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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쁜 남편이다.

천재소년2006.02.02 22:35조회 수 2632댓글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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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이를 처음 사진으로 보는 순간 숨이 멎더군요.

정말 니콜라이 헬리우스 갖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주위에는 자전거 몇 백만원 주고 산다면 XX넘소리 듣는 분위기라..

그리고 아내한테 말할 용기가 안남니다.

비자금을 만들까 생각했지만 큰 액수라 곧 포기하였습니다.

그리고 작전에 들어갔습니다.

 

지금부터 천재소년의 천재적인 잔머리를...ㅎㅎ

 

아내를 한달 전부터 계속 자전거샵 데리고 다녔습니다.

여기서 부터 막히면 안됩니다.

중요한 사실 하나...

자전거샵 가자고 하면 여자들은 절대 안갑니다.

일단 백화점 가서 옷 구경 하자고 하면 그냥 따라 옵니다.

가는 길에 샵에 장갑 같은 것 하나 산다고 잠시 데리고 들어갑니다.

들어가서 천만원 가까이 하는 티탄늄 잔차나 다운힐잔차만 구경시켜 줍니다.

사실 뭔지 모릅니다.

제가 일부러 주인 아전씨께 가격만 물어 봅니다.

아저씨 신이 나서 소비자 가격 그대로 불러줍니다. ^^;

 

또 동호회도 한번씩 데려갑니다.

그냥 가자면 안 따라 옵니다.

라이딩 끝나고 뒷풀이 있다고 해야 따라 옵니다.

좋은 잔차 구경 시켜주고 비싼 것 가격만 대충 말해주면서 힘 빠진 표정을 짓습니다.

 

한달후 니콜라이 견적서랑 사진을 책상앞에 붙여놓습니다.

맨날 천만원대 자전거만 보다 보니.. 니콜라이 견적서 보더니

아내: 이것 왜 이렇게 싸? 부품이 안좋은건가?

나: 아니 원래 비싼건데 연말이라...^^;

아내: 그럼 다 팔리기 전에 빨리 하나 사라..

나: (괜히) 우리 여유가 없잖아?

아내: 그래도 천만원도 안하는데...

 

그렇게 어떻게 어떻게 하여 니콜라이를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전 나쁜 남편입니다.

 

 

 

 

 

세컨차가 생기는 바람에 목적에 맞게 사용할려고 합니다.

정말 업힐부터 다운힐까지 프리 하게 탈수 있는 셋팅입니다.

 

 

 

 

 

 

나쁜 남편과 같이 사는 제 아내입니다.

사진속에 여자랑 결혼 했는데 결혼 다음날 아침에 보니 딴 여자이더군요.ㅎㅎ

요즘에도 한번씩 간이 배밖으로 나올때 마다 외칩니다.

"자기야! 나 사진속에 여자랑 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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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2
  • 거의 자폭성 발언하고 계신거 아니에요...
    천만원도 안하는데 한개 사라.. 우리엄마도 저러면 얼마나 좋으실까 ㅜㅜ
  • 하하하.. 나도 모르게 웃고 갑니다.. 후훗.. 저랑 같은 작전을 쓰시네요.. 잔차 축하드립니다!!^^
  • 재밌네요..ㅎㅎ 그 정도면 나쁜 남편도 아니네요 ㅎㅎ
  • 사랑이 넘치는 부부..^^
  • 햐~
    잔머리가 대단하시군요. 간만에 혼자 히죽히죽... 웃어 보았습니다.
    그런 아내? 천재소년님은 복을 타고 나셨군요.
    ...주말에 라이딩 하실까봐?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 결혼하신 것 만으로 전 부럽습니다... ㅜㅜ
    저도 결혼하고 싶은데...
    거참 혼자서는 결혼 못한다고 하네요...ㅋ
  • 천만원도 안하는데...ㅋㅋㅋㅋ
  • 하하...혹시 만천원으로 착각 하시는거 아니신지..;;;
  • 자전거 자랑보다 부인 자랑이 아니신지.....--;헐~미인이신데 마음도 고우시고....미스바이크 진으로 추천드립니다. ㅋ
  • 정녕 결혼생활이 이런것이더란 말입니까?

    ㅋㅋㅋㅋ
  • 재미있는글이네요,참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런데 다읽고 돌아서니 그동안 아내를 속인다면 속인것인데 그렇게 자잘하게
    몇만원에서 그이상씩 아내몰레 삥땅쳐가며 자전거엎그레이드한 제자신이 많이 브끄럽습니다.
    지름신올때마다 걍 스티커(?)로 대신하고 현재있는것으로 만족해야겠습니다.
    잘 읽었고 저나름데로 많은걸 느끼게 하는글이었습니다.
  • 노총각으로 살면서 마음껏 질러대는 친구 보면 그런면에선 부럽더라구요..
    공감하고.. 웃고.. 잘읽고 갑니다. 부인이 멋지십니다.
  • 절대 부인분께는 mtb계에 입문하시 못하도록하세요-0- 혹시나 궁금증이생겨 이글을 보기라도 하는바람엔-0- 몸사리셔야죠 ㅎㅎ 나 사진속에 여자랑 살고싶어 아 웃겼어요 ㅎㅎ
  • 오호~ 이런식으로 사셨군요 ^^ 그래도 아는사람은다압니다 애처가라는사실을...^^*
  • ㅋㅋㅋ부인께서 넘 미인이시네요....
    마지막...자폭성 발언만 빼시면..^^ 넘 재미있게 사시는거 같아서 부럽습니다.^^
    이정도면 결혼생활도 넘 재미있을꺼 같네요...주변분들이 하도 결혼하고 나서.ㅋㅋㅋ이상한 소리만 하시든데.ㅋㅋㅋ
  • 크~ 즐람^^; 2세 소식이 궁금하네요...
    혹시 나쁜 남편에 이은 나쁜 아빠시리즈가 나오지 않을련지 궁금합니다.

    하하 ^^;
  • 부인이 좋으신분이네요 ^^;
  • 사진 속의 남자랑 사는 부인을 많이 위로해 주세요..^ ^
  • 저에 비하면.. 착한 남편입니다..
    벌어다 주는 돈은 무지 적고..
    오디오에.. 카메라에.. 자전거에.. 하루가 멀다하고..
    지름신이 강림하시니..

    처음에는 가격 0하나 빼고.. 빌렸다고 거짓말도 하고..
    아쉬운 소리도 해보고.. 작전도 쓰곤 했는데..
    요즘은 걍 지르고 봅니다.. 선지름 후수습.. 뭐 이런거죠..
    점점 저도 뻔뻔해지고 대담해져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마나님 저와 몇년 살더니.. 이제는 뭐 하나 생겨도..신경도 안쓰네요..
    그러다.. 울 마나님 열받을때면.. "참고사는 것도 한계가 있다"고 하시는데..
    그 소리도 처음에는 좀 무섭고 찔리더니..
    저도 이제는 그런 소리해도 한쪽귀로 흘리고.. 맙니다.. 하하하..
    이게 결혼 생활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참고.. 길들여지고.. 포기하고.. 무뎌지고..
    그러다 보면 문득 둘이 비슷해지고 있음에 놀라게 됩니다.
    즐겁게 사세요.. 보기 좋습니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님...머리 무~~~쟈게 좋습니다. ㅎㅎㅎㅎ 한참 웃다갑니다. 즐라~~~~^^*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천재가 아니라..만재라는...ㅋㅋㅋ
  • 진짜 글 재미 있습니다 ㅎㅎ 웃을수 있어서 좋습니다 ㅎㅎ ^^
  • 역시 부부는 닮는 다는 말이 맞는거 같습니다 두분 많이 닮으셨네요
    부럽습니다
  • 아~~이고 부러버라...^^*
  • 너무 멋집니다..^^
  • 음...정말 나쁜 남편 이군요....
    간도 배 밖으로 나오고....
    간을 따로 챙겨 두시나 보군요.....서랍에..ㅋㅋㅋㅋ
  • 저같은 사람이 또 있군여.
    정말 나쁜 남편이죠..ㅋㅋ
  • ㅎㅎ. 웃깁니다. 웃겨...
  • 재미있네여~ㅋㅋ
    사모님에게 더 잘(?) 해주셔서 좋은남편 되세여~^^
  • 아~ 진짜 윗글 읽다가 그 아래 또 있길래 들어왔는데 ...미치겠넹...
    혹시 길거리에서 만나게 되면 악수 한번 합시다~~~
  • 정말 가슴에 와닿는 뭔가가 있었습니다........
    감동의 물결이라고 해야할까요?
    저도 비슷한 방법을 사용하긴했지만~
    그래도 한수배우고 갑니다 ^^
    행복하시고~ 안전라이딩하세요~
  • 아내: 그래도 천만원도 안하는데... 아내: 그래도 천만원도 안하는데... 아내: 그래도 천만원도 안하는데... 아내: 그래도 천만원도 안하는데... 아내: 그래도 천만원도 안하는데... 아내: 그래도 천만원도 안하는데...


    정말 덜덜덜입니다....







  • 부럽습니다... 전 제마눌님도 잔차를 타는 관계로.... 택도 없는 작전입니다...
    다른 방법있으시면 님께서 조금의 도움이라도 주시면.....ㅜ.ㅜ

  • 저도 이런 방법을 한번 써 볼까요??
  • 울 마누라는 왜 안되는겨 왜~~ㅎㅎㅎ
  • 푸훕..
  • 요즘은 모든 사람들 니콜라이를 탐내는거 같네여~ㅎㅎㅎ 정말 상쾌한 잔차입니다...^^
  • 정말 천재소년이십니다.
  • 짱 전 아직 결혼않했는데 그래서 벌써 질러 버렸죠..
  • 헉 ㅡ.ㅡ;;;;;;;;;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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