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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計

thebikemon2007.11.01 09:42조회 수 843추천 수 16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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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은 시계다. 지구위의 동식물은 춘하추동을 이 시계에서 감지한다. DNA도 생체 시계다. 이 시계는 나서 죽을 때까지 분열을 거듭하다 마침내 휴지한다. 재생 수명이 정해져 있기에 한정판 시계라 칭할 만하다.

70년대 말에 중학교 다닐때 50대의 생물선생님이 하던 말이 있다. 생체시계. 후에 구근식물로 만든 시계를 동아일보의 해외토픽에서 보았다.

요샌 손목시계는 희귀품이다. 디지털컨버전스로 핸드폰이 시계 대용품이다. 출근시간대면 북적북적한  7호선에도 손목시계를 찬 남자들은 드물다. 2호선 건대역도 마찬가지다. 시간을 확인할 용도로 손목에 시계를 차고 다니는 사람들은 한라산 담배처럼 사라졌다.

하나의 트렌드일까. 이제는 시계는 액세서리로 보는게 그럴 듯 하다. 아직 프리미엄급인 롤렉스나 얼마전 여배우의 결혼식에 3개나 샀다는 2억, 3억씩 하는 시계등은 액세서리 명제의 증명이다. 그들도 시간보다는 액세서리로 그 고가의 시계를 구입했을거로 본다.

어제 고호의 그림을 수십장 인쇄했다. 요샌 프린터가 많이 좋아져 인쇄질감이 그래도 괜찮았다. 이 그림들중 을씨년 스런 당시 유럽의 도시가 나오는 그림이 눈에 띄었다. 그런 느낌이 가을일까. 11월 초하룻날 8시 40분경 홍촛빛 물든 잎새가 밤고구마 껍질같은 질감의 껍질을 두른 나뭇가지에서 바람이 잎새를 잡고 흔드는 모습을 목도했다.

차창너머로 부는 바람과 잎새가 으스스 떠는 모습은 이제 가을이구나 하는 체감을 시켜주었다. 아직 잎새는 많았고 더구나 채색의 그들의 모습. 그림을 그리구 싶다. 이 아름다운 잎새에 햇살만 따뜻하게 불면 더 없는 가을의 만끽일 거다.

사무실을 늘 어둡게 하다 오늘은 밖이 훤히 보이도록 형광등을 4개나 밝켰다. 아, 이 환한 불빛이 너무도 눈에 꽉차고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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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아, 잠아, 나의 잠아. (by thebikemon) 이젠 모든 것을 말하겠습니다. (by 마이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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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저는 아직도 손목시계 애용자인데요??
    우리는 어릴때 손목시계가 귀할때 차보고싶은 욕망을 간직했던 세대라서..
    바이크몬님 잘 계시죠?
    님의글을 읽다보면 내가 잊어버린 ..
    아니 잘 쓰지않는 단어들을 발견합니다.
    홍초빛..
    얼른 내머리속에 떠오르지않는 색깔이지만 가을을 나타내는 색갈로서 멋있잖아요?

  • thebikemon글쓴이
    2007.11.1 13:50 댓글추천 0비추천 0
    어릴때 아버지 금속시계
    자동을 탐내서 아버지께 뺏다시피해 차던
    기억이 납니다....

    오늘 바람이 참 세찹니다.
    애들 병원 갖다 오는데 찬거 빼거는
    어쩌면 바람도 그렇게 시원찬지
    마치 화장실을 다녀 온 것 처럼
    정신이 확 납니다.

    늘 건강하시고, 언제가 라이딩시
    만나 뵈면 좋겠습니다.

    바이크몬 배상
  • 몸에 뭐 두르고 다니는걸 싫어하는 저로써는 휴대폰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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