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한달전에 구입해 초등학교 저학년때 보조바퀴 달린 자전거를
도둑맞은 이후 이십여년만에 처음으로 자전거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주말에 어디 다녀오느라 자전거를 분해, 가방에 넣어 운송했는데 서울에
도착해 풀어보니 드레일러 행어가 부러졌네요.(전 뭐가 잘못되었는지도
몰랐는데 어제 질문드리니 많은 분들이 알려주시는 통에.. ^^)
사실 자전거에 이런 부분이 있는 줄도 잘 몰랐었습니다. 하나, 하나 문
제를 일으킬때마다 자전거의 구조랄까 모양새를 조금씩 알게 되는군요.

어제 퇴근길에 바로 가게에 들려 새 행어를 구입하고... 음.. 술을 몇차까지
마신 후.. -.-;;; 집에 가서 한번 바꾸어 보려 했는데... 그냥 라이트나 짐받이
같은 액서사리 다는양 가볍게 생각했는데.. 그렇지가 않군요. -.-;; 갈아끼우
는 것은 고사하고 부러진 부분을 빼내지도 못했습니다.(도구는 육각렌치 하나)
물론 다시 자전거 둘러매고 가게로 달려가야 할 것 같습니다만..(으윽, 어깨..)
오늘 저녁 폭우가 예정된 관계로 내일이나 가능할 것 같아서.. 자가해결이
가능하거나 혹시 원리라도 알 수 있을까 하고 다시 여쭤봅니다.(어떤 분이
포장할 때 드레일러는 분리해서 테이프로 고정하라고 알려주셨는데 분리라도
할 줄 알아야 말이죠. ^^)

행어가 부러진 관계로 양쪽에서 다 분리해내어야 하는데.. 일단 프레임과
연결된 부분.



육각렌치가 들어갈 만한 곳은 가운데 동그란..(나사 하나라도 박혀 있는 것
보면 도망가는 체질이라.. 사소한 부품 이름도 모르는 걸 죄송스럽게 생각
합니다.) 부분밖에 없는데.. 돌린다고 나사처럼 돌아서 빠지는게 아니라 아주
꽉 박혀 있더군요. ^^ 어떻게든 저걸 제거하고 부러진 부분을 제거해야 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그것과 상관없이 행어를 빼내고 다시 넣을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나요?

다음은 드레일러와 연결된 부분. 도저히 어디를 건드려야 행어를 분리해
낼 수 있을지 두무지 감이.. 일단 바깥쪽.



가운데 동그란 부분에 육각렌치를 넣고 돌려봤자 행어가 같이 돌더군요.
(물론 일정각도까지만.)

안쪽에는 의심스런 나사가 세 개.



요즘 불법소프트웨어 회사컴에 깔았다가 감사에 걸리면 작살나는지라
표시를 못해드려 죄송합니다. 일단 가장 위쪽에 있는 나사가 그나마
행어에 가까이 있어서 ^^ 의심해봤으나 그건 행어가 일정 각도까지만
회전하도록 제어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더군요. 뭐, 분해 조립하고는
상관없어 보이던데.. (나사머리가 나가서 그 나사는 드라이버로 돌릴
수도 없더라구요.)

그것외에는 아래쪽에 나란히 있는 나사 두개. 이건 뭐 돌아가기는
잘 돌아갑니다만... 행어랑은 꽤 떨어진 거리에 있어서 혹시 그거 뽑았다가
드레일러가 통째로 못쓰게 될까봐 겁이 나서 차마 뽑아 보지는 못했습니다.
왠지 별 상관 없을 것 같아서....

제가 여기 저기 찾아본 것은 이 정도. 얘네들 중에 범인이 있습니까?
아니면 제가 생각못한 다른 방법일까요? 다행히 내일 오후 늦게는
비가 그친다고 하니 퇴근후 낑낑거리고 다시 가게에 가서 애원하면 해결이야
되겠습니다만.. 그래도 이런 기회에 조금씩 알아두면 좋을 것 같아 여쭤봅니다.
다음부터는 가방에 넣을때 드레일러도 안전하게 분해할 수 있게요. ^^

아울러 드레일러를 분해해 테이프로 고정시켜라.. 라는 말은 청테이프 같은
걸로 프레임에 대고 칭칭 감아버리.. 라는 뜻입니까? ^^ (상상력이 빈한해서..)

자전거 생초보 + 천형의 기계치 하나 구제한다 생각하고 간단하게나마 알려
주시면 무척이나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