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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도전하는 우면산. ^^;

도라지2003.03.01 17:42조회 수 737추천 수 4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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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도전이라고 할 것도 없을 정도로 파김치가 되어 돌아왔지만

산다운 산을 탔다는(그 전까지는 일자산만 타보았습니다.) 그 성취감과

여러가지 아찔함, 스릴이 참 기억에 남습니다.

이번주 화요일부터 프레임을 바꾸기 시작하여 SUNN 크로몰리

프렘으로 교체한 후에 분주히 실력에 맞는 번개를 찾기 시작하다가

버들강아지 투어에 신청했으나 비로인해 뽁빠 ^^;

때문에 긴급하게 다른 번개를 알아보던중 마일드라는 말에 흘려

송동하님께서 올리신 우면산 번개에 가게 되었다.

아침 일어나보니 길이 좀 축축한게 오늘 고생좀 하겠군.하며 혼자 씨부렁거린다.

당일 아침 8시. 약속시간은 9시 30분이라 급히 준비한다.

안마른 청바지에 안마른 장갑에 밥은 미역국에 한그릇 후루룩

말아 말끔히 해치우고 친구집에 가는길에 쪼꼬바 두개를 산다

8시 50분. 친구와 만나 양재역으로 출발.

별일 없이 양재역에 9시 30분경에 도착했으나 신호등때문에

약간 당황했다. 공사장옆에 횡단보도에서 신호가 바뀌기를 한참을

기다렸는데(한 5분?) 신호가 안바뀐다.ㅡ.ㅡ;; 그래서 뭔가 이상하다

하며 주위를 둘러보는데 친구놈이 X신아! 하며 전봇대에 매달린

버튼을 누르니 금새 신호가 바뀐다. ^O^; 이런거 처음봐서 매우매우

신기하다. 암튼 그럭저럭 도착해보니 잠시후에 번짱님께서 도착하신다.

마일드라는 말만을 밎고 온 우리에게 번짱의 모습은 매우 엄청난

위화감? 을 조성한다. 마운틴사이클 풀샥 프렘에 2.1이 넘을것 같은

머드타이어. 게다가 XT 유압 디스크브레끼, 가방에 보호대, 평패달

겸용 클립페달등등. 뭔지 모를 걱정에 휩싸여 별 말이 없이 시간이 흐르고

약속시간이 한참 지나서야 토맥님께서 도착하신다. 오~ 타나시다.

토맥님은 어제? 새 자전거를 조립하셨다고 하신다. 물론 자전거는

매우 오랜만에 타시는 거라고..흠흠. 다행이다.^^;

티타늄 잔차가지고 날아다니시면 우리같은 호좁들은 매우매우

부담되기 마련...^^V 그리고 현진님을 기다려보지만 핸드폰으로 연락을해도

기다려도 깜깜무소식. 현진님역시 어제 새 잔차를 조립하여

테스트 및 재미삼아 산을 3~4개나 타셨다고 하시니

번짱님 말씀대로라면 아마도 뻗으셧을거라고..^^; 푹 쉬세요. 현진님.^^

그리하여 넷이서 출발. 양재역에서 한참을 들어가서야 군 부대 표지판이

있는 입구로 자전거를 들이댄다. 아스팔트길을 잠시 가다가

휴식이 있길래 음!~ 마일드 맞구나. 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ㅡ.ㅡ;;

잠시후 다시 출발. 조금 올라가니 진흙 범벅이 된 임도가 나타난다.

넷 중에서 몸무게가 가장 많이 나가는 터라 (0.1T) 뒷바퀴가 질창속에

자꾸만 파 묻힌다.^^; 어렵게 올라가다가 결국 제일 먼저 끌고바이크를

한다. 그랬더니 앞서가던 토맥님과 친구가 금새 내려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한 10M뒤에서 풀샥을 타시고 올라오시던 번짱님 별로 지친 기색이

보이질 않는다.ㅡ.ㅡ;; 또 다시 출발. 임도 양끝이 그나마 조금 나은

상황이지만 역시 길이 질창이다. 잠시후 또 끌고바이크로 전환

토맥님역시 어제 새로 조립한 자전거에 약간에 문제가 있는지 구동계

부품에서 약간 문제가 발생한다. 체인이 심하게 튀는것 같은데.

내심 걱정을 하지만 그 뒤로는 덕분에 오늘 많이 쉴수 있겠구나라고

아주아주 XXX없는 생각을...^O^;

우리 세명이 하드테일로 힘들게힘들게 업힐을 하여 정상에 도착했건만

번짱님은 풀샥을 타시고는 정상에서 올라갔다 내려왔다 하신다.

ㅎㅎ 오늘 번짱님 수준이 장난이 아닌갑다 하며 친구와 수군거리며

정상에서 꾀 긴 시간동안 휴식을 취한다.

번짱: 자! 여기서부턴 경사가 조금 급한 다운힐입니다.

        조심해서 내려오세요.

라고 말씀하시는데 왠지모르게 나만을 쳐다보며 걱정하시는 것 같다.^^;

착각인가? ^^; 암튼 다운힐을 시작할 구간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니

왠만한 강심장이 아니고는 못내려갈 곳이다. 하는 순간

번짱님은 우리 세명의 시야에서 저멀리 사라진다. ㅡ.ㅡ;; 이런~

경사가 심한 그 구간 거의 모두를 끌고 내려간다.

한참을 끌고 내려가니 조금씩 탈만한데가 나오고

역시 번짱님은 시야에서 사라진 가운데 우리 하드테일 삼총사는

조심조심 길을 내려간다. 다행히 이 곳은 진흙이 많지 않다.

한참을 잘 가는데 갑자기 체인이 이상하다.

왜이러지 하며 돌을 넘는 순간 땅에 뭔가 툭! 하는 묵직한 것이

떨어지는 소리가 난다. 그렇다. 저번에 한강에서 3번이나 체인을 끊어먹고

체인길이가 극히 짧아져 체인4개를 짜집기 한 체인이 버티지 못한것이다.^O^V

도라지: 잠깐만요! 체인이 끊어졌어요.

잘 내려가시던 세분이 나땜에 다시 올라오신다.

죄송스런 마음에 다급히 고칠려고 애를쓰다가 예비용으로 가져온 체인은

포기하고 쓰던 체인을 다시 잘르고 끼웠다.^^;

출발하려고 죄송합니다! 를 외치는데

토맥님께서 ㅎㅎ 쉬어서 좋은데 뭘~

그러신다. 덕분에 마음이 한결 가볍다.

다시 조금더 내려가니 약수터가 나온다. 물통에 물을 채우고

잠시 이야기가 오간다. 갑자기 번짱님이

번짱: 자 여기서부터는 20분 업힐이고 15분 다운힐 입니다.!

하신다. 으~ 업힐 시룬데....속으로 쫑알거리며

다시 길을 따라 꾸역꾸역 오르는데 앞서가시던 분은 못보셨겠지만

낙옆에 타이어가 미끌어지며 옆으로 꽈당한다. 페달에서 발을 못뺐다.ㅡ.ㅡ;;

X팔린 마음에 얼른 일어나 옷을 후다닥 털고 다시 출발. 하는데

올라가다가 또 미끄러져 또 엎어진다.이번엔 오른쪽....^^;

역시 아무도 못본것 같아서 얼른 일어나 다시 출발하는데 어디선가

자전거소리가 난다. 갑자기 위쪽에서 4분?이 쭈루룩 나타나신다.

위라이드 분들 같은데 실력이 예사롭지 않은것 같다.ㅡ.ㅡ;;

속으로 조마조마하며 이런분들이 합세하면 마일드가 개거품이 될텐데

안돼안돼~ 외치는데 가는길이 다르시다고 기만 가자고 하신다.^^

기뿐마음에 맘변하실까 얼른 출발~ 미끄러지는 타이어를 주체하며

겨우겨우 옵힐 코스를 마친다. 자~ 이제 내리막인가 하는 순간

또 다시 번짱님은 시야에서 사라지시고 어느세 우리 셋만 남았따.^^;

천천히 내려가는데 제어가 상당히 어렵다. 낙옆으로 돌들이 보이지

않을 뿐만아니라 패드는 습기와 진흙, 모레들때문에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했고, 주체할수 없는 몸무게는 브레이크를 다 사용해도

속도가 줄지 않는 최악의 사태를 몇번이나 연출시켰다.^^;

그러나 다행히도 그런상황들은 운으로 제압하며 겨우겨우 번짱님과 합류한다.

그런데 토맥님이 상당히 힘들어하신다. 정말 오랜만에 타시는데

길까지 나쁘고 구동계에 문제까지 겹쳐 상당히 힘들어보이신다.

그래도 꾸준히 갈길을 재촉하시는데 갑자기 맞은편에서 위라이드에서

나오신분으로 보이시는 스페셜라이즈드 애호가?(죄송합니다^^;)처럼

복장을꾸미신 한분이 나타나신다. 음~ 역시 실력이 예사롭지 않을 것

같으신데... 조마조마 가슴이 뛰는 가운데 합류 결정...^^;

그래 개거품이다 생각하는데 다행히 번짱이 맨앞에 가시며

페이스를 조절해주신다. ㅎㅎ 번짱님 역할을 아주아주 잘하신다.^^

그러는 가운데 토맥님께서 매우 힘들어 하신다. 얼마 지나지 않아

올라오던곳으로 내려갔고 주차장같은 곳이 있는 산 입구부분에

내려왔다. 다들 꼴이 말이 아니다.^^ 난 말은 안했지만 오늘

진흙 꾀나 먹었다.ㅋㅋ

꿀꺽! 진흙이 끝내줘요^^ 예전에 한강에서 코로 날파리 비슷한것을

먹은 아주 가슴아픈 경험이 생각난다. ㅎㅎ 입으로는 수도없이 먹었슴....^^;

암튼 탁월한 실력의 번짱님덕택에 별 사고 없이 무사히 번개가 끝났고

잠시 같이 양재역으로 이동한후에 각자의 집으로 향했다.

친구난 나랑 같이 이동해서 배명고옆에 잇는 해장국집에서 쥑이는

해장국으로 허리띠를 풀르고, 다시 우리집으로 와 청소를 거진 1시간 넘게

했다. 하얀 프레임이 빛을 받아 반짝반짝 빛난다. ㅎㅎ

아이구! 이뿐놈~ 쪼옥 하고 입을 맞추고 싶을정도다. ㅎㅎ

암튼 오늘 정말 좋은 경험 했다. ㅎㅎ 토맥님과 번짱님께 매우매우 감사드리며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이런 좋은 시간 또 가졌으면 합니다. ㅎㅎ

그러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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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 ㅋㅋㅋ실력좀더 싸아라 맨날 산에가자구 해놓고선.......
    일자산에서 연습해라ㅋㅋㅋ
    2번째 산행인데 이제야 mtb의 매력을..........
    동하님 담에 날조을때 다시한번.............
  • 도라지글쓴이
    2003.3.1 18:06 댓글추천 0비추천 0
    ㅎㅎ 아롱이로 아이디를 바꿨군. 그거 너네집
    애견 이름 아니냐. 호호 아롱아! 아롱아! 호호
    난 순전히 몸무게 때문이라는 것을 잊지 말도록.^^
  • 와일드 도라지님, 오늘 함께 해서 즐거웠습니다. 이렇게 멋진 후기까지 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후기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아롱이 님도 같이 라이딩 해서 즐거웠습니다. 같은 동네 사는 친구와 함께 자전거 타는 거 보니까 너무 좋아 보였고 부러웠습니다. 두 분 계속 친하게 지내세요. ^^ 그리고 오늘 토맥님과 토맥님 뉴바이크 Tanasi도 함께 보아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못오신 분은 현진님이 아니라,, 재성이 님입니다.. 어제 너무 무리를 해서 몸살이 났다고 전화가 왔습니다. ^^;;, 다음에 날 좋을 때, 또 같이 타요.
  • 그리고 오늘 중간에 합류해서 같이 타신 분은, 위라이드의 인돌 님입니다. 인돌님과 중간에 같이 만나서 라이딩해서 즐거웠습니다. 다음에 야간라이딩이나, 주말라이딩 때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
  • 도라지글쓴이
    2003.3.1 19:01 댓글추천 0비추천 0
    송동하님 즐거우셨다니 다행이네요. 매번 앞에 서계시길래 죄송했는데 ^^; ㅎㅎ 친구놈이랑은 친하게 지낼지 모르겠네요.ㅡ.ㅡ;; 그리고
    현진님이 아니라 재성이님이셨군요.^^; 암튼 함께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정말 즐거웠습니다. 다음에 실력을 업글시키고
    다이어트좀 해서 다시한번 찾아뵙겠습니다.
  • 2003.3.1 20:49 댓글추천 0비추천 0
    저는 오늘 관악산에서 헤메고 있었는데 제 아이디가 나와서 아이구 깜딱이야..... 다음에는 관악산에도 한번 오시지요.
  • ^_^ 저랑 비슷한 경험을 하셨네요. 전 작년 가을에 송동하님과 한 번 우면산을 누빈 적이 있지요.. 저도 '마일드'라는 말만 믿고 갔는데.. 물론 터푸하진 않았지만, 그때 참석하신 송동하님, 한재성님, 트레키님 등의 실력에 음메~ -_- 했었습니다. ㅋㅋ 음~ 우면산 또 가보고 싶네요. 이번에 가면 헬기장 옆 급경사 탈 수 있으려나..^^;
  • 늦잠으로 참가하지 못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
    다음에 같이 라이딩해요...
  • 도라지글쓴이
    2003.3.2 08:38 댓글추천 0비추천 0
    현진님 놀라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아직 실력이 되지 않아서 관악산엔 못가요.^^ 사진보니깐 완전 돌산이던데. ㅎㅎ 실력 많이많이 업굴해서
    나중에 갈게요.^^
  • 도라지글쓴이
    2003.3.2 08:39 댓글추천 0비추천 0
    솔로환님도 첨엔 좀 놀라셧죠? ㅋㅋ 알고보니 송동하님은 우면산을 2000년도 부터 70~80회 정도를 타셨다 합니다.ㅡ.ㅡ;; 코스를 빠삭하게 외우고 계시것 같더라구요. ㅎㅎ 헬기장옆 급경사 무시무시하더라구요.^^;
  • 도라지글쓴이
    2003.3.2 08:40 댓글추천 0비추천 0
    재성님 늦잠을 자셨다니...^^; 나중에 송동하님한테 조금 혼나실수도 있으시겠네요.^^ 새로 조립한 자전거 축하드립니다. 푹쉬셔요^^
  • 저는 집에 가서 뻗었음다.
    양재천 -고수부지 거쳐 집에가는데 바람은 왜그리 씨게 불고 춥던지 배도고프고 T.T
    오른 쪽 무릎이 아파 잘 걷지도 못하고 흑흑, 전에도 가끔 아팠거든요
    오늘 X-ray 찍었는데 잘 몰르것내요, 낼 정형외과 선생님과 상의 후 이번기회에 MRI 쫌 찍어보려구요
  • 도라지글쓴이
    2003.3.2 10:56 댓글추천 0비추천 0
    토맥님..오실땐 지하철 타고 오셨던가요? 자전거 문제도 좀있는것 같던데집까지 또 한강길을 가셨다니...ㅡ.ㅡ;; 저한테 초코바 한개가 있었는데
    그거 드릴껄 그랬군요...^^; 그나저나 무릎이 아파 큰일이시네요.
    별일 아니시길 빕니다. 무릎이 다 낳고 자전거 문제도 해결되면 담엔
    재미있게 한번 타요.^^ 그럼 쾌차하시어여~~^^
........
2003.09.20 조회 1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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