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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초보 수제비의 첫 산행....

........2002.05.22 02:02조회 수 693추천 수 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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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자전거를 타보자 라는 생각에, 지난 3월경 자전거를 구입 열심히 함 타보겠다고 했었습니다.. 처음 몇 번 열심히 동네를 돌고 와 이거 운동되겠구나, 재미도 있구나 했었는데 점점 잘 안타지더라구요(일단 완전 초보이다 보니 산에는 어떻게 가야하는지도 모르고, 동네만 돌다보니 재미가 점점 반감되네요.)...혼자 타다보니 더 그러하다는 생각과 자전거를 제대로 배우고 타보자는 생각에 O-O(써클님)의 평일 번개를 보고 참가 신청을 했습니다.
전날 먹은 술에 쓰린 위장을 붙잡고(물론 늦게 일어나 아침도 못먹었죠), 약속 장소인 산성역 주차장을 향해 달려 갔습니다.. 처음 나가는 자리인데 20분지각, 정말 죄송스러워서 어찌해야 할지를 모르겠는 저에게, 웃으시면서 환영해 주셔서 정말 고마웠습니다..써클님, 마법의 숲님과 인사를 하고 10시 20분 황송공원으로 출발했습니다. (사실 전 이때까지만 해도 산에서 자전거를 탄다는게 봄나들이 비슷하게 생각하고 있었나 봅니다. 룰루랄라 산바람 맞으면서 노닐다 와야지 하는 생각으로 집을 나섰거든요..)
황송공원을 올라가던중 와 이거 장난 아니겠는데 하는 생각이 머릴 스치데요...40대 중반이시라는 써클님과 마법의 숲님은 패달 몇번 돌리시는 것 같더니 휘리릭 올라가시는데, 이제 30대 중반인 저는 자전거가 왜이리 안나가는지...그래 자전거 끌구가자..하고 걸어 올라가는데, 지나가시는 등산객 분들 왈 제일젊은 친군 것 같은데 끌구만 다니네 쑥덕쑥덕.....^^;
어느정도 올라가는 중 마법의숲님께서 타고 올라가구 해야 실력도 는다고 힘내라고 하시네요..그래 함 타구 가보자..근데 왜이리 자전거는 제자리에서 움직이질 않는지..마법의숲님께서 기어 단수를 1단으로 낮추고 타보라고 하시네요..(전 여태까지 기어가 있는줄은 알고 있었지만 변속을 하고 타본적이 거의 없어서, 앞기어는 항상 가운데(2)로만 하고 탔었거든요..)
그럼 그렇지 내가 자전거의 메카닉을 몰라서 그렇지 이제부턴 올라간다, 마음먹고 패달질을 하는데 역시나 마찬가지 드라고요..처절했습니다.....남한산성 정상까지 끌다가 들다가하면서 죽을둥 살둥 올라 갔습니다..와 12시 30분쯤 됬나요, 이젠 밥묵고 하산하면 끝이구나 하는 생각에 힘이 솟구치는데, 써클님 말씀 이제 시작인데 밥먹으면 퍼질수도 있으니까 허니빈지 내려가서 식사하자고 하시네요...그래 여기까지 왔는데 나도 오기가 있지 그래 힘내서 가보자...................
올라가면서 생각이, 끌구 가던 어떻게든 올라만 가면 신나게 타면서 내려갈수 있겠지......저의 오산이었습니다..끌구 올라가던 것도 힘들었지만, 자전거 끌구 내려가려니 더힘드네요..왜 안타고 끌고 내려가지 하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으시겠지만, 저의 심정은 얼마나 처참했겠습니까.....(저는 제가 별로 겁이 없는줄 알았는데....현실은...)
하여튼 죽다살다 내려와서....어느 막국수 집에서 막국수 한그릇 뚝닥 해치우고 배까지 부르니, 정말 기분 유쾌 상쾌, 이 기분으로 자전걸 타는구나..속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허어억 다시 자전거를 타고 광주쪽 방면에서 성남쪽으로 남한산성을 도로로 넘어가야 한다네요...아침에 차로도 헉헉대면서 넘었던 그도로를.......아아아아아.악................

처음간 산행이라 꼭 후기를 적고 싶었는데, 지명도 모르고 정신이 없어 얼마나 탔는지도 모르고 해서 저의 느낌만 대충 적었습니다...죄송 ^^

써클님 마법의 숲님 이 자리를 빌어 어제 하루 너무나도 고마웠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저 때문에 시간이 많이 늦어졌는데도 불구하고, 이것저것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시고, 자전거에 대해 가르쳐 주시고, 점심까지 사주시고 ^^,남한산성 도로는 위험하다고 뒤에서 콤보이도 해주시고, 정말 고마웠고 저에게 있어 간만에 보람찬 하루였습니다..

ps. 수제비 : 학창시절 친구들이 秀제비 라고 불렀었던 기억을 뒤로한체, 이젠 마누라가 좋아하는 그 수제비가 되고야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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