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트랙8000을 타다가 지금은 NRS1을 타고 있습니다.
제가 타 본 결과, 트랙 매우 좋았고, NRS가 개인적으로는 하드테일같은 풀샥이라서 산이나 도로나 모두 만족스럽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후배 하나가 엠티비에 입문하려고 저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원래 예산은 100만원 정도 였는데, 제가 Fuel 80을 추천하면서 갑자기 200으로 뛰었습니다. 그래서, 어쨌든 일단은 후배가 Fuel 80으로 마음을 정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가만히 생각해봤을 때, 솔직히 Fuel 80은 스펙이 좀 떨어져요. 물론, 제가 지금 풀샥이 좋아서 같이 풀샥을 탔으면 해서 추천하기는 했지만, 저도 처음에는 하드테일로 배웠고해서 혹시 잘 못 추천하는건가 하는 걱정도 되고 합니다.
그러나, 어쨌든 저의 경우를 봐도 하드테일 보다는 풀샥 쪽으로 마음이 많이 가더군요. 그건 자전거를 타 보면서 더 심했습니다. 물론 이 친구의 경우에도 자기가 직접 경험해 본 후에 뭔가를 결정하겠지만, 저와 같은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라거든요. 저는 자전거만 5대 바꾸면서 수백만원 썼습니다. 많은 고수분들도 그런 경험이 있으시겠지만, 제 생각에 이 친구만은 그렇게 하지 않도록 돕고 싶거든요. 자전거가 재미있게 타는게 맛이지, 꾸미는게 목적은 아니지 않을까 해서입니다. 어쨌든, 이 친구야 제가 추천하는데로 살테니, 후회고 자시고 없지만 그래도 이 친구를 위해서 뭘 추천하는 편이 더 나을지 고민됩니다. 제 생각으로는 Fuel 80도 충분히 괜찮은 자전거 같습니다. 풀샥이고, XT급이면 된것 같거든요. 크랭크나 스프라켓, 체인등은 좀 타다가 갈 때 되면 좋은 걸로 하더라도, 지금은 그 정도로 입문해서 재미를 느낄 수 있기에 충분할 것 같거든요. 어떻습니까? 여러 고수분들 의견... 겸허하게 받아들이겠습니다.
타는 스타일은 저와 함께 할 것이기 때문에, 매일 오전에 3시간 정도 처음엔 도로부터 연습 좀 하고, 나중에는 산으로 갈 겁니다. 자... Fuel 80이 나을지, 하드테일이 나을지... 그리고, Fuel 80 정말 '별로'인 자전거인지... 부탁 드립니다...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