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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수리산....(後記 아닌 휴우~~記)

........2001.08.18 04:53조회 수 453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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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말로 쪽 팔리는 밤이었슴다"

왈바동지 및 제현여러분!! 
이 나이에(4학년 뒷반) 위와 같이 저속한 표현을 사용해야 하는 저의 결례를 용서해 주시기바랍니다.

진실로 이 표현만이,  어제밤 수리산 야간번개를 마치고 난 저의 순수하고 거짓없는 감정의 표현입니다...
순화되고 절제,정돈된 글로써는 도저히 표현할 수 없는 저의 심정을 해량하시길 바랍니다...


아! 수리산...
40 평생에 일등한 적도 별로 없지만.....뭘해도 완벽하게 꼴찌한 기억도 거의 없습니다....
아무리 못해도 대충 중간에서...얼버무릴 정돈 됐는데.....

그런데...그런데....어젯밤에 완존히 꼴찌만......그것도 전구간을...........흑흑
치욕의 밤이었습니다....으...  17명중...꼴찌....

게다가 깜깜한 산중에 홀로 미아가 되기까지도 했지요.........흑흑..
- 라이트..꺼지니까...아윽!!!....암것도 안보이던군요(예비 라이트 필수)- 

어제 절 이끌고자 애쓰신...말발굽님...법진님...번장이신 진파리님...정말로 죄송합니다....
아니, 어제 수리산 야번팀 모두에게 죄송합니다...저 때문에 평속과 라이딩시간이 길어지고 말았지요??
오늘 매우 반성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렇지만....ㅎㅎㅎ
오늘 다시 생각해 보니 참 재미있는 라이딩었지요..
어제 밤엔 "에이~ 이제 다시 안따라 올란다..".라고 다짐했지만... 은근히 생각해보니...다시 만나고 싶은 수리산입니다....업힐은 죽음이었지만...아기자기한 임도, 그리고 다운힐시 계곡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산바람들.. 주로 도로라이딩이 전부인 저로서는 아주 색다르고 멋진 경험이었습니다.

게다가..또 어제 만나뵌 반가운 모든 분들, 캔맥주..아이스크림. 그리고 정담, 정담, 정담들로 인해 너무나 멋진 밤이었습니다...

그리고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내가 꼴찌해야지 누가하겠어...그것이 자연의 순리아니겠나"하는 생각이 은근히 드는군요..(自爲의 辯).ㅎㅎㅎ
이 말은 우리 마눌님께 한말이기도 하지요.....ㅋㅋㅋ

즐거운.....밤  모두에게 되셨기를....               
fighting....For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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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금방 그려집니다.. (by ........) Re: 살이찌면 찔수록 (b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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