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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2400m 초원 위 1600 km 자동차 랠리 & 투어링바이크...몽골 차강노르

mtbiker2010.08.16 16:23조회 수 5926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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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란바타르 행 비행기를 기다리며...원래 브롬톤을 가져갈 계획이었지만


아버지께서 소주 1박스와 얼린 홍어를 제 짐으로 할당하는 바람에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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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나라의 수도이자 고려출신 기황후의 최후를 간직한, 카라코룸으로 가는 도중에 만난 싸이클리스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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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득남(?)을 빌기위해 카라코룸 가는 길에 들른 남근석 앞산에 있는, 어워(서낭당) 주변에 있는 마두골(말 대가리 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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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2400m 에 위치한 차강노르 게르 켐프.

차강노르 호수의 깊이는 20m, 낚시로 걸리는 고기의 크기가 평균 1m 50cm가 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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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에서 친해진  이드리란 친구에게 $20 주고 빌린 캐년 빈티지 mtb...의정부 공단에서 2년간 일해서 그런지 한국어가 유창하네요. 한국에 있던 시절 공장에서 일하며 돈을 모으면서 훈련중인 노란색 팀복의 의정부시청 싸이클팀을 눈여겨 보게 되었답니다. 앞으로 유럽과 연결된 몽골대륙에서 자전거 렌탈& 투어 사업을 하면 짭잘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조그맣게나마 레져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는군요.


이드리는 제게 매우 친근하게 대했지만, 한국 공장에서의 구타와 가혹행위를 많이 당했노라며 겸연쩍에 웃으며 말할 땐 제 자신이 참 부끄러워 쥐구멍으로 숨고 싶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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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독일, 프랑스에서 mtb를 타고 대용량 백팩을 직접 메고 온 독한 라이더들의 mtb가  종종 눈에 띄었습니다. 


이들이 주로 사용하는 백팩은 60~70리터급 도이터 제품인데, 마치 군부대를 연상시키는듯 장비가 모두 통일되어 있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자전거 전용 배낭이 아닌 용량이 비교적 큰 하이킹용을 자전거 투어에 사용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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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강노르에 도착하기 전까지 이렇게 길도 없는 초원위를 대략 10시간은 헤메며 달린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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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에트 연방 시절 몽골에 들어온 군용트럭...승차감은 젬병이지만 오프로드에서 주행속도와 돌파력은 끝내줍니다.


아흑, 이거 타다가 허리부러지는줄 알았습니다. 홀릭님의 랜드로바가 간절히 생각나더군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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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도이터 매니아이십니다. 일본 북알프스를 종주할 때도, 가끔 mtb를 타실때도...


예전  KT 산악회 회장일을 맡으셨을 때도


이런 차림으로 지리산 무박 종주를 자주 다녀오시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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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인들의 도축은 신의 경지입니다. 정말 피한방을 안흘리고 아주 깨끗이 해체하더군요.


누군가 양고기 엉덩이 살의 지방부분이 정력에 매우 좋다고 하는 바람에 허르헉(양고기 요리)의 엉덩이 지방부분만 미친듯이 집어 먹다가...


전 귀국하고도 3일간 설사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장가가면 몸에 좋다는 것은 미친듯이 찾아내서 가리지 않고 다먹게 된다는...


왈바 원년멤버였던 "와우" 옹께서 제게 강조하셨던 말씀의 진리가 생각나는군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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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생유를 저어 만든 아롤입니다. 일종의 치즈인데 요플레보다 맛있습니다. 전 아이락보다 이게 더 좋더군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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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강노르에서 처음 시승해봤던 독일 친구의 베르가몬트 mtb...


 사족이지만 프랑스에서 온 사람들은 좀 싸가지가 없데요...과거 징기스칸에게 짓밟힌 기억이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게르캠프에서 미리 예약해놓은 우리 자리에서 멋대로 식사하고 동양인이라고 무시하고...


 


해서... 전 그넘들 바로 앞에 마주보고 겸상해서, 제대로 삭힌 홍어를 완전 개방해놓고 아주 맛있게 먹기 시작했습니다.


비닐랲 뜯은지 5분만에 홍어화생방으로 전 식당을 초토화시켜놓고 예약해뒀던 우리 자리를 자랑스럽게 사수했습니다.


 


머릿수 믿고 다섯 놈이 제게 뭐라 무시조로 나불대며 위협하다가  비닐랲 뜯은지 정확히 5분만에 도망가네요...ㅋ


 


아침 식사후 세면장에서 그넘들을 또 마주칩니다. 하필, 소변보고 있는 제 어깨를 잡고 또 뭐라 시비를 겁니다.


그래서 전 "쏘리..".라고 하면서 고개돌리며 "삭힌 홍어트림" 한번 크게 해줬더니


 그후부터는 캠프를 떠나는 날까지 저와 마주쳐도 절대 건드리지 않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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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 지천에 아름답게 피어있는 에델바이스와 허브들...


몽골 양고기가 맛있는 까닭은 이렇게 천연 허브를 먹으며 자유롭게 방목되어 컸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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