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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속초왕복 라이딩팀과 함께.....(잠실에서 춘천까지)

대천명2003.06.10 02:26조회 수 1757추천 수 1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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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번을 망설이다 라이딩후기를 올려봅니다.
충격과 경악속에 느꼈던 그 느낌 그대로를.....

4월에 오장터에서 대부도 100키로 장거리 레이스도 다녀오고 그 이후로
일주일에 4~5일을 약 10킬로의 업힐
(판교에서 안양 넘어가는곳에 위치한 정신문화연구원부근)과
그곳에서 서울 장위동까지의 퇴근(3월부터 5월까지는일주일에 2일정도 - 편도약 50키로)을 자전거로 하며 휴일은
휴일대로....체력을 길렀다고 생각했었는데....ㅎㅎㅎ

서설이 길어졌군요
허접실력을 감추기 위한 자신의 합리화을 하고 있을지도...

Lets Race에서 속초 1박2일 왕복 480키로 라이딩 공지가 올라온것을 보니
라이딩코스가  춘천을 거쳐가는것으로 되어있어 같이 라이딩하다 춘천부근에서 혼자 떨어져서  집안약속에 맟출수있지 않을까하는 안일한 생각을 했지요.
그팀이 최고의 실력을 가진 최고수들이란것을 알면서도...

6월 6일 기대반 설레임으로 코스를 인터넷으로 뒤지고 하다보니 어언 새벽1시30분, 오지 않는 잠을 청하며
4시에 일어나면 2시간 30분 자고
라이딩할수있을까하는 걱정과 함께 라이딩 하겠다고 연락도 드리지 않았는데
무례한 행동이 아닐까하는 우려,고수들이라도 장거리이므로 조금은 천천히 갈것이라는 방만한 생각이 교차하면서 꿈나라로....

4시에 일어나 씻고 장비챙겨 택시잡아 자전거싣고 몸담아 잠실선착장으로...
도착하니 평택에서 오신 아이롱맨님 , 주목님, 번장이신 0-0님,
그리고 자주뵙는 마법의숲님 ,공체선님 차례로 인사드리고 춘천까지만 동행하기로 양해를 구한후 출발....

긴장감과 새벽 강변의 상쾌함을 동시에 느끼며 강변따라 가다 로드로...
올림픽대교 옆으로 나와서 올림픽공원옆을 지나 하남시 방면으로 거침없는 페달질....

처음 출발후 맨뒤에서 바라본 고수님들의 페달질이 굉장히 가볍다는 것(저단으로 다리를 푸는것처럼-실제 그렇게 생각했지요)과 상당히 간결하다는 느낌을  받았지요.
어딘가 조금은 다른 느낌을....(상당히 빠른 RPM을 ...)
그것이 처음부터 계속 그 상태로 지속될줄....ㅎㅎ
마치 경륜선수들의 페달질을 보고있는듯 일렬로 붙어서 엄청난 속도로 쉼없는 페달질을....(맨뒤에서 바라본 모습이 전율이 일어날 정도로 아름다운 광경이며
또한 그속도로 쉼없이 60킬로...충격으로 남아 아직도 그모습이 계속 떠오릅니다)

하남시 서부면을 지나 하남시로 넘어가는고개 업힐을 할때 까지는
계속따라 붙었었는데 이런 오른쪽 발가락에 쥐가.....이런적은 처음인데 어찌해야할지..
쥐가 나서 발가락이 자꾸 오무라들지만 자전거에서 내릴수는 없고..
계속 페달질을 계속했지만 고수님들과 거리는 조금씩 멀어지고 언덕을 먼저
넘어간 고수님들을 언덕에 올라보니 뒷모습을 남기며 왼쪽으로 사라지고
죽으라고 밟으며 다운힐하여 보니 ㅎㅎㅎ
고수님들 오리무중이라....
이제부터는 홀로 라이딩

그래도 가야만 한다고 춘천까지는 가야한다고 혼자에게 스스로 다짐하면서
하남시를 지나
45번 국도와 6번 국도의 갈림길인 양수리를 향하여 팔당대교를 건너서 우회전,
터널 밑에 구길로 가야하건만 ㅎㅎ 터널속으로 깜박이에 의지하여....

3개인가 4개인가 연속으로 있는 터널을 죽으라고 밟으면서 달리면서 내뱉은말
이넘들아!!!
앞 똑바로 보고 조심해서 운전해!!!
자전거 간다~~~~~ㅎㅎ(마음속으로)

빠져나올때 앞에 보이는 밝은 빛이....구세주를 만난듯
아~~~지옥속을 .....탈출

양수리 갈림길 지나 서울촬영소앞을 통과하여 대성리 방향을 밟고 또 밟아
청평,
수퍼에서 생수하나사서 마시고 바로 출발 아침식사 장소인 상천에덴휴게소를
향하여 쉼없이 달려 도착하니 ...(글로 쓰니 금방오네..ㅎㅎ)

저만치 보이는 0-0님 얼마나 반가운지....
한번도 쉬지않고 60키로를....고수님들 보고 처음 한말
아이고!
고수님들 악마처럼 보인다고...ㅎㅎㅎ(정녕 그들은 전사처럼 보였습니다)

반겨주시는 고수님들....
돌아간줄 알았다면서....대단하다고 ...용기를 주실려고 하신 말씀이라도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이런!!ㅎㅎ

식사후 출발하여 고수님들 앞에 보내고 또 다시 홀로 라이딩......춘천 도착하여 라이딩을 끝냈습니다.
속도계를 체크하니
평속 27.5킬로(춘천 시내들어와서 널널하게 길 찿으면 달린걸 생각하면 ...)
거리 100킬로 정도...
그렇다면 고수님들은....?

오후에 비가 와서 속초로 간 팀들을 걱정하며 보냈지만.....
이제는 무사히 라이딩을 마치신 고수님들께 경의와 존경의 박수를 보내며 부족한것들을 채워서 다시 함께 라이딩할수 있는날을 기대해봅니다.

라이딩후 느낀점입니다

1. 늘 겸손하자.(자신의 실력을 조그마한 노력으로 자신이 판단하는것은
                                            결국은 자만심이고 허세일뿐이다)
2. 체력보강( 근력, 지구력을 동시에) 해야겠다.
3. 라이딩시 어디까지 ,얼마나 갔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갔느냐도
    중요하다 (결국은 자신의 능력을 키우기 위한 훈련이 될수도....)

허접 라이딩후기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
고수님들과의 라이딩이 얼마만큼 가슴속에 남긴것이 많았는지를
배울것이 많았는지를 표현하고 싶었는데.... ㅎㅎㅎ

항상 즐겁고, 안전한 라이딩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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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
  • 2003.6.10 03:00 댓글추천 0비추천 0
    님께서 후원해주신 덕분에잘먹고 체력보강하여 무사히마치고 돌아왓습니다,,,!
    정말고맙습니다 악수도못하고 멀어져만가서 무척아쉽습니다 다음에또다시 뵙기를,,,!
  • 2003.6.10 03:13 댓글추천 0비추천 0
    아마도 조만간에 기회가되면 청평땜에서 가평남이섬
    방향으로 이쪽코스가 좀더멀고 고개도하나버티고있고
    호젓하져 글구 추곡령을넘어 올때는 구룡령을넘어
    홍천 양평코스로 텐트 침낭싣고 1박2일로 다시한번
    갈생각입니다 기회되면 같이가시져,,,!
  • 대천명글쓴이
    2003.6.10 09:55 댓글추천 0비추천 0
    마법의 숲님
    마숲님 게거품번개 정말 많이 읽었었지요.
    일주일에 몇번씩 뵙기만하고 같이 라이딩 꼭하고 싶었는데.....허접 실력으로 자신을 돌이켜본 계기가 되었답니다.
    헤어지면서 인사도 제대로 못드리고 이슬이도 같이 한잔하고 많은 대화도 하고 싶었는데....다음 기회에 꼭...
    열심히 체력보강하여 가능한 동참하겠습니다
    또 다시 홀로 라이딩이 될지 모르지만.....ㅎㅎ
    ---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길... ----
  • 2003.6.10 10:16 댓글추천 0비추천 0
    대단하십니다.10km의 업힐과 50km의 퇴근길 체력 기르기...그러니까,춘천까지 오셔서 식사도 같이 하셨군요.남모르는 훈련량이 있었군요.곧,고수님의 대열에 꼭합류하시길 빌며....체육선생님
  • O-O
    2003.6.10 10:25 댓글추천 0비추천 0
    경의와 존경이라니요... 가당치도 않는 말씀입니다.
    남모르는 훈련과 도전 정신으로 함께 하신 대천명님께
    경의를 표합니다.
  • 2003.6.10 11:09 댓글추천 0비추천 0
    공선생님, 0-0님 과찬에 몸둘바를 모르겠군요.
    언제 다시 뵙고 싶습니다.
    자전거를 타지 않아도....같이 식사라도...
    시간내어 주신다면 한걸음에 달려가겠습니다.

  • 후기도 올려주시고...
    속초투어 이후 대화명을 나이롱맨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같이 속초까지 가셨으면 아이롱맨의 이름값이 더럽혀지진 않았을 텐데 ...

    나이롱맨은 죽는줄만 알았습니다.
    사타구니가 물러서 두무덤의 고깃덩어리 사이에 난 털이 달라붙어 엉덩이를 까고 샤워기로 물을 뿌리니 쓰라려서 더이상 라이딩 하긴 무리란 생각..
    거기다 미시령 내려오면서 비맞은 몸이 찬바람을 맞으니 배탈까지 나서
    돌아오는 길은 포기해야 될 것으로 결정 ..

    마수님 (?) .O-O님. 주목님 생선뜯는 사이
    본인은 침대 깔고 누워
    아이고 아이구 하다가 집에 전화해 승용차를 불러
    7일 새벽 한시쯔메 시려오고 말았습니다.

    교훈 ; 딸린 체력으로 고수님들과 함께라이딩하면
    민폐만 끼치게 된다.

    특히 장거리 라이딩시에는 모든 준비를 철저히
    하자.


    대천명님 앞으로는 진인사를 덛붙이신다면 좀더 훌륭한 라이더로 거듭나실 것임다

    아이롱맨 빼고 다섯분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 2003.6.11 13:42 댓글추천 0비추천 0
    ㅋㅋㅋ
    아이롱맨님!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리플 읽으니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안그래도 비가 와서 걱정했었는데 배탈까지....회도 못드시고 ...ㅎㅎ
    아이롱맨님 활력 넘치는 페달링 뒤에서 감탄만 했었는데
    같이 갔다면 저는 아마도 구급차에 실려서 서울로....
    빠른 시간에 회복하시길 바라며....(하부조직 ㅎㅎ)
    언제 함뵙고 약주나 한잔하시지요. 회 한사라 시켜놓고...정말 수고 하셨습니다
  • 2003.6.11 14:02 댓글추천 0비추천 0
    아이롱맨님 잘 지내시지요,반갑습니다.배탈에다.사타구니 고장에 고생이 많으셨군요.같이 라이딩한 한 사람으로서 마음이 아프군요.

    앞으로 장거리 라이딩 하실 여러 매니아에게 교훈적인
    일로 받아 들여졌으면 좋을듯 하군요.

    그리고 장거리 라이딩시에 사타구니 콩알만하게 근육
    뭉치는것은 도로의 고르지못한 돌출(굴곡) 부위에서 오는 충격에 의한 근육 타박(마찰) 이므로 되도록 다리를
    건널때는 교량 이음새 부분을 지날때 폐달을 수평으로 놓고 안장에서 엉덩이를 띄우거나 도로의 고른곳을 골라 타는 습관을 들이시는 것이 좋을 듯 하군요.

    장거리 라이딩 자세에서 시팅 자세와 스탠딩 자세를
    교대로 하며 가는 자세도 그런 이유이며,혈액순환을 돕는 의미도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체육선생님
  • 2003.6.11 22:27 댓글추천 0비추천 0
    대천명님 후기 참 잘 쓰시는군요. *^^*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글을 읽다보니, 뒷풀이라도 해야할 것 같은 분위기라서.....
    기회가 되면 이슬이라도 한잔 하시지요?
    저는 담주 화욜이나 금욜이 비어있습니다만..........
    연락을 주시던지 아님 이곳에 번개 함 올리세요.
    먹자번개~~~~
    기대 됩니다.
    참, 제 전번은 011-9719-6587 입니다
  • O-O
    2003.6.11 23:00 댓글추천 0비추천 0
    주목님 그 좋은 생각입니다. 전 이슬 못하지만 분위기는 맞출 수 있습니다. 제가 가능한 시간은 화요일 저녁이구요. 함 의견들을 내 보시죠.
  • 2003.6.12 11:32 댓글추천 0비추천 0
    저도 찬성입니다.
    화요일은 무조건 시간 냅니다.
    0-0님 번장한번 더 하셔서 장소 정하시지요.(죄송)
    제 전번은 016-764-3582 입니다
  • O-O
    2003.6.12 11:49 댓글추천 0비추천 0
    ㅎㅎㅎ 제가 술을 못해서 술먹기 좋은 장소를 잘 모릅니다. 아마 그 쪽은 주목님이 잘 아실 듯 합니다. 주목님 적당한 장소 선택하셔서 레츠레이스란에 함 올려 주시지요.
  • 공체선님 고맙습니다.
    대구에서의 일은 아직도 죄송스럽습니다.
    청주에서 뵈올수 있을는지요..

    이슬 한잔과 정겨운 분위기 ...
    그립습니다..
  • 2003.6.12 23:08 댓글추천 0비추천 0
    감사합니다.
    일단, 담주 화요일(6/17)로 결정합니다.
    장소는, 낼 섭외해보고 올리겠습니다.
    렛츠레이스에 먹자번개형식으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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