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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갑니다.

퀵실버2007.10.26 23:13조회 수 1216추천 수 17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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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전거 인생의 시작이자 끝이었던 마일드바이크.
이제 떠납니다.
이번 유명산투어를 끝으로 마일드바이크를 떠납니다.
물론 자전거와도 이별입니다.
언젠가 자전거를 다시 타고 싶은 날이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처음 시작이 마일드바이크의 유명산이었고 마지막도 유명산입니다.
처음도 말바였고 중간도 말바였으며 끝도 말바니 더이상 바랄게 없습니다.
일단 개인적인 이유로 인하여 자전거를 타고 싶은 마음이 없어졌습니다.
매일 늦게 끝나는 업무상 자전거를 탈 시간을 내기가 힘들어졌으며
자전거에 대한 뜨거운 갈증도 없어졌습니다.
그러다보니 한달에 두번 번개를 올리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항상 다짐했었습니다.
뜨거움이 식으면 그만두겠다고.
이기적이라는걸 알지만 그 뜨거움이 없어졌으니 그만합니다.
모든 분들 다 마찬가지겠지만...
이제 여러분을 뵐 일이 없어졌습니다만
말바에서 여러분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며 울고 웃으며 뜨겁게 사랑했던
그 수많은 날들은 결코 잊을 수 없읍니다.
제가 가지고 있던 많지 않은 꿈 중에 한가지가.......
여러분과 말바에서 아주 오랫동안 자전거를 탔으면 좋겠다는 꿈이 있었읍니다.
이제 그 꿈도 접습니다.
이제 앞으로 어떤것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을까 막막하기만 하지만
뭐 어떻게든 살아가겠지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할 지 모르겠습니다만.
제 개인적으로 말바를 너무나 좋아했기 때문에 떠나는 지금 이 상황에서
어찌 회한이 없을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그 회한마져 두고 갑니다.
주체못하고 뛰어다니다가 덫에 걸린 산짐승처럼 고통에 울부짖다
그 고통을 치유하려 환부의 피를 혀바닦으로 핥으며 자가치유의 염원을
기대했으나 결국 그 상처를 치유하지 못하고 희망을 놓습니다.
.
.
.

그동안 감사했고 여러분과 함께여서 늘 행복했습니다.


*****************************************************

유명산투어가 끝나면 곧바로 차기 말바 게시판관리자의 선출에 관한 공지를 올리겠습니다.
이는 바이크홀릭님과 이미 의논이 끝났으며 홀릭님의 양해를 득한 사항입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묻지 않은것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그래도 한참동안 말바에 적을 두고 있었으니 글이라도 하나 남기는게
도리가 아닌가 싶어 죄송하지만 이렇게 두서없는 글을 남깁니다.
능력있고 훌륭한 차기 말바 게시판관리자를 선출하시어
말바가 더욱 번창했으면 하는 마지막 바램을 가져봅니다.


다시한번 여러분의 건강과 말바의 건승을 빕니다.



- 퀵실버 배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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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수달합니다.. (by 아빠곰) 추석 잘 보내세요. (by 퀵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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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7
  •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언젠가 다시......"
    퀵실버님의 열정을 잘 알기에
    돌아오시리라는 걸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감사했습니다.
  • 제 자전거 인생의 첫 번개가 이 맘때쯤 실버님 따라나선 농다치 번개였는데...
    그때가 아직도 생생하네요...에피소드도 많았구요...ㅎㅎ
    그후로 말바에 붙박이가 되어, 원없이 참으로 즐겁게 탔습니다....
    저도 님과 같은 바램이었는데
    아쉬움이 참 많이 남습니다...
    가고 오는 것에 아무런 제한이 없는 이곳...
    다시 오시는 그날, 만일 제가 이곳을 지키고 있다면
    반가운 마음으로 환영할 겁니다...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하시는 모든일 잘 되기를 기원합니다.
    쏘주 생각나면 전화하삼 ~~~
    *^_^*
  • 실버님...ToT
    무슨 말을 써야 할 거 같은데...잘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복잡하기만 하네요...ToT
    저도 늘 마음속으로 응원하고 다시 뵐 날을 기대하고 있을께요.
    힘내세요.
  • 헉.....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다시 돌아오리라 믿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종종 소식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 실버님이 항상 말씀하시던 "네가 가면 우리도 간다" 이 말이 생각납니다.
    이 소식 듣고부터 내내 마음이 아프네요.
  • 그 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미소가 함께 하는 날이 많으시길 기원합니다.
    퀵님 마음에
    열정의 불씨가 다시 생기는 날...........
    꼭~~!! 돌아 봐 주시기 바랍니다.
  • 김광석의 노래 하나가 생각납니다.
    <너무 깊은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슴을..>

    퀵실버님
    그간 수고많으셨습니다.
    그리고 많이 감사했습니다.
    다시 뵙기를 기대합니다.
  • 처음 말바를 알기 전에는
    잔차가 있었어도
    그것으로 아무것도 할줄 몰랐씁니다.
    지금은 잔차가 있어 행복합니다
    혼자서도 어느정도 잔차를 즐길만큼은 되었구요^^
    모든것이 다
    말바님들 덕분이고
    실버님 덕분이라 생각 합니다
    정말 고마웠씁니다
    .
    .
    .
    하지만
    너무 단칼에 선을 긋진 않아도 되지않을까 하는생각을 해봅니다
    말바를 떠나시는것까지야 그렇다 치고
    잔차까지 접으신다니
    많이 아쉽네요
    부디 하시는일 잘 돼시고
    다시 뵐수있길 기대합니다
  • 퀵실버글쓴이
    2007.10.27 18:44 댓글추천 0비추천 0
    단언컨데 말바로 다시 돌아올 일 없습니다.
    다시 자전거를 타는 일이 생긴다고 해도 말입니다.
    한번 결정한 일에 대해서는 돌아보지 않습니다.
    단칼에 선을 그은것이 아닙니다.
    단칼에 선을 긋는 타입이면 지금까지 버티지도 않았습니다.
    아주 한참 전에 쫑이 났을겁니다.
    아직 저에 대해서 아주 많이 잘 알지 못하시는겁니다.
    그런걸 알 필요까지는 없지만.
    다시 뵐 수 있기를 기대하지 않습니다.
  • 뭔일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말바를 떠나신다 하니 괜시리 서운하네요
    퀵실버님따라 처음나선 번개에서 헉헉 거리던생각이 나네여
    그동안 수고하셨구여
    늘 건강하시고 가정이 행복하시길 빌께요
  • 퀵실버님, 건강하십시요.
  • 이런저런 내용이 있었네요. 어제 눈치로 봐서도 라이딩때도 분위기가 조용했는데..
    퀵실버님 저의 자전거에 대한 수많은 추억을 남겨주셔서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 실버님 무슨사연인지는 모르지만 서운하네요.부디 하시는일 번창하시고 다시 산속에서 다시뵙길 간절히 빌어봅니다.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 "살다보면 괜시리
    외로운 날 너무도 많아...

    수많은 근심걱정
    멀리 던져버리고

    언제나 자유롭게
    아름답게 그렇게 ... "

    갑자기 이런 노랫말이 생각나는 까닭이 뭔지 !

    힘내요.
    그래도 사랑하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만 기억하세요.



  • ' 왈바 '
    ' 말바 '
    ' 자전거 '
    없이 온 몸의 진액이 빠져서 살 수 있을까 !
    ' 그 사람 ' 을 그리워 하지말고,
    또 다른
    ' 그 사람 ' 을 만들게 하지 마세요.
    *^^*
  • 이 무슨 청천벽력같은 소식인가 싶지만...가시는길 잘 보내드리는것이 도리이리라 생각됩니다. 그동안 너무 수고하셨습니다. 그간 마일드바이크에서 라이딩 했던 추억이 제 자전거 생활에 있어서 커다란 밑거름 이기에 자전거를 타는 이상 언제나 퀵실버님이 생각 날 것 같습니다.
  • 그동안 수고 많으셧습니다....건강 챙기시고....좋은 일만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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