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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자전거가 시작되는 곳! 와일드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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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소년의 글에 감동받아 저도 글 하나 소개합니다. 친구덜 모임 카페에 올린 글입니다.  이곳에서 ㅅ캇을 구입한지 며칠되었습니다. 카본 프레임이 좋은건지 알미늄이 좋은건지 몰랐으나 천재소년님의 글을 읽으며 조금 사실을 알게 된 바이크 초보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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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 85 kg  ~~~

풍체좋다. 몽고에 왕래하는 후배.

몽고에 가면 배 나온 한국 사람들 우대받습니다.

맹꽁배, 과체중으로 인한 불쾌는 여러가지로 나타난다.

병원진찰결과 고혈압까지 나타났다.

자신은 건강하다고 생각해 온지라 너무도 놀라서..



운동해야합니다. 그 정도면 별 문제 없어요

나이가 많은 여약사  시원한 웃음을 웃으며 운동을 권한다.

매우 기분좋은 말씀이었다.



시간 나면 자전거를 탓다. 1년이 경과한 지금 78 kg을 제쳤다.



탄천 자전거 전용도로에 나가 달렸다. 새로 마련한 Scott 올마를 타고 달렸다. 육중해 보이는  scott은 13kg 밖에 나가지 않는다. 2.3 바퀴에 퉁퉁한 프레임, 커다라 앞  디스크 브레이크 판이 전차를 육중하게 보이도록 하나 경쾌하고도 안정적인 자세로 달리게 해준다. 이놈을 타고 질주하는 기분은 이루 형용할 수 없이 황홀 그자체이다.  

새 Scott을 뽑아 부천에서 탄천까지 왔다는 사람이

제 전차는 전차도 아니네요.

다리 밑에서 쉬던 노인 라이더 한 분이

어??  저놈 보게...

감탄한다.

범계가 시승을 했다.

좀체로 칭찬의 말을 하지 않는 범계, 고급 XTR Giant 자기 차로 바꿔 타더니

어!! 죤데. 내 것 타니 헤까닥 거리네.

범계와 이야기 하면서 신나게 달렸다. 아이들과 서너대의 전차가 일시에 엉켰다.

범계 전차가 기우뚱하면서 내 전차 앞 바퀴에 걸렸다. 순간 나는 내동댕이쳐졌다.



나가 떨어지는 순간

아!! 내가 굴르고 있구나 !!~~,

생각했다.  일어날 수가 없었다. 78kg 이 나가 떨어졌는데 아무 일도 없을리가.....

그나마 잔차를 타면서 너머지면 그대로 너부러져 큰 상처를 입던 과거 경험과는 달리 날렵하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몸이 웅크러지면서 굴르는 신기한 경지에 이르러 스스로 놀라기를 5번째 경험한다.

아마도 1~2 분은 누워 있었나 보다. 발이 잔차 사이에 끼여 일어날 수가 없고 감각이 없었다.



아무도 날 부추겨주지 않았다. 저만치서 천천히 범계 오면서

괜찮아?

응, 괜찮아  

가까스로 일어났다.



작년 여름  폭염의 한낮 복정동 사거리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퀵 서비스 택배 오토바이 한대가 날듯이 가로질러 달려오더니 오토바이 따로 사람 따로 공중에 날더니 길바닥을 10여미터 미끌어져 동댕이쳐져져 섰다.

사람은 큰 길에 대자로 누워 일어나지 않았다. 이곳엔 전경이 상주하는 곳인데 이날은 아무도 그에게 다가가는 사람이 없었다. 차들도 그를 피해  무심히 지나갔다. 신호에 따라 차들은 여전히 오갔다.  

내 차가  움직이는 신호가 들어왔다. 4차선을 겨우 겨우 비켜 길가에 차를 세우고 그에게 다가갔다.

얼굴을 들여다보니 아스팔트에 한쪽 얼굴이 다 까져 피투성이였다.

아저씨 일어나세요

나는 그를 부추겨 일어켜 세웠다.

그는 굵은 눈물을 마구 쏟아 냈다.

눈물의 의미야 정확히 모르겠다만 내 행동이 그에게 위로가 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잠시 후 경찰차가 왔다.

이 사람들아, 이제야 오면 어떻게 하냐.

소리를 질렀다. 경찰은 다친 사람을 한번 보고 나를 보면서

아저씨가 사고냈지요

위압적으로 말했다.

이런 썩을 넘들이 있나.

세상에 대고 고함을 질렀다.

증언할 사람 아무도 없다면 여지없이 사고친 자가 될 수 있었다.



오늘은 전차를 못탔다.

손목이 부어 올르고,  한쪽 어깨 가슴이  아파 간 밤 잠까지 설쳤다.



오후에 옥상에 나가 누웠다.

하늘을 올려다보니 구름 한점 없이 깊고 깊은 파란 바다가 광대무변 펼쳐져 있다.



위풍당당 스캇 올마의 신고식이었나?

명마는 주인을 테스트한다는데 .....

새 주인을 위한 안전승마 경고였나?

거부의 몸짓이었나?

헬멧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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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rebird 2007.10.15 21:02
    무신말씀이신지 모르겠습니다.
  • ?
    p1009828 2007.10.15 22:20
    mtb초보자의 기분 죤 잔차 Scott 만남의 자랑과 제법 심한 자빠링 경험담임다. 죤 말도 새 주인을 만나면 주인을 거부 테스트한다는 말이 있던데 잔차도 그런가 생각했지요. 헬멧도 없이 달려서 반성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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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hfeks 2007.10.16 00:15
    문체가 마치 소설 같군요.. 잘 읽었습니다 .. 조심히 라이딩 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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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word001 2007.10.16 10:46
    퀵 아저씨의 눈물의 의미가 가슴 아프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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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uzak 2007.10.16 23:14
    얼마나 자빠링이 심했으면...싯튜브가 꺽였네요..-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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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21962 2007.10.17 09:12
    가슴에 와 닿네요.. 빨리 완쾌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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