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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9일 남한산성 번개 후기

........1999.10.10 19:21조회 수 1093추천 수 7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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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기다리던 남한산성 번개에 참가했습니다.
워낙 홀릭님이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해서, 꼭 가보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12:00 땡 소리와 동시에 회사를 뛰쳐 나왔지요.
열두시 반쯤 양재에 도착한 것 같은데 우연히 지하철 입구에서 하이바,
보호대를 완벽히 착용하고 힘차게 페달링을 하시는(인도에서) 초보맨님을
만났습니다. 벌써 남한산성으로 가고 있다니, 놀~라~워~라.
초보맨 님은 일년만 지나면 진짜 수퍼맨이 될 것 같애요.
신발 때문에 강남 스포츠에 들렀는데 한시간 정도는 기다려야 퀵 싸비스로
물건이 온대서 저녁때나 찾으로 오겠노라고 말하고 집으로 왔지요.
우리나라는 딴것 대충 큰게 많은데 이상하게 신발은 280mm만 되면 잘
없어요. 특히 특별한 운동 신발 종류들...

산성역까지의 거리를 딱보니 집에서 잠실 선착장까지의 거리와 비슷하길래
30분의 여유를 두고 출발했는데, 10분 지각, 꼴찌로 도착했습니다.
여러분께 죄~송~ 합니다!

처음부터 나의 쥐약, on-road 업힐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미 저는 지각이라
산성역까지의 오르막을 사정없이 역주하고 난 후라, 많이 힘이 들었네요...
덕분에 홀릭님이 조금 백해서 오게 만들었네요.
여기 이후로는 집에 올때까지 처진 적 없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대단합니다.

하니비 코스가 시작되었습니다. 바로 업힐. 잔차를 타고 갈수 없는 업힐.
끌고 올라가는데도 막 미끌어지는 업힐. 차라리 이런 업힐은 좋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끌고 올라가니까. 업힐 것는 건 또 한가닥 하지요, 제가. ^^
가다가 무식하게 힘 좋게 보이는 미국 사람 두명을 만났습니다. 우리가 갈
길을 반대로 오고 있는 중이라네요. 홀릭님의 후기를 보면 그때 상황이
잘 나와 있으니 참고하시고...

이후는 정말 환상의 싱글이었습니다. 약간 오르막, 약간 내리막, 완전 내리막,
초보인 제가 타기는 약간은 조심해야 되는 코스였는데, 하여튼 사고없이
잘 탔습니다. 처음의 오르막이 약간 그렇기는 하지만 정말 괜찮은 코스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등산객도 전혀 없구요.
초보맨 님만 길이 엇갈려 나머지 사람들은 하니비 코스가 끝나는 곳에서
온로드로 산성 동쪽 입구까지 한 십사키로를 탔습니다. 멀데요, 차들도
옆에서 사정없이 씽씽 달리고.
거기서 초보맨님을 만났지요.

맛있는 보리밥 정식을 게눈 감추듯 먹고, 커피 한잔하고 다시 출발했습니다.
마음같아서는 봉고 대절해서 잠실까지 타고 오고 싶은데, 글케하려면
십오만원을 내야 한답니다. 세상에 @.@
그래서 남한산성을 까꾸로 올라가기로 했지요. 산성역까지만 가면 되니까.
다시 올랐습니다. 생각외로 대단한 업힐은 아니어서 대체로 쉽게 올랐습니다.
남한산성에서 산성역으로 내려오면서 생각했습니다.
"봉고타고 잠실갔으면 XXX 후회할 뻔 했다." (Quiz. 여기서 XXX는 뭘까요?)
역시 제게는 다운힐이 적성입니다. 체중도 좀 되고(80Kg) 해서인지,
다운힐때는 남들 페달링하는 만큼 속도가 나는것 같애요. 남한산성의
온로드 다운힐 쥑입니다, 여러분. 하니비 코스 90점. 남한산성 다운힐 85점.

9명으로 시작해서 5명이 되었다가 다시 6명이 되어서 산성역을 맞았습니다.
지하철 타고 가시겠다던 분들이 다들 잔차 타고 간다고 하여 잠실쪽으로
넘어오다 김성민님과 저는 문정동 입구에서 빠졌습니다.

오늘 번개, 좋았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크게 한가지가 빠졌더군요.
보리밥 정식때 alcoholic something이 빠졌더군요.
저는 반팔밖에 준비를 안해서 조금 추웠습니다. *.*

오늘 번개도 훌륭했습니다. 중간에 맥주 한캔의 여유가 있었으면
100점을 주었을텐데, 98점 씁니다. 함께하신 여러분,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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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9일 남한산성 투어의 전말....& 요약 (by ........) 역시 멋진 남한산성 (b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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