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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따릉이 전기자전거` 출시 하반기로 밀렸다
서울시, 4월 예정했던 전기따릉이 시범사업 연기
코로나19 확산에 中 부품 생산공장 `올스톱` 탓
헬멧 착용 필수지만…감염 우려에 고민 깊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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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6-17 오전 6:06:09 수정 2020-06-17 오전 7:17:58 김기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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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가 올 4월 선보일 예정이었던 `따릉이 전기자전거`가 하반기 이후로 출시가 미뤄졌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진앙지였던 중국 내 부품 생산공장이 멈춰선 탓이다.
여기에 최근 국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공유 안전모 재사용 등의 문제점이 부각되면서 공급 시기가 더 늦어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당초 올 4월 서울 주요 지역에서 전기 따릉이 500대를 시범적으로 도입할 계획이었다.
공공자전거 관리 및 운영을 맡은 서울시설공단이 기존 따릉이가 설치되지 않은 구릉지 등에
업그레이드된 버전인 전기 따릉이를 설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사상 최악의 감염병인 코로나19 사태 이후 계획이 꼬이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전기 따릉이 생산을 위해서는 중국에서 해당 부품을 수입해야 하는데
상반기 중 생산라인 가동이 멈춰서게 되면서 출시를 늦출 수 밖에 없었다”며
“현재는 일부 수입이 가능한 상황이라 해당 제품을 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국내에서는 민간업체가 공유 전기자전거를 보급하고 있다.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해 경기, 인천지역에서 카카오T바이크 서비스를 시작했고 차량공유업체 쏘카가 투자한 일레클 역시 서울 등 수도권과 세종 등에서 전기 자전거를 공급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시가 지방자체단체 최초로 전기자전거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공공성 요건을 대폭 보완하기 위해서다.
구릉지가 많은 서울 지역 특성상 민간업체가 뛰어들지 않은 취약지 등에 전기자전거를 공급하고,
대여 가격도 민간에 비해 훨씬 낮춰서 보급할 계획이다. 다만 아직 코로나19 사태로 출시 시기를 잡지 못하고 있다.
또 다른 문제는 안전모다. 도로교통법은 최고속도 25㎞/h 이상일 경우 전동기가 멈추는 자전거를 전기자전거로 규정한다.
전기 따릉이는 일반 따릉이에 비해 두배 이상 속도가 빨라 안전모 착용이 필수다.
다만 안전모를 착용할 경우 머리 끈을 통해 코로나19 감염 위험도가 높아질 수 있어 이를 두고 서울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민간 부문에서는 전기자전거 헬멧 착용이 의무가 아니지만,
공공 부문에서는 사고가 나면 타격이 클 수 밖에 없어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며
“안전모나 전기 배터리 사용 등 시민들의 안전 문제를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에도 올 2~3월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이용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6.8% 증가했다.
출퇴근시간대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은 줄어든 반면 개방된 야외에 있는 따릉이 이용은 오히려 늘어난 것.
앞서 시는 지난 3월1일부터 자전거에 직접 손대지 않고 QR코드 스캔만으로 간편하게 대여·반납이 이뤄질 수 있는
‘QR형 뉴 따릉이’를 새롭게 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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