고, 나름대로 글리코겐 축적도 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점이 맘에 걸린다....

또, 오늘 저녁에는 친구 결혼이다. 오랜만에 모이는데, 맥주한잔 사양하기란 생각보다

항상 쉽지 않았다..... 잠실쪽으로 결혼 피로연을 가는 친구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8시쯤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볍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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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21일 (일) : 대회 당일...

* 05:00.

시계가 울린다.

일어나자 마자, 우선 여친에게 전화를 한다... 오빠 출전하는거 응원하고, 사진도 찍어야

한다고.... 고맙고, 또한 부담스럽다.... 이 오빠가 자전거 굉장히 잘타는 줄 알텐데....

오늘 다 뽀록나게 생겼다 ㅋㅋㅋㅋ.

* 06:00

여친을 태우고, 북부 간선도로를 따라 경춘가도로 접어 들었다...시원스런 차량의 흐름 속

에서 가끔씩 캐리어에 자전거를 올린 차들이 지나간다.... 쌍동이 해장국 집에서 우리

엠엔엠 식구들과 조우 했다.. 말발굽님, 고나비님, 김영제님, 쏘가리님 등등.... 사뭇 웃음

속에서도 평소 투어와는 다른 긴장된 분위기가 흐른다....

* 08:00

강촌에 도착했다. 창촌 중헉교 운동장엔 수많은 클럽 부스가 세워져 있다. 속속 캐리어를

단 차량 행렬이 이어지고, 활기가 넘친다.... 참가 인원만 1000 이 넘는단다...

강촌으로 오면서, 오늘의 대회를 천천히 image training 해 보았다.

일단 총 47 km 구간을 6개의 check point 로 분할 하였다.


# Check Point 1. 도치골 입구(산악구간 시작점) 약 10 km 지점 /통과예정시간 19:00
# Check Point 2. 소나무 정상 약 15 km 지점 /통과예정시간 53:00
# Check Ponit 3. 삼거리 갈림길(한치령이전) 약 22.5 km 지점/통과예정시간 1:10:00
# Check Point 4. 한치령 정상 약 25 km 지점 /통과예정시간 1:20:00
# Check Point 5. 가정리 약 27 km 지점 /통과예정시간 1:30:00
# Check point 6. 봉화산 정상 약 35 km 지점 /통과예정시간 2:05:00

Finsih 2:16:00


전 구간을 6개로 분할하여 계산해보니 왠지 자신감도 들고, 막연하게 느껴졌던 코스가 이제

손안에 잡힐듯 하다... 이제껏 강촌코스를 10 번 정도 타 보았는데, 정확히 시간을

계산해서 레이싱 모드로 달려본 적은 없었다. 물론 대회 참가도 이번이 처음이었고....

위 수치는 이제껏 다니면서 눈대중으로 잰 시간을 좀 체계화 한 것이라, 솔직히 자신이

없다. 그저, 최선을 다하는 수 밖에......

* 09:00

이제 정말 많은 분들이 도착하신다. 국내 최대의 산악자전거 대회 답다. 나도 모르게 조금

흥분이 된다. 99년 축령산 대회 이후 처음 출전하는 대회이니까....

어느덧, 번호표를 교부하기 시작한다... 548번 시니어 2급. 내 번호다..

살펴보니 우리 엠엔엠에서 시니어 2급으로 출전하는 분이 4명이다. 쏘가리님(김성근)이

546번, 채태순 님(아이디가 쑤니
?)이 545번, 한범수 님(아이디가 ?)이 547번... 그리고 나...

그사이 어느덧 선수정렬 시간이 되었다. 정말 시합이 시작되는 것이다.

* 10:00

드디어 start line 에 각 급 선수들이 정렬한다. 먼저 상급자/중급자 들의 전원출발.....

역시 내공이 높은 초고절정 고수들인 만큼 앞자리를 다투는 신경전이 치열하다.

출발 1분전. 30초전, 10초전 ... 그리고 출발....

선두는 출발 신호가 떨어지기 바로전부터 슬금슬금 조금씩 앞으로 나오더니, 출발신호에

탄력을 붙여 질주하기 시작이다. 뒤이에 중급자들이 뒤에 바로 붙어 튀어나간다. 언듯보니

이태등님이 보인다... 비장미가 입가에 흐르는듯, 하더니 금새 운동장을 빠져나간다...

10분후 초급자 베테랑 1 출발, 그리고 또 10 분후, 초급자 베테랑 2 출발....

이제 내 차례다....

스타트라인 앞쪽을 선점하기 위해 초급자 베테랑 2가 출발하기 전부터 그 뒤에 바짝 붙어

있었다. 법진님이 얼마전 올려주신 레이싱 지침을 머리에 떠올린다. "초반 혼잡구간에서

무조건 치고 나간다. 그리고, 앞에 4-5명을 두고 선두 그룹에서 도로구간을 달리다가,

앞으로 치고 나가는 사람의 뒤를 바짝 따라붙어 체력손실을 줄이며, 도로 구간을 몸풀듯

통과하라"

이 지침을 따라 스타트 라인 선점에 성공했다, 인코너에서 아웃코너 쪽으로 2번째였다.

10분의 시간이 너무 길다. 작렬하는 태양.... 앞선 출발을 기다리며 한참을 서있었던 탓에

좀 다리가 뻐근한 느낌이며, 목도 조금 마르다... 발밑에 누가 버리고간 생수통이 걸린다

재빨리 뚜껑을 열여 한모금 넘기고, 다리 근육도 자세를 바꿔가며 최대한 풀어준다.

그러고 보니 기어위치 셋팅이 되어 있지 않다. 재빨리 2-8 의 기어비로 바꾼다.

10분이 시간이 이리 길게 느껴지다니.... 마치 30 분 같다...

" 자 ! 출발 1분전"

권영학 경기진행 위원의 말에 새삼 정신이 번쩍든다..

출발 30초전. 10초전. "출발"

힘차게 페달을 누르며, 안장에 엉덩이를 올린다. 첫번째, 트랙 코너를 지나 창촌중학교

정문으로 나선다. 가이드 라인 바깥쪽에 줄지어선 수많은 갤러리들,,, 누군가 파이팅!!!

을 외치는 소리가 들린다... 언듯 눈에 익은 엠엔엠 식구들이며, 스친다.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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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1 구간 (창촌중학교 - 도치골 입구): 약 10km, 예상 통과시간 0:19:00

정문을 나서자 마자 기어를 2-9 로 내렸다. 3-4명이 페달을 찍어누르며, 무서운 속도로

나서기 시작한다. 초반 도로 구간 기어비는 2-9 셋팅하고 회전력으로 따라 잡으리라 마음

먹었기에 standing/hammering 은 하지 않는다.. 잠시 급커브를 지나 강변도로로 내려

선다. 이번 초급 시니어 1,2 의 출전자 수는 약 200 명이다. 이중에 초반 도로구간에서 선두

그룹을 형성하는 수는 아마 30 명 내외일 것이다. 일단 제 1구간의 목표는 이 선두 그룹에서

낙오되지 않는 것이었다. 강변도로로 내려서 철도 굴다리를 지나 본격적인 직선 도로 구간

시작이다. 힘좋은 몇명이 앞으로 엉덩이를 실룩거리며 튀어나가더니, 어느덧 맨 앞자리에

자리를 잡는다. 그 뒤로 3명 정도가 서로를 견제하며 앞바람 막이가 되지 않으려고 치열한

신경전을 펼친다. 나는 그 뒤에 바짝 따라 붙었다. 앞 선수는 힐끗 뒤를 확인하더니 꼬리를

내주지 않으려고 안간힘이다. 살짝 앞브레키를 잡는지, 급격하고도 미세한 감속 및 좌우로

살짝 살짝 움직이면서, 바짝 따라 붙는 것을 견제한다. 순간 나의 앞바퀴가 앞선 선수

뒷바퀴와 미세하게 마찰하는 소리가 들린다. 아찔했다, 이런 상황에서는 뒷 사람이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조향력을 잃고 전복될 확율이 크기 때문이다. 어느덧, 스타트

위치가 불리했던, 하지만 실력이 있는 선수들이 선두그룹에 합류하기 시작했다. 약 20명

가량의 선수가 한 뭉텅이가 되어 달리고, 서로 꼬리를 잡히지 않으려는 신경전이 치열하다,

속도계를 언듯언듯 보니 시속 40 km 를 전후로 유지되고 있다. 한동안 선두에서

물색모르고 달리던 선수가 힘이 빠지는지 시속 38 km 정도로 내려 안기 시작이다. 앞선수

힘이 빠지는것을 눈치챈 선수들이 서로 눈치만 보는 양상이다. 섣부르게 선두로 나섰다간

자칫 후미 선수들의 바람 막이 노릇만 할수있기 때문이다. 이럴때는 기다려야 한다...

잠시 38km 정도의 다소 느슨한 흐름이 이어지더니, 한 선수가 앞으로 뛰어나가자, 기다렸

다는듯, 4-5명의 선수가 그 뒤를 급하게 쫏는다. 나도 그 뒤에 바짝 붙었다. 언듯 뒤를 보니

처음 선두를 잡았던 선수는 조금씩 처지는 것 같았다... 새삼 법진님의 레이싱 지침이

떠오른다.. 다시, 속력이 올라간다 강촌 CC 지나기전 직선 주로에서 시속 42km유지된다

이때 갑자기 우측 강변 전방 45 도 각도에서 맞바람에 들이친다. 순간 선두그룹은 서로

바람을 덜 받기 위해 자리다툼이 치열하다. 앞에 공사구간이 보인다, 갑자기 길이 좁아

진다. 옆 선수와의 거리가 아찔하다, 선두 대오는 마치 부채살이 오므렸다 퍼지듯 병목구간

을 통과한다. 잠깐, 대오가 어수선해졌다가, 다시 정리가 된다. 이제부터 경강역 까지는

약한 내리막이다. 속도계는 시속 42-3 km를 오르내린다. 이 속도는 지난번 2kmun 님과

이태등님과의 투르드 퇴촌에서 덕소-팔당 구간시 경험했던 속도이다..

이제 저 멀리 경강역이 보인다. 이윽고, 도치골 입구 아스팔트 길에 진입한다. 나지막한

경사가 지속된다. 옆을 보니 와우님이 길에서 응원해 주신다. 힘이 쏟는다.

이 도치골 입구 까지의 아스팔트 구간은 선두그룹의 1차 분열이 시작되는 시점이다.

이제껏 강변도로 구간에서 오버페이스를 한 선수는 여기에서 1차로 뒤로 처지게 되어있다.

하지만, 이곳에서 무리하게 선두를 고집한다면, 첫번째 업힐에서 페이스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잠시 쉬어가기로 하고, 5-6 명의 선수를 앞으로 보내고, 숨을 가다듬는다. 마을 통과

하면서, 마을 주민들의 박수를 받는다. 앞에는 10여명의 선수가 30 미터 안에 있다.

도치골 입구 비포장 구간의 시작점이 보인다. 언듯 속도계를 본다. 19분 20초 정도의

페이스다. 예상 통과 시간을 약 30초 초과 한것 같다.... 초조해 진다...


# 제 2 구간 (도치골 입구 - 소나무정상): 약 15km 지점, 예상 통과시간 0:53:00


이구간은 첫번째 업힐이며, 강변도로를 숨차게 달려온 선두그룹이 본격적으로 1차 분열을

시작하는 곳이다. 만약 입상을 바라본다면, 최소 50분 안에는 통과해야 하는 코스이다.

이전의 경험에서 미루어보면, 이곳에서 최선두의 페이스에 말리면 나머지 구간을 망칠수

있다. 속도를 조금 더 내렸다. 4-5 명의 선수가 앞을 치고 나간다. 보내준다. 도로구간에서

그리 오버페이스 하지 않았느데, 이상스레 좀 지친 느낌이다. 역시 인터벌 훈련을 등한시한

결과이다. 기어를 2-9로 내리고, 독가촌 마지막 가옥 바로앞 돌길을 올라선다. 앞에 물

웅덩이가 몇개 보이고, 드디어 첫번째 임도 헤어핀 구간이 보인다. 벌써 선두는 약 100미터

앞의 산모퉁이를 돌고 있다. 섣불리 쫏아갈 숙 없었다. 조금 가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뒤

엉켜 끌고 가는 모습이 눈에 띤다. 번호표를 보니 빨간색이다. 빨간색이라면, 나보다 10 분

먼저 출발한 베테랑 2급의 최후미 일것이다. 그들을 뒤로 하고 계속 업힐이다. 이 언덕을

기어비 2-9 로 갈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마음과 몸은 여기서 분리된다. 기어비 3-7

이상은 무리이다. 조금 경사가 가파르면 3-8, 좀 죽으면 3-7... 이 구간에서 서너명의

시니어 선수들에게 추월당한다. 평소 훈련양이 그대로 드러난다. 어느덧 가다보니 3거리

차단기를 지난다. 몇몇 선수들이 쥐가 오르는지 힘들어 하는 모습이 길가에 보인다.

평소보다 내 컨디션은 괜찮은 편인데, 후반부의 체력저하가 염려되어 섯불리 속도를 올리

지 못하고 있다. 차단기를 지나 경사가 좀 죽었다. 기어를 2-9로 올리고, 빨간색 표식판을

단 베테랑 2급 선수들을 하나씩 추월하기 시작한다... 시니어 급은 이쯤에서 2시간 10 분

초반 이하대의 선수들과 후미그룹으로 완전히 분리된것 같다. 앞도 뒤도 시니어 초록색

번호판은 보이지 않는다. 어느덧 15km 소나무 정상이 보인다.

이제껏. 53:30초 대에 통과. 예상보다 30초 초과이다... 마음이 급하다....


# 제 3 구간 (소나무정상 - 한치령 및 삼거리): 약 23.5km 지점, 예상 통과시간 01:10:00


이구간은 한마디로 고속 도로이다. 즉, 체력과 실력만 있다면 맘껏 달릴 수 있는 구간이다.

이구간에서의 point 는 얼마나 코너링시 과감하게 들어가고, 재빠르게 탄력을 죽이지 않고

빠져나오느냐가 관건이다. 사실 이구간은 내가 가장 자신있는 구간중의 하나이다.

코너 진입각과 탈출각, 그리고 각 코너의 노면 상태, 코너 탈출후의 경사도 등을 몸으로

체득해 두었던 구간이기 때문이다. 소나무 정상을 지나 완만한 다운힐이 시작된다...

이 다운힐은 반드시 페달질이 수반되어야 한다. 노면은 나쁘지 않았고, 길가의 잡목도 말끔

했다. 주최측에서 신경을 좀 쓴것 같다. 예전에 는 코너시 잡목들이 핸들바나 바엔드에

걸려서 아찔했던 순간들이 좀 있었다. 이때, 어깨와 팔 바깥쪽으로 잡목을 치고 나가야

해서, 상처도 많이 나고 했는데, 이번에는 말끔하다. 대신 좀 단조로왔다. 가시권에 들어

오는 앞선 사람도, 턱밑까지 치고오는 후미도 없다. 나홀로의 주행이다. 가끔씩 빵꾸가

난 선수들이 길가에 앉아있고, 베테랑 급에서 처진 선수도 있다. 소나무 정상에서 약 5분

지났을까? 남색 번호판을 단 선수가 빨간색 번호표를 단 선수와 함께 눈에 들어오기 시작

한다. 나보다 20 분 먼저 출발한 베테랑 1 급의 후미인것 같다. 재빨리 그들을 추월하고

다시 조그만 계곡 안부의 샘터를 지나 한치령 바로전에 위치한 삼거리로 딴힐을 계속한다.

점점 베테랑 1.2 급에서 쳐진 그룹이 많아진다. 마지막 헤어핀을 돌고나서 잠시 업힐...

세번째 Check point 인 삼거리가 나온다. 여러명의 갤러리 및 후미에 쳐진 분들이 응원을

해 주신다. 속도계를 본다. 01:07:20 초대의 기록이다. 예상보다 2분 30 초쯤 빠르다.

비로소, 좀 안심이 된다.....


# 제 4 구간 (한치령 밑 삼거리 - 한치령 정상): 약 25 km 지점, 예상 통과시간 01:20:00


삼거리를 뒤로하고 산위를 멀리 바라본다. 높은 언덕위로 구름이 하얗다.

이 구간은 짧고 급한 업힐 구간이다. 전체적으로 초반 보통경사-중반 급경사 이어진 급경사

돌밭구간-평지에 가까운 짧은 구간-그리고 마지막 보통경사 구간이다. 잠시 제 3 구간을 숨

가쁘게 내려온 심장에 잠깐 여유를 준다. 이구간은 중반 돌밭에서 내리지 않고, 치고 올라

간후 짧은 평지 구간에서 체력을 회복한 다음 마지막 경사구간에서 탄력을 붙여 한번에

한치령 다운힐로 접어드는 것이 정석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 초반 약 200 미터를 기어

3-8 의 셋팅으로 잠시 쉬엄쉬엄 오른다... 조금 가니 드디어 돌밭구간이 보인다...

그런데, 그 좁은 돌밭구간에서 베테랑 후미 약 20-30 여명이 끌고 바이크 중이다. 타고

오를 수 있는 길은 좁은데 치고 올라갈 틈이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큰소리로 양해를

구하고 그틈을 비집는다. 잠시 앞바퀴가 돌틈으로 빠져든다. 컨트롤이 불안하다. 이때,

뒷바퀴 슬립!!! 균형을 잃고 휘청이다 겨우 회복... 체중을 뒷바퀴에 실어 꾸역꾸역 누르며

결국 내리지 않고 통과한다. 잠시 회복 구간인 평지에서 숨을 돌리고 기어를 3-7로 하고,

오르기 시작.... 베테랑 선수들을 이 구간에서만 약 30 명이상 추월했다.... 하지만 앞서나간

시니어 선수 그룹은 벌써 한치령을 한창 내려가고 최선두는 이미 가정리에 진입했을

것이다... 정상에 오르니 대회운영회 측에서 마련한 식수가 있다. 자전거에 탄채로 한모금

축이고, 시간을 확인한다. 01:17:40 초대의 기록이다.. 역시 예상보다 조금 빠른 페이스가

유지되고 있다...


# 제 5 구간 (한치령 정상 - 가정리): 약 27km 지점, 예상 통과시간 01:30:00


드디어 악명 높은 한치령 다운힐이다. 이구간은 우선 안전이 최우선 이다.

작년 가을 이곳에서 전복. 오른쪽 팔꿈치 부위가 약 2 센티 찢어졌다. 그리고 수많은 라이더

들도 한번쯤 이곳에서 자전거를 해먹거나, 핼멧을 깨먹거나 한 기억이 있을 것이다.

심지어는 한 3년전 촉망받던 선수가 이곳 다운힐시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접었던 적고 있다

이점을 명시하고, 서두르지 말자, 맘속으로 다짐해 본다....

첫번째 헤어핀을 돈다. 돌도 그리 많지 않고, 괜찮았다. 이번 여름 비가 많이 와서 굉장히

걱정을 했는데, 나쁘지 않았다. 작년에 부상당한 코너도 통과. 어느덧 계울 돌바닥 구간.

생각보다 정비가 잘되어 있었다.... 별 탈없이 통과...

어느덧 경사가 죽고, 마을로 통하는 완만한 내리막구간이다. 이곳에선 속도가 좀 나기

마련이다. 이 길은 특성상 양쪽 자동차 바퀴 자국으로 라이딩 하는 것이 정석이었으나

올해는 좀 달랐다.... 운영본부 측에서 길가및 길 한가운데의 잡초를 제대로 정리해 주어서

풀숲에 숨어있는 돌이나 장애물 걱정없이 길 한가운데로 달릴 수 있었다....

하지만, 다운힐시 너무 브레이크를 많이 잡을 여파로 팔목 및 손이 아파서 생각처럼 속도가

나지 않았다.... 이 구간에서는 추월도 없이 가정리 까지 도착.....

멀리 가정리 버스종점이랑 가계가 보인다...


어느덧 삼거리 갈림길 진입, 바로 이때, 코너링시 바짝 뒤에 따르던 선수하나가 내 뒷바퀴

에 앞바퀴가 걸려 전복.... 미쳐 내가 뒷 선수를 인식하지 못했던 것이다... 맘속으로 무척

미안했으나, 대회 운영요원들이 길옆에 있었기에 손 한번 들어주고 그대로 통과....

통과시간 01:27:10 초대.... 예상 통과시간 보다 약 3분 이르다.


# 제 6 구간 (가정리 - 봉화산정상): 약 35 km 지점, 예상 통과시간 02:05:00


가정리에 들어서니, 많은 마을 어르신 분들과 아이들이 길가에 나와서 응원을 해 주신다.

그 와중에도 경찰 몇명이 도로 통제를 해 주어서 흐름은 좋은 편이다....

자!! 이제 마지막 업힐 구간인 봉화산이다. 전체 구간중 이미 70% 는 통과했다.

이구간의 특성은 미나리 폭포까지 이어지는 시골 마을길구간과 미나리 폭포부터 봉화산

정상까지의 구간으로 크게 분리된다. 마을길 구간에는 계곡물을 2번 건너야 하는 구간이

있다. 선두를 다투는 상급자들은 이 계울물을 어떻게 통과할까? 잠시 생각이 스친다.

어느덧 이런 상념 속에, 가정리 마을을 벗어난다. 앞에 시니어 번호판을 단 선수가 보인다.

무척 반가왔다. 아마 한치령 업힐에서 선두그룹에서 처진 선수임에 틀림없다. 그 선수를

잽싸게 추월하고 나니, 드문드문 베테랑 선수들이 보인다. 서두르지 않고, 하나씩 하나씩

추월해 나간다.. 이구간에서 무리하게 달렸다가는 미나리 폭포 초입에서 페이스를 잃을

위험이 있었다. 좀 가니 첫번째 개울이다. 다행히 그리 깊지 않아 보인다... 기어를 낮추고

그대로 통과.... 이곳에서 시니어 선수 1명 추가로 추월한다...

조금 더가니 두번째 개울 등장... 몇 명의 선수들이 물가에 아주 자리를 잡고 쉬고 있다.

이곳은 물이 깊었다.... 자칫 비비쉘안에 물이 들어가면 정비하기가 귀찮을 뿐더러.

이런곳에서 행여 콘트롤을 잃고 넘어지면 뒷디레일러를 해먹을 가능성이 크기에 잠시

내렸다. 대회 출발후 처음 발을 땅에 내 딛는다. 두번째 개울도 무사히 지나고, 별장을

지나, 미나리 폭포 초입으로 들어선다. 이곳은 갑자기 노면이 나빠지고, 경사도 심해진다.

페이스를 살짝 죽이고, 힘을 분산시키면서 오른다. 미나리 폭포가 옆으로 시원한 물을

쏟아내며 떨어지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 이윽고, 돌밭을 지나 본격적 업힐이다...

제법 많은 베테랑급 선수들을 하나씩 하나씩 추월해 나간다.... 가끔씩 시니어 급 선수도

보인다.... 초반 체력안배에 실패한 것임에 틀림없다. 경사가 좀 세면, 기어비 3-8, 좀

죽으면 3-7로 놓고 올라간다. 사실 이런길은 2-9 로 올라야 하는데.... 참 안타까운 일이다

예전에는 미나리 폭포 위부터 매우 힘이 들었는데, 오늘은 별로 힘이 들거나, 다리가 뻐근

하지는 않았다. 아직 컨디션은 좋았다. 한참을 한명 한명 추월해 나가고 있는데, 뒤에서

누군가 휙하고 앞으로 추월해 나간다.... 초반 도치골 입구 이후 처음 누군가가 앞으로

치고 나간것이다.. 문득 번호표를 보니 처음 보는 색깔이다. 그리고 번호는 700 번대..

아뿔사!!!! 나보다 10 분 후 출발한 마스타 급의 선두인 것이다!!!!

이곳은 봉화산 업힐 2/3 지정에 있는 돌밭 바로 밑이다... 여기서 추월을 당하다니.....

그런데, 웬지 머리모양이 낯익다. 노란색으로 물들이고 묶은 머리...

아!!! 마숲님이셨다... 그럼 그렇지.... 마침 좋은 표적이 생겼다. 기어를 내리고 마숲님을

앞세우고 재빠르게 뒤로 붙었다. 얼마가지 않아 봉화산 업힐 돌밭구간이다...이곳만 지나면

약 4 분후 봉화산 정상에 서게 된다... 하지만, 마숲님을 쫏아가기엔 힘이 부쳤다....

결국 마숲님을 돌밭에서 놓쳐 버린다.... 저 앞 산모퉁이를 돌아서는 마숲님을 보며

맘속으로 기원한다 " 마숲님 제발 2시간 초반에만 들어가 주세여" 하고.....

마숲님이 2시간 5분 이전의 기록만 내신다면, 아마 나의 기록은 2시간 15 분 전후가 되지

않을까? 하고 맘속으로 생각한다. 마숲님이 나보다 10 분 늦게 출발했고, 봉화산 정상까지

나보다 1분이 빠르다면,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봉화산 정상에서 결승점까지는 거의 차이가

나지 않을것이다.. 그렇다면 혹시 마숲님이 2시간 안짝으로 들어가시면 나는 2시간 10분

초반의 기록을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마숲님을 놓치고 드디어 봉화산 정상에 올랐다.

여기까지 Lap time 은 02:03:20 초대....

이제 마지막 다운힐이다.


# 제 7 구간 (봉화산정상 - finish): 예상 기록시간 02:16:00


봉화산 정상에서 운영요원이 통과순위를 기재하고 있다.

파이팅을 외쳐주신다.... 그래 이제 다운힐이다.....

이 구간은 평소 등산객및 차량의 통과로 신중해야 하지만, 오늘은 맘껏 달릴 수 있다.

결승점까진 12 분이면 충분하다. 그렇다면 2시간 15 분의 벽도 깰수 있지 않을까?

오랜만에 앞 기어를 2으로 올리고, 뒷 기어를 9로 내린다.

"쫘르륵" ... 뒷 디레일러 소리가 경쾌하다.

첫번째 헤어핀을 돌아 가속을 붙여 내려가시 시작이다.... 임도 다운힐은 진입각이 매우

중요하다. 코너 바깥쪽으로 크게 들어서다가 코너에 드어서기 바로 직전 안쪽으로 중심을

이동하는 적정한 포인트를 찾는 것이 핵심이다. 이때, 돌아들어가는 방향의 어깨를 안쪽

앞으로 이동시키고, 돌아들어가는 방향의 크랭크 암이 앞쪽을 향한다. 이는 무게의 중심을

안쪽으로 놓아 원심력을 상쇄하기 위함이다. 물론 이때 노면 상태라든가, 장애물 유무가

큰 변수가 됨은 말할 나위도 없다.. 특히 시선의 처리가 중요하다. 시선을 항상 진행 방향

으로 향하되 코너를 빠진 후의 다음 지형지물 및 코너 탈출각, 나아가 다음 코너 진입방향

의 까지 멀리 내다 보아야 한다...

이런 요령으로 몇개의 헤어핀을 지나 문배마을 입구를 거쳐, 구곡폭포 주차장 매표소 상거

500 여 미터 지점에 있는 콘트리트 다리를 통과한다. 이것이 봉화산 다운힐의 마지막

헤어핀이다... 자! 이제 결승점 까지는 채 5분이 남지 않았다!!!

멀리 매표소 위 민가가 보인다.... 그런데......

그런데......

갑작스레 뒷바퀴로 노면의 상태가 전달되는 반응이 느리다...

왜일까? 혹시......

설마 아니겠지...... 일단 내리막이니 생각할 여유가 없다... 이제 다왔다...

100 미터만 가면 구곡폭포 주차장 포장 도로인데..... 제발.....

림과 돌이 부딛히는 느낌이 난다.... 맙소사.... 뒷바퀴에 급작스레 압력이 떨어지더니.

곧 속튜브와 타이어가 마찰하는 소리가 들린다....

잠시, 갈등한다.... 결승점까지는 약 2 km 나 될까? 그냥 타고 갈까? 여기서 펑크를 수리

할 것인가.... 현재까지의 기록은 2시간 11분 24초. 아.....

3분이면, 3분이면 결승점에 들어갈수 있는데....

아쉽지만, 재빨리 가방을 내려놓고, 뒷 바퀴를 뺀다.... 손이 떨려온다.

급하게 예비튜브를 꺼내어 놓고, 타이어를 분리하고 정신없이 속 튜브를 뽑아든다.

그사이 벌써 3-4명의 선수에게 추월당한다. 일단 예비튜브에 바람을 조금 넣고, 림안부에

안착한 다음, 타이어를 림안쪽에 재빠르게 넣는다... 자! 이제 crank brothers pump 너만

믿는다.... 피스톤을 앞뒤로 움직이는데, 다리가 부들부들 떨린다.... 56,57, 58, ,,,,,98,,100

딱 100번 만 세었다. 언듯 gauge를 보니 40 psi 정도이다. 그사이 10 명도 넘는 선수가

지나쳐 간다. "그래 40 psi 정도면 충분하다" ....

재빨리 다시 뒷바퀴를 끼우고, 가방을 멘다.. " 자!!! 이젠 전속력이다!!!'

바로 출발하여 매표소 위 다리위로 진입하기 시작이다. 여기는 급커브이다...

바로 앞/뒤 브레이크를 동시에 살짝 잡았는데, 아뿔싸!!!! 뒷브레이크가 잡히지 않는다.

온몸에 순간, 소름이 확 돋는다. 급하게 완전히 웨이백에 들어간다. 엉덩이 아래로 뒤 바퀴

타이어가 닿는다 싶은 순간 앞브레이크만으로 제동을 건다. 다리 난간 바로 앞에서 가까

스로 멈추었다. 자칫하면, 계곡 바닥으로 날아가버린뻔 보았다...

아까 너무 급해서 뒷바퀴를 끼운후 브레이크를 잠그지 않은 까닭이었다....

급하게 브레이크를 채운후, 매표소를 지나 온로드로 접어든다..

기어를 1-9 로 걸었다. 자!!! 정말 마지막이다....

엉덩이를 들고 헤머링 하며 일단 가속을 붙였다. 주차장 끝나는 지점에서 자전거 도로

진입구가 보인다. 속도를 멈출수 없다, 순간 뒷브레이크만 잡고 오른쪽으로 급히

shift turn 한다. 앞에 2명의 선수가 보인다. 사생결단이다.... 헤머링으로 속도 다시

올려놓고, 이후 안장으로 내려와서 정말 내리 쏘았다. 2명을 추월한다.

앞을 보니, 어느새 창촌 중학교가 보인다.

오른쪽으로 다시 턴하였다. 후문이었다. 갤러리 들이 좌우로 늘어서 있다.

많은 낯익은 얼굴이 스치지만, 누구인지 떠오르지 않는다. 다시 좌로 턴...

운동장 트랙이다.... 가이드 테이프 옆으로 많은 사람들이 늘어서 있다.

한바퀴만 돌면 끝이다. 저기 finish line 이 보인다. 마지막 까지 한 선수가 옆에 따라

붙는다. 마지막 finish line 코너에서 따돌려 버린다. 아.......................................

마지막 30 미터 직선주로.......................

멀리 진행요원이 속도를 줄이라는 수신호를 보낸다. 하지만 줄일수 없다....

그 옆에 여자친구가 환하게 웃고 있다.

한손에는 물병이랑, 수건을 들고 서 있다. 이제 나는 저 품안으로 그냥 달려가면 되는 것이다.

한장의 스틸사진처럼, 내 기억속에 언제나 저 자리에 서있을 그녀에게로,

눈부신 가을 햇살이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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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막잔차질~ (by 지방간) 전경부대코스 다녀옴 with 마눌 (by 지방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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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 한 편의 영화를 본 느낌입니다. 읽다보니 제가 다 긴장되고 온 몸에 힘이 들어가더군요. 전 생초보이기도 하지만 알피님이 가진 정신력이 없어서 영원히 고수반열에 못들어갈 것 같습니다. 무조건 부럽습니다.
  • 음...처음엔..그랬는데...정말 손에서 땀이나는 글이군요....
    정말 잘 읽어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감동입니다..
  • 저는 이번대회에 베테랑2에 처음 출전하였습니다.
    시간상 문배고개 업힐에서 분명 저를 추월해 가셨겠군요. 손에서 땀이나며 그때의 거친호흡과 흥분이 다시 떠오르는 후기입니다. 3시간이내 완주를 목표로 님처럼 구간별로 시간을 체크하며 참가하였고 목표는 달성하였는데.. 언제나 님처럼 2시간 초반대를 노려 볼수 있을까요? 고수가 되기위한 엄청난 고통과 인내의 시간을 언제나 견디어 낼수 있을까요? 아득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저같은 초보에게는 즐거운 축제임에는 틀림없더군요. 완주메달에 써 있듯이 참가한 모든 사람들이 승리자 이겠지요?
  • 감동입니다 ~~
  • 치밀한 계획과 뜨거운 마음 !
    잘 읽었습니다.
  • 고수가 되기 위해선 글도 잘 써야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확인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글을 쭉 읽어 내려가는 동안 코스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분석 과정 그리고 라이딩 시 구체적 기어변속 등이 제게는 시험전 교과서 죽어라 외우던 기억등을 되새기게 해 주더군요. 카피 해 두고 다독, 정독을 병행하며 외울랍니다.
    참! 최 절정의 순간 파격적 주필(펑크) 역시 독자의 심금을 울립니다. 피니쉬 라인 후 아마 저같으면 연인과 포홍하며 눈물바다를 아루었을 텐데... 부럽습니다. 애마도 있구 애인도 있구. 좋은 날 잡으세요. 짝짝짝.
  • 잘 읽었습니다. 생생한 현장감에 라이더의 느낌이 그대로 전해져오는 것같았습니다. 최선을 다하신 알피님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짝짝짝.......
  • 알피님 토맥임다, 전에 며눌고개 함께 라뒹햇었는디 기억이 나시는지... ^^

    조은 후기 감사함돠. 초반 도로에서 치고나가야한다는 걸 대회 끝내고 알았음다. 저는 답사라뒹 때 초반에 오버해서 첫 업힐에 빌빌거린 아픈기억 땜에 30-35Km/Hr 정도를 유지했는데 기록향상을 위해선 그구간에서 속력을 더 내야겠음다.
    전에 보니 알피는 딴힐 테트닉이 상당히 조으시던데 담에 함께 라뒹할 때 한 수 지도 부탁드림니다 ^^
    각 구간별 체크 포인트도 감사함다. 내년 대회때 큰 도움이 될꺼 같음돠 ^^
  • 아, 대단합니다. 멋진 도전, 멋진 표현... 아름다운 여인!
  • 정말 글솜씨가 좋습니다. 너무나 리얼하고 처음부분의 가을의 햇살을 표현한곳은 문학적이었습니다.
    잘 읽어보았고 이번 토요일 나도 그곳을 가면서 님을 글을 토대로 라이딩을 해볼 계획입니다.
    근데 한가지 기어비를 거꾸로 쓰신것 같아요. 오르막에서 기어비 1-7단을 3-7로 쓰신것 같아요.
  • 3-7의 기어비가 앞쪽은 가장 작은 스프라켓, 뒤는 세번째로 작은 스프라켓을 말하는 건가요? 실전 기어비 세팅법을 배우고 싶은데 좀 헤깔리네요.
지방간
2003.04.04 조회 1411
dslee
2005.09.20 조회 2564
mg1776
2003.06.16 조회 1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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