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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1200투어 후기] 넷째날 강구 -- 동해

마니2003.03.06 15:54조회 수 960추천 수 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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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하신분들 죄송합니다. ^^;
즐거운 하루되세요.
---------------------------------------
시작이 반이라고 어느덧 4일째입니다. 오늘만 버티면 이틀남습니다.
이거 먹고살기 정말 힘듭니다.
밥한번 먹자면 50키로씩을 가야하니. ㅎㅎㅎ
오늘 코스는 아무래도 업힐이 많을듯합니다.
경상도에서 강원도로 넘어가려니 그려려니 합니다.
하지만 사실은 이제 업힐 싫습니다. 흑흑
업힐시러~~ 업힐시러~~

여전히 기상은 5시 아침에 일어나니 이런 비상사태입니다.
주인아줌마에게 사기를 당했습니다.
빨래를 밖에다 널어두면 다마른다고 해서 밖에다 널었더만 이런 마르기는 커녕 첨 널을때랑 똑같습니다.
바닷바람이 습합니다.

아줌마 호출해서 드라이기 달라니까 드라이기 없담니다. 머 이런 여관이 다 있습니까?
이동네 사람들은 여관가면 드라이 안하나 봄니다. -_-;
그나마 선풍기가 왔습니다. 선풍기 한대에 타이즈 4개. 애처롭습니다.
타이즈 하나 더 준비한 해와소년님 머리뒤로 후광이 보임니다. 존경합니다.
저지는 그냥 입어 말림니다. 그나마 양말은 여분이 있기에 다행입니다.
타이즈 말린다고 시간이 마니 지났습니다. 7시가 넘어 겨우 출발입니다.
시작부터 젖은 타이즈 찜찜합니다.
역쉬나 기저귀는 뽀송뽀송해야 합니다.
나중에 애 낳으면 기저귀 열심히 갈아줄람니다. -_-;

만만한 가게 찾다가 7시40분쯤에 가게 찾아냄니다.
가게를 홀라당 뒤집습니다. 머 먹자. 머 먹야야 힘난다.
마니 귀가 얇아져서 힘난다고 하면 바로 입으로 집어넣습니다.
200백년 묵은 신발깔창도 힘난다면 먹을것 같습니다. ㅎㅎㅎ
자 또 달려갑니다.

어제 토토님에게 받은 환대에 대원들의 컨디션 굳입니다. 잘들 달려갑니다.
어제 토토님과 먹은 맥주가 보약이었나봄니다. 어제까지는 소변을 보면 양도적고 색도 진했는데
오늘은 시원시원하게 잘나옴니다. 마니가 별소리를 다합니다. ^^;



심심한 마니 또 노래부름니다. 오늘도 달린다만은 정처없는~~
이런 노래선택이 잘못됬습니다. 늘어지는 노래 좀 불렀더만 뒤로 처집니다.
얼렁 신나는 노래로 바꿔부름니다. 환상속에 그대가 있따~~ 아쌰~
기아 내리고 일어섭니다. 모든것이 이제다 무너지고 있어도~~~
1절 지나기전에 일행들 따라잡습니다.  ^^;

안장을 조정한 후로 엉덩이쪽으로 무게가 좀더 실리는것 같습니다.
거시기보호를 위해서 엉덩이쯤 희생되도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엉덩이가 넘 아픔니다.
살살 쓸리는면서 후끈거리는게 뜨거운 온돌방에 앉아있는것 같습니다.
게다가 흐르는 땀에 젖어버린 기저귀.  -_-;
애기들이 쉬하고 왜 우나 마니는 1200투어하면서 알았습니다.
뜨거워진 엉덩이 식히기 바쁨니다. 2/3는 안장에 앉아서 타고 1/3은 엉덩이 흔들면서 탐니다.
이제 팀원들 요령이 생겨 앞사람 엉덩이 들면 다들 따라서 엉덩이들고 말린다고 흔들면서 갑니다.
굉장한 팀웍입니다. 하지만, 사실 보기좋은 모습은 절대 아님다. -_-;
지난 3일간의 훈련으로 투시력도 좀더 향상되서 더 보기 않좋습니다.
말발굽님 엉덩이에 가로세로 3미리 터졌습니다. 별게 다 보임니다.

오늘은 라이딩하기가 훨신 좋습니다.
일단은 무지막지한 대형차들이 별로 없어 좋습니다.
길옆에 바다가 좌악 펼쳐저 있어 눈도 즐겁습니다.
바닷바람이 시원합니다. 다만 맞바람으로 불면 젠장입니다.
컨디션들 좋으니 빵구도 없습니다.
사람 GOOD! 자전거 BETTER! 경치 BEST!

더 달려도 될것 같은데 또 쉼니다.
역시나 가게를 들었다 놨다 다 털어버림니다.
어께의 가방이 좀 무겁습니다.
손이 저리는데 팔을 흔들도 어쩌구 ㅈ ㅣ랄을 해도 신통치 않습니다.
에라 피나 따자. 사침을 꺼내 탁탁 찔렀더만 이런 피가 피가 물총입니다. 주욱 쏴지는게 징그럽습니다.
사진보면 말발굽님 자전거에는 짐받이를 달았습니다. 가만히 보자니 제가방이랑 사이즈는 비슷해보이는데????
마니 잔머리 돌아갑니다. 두둥~~  맥가이버 주제곡 넣었으면 좋겠는데 그런거 모름니다.
가방을 풀러서 끈들을 다 풀러봅니다.
이렇게 해보고 저렇게 해보고 둘렀다 풀렀다 먹었다(엇 이건 아님다.가방은 먹는게 아님다.)
했더니.... 짜잔



베낭을 안장밑에 다는데 성공했습니다. 크하하하..
그러고 나니까 안장가방을 달수가 없습니다.
재성이님 쫙 째려보고 안장가방 넘김니다.
어라 또 다른물건도 안들어갑니다. 말발굽님 함 쳐다봤다가 앗뜨뜨 실례..  ^^;
해와소년님 째려봅니다. 해와소년님 가방은 물백넣으거라 더 무겁지만 그래도 째려봄니다.
크하하하.. 베낭 벗어버리고 기타등등 무게도 줄이는데 성고합니다.
재성이님 안장가방이 100그람은 더 나갈텐데 하면서 투덜거림니다.
이럴땐 짬밥이 왔담다. 나이 먹은게 갑자기 자랑스럽습니다.
등짝 시원한게 좋습니다. 근데 베낭달고보니 자전거가 추해졌습니다.
슬슬 피난민 폼이 남니다.
어제 덜마른 양말 바엔드에 끼웁니다. 폼이 문제나? 생존이 우선이다! 크하하

아침에 지체가 마니되서 부지런히 가야합니다. 달리면서 선두는 알아서 척척 바꿈니다.
얼마를 달려 바꾸는게 아니라 앞사람 지쳐보인다하면 자동반응입니다.
팀웍도 척척! 척척척척!
앞사람이 엉덩이 흔들면 아싸~~
기저귀말리는 타임이구나 하고 다들 척척 흔들면서 따라갑니다.  -_-;

달리다 보니 머가 허전합니다.
머가 빠져도 단단히 빠졌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린 미친습니다.
아침을 걸렀습니다. 무려 아침을 걸렀습니다.
말발굽님 친구분을 울진에서 만나뵙기로 했는데 출발이 늦어져서 그냥 가기로합니다.
마니 괜찮다고 했지만 삐짐니다.
유격훈련도 밥먹고 하는데 흑흑.. 삐지면 머합니까?
다큰넘이 알아서 행동식으로 때움니다.
문제의 처음부터 싸간 스니커즈 한마리 여기서 먹습니다.
하나먹고 다시는 안먹습니다.
양넘들 넘 달게 먹습니다. 그러니 돼지들입니다.

한참을 달리다 더이상 달릴수 없는 지점에 멈춥니다.
사고냐구요? 길이 없어졌냐구요?
아님다.
바닷가 경치가 너무 끝내줍니다. 이런곳을 그냥 지나치면 안됨니다.
다들 내려서 바위로 올라갑니다.
패달링만 했던 허벅지 근육들이 아파라 합니다. 그래도 즐겁습니다.
바위위에서 놀던 사람들 이상한넘들 온다면 다른데로 가버림니다. -_-;
자 이상하면 어떠냐. 우리만 좋은되지. 찍어줄사람이 없어 3명씩 찍습니다.



강력하게 주장해서 독사진도 찍습니다. 찍사인 재성이님 밉습니다. 이렇게 찍기도 어려울테데...  -_-;




하지만 나중에 보니 독사진 망했습니다. 왜 해와소년님은 마니 독사진 찍을때마다 뒤에 있습니까?
이런거 신고해도 됨니까? 사진을 편집해서 잘라낼려고 하니 이런 바닷가가 없어짐니다. 우째 이럴수가 있습니까.
글타구 다시 1200투어해서 사진찍을수도 없고..   ㅎㅎㅎ
자전거들도 한컷입니다.



옷을 갈아입는 해와소년! 재성이님 이런거는 또 않놓칩니다. 찰칵! (나름대로 편집입니다. 15세 가 )



잘들 쉬었습니다. 경상도 벗어나려면 부지런히 가야합니다.

쉭쉭 달림니다. 쉭쉭...  어라 이상합니다.
분명히 언덕인 도로인데 발에 힘이 안들어갑니다. 그렇습니다.
어딘지는 몰라도 울산전에 전쟁나면 비행장으로 쓴다는 그런도로입니다.
바람이 효자입니다. 들어나보셨습니까? 맞바람 말고 등바람입니다. 아쌰~  아쌰~
슬슬 밟아도 30키로 이상나옵니다.
이런길이 계속이면 얼마나 좋을까? 힘좋은 사람이 자전거 타면 이런 느낌일까? 하하하
투어구간중 몇안돼는 즐거운 구간입니다.





울진표지판이 보임니다.원자력발전소 들러서



아침 굶고 달린 보람있습니다.
접선지는 원자력발전소가 있는 부구입니다. 마니 신남니다.
밥입니다. 밥!밥!밥!
조그만 읍내 안에서 드뎌 밥을 만납니다. 헉 아님니다.
말발굽님 친구분을 만남니다.

따뜻한 미소가 푸근하신 분이십니다.
도착하자마자 물가를 찾습니다. 이얏! 물이 얼음물입니다.
물본김에 다들 윗통벗고 시원하게 등목합니다.
머리통에서 좍좍 뿌리고 나니 정신이 듭니다.
씻고들 나니 다들 사람답게 보입니다.
식당에 들어가니 이런 밥이 없습니다. 밥이 없고 테레비에서만 봤던 영덕대게들이 접시에 자빠져있습니다.
아싸~~ 아싸~~ 영덕대게들만 있으면 심심할까봐 회떼기들도 잘 썰려서 옆에 있습니다.
막 먹을려는 순간 말발굽님 말림니다. 잠간만!! 헉..

말발굽: 재성아 사진찍어라
재성: 넵!  ^^;
마니,해와소년: 꿀꺽 '빨랑 찍어라'
재성: 엇~ 빳데리가 없는데요.
말발굽: 그런 빳데리 사다가 넣고 찍어라.

헉헉... 사진한장 찍어보자고 먹어줍쇼하는 넘들을 쳐다보고 있습니다. 으으... 못할짓입니다.
1200투어팀에게는 먹는걸로 고문하면 나라도 팔아먹을 지도 모름니다.
기나긴 사진 촬영을 드디어 마쳤습니다. 막 나라 팔아먹을려고 했는데 다행입니다.



맛있는 식사시간입니다. 게살들이 튀거나 말거나 난리입니다.
으작으작.. 후르르 쩝쩝,, 크하.
소주 한잔 먹으면 좋겠는데 말꺼내봐야 본전도 못찾을까 그냥 먹습니다.
소주대신 들어가는 콜라 사이다.
마니는 해물 좋아합니다. 투어중 먹음 음식중에 최고 왔다였음다.
그래 바로 이거야! 이런걸 먹어야 힘이나지. 크크크
원래는 식탐이 없는 마니지만 원없이 먹어댑니다.
해물들을 실컷먹고도 탕에 밥한그릇을 뚝딱해치웁니다.
끄어억~ 행복합니다.
상위에 음료수병을 보니 이런 12병이나 먹었습니다.
정말 대단한 위장들입니다. ^^;

식사를 마치고 느긋하게 휴식을 취합니다.
아침에 부지런히들 달려 여유가 있습니다.
말발굽님은 친구분과 담소나누시고 나머지들 각자 알아서 쉽니다.
말발굽님 친구분 정말 대단들 하시다고 놀래하십니다.
여기가 어딘데 자전거를 타고 오냐고! 하지만 정말 대단하신분은 말발굽님입니다.
어디서 그런힘이 나오시는지 머 좋은거 드시나 봅니다. ^^;
다리힘없으시고 기가 허하신분들 말발굽님께 문의하시기바람니다.

자 또 출발해야할시간입니다.
술먹고 취해 아침에 일어나기 싫은 기분입니다. 으으.. 가기시러..
잠깐! 재성이님 브레이크입니다.
신발을 들어보니 깔창이 덜렁덜렁 가다가 마져 떨어지면 라이딩도 힘들것 같습니다.
그날이 장날이라 구두고치는게 있을지 모른다 하고 장터를 헤메봅니다.
마니는 더 쉬게되서 좋기만 합니다. ^^;
장에는 그런게 없고 말발굽님 친구분의 사무실에서 고치기로하고 나섭니다.
사무실에서 뚝딱뚝딱 신발에 못박는데 성공합니다.



말발굽님 친구분께 인사드리고 출발합니다.
조심해서 가라는 말씀 가슴에 꼭 세겨둠니다.
울진에서의 환대 너무 감사드림니다. 맛난거 마니먹어 힘이남니다.
영덕대게 못먹었음 힘들어 한계령 못넘었을지도 모름니다.
감사에 감사 표현하지 못할 감사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아직 마니는 어린가봄니다.




아침굶고 달려 벌어놓은 시간도 다 써먹었습니다. 또 다시 부지런해야할 시간입니다.
조금 더 달리니 드뎌 언덕이 나옴니다. 언덕치고 큰넘입니다.
역시나 저런 언덕쯤되야 경상도와 강원도를 가르나봅니다.
자 올라갑니다. 언덕에서는 줄줄이 라이딩 안합니다.
앞사람이 조금 늦으면 브레이크 잡아야하고 그거 한번이면 패이스 망가집니다. 자 올라갑니다.
으쌰.. 조금가다 쉬마려 좀 쉽니다. ^^;

다시 언덕입니다. 내리쬐는 햇살이 좀더 힘들게 합니다.
안장에 달아놓은 베낭이 뒤에서 끌어당깁니다.
울진에서의 아쉬움이 어께에 올라탔습니다. 헉헉
지금은 아무것도 안보임니다.
오로지 도로...도로... 바닥만 쳐다보고 죽어라 달림니다.
바닥만 쳐다보고가니 가끔 배터진 동물들도 봅니다. -_-;

막 터져 싱싱한넘들은 보기 별로 안좋습니다.
재수없어 차에 치인넘들 좋은데로 갔으면 합니다.



올라갑니다. 올라갑니다. 이게 엘레베이터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래도 차 뜸하고 나무많아 덜 힘듭니다.
오르고 오름니다.
점심먹은 식곤증이 몰려옵니다. 힘든데 졸린건 또 뭘까여.
우리는 지금 멀티테스킹을 하며 달림니다.
오르고 오르니 끝이 납니다. 크하하. 다들 발안떼고 끝까지 오름니다.



드디어 강원도입니다. 크하하..  신남니다.
드뎌 강원도 까지 왔습니다. 이제 강원도 지나 경기도지나면 서울입니다.
산 정상에는 뭐가 있을까여?
시원한 경치와 참외파는 트럭이 있습니다. ^^;
아가씨(?)가 잘 깍아서 내옵니다.
종일먹은 맹물에 비할바가 아님니다.
갈증과 허기를 동시에 달래주는 참외! 사랑합니다. -_-;
참외먹고 사진 찍으러 나섭니다. 경치가 기가막힙니다.
이때부터는 말발굽님의 필카로 찍습니다.
재성이님 디카를 하도 남발하면서 찍어서 메모리가 풀이람니다.
디카가 좀더 성능좋은걸로 가져갔으면 하는 아쉬움이 생김니다.




자 또 출발입니다. 내리막 출발이라 좋습니다.
내리막이 길으니 조심해 내려가기로하고 출발입니다.
이제부터는 강원도 얼마나 많은 언덕들이 기다릴지 기대됨니다. ㅎㅎㅎ
점심맛나게 먹고 힘나니 간이 부었습니다. ^^;

생각보단 언덕들이 나즈막합니다. 아까 큰넘을 넘어서 그런지 별로 힘든지도 모르겠습니다.
죽죽 나가는데 대원들 정말 믿음직스럽습니다.
대원들에게 절대 짐되지 말자고 다짐해봅니다.
어느덧 해가 뉘웃뉘웃 넘어갑니다.
산근처라 그런지 해가 짧은가 봅니다.
목적지인 동해 표지판이 보임니다. 좋습니다.
하지만 표지판에 속으면 안됨니다. 표지판 나왔다고 다온게 아님니다.
꼭 표지판 나오고 20에서 30키로 더 가야 숙소가 나옴니다.
좀만 더 참고가자. 나에겐 사우나와 밥, 맥주가 기다리고 있어!
힘내라 힘!!! 힘내라 힘!!!

동해시내는 온통 오르막입니다. 오르막 길고 내리막 짧습니다.
젠장할 도시입니다. 아직 개발이 덜되서 그런지 3층넘는 빌딩이
많지않습니다. 이런데 살면 정말 심심하겠습니다.
도대체 머해먹고들 살까??
숙소를 정했습니다. 짐을 풀고 사우나 갈려고 했더만 이런 이동네 목욕탕 다 쉽니다. -_-;
동해에는 사우나가 없었습니다.
대충 씻고 식사하러 나섭니다.

마니: 식사어디서 해요?
아줌마: 길건너 식당있어요.
마니: 그냥 식당말고 맛난거 먹을려면 어디로 가요?
아줌마: 맛난거? 머 드실건데요?
마니: 머 해물탕이나 그런거여.
아줌마: 아~ 옆에 좀 가면 해물찜하는게 거기 맛있어여. 해물탕도 하는데 해물찜이 더 나아여
마니: 넹~  

아 뿌듯합니다. 역시 제대로 된 정보는 현지인에게..
4명이서 식당에 나섭니다. 목욕탕의 스레빠는 마니가 찜합니다.^^;
쓰레빠에 반바지에 동네 청년입니다. ㅎㅎㅎ
식당에가서 해물찜에 해물탕을 시킴니다.

'주인아저씨 4명이면 해물찜하나만 먹어도 충분하다. 그것만 머거라.
아라따. 어여 주기나 하자.'

이넘도 무지하게 맛있습니다. 맥주2병 뚝딱 사이다 2병뚝딱 해물찜 뚝딱
도께비들도 아닌데 몇번 휘젓으면 그릇이 삭삭비워집니다.
다시 아저씨 호출
거봐여. 해물탕도 달라니까.
해물탕 먹을쯤 재성이님 삐리리해집니다.

여기가 집인지 어딘지 모르게 잠듬니다. 안타깝습니다.
재성이님 아무데나 자서 안타까운데 아니라 재성이님이 해물탕 안먹으니 딱 1인분만큼이 남아서 밥을 못비벼먹었습니다.
이거 어디서 보상받아야 하나요~~
해물탕도 맛나게 먹고나옴니다. 주인아저씨 먼사람들이 양이 이렇게 많으냐교 놀래합니다. ㅋㅋㅋ

재성이님 숙소로 먼저 보내고 피씨방 갑니다.
마니 제대로 걷지를 못합니다.
목욕탕 쓰레빠 신고나왔더만 으으...  발바닥이 넘 아픔니다.
이천원짜리는 안그런데 이건 천원짜리 쓰레빠인가 봅니다.
잠시 인터넷하다가 숙소로 들어옵니다.

이제 자자.
갑자기 재성이님이 몸부림을 치고 헛소리를 합니다.
어디가 아픈지 체했는지 걱정입니다.
혹시나 체했을까 하고 손을 따주려합니다. 사침을 다써버려서 불로 지져 소독합니다.

마니: 찰칵~~
재성이: 으으으..  담배피지 마여.
마니:  헉...

재성이님 비몽사몽간에도 담배를 피지말라고 마니를 갈굽니다.
허허..  일부러 아프게 찌름니다.  --'
진통제 먹여 재우니 진정하고 잘잡니다.
방이 넓어서 동서남북으로 찢어져서 머리들을 맞대고 잠니다.
탁 누우니 기분좋습니다. 어느덧 동해까지 왔습니다.
그리고 온길보다 갈길이 적습니다.
이틀만 더타면 서울입니다. ㅎㅎㅎ 혼자 키득키득 합니다.

막 자려니 머가 빠졌습니다. 맞습니다.
마니는 취침전 흡연을 해야합니다.
역시나 화장실로감니다.  -_-;  
저도 잘때 옆에서 담배피면 미워하기에~
담배피면서 하루를 정리해봅니다.
이제 익숙해진듯한 라이딩에 라이딩중의 여러가지 생각들....
우리는 1200KM의 라이딩을 하는것인가? 1200km 만큼의 생각을 하고있는건가?
최근 마니가 이렇게 진지하게 자신과 타인 다른것에 대해 고민해본적이 있던가?

휴우~~  다 타버린 담배가 생각을 멈추게합니다.
내일이 기다리기에... 해야할일이 있기에... 만나야할사람이 기다리기에...
단잠을 청해봄니다.


팀원들 컨디션이 최상이었습니다.
덕분에 경상도 강원도 넘어오는 업힐을 어렵지않게 지났습니다.
하지만, 다들 엉덩이 상태가 좋지않습니다. 역시나 엉덩이를 철사장으로 단련을 시키고 나와야함다.

넷째날 라이딩정보: 172km, 23.7km/h, 7:10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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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1200투어 후기] 셋째날 부산해운대 -- 강구 (by 마니) [02' 1200투어 후기] 다섯째날 동해 -- 원통 (by 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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