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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산 홀로 라이딩

얀나아빠2003.01.02 12:48조회 수 805추천 수 5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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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은 신정을 쇱니다. 그래서 1월 1일 저희 본가(산본)에 친척들께서 방문하시어 추모예배를 드리고 다들 돌아가신 시각이 12시 30분, 주섬 주섬 옷을 갈아 입고 잔차를 들고 나갑니다.

밖에 나오니 바람이 조금 불고 그렇게 춥지는 않습니다. 시간은 한시를 막 넘기고 있었고 삼익 소월 아파트에서 8단지 Apt. 버스정류장으로 출발, 몸을 풀기 위해 저단으로 놓고 열심히 패달질을 해 가며 산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평소에 오면 자전거타는 분들을 몇분 뵐 수 있었는데 오늘은 한 분도 없네요.

가파른 시멘트 포장도로를 피해 상연사쪽으로 돌아가는 코스를 택해 살살 올라갑니다. 이번이 네 번째입니다. 자주 오니까 길도 눈에 익고 해서 점점 수월해 지는 것 같이 느껴집니다. 오거리에서 쉴까 하다가 야호코스로 가서 전망이 좋은 곳에서 쉬기로 하고 좀더 올라갑니다. 전에 야호님이랑 같이 왔을 때 쉬었던 자리입니다. 역시 전망이 좋습니다. 조금 쉬다가 내리막길 임도를 열심히 내려갑니다. 제게 있어 다운힐은 아직 풀지 못한 숙제입니다. 내려오다 너무 많이 넘어져서 속도를 내지 못해서입니다. 오늘도 역시 열심히 속도를 죽이며 천천히 내려왔습니다. 기도원 코스로 다시 올라갔다가 내려오니 예전에 종자제때 모였던 논두렁이 보입니다. 가파른 심심코스 초입을 가볍게 오르고 있는데 자전거 타시는 분이 쉬고 계시네요. 인사를 하고 계속 오릅니다. 전에 내가 여기를 끌었나 타고 올라갔나 기억은 잘 않났지만 하여튼 오늘은 끝까지 타고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초보코스를 지나 다시 오거리로 돌아 왔습니다. 산악용 방풍잠바를 벗어 보니 등쪽에 땀이 흥건합니다. 말려야지 하면서 의자에 널어 놓고 잠시 쉬었습니다. 쉬다보니 조금 추위를 느껴 다시 옷을 입으려고 집어드는 순간 땀이 얼어 옷이 판처럼 뻣뻣 하네요. 대충 털어 입고 종자제때의 싱글길로 접어듭니다. 가파른 초입을 가볍게 올라갑니다. 또 뿌듯합니다. 그러나 중간 중간에 있는 가파른 길은 도중에 내려서 끌고 올라갑니다. '아직 멀었군' 속으로 느끼며 '담에는 끝까지 타고 간다' 다짐하며 벅찬 호흡을 추스리며 올라갑니다. 좁은 길에서 등산객을 자주 만났지만 서로 인사하며 무난히 교행합니다. 좀더 길을 잘 알게 되며 많이 내리지 않고 끝까지 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집에 돌아오니 3시간 정도 걸렸네요. 종자제때에 처음 왔을 때에는 엄청 헤맸었는데 지금은 길을 좀 아니까 훨씬 수월함을 느꼈습니다. 수리산 귀신 소리는 못들어도 수리산 도깨비소리정도는 들을 때까지 좀 더 열심히 다니렵니다.

깜장에 빨강섞인 첼로 타고 다닙니다. 수리산에서 보시면 아는척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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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 전 그 시간에 군포 당정동 회사에서 열심히 톱질과 망치질을... 개 집을 만들어준답시고^^ 아주가까운 곳인데도 시간이 나질 않네요. 언제고 꼭 같이 타요 검프라고 합니다.
  • 얀나아빠님, 수리산을 또 가셨군요. 그래도 자주 가시는 곳(본가) 근처에 그런 산이 있어서 좋으시겠어요. 담에 또 같이 한번 타시죠.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 아항~~ 비밀 훈련을 하고 계셨군요.. 어쩐지 그날 너무 잘타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ㅎㅎ 참.. 시간 되시면 제 사진좀 보내주세요...그냥 왈바 파일에 올리셔두 괜찮습니다.
  • 다운받아 가면 되니까요.... 그럼 나중에 또 기회가 되면 같이 라이딩 했으면 좋겠습니다... 스탠딩은 완성 하셨나요?
  • 2003.1.5 09:13 댓글추천 0비추천 0
    와~우~ 전 그시간에 한강여의도->잠실로 홀로독주~!평속30km는 나오데여..정말 좋더구만유...혼자신나게 달리니끼~~^^~
  • 2003.1.10 22:22 댓글추천 0비추천 0
    수리산 라이딩 그 맛은 아시는 분만 아시죠...부럽습니다.
........
2002.12.28 조회 626
drill24
2002.12.29 조회 522
검베
2002.12.30 조회 831
........
2002.12.31 조회 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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