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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팔아서(?) 조립한 NRS

날으는돈까스2006.03.27 15:07조회 수 4485댓글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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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에 수업중에 애들에게 시범보이다 어이없이 오른쪽 어깨 인대가 끊어지는바람에
입원하여 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집사람이 들어놓은 보험으로 수술비며 입원비 등을 다 지불하고도
적잖은 돈이 생기게 되더군요..
집사람.. 제 팔 걱정 당연히 했겠지만 공돈이 생기는게 더 좋은가 보더군요..ㅜㅜ

헌데..
저도 집사람 몰래 들어놓은 보험이 하나 있었습니다
(선배의 부탁으로 어거지로 하나 들었죠..)
그게 대박이 날줄이야..
정말 선배에게 술이라도 한잔 사줘야 겠습니다..
당연히 집사람 모르는 보험이죠...

머리는 이때부터 돌아가더군요..
먼저 제가 가지고 있는 잔차를 팔았습니다.
왜 파냐고 난리더군요..
2년도 안탄 자전거를 왜 파냐고??
저는 이거 팔아서 가정살림에 조금이나마 보탬을 줄려고 한다니까
아무말 안하는거 있죠... - 나중에 집사람에게 20만원 헌납했습니다..ㅜㅜ

일단 자전거 팔고 남은돈, 보험금 받은돈, 숨겨놓은 비상금 합하니까
제가 원하는 잔차를 조립할 수 있는 돈이 되더군요..
여기저기 부품 수급하고 신품 구입하고..
이래저래 고생 많이 해서 조립한 제 잔차입니다..

어제 처음 시승을 해봤는데
잠깐 타본 퓨얼100이 부럽지 않더군요
정말 '풀샥' 이라는 단어에 너무나도 충실한 잔차더군요..
만족 백만배입니다...
(사진은  복도입니다. 시승때는 사진기를 안가지고 가서 찍질 못했네요)

엔알에스2 스몰 차체에
스카렙 슈퍼100, 쥬시5, 휴기240휠셋, XT와 XTR의 조합..
이렇게 70만원 들었다고 집사람은 알고 있습니다..
유부남의 비애죠..
언제나 안전라이딩 하십시요~~

p.s. 잔차조립을 해준 친구같은 후배 진석군에게 너무 많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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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2
  • ㅎㅎ. 이제 잘 타시면 되겠네요. 바야흐로 잔차의 계절이니...
  • 2006.3.27 15:40 댓글추천 0비추천 0
    제목이 19금이군요... ㅎㅎ
  • 아이디(날으는돈까스)+몸 팔아서(?)=이상합니다...^^
  • ㅎㅎ 제 잔차 스캇 팀이슈하고 비슷한 사연을 가지고 태어났군요..ㅋㅋㅋ
    마눌한테 걸리면 듁습니다. 쉿~~
  • 2006.3.27 16:06 댓글추천 0비추천 0
    그래도 아직은... 코나 신더콘 티탄잔차 프로젝트가 마눌님 속이기가 지존급인듯....ㅋㅋㅋ
  • ㅎㅎ 역시 재밌는 사람들 많네요
  • 글쓰신분도 대박이지만 스님(?) 말씀하신대로 티탄잔차 프로젝트가 젤 기억에 남는군요..
    진정 안구에 습기가 차오르던 글이었습니다. ㅋㅋ
  • 70이라.....................80만원 드릴테니 저한테 파시죠..ㅡ,.ㅡ
  • 우여곡절이 있었네요~
    그만큼 잘 타줘야 합니다~

    하이엔드로 꾸민 풀샥보다 신선하고 좋습니다~
  • 에혀~ 유부남의 비애 란 글에 동감합니다.
    누가 자전거 몇백이라면 이해해줄수 있을까요..ㅠㅠ;
    그저 현실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저두 님의 글에 너무나 동감하며 한숨이 나오는 이유는 뭘까요.ㅜㅜ;
  • 몸 팔만 하군요 ^^
  • 이런 거 보면.. 결혼하기 싫어짐.. ㅜㅠ
  • 돈까스님 드디어 완성하셨네요. 멋집니다. 마지막 자전거라든데..저는 안믿습니다. ㅎㅎ 그리고 둘째 출산 잘하세요...^^
  • 그나저나..시범보이다가 넘어졌으면 ...많이 쪽팔렸을듯 ㅡㅡㅋ
  • 크흐. 꿈의 사양이네요. 저도 훗날 보험 많이 들어야겠습니다 -_-;
  • 몸 팔았다기에 막일 했나보다 했더니~~~몸 버렸네요 ^^;;
  • ㅋㅋㅋ그래도 티탄 잔차 이후로 재밋게 읽은 글임에는 틀림이 없네요..ㅋㅋㅋ
    그래도 몸은 늘 건강 하십시요..^^
  • 몸팔아서 새잔차 마련한 그 심정 백번 이해갑니다 ^^;; 저도 몇달간 사고나서 못타다가 보험덕에 그나마 추스린 경우라서요. 축하드립니다~!
  • 훗날.. 자백을 하심이 (마눌님 : 조사하면 다나와~과학수사 해볼까??) // 보험 든지 어언~7년이 넘었는데도 단 한개의 보험에도 혜택(?)을 못받고 있습니다ㅋㅋㅋ 왠지~ 혜택을 받는 것이 좋을거 같다는 유혹이 ㅡ,ㅡㅋ
  • 저도 최근에 데오레급 NRS조립에서 며칠전에 라이딩 했는데..확실히 도로에서는 하드테일보다 못하지만 산악라이딩에서는 매우 만족했습니다. 딱딱하다고 들어왔는데..제 느낌은 안락하더군요^^.
  • 이렇게 상세하게 기술하였다가 혹시라도 후환이 생길지도 모르는데...ㅎㅎㅎ
  • 저도 오늘 보험하나 가입해야겠습니다.
  • 새로운 아이템 감사드립니다.^^보험이라......
  • 그마음 이해가 되는군요..지도 마음은 늘 잔차에 가있으니...허허
  • nrs는 정말 잘 만든 자전거 입니다. ㅎㅎ 링크 볼트 관리만 잘해주면요. ^^;;
  • 축하드립니다. 오래오래 아껴서 잘타시길 ㅎㅎㅎ
  • 저처럼 물행주세례 받지마시고 자수하심이......
  • 동감하고 공감합니다. 자전거 타는 유부남들 비슷한 사람들 많군요.. 그런것도 사는 재미로 삼고 살아야겠죠?
  • 나도 몸한번 팔아 볼까~~~~~^^....저도 같은색 같은 기종 타고 있습니다....저보다 훌륭한 사양이군요 ㅠㅠ 비밀은 무덤끝까지 ㅍㅎㅎㅎㅎㅎ
  • 죽어라 밖에서 돈벌어 집안식구들 먹여 살리면서 이런 소소한 만족감마저 없다면 정말 삶이 힘들어지지 않을까 합니다(제 변명^^). 물론 집사람에겐 미안하고 약간의 죄책감도 드는건 사실이지만 사죄하면서 잘못했다고 용서를 빌 일은 아닌것 같네요.. 밖에 나가서 바람피는것도 아니고... 앞으로 집사람에게 더 잘해야죠.. 아마 집사람이 알더라도 3일 이상은 못갈것 같습니다..^^
    언제나 안전라이딩 하십시요~~
  • 그 자전거 조심하셔야 합니다. 날으는 돈까스님의 아주머니께서, 누군가 100만원 준다고 하면 홀랑 팔아버리고는 "봐, 나 30만원이나 남겼잖아? 나 잘 했지? 70만원으로 새로 사!" 할 수도 있습니다...그러면 눈물 나옵니다...ㅎㅎㅎ

    우스개 소리처럼 들릴 수 있으나, 실구입가 500만원짜리 자전거를, 30만원짜리로 알고 있는 어느 MTB맨의 마눌님께서 자전거를 글쎄, 처남에게 홀랑 줘버린 일이 있다는군요...ㅎ
  • 하하하.

    사고가 나면 자전거 타는 사람들은 자전거부터 업그레이드 되는 것이 당연지사인가 봅니다.

    추억이 떠올라 몇자 적고 갑니다.

    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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