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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수류탄님....

........2001.04.01 22:10조회 수 226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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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면산 후기 넘 재밌게 ㅎㅎ 웃으며 잘 읽었습니다.
그중 헬멧이야기가 거의 예술적인 표현으로 다가옵니다.

:
:일요일 아침...조기축구 나가서 이 핑계 저 핑계 잘도 둘러대고...
:만우절인데 뭐 어떻습니까?...
:잠실선착장으로 냅다 튑니다.
:들통나면 전 보복테러를 당할지도 모르지만...축구 보다는 아무래도 이놈의 자징거가 더 좋습니다.
:하늘같은 와이프한테 바가지를 긁히는 한이 있더라도...일단 튀고 봅니다.
:바람이 다소 드세고 쌀쌀한 느낌도 있지만, 이런 따위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
:아시는 바와 같이... 넷츠고, 다음, 아이언호스 등과의 연합번개였습니다.
:어제 3/31 일자산 초보번개에 30 여분이 참가 했을때의 산만함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웅성웅성 왁자지껄...
:시장바닥을 돌고 온 듯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총 57 명 이상이 참가한 것으로 갈비탕집 사장님께서 잠정집계(?) 해주셨습니다.
:식사 안하시고 먼저 가신 분들도 몇명 있었거든요.
:그중 우리 왈바식구들은 모두 23 명 나오셨습니다.
:
:출석부//
:미루, 오바맨, 심지, 이정엽, 말발굽, K2, 콜진, 올리브, 왕초, 누리, 한별, 사또, 타이레놀, 알핀, 우현, 박홍조, 진파리, 반월인더컴, 더맨, 초보맨, 바지씨, 수류탄 (이상 23 명)
:
:서초구민회관...아침 11시...사방에서 별의별 헬멧들이 죄다 모여듭니다.
:빨간헬멧, 노란헬멧, 뽀사진헬멧, 게다가 쇠대가리(?)분들도 더러 계십니다.
:아시지요? 헬멧 안쓰고 자전거 타면 쇠대가리 또는 장기기증자라고 일컫는 얘기...
:헬멧하고 보호대는 꼭 갖추자구요.
:누리님...수리산대회 참가번호판을 아직도 핸들에 달고 다닙니다.
:
:11시 15분쯤...서초IC 옆길을 따라 우면산 입구까지 도로를 달립니다.
:인해전술로 밀고 나오는 수십대의 자징거를 향해...
:감히 어떤 차들도 클락션을 울리지 못합니다.
:그랬다가는 곧 쥬금입니다.
:역시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지당하신 말씀.
:
:11시 30분쯤 우면산입구에 모두 모입니다.
:많은 인원 속에서도 왈바의 반가운 얼굴들이 꽤 보입니다.
:
:"저들도 나처럼 목숨걸고 눈치보며 잔차 타러 나왔겠지?"
:진파리님...산달이 일주일도 안남았는데 걱정을 하면서도 잔차에만 올라타면 아무 생각이 안난답니다.
:
:기나긴 임도 업힐이 시작됩니다.
:고통을 즐기며... 땀을 뻘뻘 흘리며... 자알 올라갑니다.
:힘이 남아 도는 젊은 청춘들은 후다닥 올랐다가...
:낑낑 대며 탔다 내렸다를 반복하는 올리브님과 오바맨 옆으로 총알같이 다운힐을 하며 격려를 하는 건지 약을 올리는 건지... 암튼 기운 참 좋습디다.
:힘자랑 하신분들 : 말발굽님과 그의 사위, 심지님, 초보맨님 등등
:
:정상에 오르니...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는 자전거 오십여대...
:단체사진 열심히 찍습니다.
:잠시 전까지, 이 세상의 온갖 드러운 표정을 다 보이던 분들의 면면이...
:카메라 앞에선 일순간 온화해집니다.
:카메라 셔터가 어떤거냐고 물으시는 분께서 사진을 찍었는데...잘 나오려나?
:이곳 정상까지의 오르막길은 넓어서 그럭저럭 교통정체 없이 순탄하게 왔는데...
:
:여기서부터의 싱글다운힐은 그야말로 지체현상의 극을 보여줍니다.
:초보분들이 많아서 내리막에서 기대했던 속도가 나질 않습니다.
:
:더맨님...급경사 내리막을 어떻게든 타려고 무진 애를 쓰십니다.
:오히려 끌고 내려 가시는 분들이 더 많았습니다.
:반월인더컴님...쬐끔 굴렀지만 그정도야 뭐...
:
:뽀송뽀송하게 마른 산길은 상태가 매우 좋아 보입니다.
:히히...하며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
:영양가 풍부한 다운힐을 달려 약수터까지 내려옵니다.
:대충 인원 점검을 해보니 몇명이 모자라는것 같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
:대열 중간에 있던 진파리님의 빛나는 영도하에 뒤따르던 서너명까지 샛길로 빠져버려...팔다리만 고생을 했습니다.
:
:현재 시간을 물어 보시는 분들이 점점 늘어 갑니다.
:배가 고프다는 물음 이겠지요.
:갈비탕집에 57그릇을 전화 주문 해 놓고, 등 뒤에서 불어주는 바람을 타고서...갈비탕 먹으러...
:마치 결혼식장 피로연 하는 곳처럼...자리에 앉는대로 갈비탕이 착착 신속하게 나옵니다.
:배고픈 헝그리 라이더들에겐 더 이상의 바램이 없습니다.
:광우병 ??? 그런거 모릅니다.
:
:식후, 각 동호회 별로 간단한 소개를 마치는데 약 20 여분 소요.
:모두 산악자전거를 타는 이유 만으로도 즐겁습니다.
:
:폐회식후 각 방면으로 별의별 헬멧들이 죄다 흩어집니다.
:빨간헬멧, 노란헬멧, 뽀사진헬멧, 그리고 쇠대가리(?)분 들도...
:
:하하~~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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