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落伍者의 辯 -ㅅ-;;

아프로뒤뚱2005.09.26 12:48조회 수 427추천 수 9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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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계신 마일드 바이크를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시는 말바 폐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0^)/

성황리에 개최된 <추계 마일드바이크 속초- 서울투어>를
자랑스럽게 '낙오'하고 돌아온~ 장고가 아니라 뒤뚱이임다.. ㅠ_ㅜ

어제 저녁 잠실선착장 아지트에 앉아서
개선장군 마냥 씩씩한 모습으로 미소를 흩날리시며
입성하시는 여러 선배님들을 보니.. 정말 부러웠습니다..
저도 그들처럼 씩씩하게 입성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바뜨~!!
역시 초보는 초보였던 것이였습니다! OTL
뒤뚱이..
청평무렵에서 낙오했습니다!!
속초에서 서울로 오는 길은 어느 선배님 말씀처럼
'마라톤 풀코스' 와 같은 것이 었습니다..
그런 길을 건강달리기 수준의 쌩~초보가 갔으니..
어쩌면 완주 못하는 것이 당연한 결과겠지요
그래도 제겐
엄청나게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처음 투어를 앞두고 망설이던 마음을 한곳으로 결정하고 나서는
솔직히 '완주'에 목표를 두었고 욕심도 생겼습니다.
그러나 준비되지 않은 욕심은 그저 과욕에 불과했습니다!
10일 가까이 페달에 발조차도 올려보지 못한 이가
속초에서 서울로 온다는 것은 해서는 안될 일이었을 거예요
그럼에도..
저를 받아주시고
끝까지 이끌어주신
락헤드님 이슬님 땀뻘뻘님 말근육님 마이클님 아네님 아빠곰님!!!
그리고 성원을 아끼지 않고 응원해주신
페토야님 파전님 관광님
어떻게 고맙다는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어요..
어쩌면  더 일찍 포기 했어야 할 길을
그래도 제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해 낼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선배님들의 따뜻한 마음과 배려 때문일 것입니다..

어제 청평 무렵에서 잔차를 지원조 차량에 싣고
차안에 무거워진 몸을 뉘이고 창을 열었습니다..
오전과 오후 내내 맡았던 신선한 공기는 오간데 없고
차량들이 내뿜는 매연들..
그 매연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여전히 활기차게 대오를 갖추어
달리시는 선배님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니..
가슴 한 구석이 푸근해져 왔습니다.
그분들의 그 따뜻한 마음 때문에요..

내년에 다시 도전해 보려구요.. ^^
이번 겨울과 내년 봄..
열심히 몸 만들어서
새로 생길 후배들 챙겨가며 라이딩 할 수 있는 선배가 되보려구요..

이번 속초-서울 투어는 제가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달려본 장거리 코스였습니다..
내년 봄 멋진 모습으로 라이딩할 것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떨려옵니다..
꼭!! 완주해서 멋진 후기 써봐야 겠습니다.
오늘은 낙오자의 辯 이었지만..
내년엔 낙오자의 變 을 기대해 주세요!!


그리구.. 이거 절.대.루 후기 아님다~ ㅋㅋ
얼마나 좋은 잼나는 일이 많았는데요..
빨리 완주해서.. 그 일들을 여러분께 알려 드리고 싶슴다~ ^^
이~힝~ 궁금하시죠? ㅎㅎ
그럼 언넝 몸만드셔서 내년에 있을
<춘계 마일드바이크 속초-서울 투어>에 적극 참여 하세욤..

지금까지 다리 아파서 출근도 못하고
손가락만 살아서 움직이는 역삼동 아프로뒤뚱이었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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