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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 라이딩 하시다가 무덤이 나올 시에..

dong5love2009.01.18 23:52조회 수 1245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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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문득 좀 엉뚱한 질문이 들어서 글을 올립니다.

  저는 인천 장수산, 철마산을 주로 라이딩 하는데... 가끔 길을 잘못 들어

  무덤가로 가게 될 때가 있습니다. 근데.. 제가 외국 귀신들은 안 무서워하는데

  어릴 때부터 전설의 고향이나 그런 걸 자주 봐서 그런지, 유독 한국적인 초자연

  현상이 연상되는 풍경에는 진짜 맥을 못춥니다.

  그래서 가끔 막다른 무덤가로(지나가면 되는 게 아니라, 길이 끝나있고 무덤이 있는)

접어들게 되면, 저는 진짜 하늘이 노래지면서 거의 패닉 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그러면 진짜 업힐이고 뭐고, 그냥 자전거를 들쳐업고 왔던 길을 다시 뛰어올라가죠.

어디서 갑자기 그런 체력이 솟는지 모를 정도로, 미친 듯이 뛰어올라갑니다.

진짜 미쳐버릴 것 같습니다.


혹시 저만 그런 건가요? 아님.. 혹시 같은 기분을 느끼는 분이 계시면 그럴 때 대처는

어떻게 하시는지, 그게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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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알미늄 하드테일은 뭐라고 생각하시는 지요 ? (by whfeks) 발이 시려운데 고수님들은 어케 하세요? (by hi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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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7
  • ㅎㅎ....저는 나즈막하게 "시끄럽게해서 죄송합니다~" 하고선 비켜갑니다.
    그나저나 울동네서 라이딩 하시는군요. 장수산에 작은 공동묘지가 있는데...제 오르막루트 입니다. ㅎㅎ...
    ^^*)
  • dong5love글쓴이
    2009.1.19 00:38 댓글추천 0비추천 0
    ㅋ다굵님이 올려주신 루트를 다니고 있습니다.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근데 가끔 길을 잘못 듭니다 제가.ㅋ 처음에 장수산 철탑이랑 벤치 못가서 내려가야 하는데, 그거 넘어서 내려가다가 무덤 한 번 만났구요, 인천대공원 관모산에서도 한 번 만났고, 철마산은 너무 많아서 전 이제 그 쪽으로 안 갑니다.ㅋ
  • ㅎ~왜 무서운지 모르겠네요.
    낮이라면 그냥 지나다니구요.
    야간 라이딩이면 그냥 "할아버지~(할머니되실수도 있지만) 시끄럽게 해서 죄송합니다~"
    이러고 지나갑니다.
    홀로 야간라이딩에 기분 나쁜건 하얀 비닐자루 쓰레기통이 나무 가지에 너풀거리는것~
    그건 기분 별로 입니다.
  • 저도 뭐 무덤가 지나갈때 "안녕하세요~~ 수고하십니다 좋은하루되세요" 라고 나즈막히
    이야기하면서 지나가는데..ㅋ
  • 글쎄... 좀 이해가 안되기는 합니다...ㅋ
    제 거주지 부근의 일자산에는 하남시의 구 공동묘지가 있어서
    무덤이라면 엄청나게 많습니다만 다들 그리로 다니고 있습니다.

    "시끄럽게 해서 죄송합니다. 편히 쉬세요~"

    이렇게 인사를 하면서 말입니다.
  • 누구나 자신만이 지니고있는 공포의 대상이 있습니다.

    나는 아무렇지도 않으데, 다른사람에게는 무서울 수도 있다는겁니다.

    이것이 너무 심하여, 나의 일상이나, 취미생활에 심각한영향을 준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정신건강 크리닉을 받아 보십시오.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저도 가끔 혼자서 예상치 못한 무덤가를 지나갈 땐, 특히나 앞으로 길이 어디로 이어질지 모르는 곳을 지날때는 살짝 소름이 돋기도 합니다..^^ 그냥 괜시리 긴장되더라구요..
  • 부평공동묘지에서 남몰래 특훈을...^^
  • 야간라이딩시 핸들 꺽을때마다 묘비가 휘번뜩~ 번쩍 번쩍~~
  • 한번 기분 나쁜 경험을 당하면 계속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
    저는 언젠가 파주근교의 야산을 오르는데 마침 그때가 현충일이었습니다.
    아마 작년과 재작년 모두 음울하게 비가 왔던걸로 기억됩니다.
    평소 임도이고 주택가를 지나 오르는길이라 등산로 같은곳인데 그날은 기분이 별로더군요.
    오를때는 힘들어서 별 생각이 안나는데..내려오는데 웬지 커브 모퉁이에 뭔지 모를 음산한기가 모인 느낌이 들고 그곳을 통과하는 순간 무슨 물질 같은사이를 지나는 느낌마저 받게 하더군요. 근처에 묘지군이 있는곳이지만 평소엔 별 의식없이 지나던곳이라.....
    그 다음부터는 지날때마다 나즈막히 고개로 인사하는시늉이라도 하고 갑니다.
    현충일이라 영들이 우르르 몰려나와 그곳에 머물러있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지날 때 마다 기분은 안좋습니다.
  • 귀신은 안 무서운데..가끔 만나는..사람이 무섭습니다..야심한 밤에..라이딩하는 저두 미쳤지만,,,그 시각에..산에 올라오는 그 정체불명의 그 사람도 무섭습니다...항상 지날때 경계를 하지요.ㅋ
  • 자고로 귀신보다는 사람이 무서운법이지요.
    야밤에 산에서 만나는 사람은
    간첩,혹은 시체 은닉?
    사람은 자전거리 치면 치료비 물어줘야하지만 귀신은 치료비 없습니다. 뺑소니 쳐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습니다. 갈길 가시면..
  • dong5love글쓴이
    2009.1.19 15:08 댓글추천 0비추천 0
    이 질문을 한여름에 올릴 걸 잘못했군요.ㅋ 제가 아마 초등학교 때 무서운 일을 겪은 이후로 트라우마가 생겼나봅니다.(고학년 때라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초등학교 5학때 혼자 철마산에 올라갔다가 내려오는데, 그 길엔 갈림길이 있었습니다. 한 쪽은 묘지가 있는 막다른 길이었고, 한 쪽은 제가 올라온 등산로였죠. 근데 제가 혹시라도 길을 잘못들까봐 돌로 표시를 해뒀었습니다. 근데... 분명 표시대로 내려갔는데, 그런데도 묘지가 나와버리는 겁니다! 그래서 소스라치게 놀라서 다시 갈림길까지 뛰어올라와서 아, 내가 착각을 했나보다, 반대로 표시를 해놨었나 보다 하고선 이번엔 표시가 없는 길로 갔는데... 또다시 똑같은 묘지가 나오는 겁니다. 그 때 진짜 머릿속이 핑핑 돌더군요.

    그렇게 세월이 흘러 몇 달 전, 장수산에서 산악라이딩을 하다가 길을 잘못 들어 묘지를 만났습니다. 저는 위에 쓴대로 자전거를 들쳐업고 부리나케 다시 뛰어올라와 중간에 갈라지던 다른 길로 내려갔습니다. 근데 거기 또 묘지가 있더군요. 분명 이건 어릴 때 사건과는 다릅니다. 제가 몰랐던 두 개의 길 끝에 모두 묘지가 있었던 것 뿐이지만, 어릴 때의 기억이 밀려와 흥분을 했나봅니다.

    근데 댓글 다신 거 읽어보니까 재미가 있네요. 많은 분들이 산행하시면서 으스스한 경험이 하나씩은 있으실 것 같은데, 무더운 여름밤이나 비내리는 밤에 게시판을 통해 그런 얘기하는 것도 재밌겠네요.^^
  • 혼자 남한산성 싱글이나 쩌어기 가리왕산 자락 일행을 놓쳐서 야밤에 혼자 주행 하는데 걸어가는 사람 나타나면...

    흐악~~~!입니다. 다행히도 전 아직은 그런 경험 당한 적 없습니다.
    체리님 말씀처럼 우리처럼 복장 하고 자전거 타고 있지 않은 사람을 만나는게 더 무섭습니다.
  • 저는 가끔 튀어나오는 노루가 더 무섭습니다.....
  • 고라니도 무섭습니다^^
  • 보슬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밤에 라이딩 하다가
    하얀 1회용 우의 입은 등산객이 숲속에서 도로나 임도로 툭 튀어나오면
    굳이 혼자서 무덤 있는 싱글길 안달리셔도
    가슴이 벌렁벌렁거리고 양쪽 다리에 힘이 쫙~ 빠집니다.......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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