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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불,문,맹 진흙얼음 라이딩.. -_-

foxchoi2003.01.19 04:25조회 수 846추천 수 5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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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도 이렇게 후기를 남기게 되네요.
매주 토요일 같은코스를 타게되지만 항상 느낌이 새롭습니다.
저의 일지 형식으로 쓰니까 이해해주시고 보아주셨으면 합니다. ^^

1월 18일 토요일 12시.

엊그제 친구가 중고로산 블랙켓 세팅을 마치고 우리집으로 오기로했다.

그리 멀지 않은곳.. 친구가 도착하자마자 옷을 갈아입고

내가 가지고 있던 스캇 컴퍼넌트인 벨로 안장을 달아주었다.

그리고 바로 분X MTB로 가서 친구의 보호대와 두건을 샀다.

바이크존 무릎보호대는 구버전인 내것보다 훨씬 좋아보였다.

우선 땀이 잘 마르게 되어있고, 무릎위로도 벤드가 추가되어있으며

끈이 좀더 튼튼하게 조여져서 괜찮아 보였다. 항상 넘어지면

무릎 윗쪽이 다치는데.. 내껀 구형이라 윗쪽이 조여주지 못하는

탓이다. 샵에서 물건을 사고 중앙공원 탄천길을 따라 율동공원

약속장소로 모였다. 아자여(다음 카페; 아마추어 자전거 여행동아리)

회원님중에 참여하신다는 분이 계신거 같았지만 오시지 않았다.

오늘 라이딩은 1시에 출발예정이었으며, 1시 반 왈바 심슨님을번짱으로

출발 예정이었다. 주차자에는 이미 두분이 계셨다.

곧이어 속속 회원님들이 오셨다. 처음에는 나와 친구 둘이 라이딩을

할생각이었으나 합류하기로 생각했다.

주차장에 모인 인원은 총 9명. 모든분들의 아이디와 성함을 기억하지는

못하겠다. 아무튼.. 1시 50분즈음하여 모든 준비를 마치고

출발을 했다. 역시 9명이라 멋진 1열을 만들며 서서히 태재고개를 오른다.

불곡산 들어가기전, 잠시 뒷쳐진 회원님들을 기다렸다.

나중에 알았지만 산초님과 혜정님 (인사제대로못들여서 죄송합니다.)

이 같이오셨는데 혜정님 컨디션 문제로 천천히 오셨다.

어제 비가와서 인지 오늘 머드라이딩은 이미 예상되었다.

하지만 불, 문, 맹 세 녀석들은 역시나 우리를 쉽게 받아들이지는 않았다.

처음부터 미끌거리는 진흙 땅. 간간히 땅 밖으로 나온 나무 뿌리는

상당히 위험했다.

아침을 든든히 먹고 나온 나는 별 무리 없이 불곡산을 올랐다.

역시 먹는게 힘인지라... 이걸 먹고 집에서 잠을 잤다면

다 살로갔을텐데.. 항상 그랬던 모습이 후회됨을 느끼며

산을 올랐다. 심슨님과 내 친구는 천천히 올랐고

나머지 분든을조금 빠르게 산을 올랐다.

어렵지 않게 불곡산 정상(정자 있는곳)을 섭렵했다.

업힐에서 진흙은 그리 문제가 아니다. 미끄럽기만 할뿐.

저번주 계단에서 구를때 부러진 펜더는 오늘 완전 장착이 힘들어서

다른 회워님 가방에 집어넣었다.

역시나 다운힐에선 앞에서 튀어오르는 진흙들이 고글을 더럽힌다.

저번 전국여행때 빗길을 달리며 앞에서 물이 너무 튀어올라서

구입햇던 앞 펜더. 지금까지 그 역할을 잘해주었는데 오늘은

무용지물이라니.. 앞에서 튀어오르는 진흙들은 가히 짜증이라고 말해도

좋을만큼 튀어오른다.

불곡산 진흙과 낙엽을 헤치고 공사현장을 지나 공포의 코스인

타잔약수터앞.

오늘따라 골이 깊게패여보이고 미끄럽게 보였다.

앞뒤 바퀴 다 잡아서 슬립으로, 체중으로 턴하는것은 안통한다.

압뒤 다 부레이크를 잡아도 빠른속도로 미끄러지기 때문이다..

몇번이나 발을 짚으며 겨우 내려왔다. 내려오면서 어깨로도 부레이크를

대신했다. 나무에 어깨로 브레이킹을 했으니 말이다.

물을 충전하고 불곡산 다운힐을 시작했다. 역시 미끄러운 진흙길은

눈길보다 훨신 어렵다. 앞바퀴 슬립은 도저히 어찌할 바가 없으니 말이다.

그렇게 불곡산을 내려오고, 내 친구 김제민군과 심슨님이 가셨다.

마지막 5명은 문형산으로 향한다. 약간의 온로드를 달리고

바로 시작되는 문형산. 마법숲님 뒷드레일러가 약간 말썽이신가보다.

잠쉬 쉬고 올라가려는데 내 체인이 빠져버린다. 어이업게.. 무리한

기어변속으로 인해서 앞쪽이 빠진것이다. 크랭크사이에 깊게 껴서

당황안 나머지 힘만줬지만 빠지지 않는다. 가까스로 체인을 다시끼고 오른다.

다른분들은 보이지 않는다. 문형산 임도... 여전히 실증나는 코스이다.

아무생각도 나지 않고 얼굴에 열을내며 천천히 오른다.

진흙은 들했지만 물먹은 토양은 바퀴의 저항을 크게 만든다.

문형산 임도는 절반쯤 오르면 적응이 되어서 그리 힘들지 않다.

진흙, 풀, 눈, 얼음등을 헤쳐 나가며 정신없이 가는도중 바엔드쪽이

너무에 걸려 넘어졌다. 무릎.... 무릎보호대 어떻게좀 해야겠다..

윗부분은 하나마나니........ 그렇게 조금더 오르니 임도는끝이다

담배를 피고 다시 좀더 오른다. 문형산 다운힐. 역시 재미있는곳이지만

녀석들은 별로 반기지 않는 태도다. 미끌거리는 가운데,

이미 림은 다 젖어서 브레이크 패드를 갉아내린다.

위험한 고비를 몇번이나 넘긴다. 다른회원님들도 그랬을것이다.

좁은 돌맹이 길에서 페달이 걸려 날아갔다. 역시.. 무릎....

아프다. 저번주 부터 무릎이 고생이다.

문형산을 끝내고 바로 맹산으로 향한다. 약 2Km의 업힐.. 온로드다.

힘들게 오른뒤 맹산 전원주택단지로 올랐다.

바로 다운힐을 갈건지 거북쉼터를 갈건지 의견을 나눈뒤

5시경쯤이 되어서 거북쉼터를 가기러 했다. 거북쉼터로 가는 길은

상당히 위험하다. 내리막길이 얼음과 진흙이 섞여있어서 상당히

미끄러웠다. 이 상태를 알고 있었다면 끌고 내려왔을텐데.

어째뜬 무사통과후 낭떠러지쪽을 지난다. 나무 뿌리가 박혀있어

정말 무서웠다. 거북쉼터 도착후 바로 턴하여 왔던 길을 되돌아간다.

도중 마숲님이 벼랑쪽으로 떨어지셨으니 다행히 큰 사고는 아니여서

다행이었다.. 맹산 다운힐은 꾀 긴편이다. 약간 오르막을 되풀이하면서

긴 코스를 지난다.. 갈래길에서 율동공원쪽으로 빠진다.

이길은 재미있지만 오늘은진흙으로 인해 위험하다..

브레이크를 잡아보지만 속도조절이 잘 되지 않는다.

부레이크를 엊그제 아비드 암과 쿨스탑 패드, XT레버로 조합을 했는데

오늘 테스트하기 좋다. 원핑거 브레이킹이 쉽게 가능했으나

미끄러움을 어쩔 수가 없다.. 조심조심 속력을 줄여가며

다운힐에 임한다.. 저번주에도 넘어질번한 코스.......

안쪽으로 깊게 패인 곳으로 길을 잘못들었다. 저번에도

길을 잘못들어 일날뻔했는데 오늘은 앞바퀴가 안쪽으로 빠지면서

공중으로 튀어 올랐다... 머리부터 떨어졌다.. 눈을 뜨는순간

고글에 서리는 김.. 서서히 눈도 감긴다. 잠시 낮잠을 잔다.

뒤에 오시던 회원님들의 도움으로 몸을 추스리지만

프레임쪽에 끼어있던 다리가 좀 아프다. 머리도 띵한게

집에와서 만져보니 머리 윗쪽에 큰 혹이났다. 헬멧써도 아프네.

마지막 남은 약간의 다운힐을 한다. 날이 좀 저물어서 잘 보이지는않는다.

다시 발이 빠지는등의 몇번의 고비를 넘기며 내려왔다.

아직은 산에 적응이 되지 않아서 인지 실수가 참 많은거 같다.

다른분들은 안정적으로 잘 내려오시는데..

율동공원 주차장으로 다시 모였다.

회원님중 한분이 자동차 키가 없어서 잠시 기다리시고..

저녁식사라도 하고싶었지만 지금 이상태로 어딜간다면

어떤 음식점도 반기지 않을터. 온몸에 공짜 진흙팩을 했으니 말이다.

그렇게 각자 집으로 향하였다.

오늘 하루도 정말 힘들었지만 항상 집에 가는길은 멀고 춥다..

클릿 페달로 바꾸면 담배도 좀 끊으면서 좀더 멋진 업힐을 하고싶다.

즐기는 업힐.... 느껴보고싶다.

오늘 라이딩 하신 모든분들께 수고하셨다는 말을 하고싶다.

집에 와서는 집 앞에서 자전거 물청소를 하고 옷들은 빨래돌리기전

샤워기로 간단히 진흙털어내고 빨래를했다.

오늘하루 정말 피곤하다. 항상 그렇지만 토요일은 이렇다.

한번 산행 뛰고나면 이렇게 피곤하니 말이다.

내일부터는 친구와 탄천 지구력 강화 운동을 할 계획이다.

스피드 모드로 25킬로 정도 다닐 계획인데 잘

지켜질지는 모르겠다.. 일요일 새벽 4시반.

오늘 무리한 탓인지 정말 잠이 온다....

---- 긴문장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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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2003.1.19 05:14 댓글추천 0비추천 0
    휴.. 조심하셔야져.. 저도 막 입문해서 재미는 붙혔지만.. 무섭네요.^^
  • 좋은 연습장(?)이 바로 옆에 있는 것도 복이라오. 생각나믄 갈 수 있응게... 하여간 후기 재미있었어요. 그런데 좀 살살타세요.^^
레드맨
2003.01.12 조회 824
지방간
2003.01.17 조회 1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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