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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G물통의 하이드로 튜브 사용기

레드2005.09.28 10:55조회 수 2304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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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플라스틱 물통이나 물백을 장기간 사용할 때 비닐냄새(?) 비스무리한 불쾌함을 없애 보고자 SIGG물통을 구입하여 사용해 보았습니다.

비싼 만큼 그 값을 하는건지 물을 장기간 보관해도 다른 불쾌한 맛이 없었습니다. 다만 도장이 벗겨질 우려가 있고 뚜껑부분 중 물 마실 때 뽑는 부분이 딱딱해서 입으로 물고 뽑아내고 마실 수 없다는 점이 불편했습니다.
도장에 대한 염려는 시중에서 저렴하게 구입하는 보온가방 중 크기가 맞는 것을 구입하여 사용해 보니, 물통이 케이지에 긁힐 염려도 없고 보온도 되어 겸사겸사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입으로 마개를 뽑을 수 없다는 점은 아무래도 불편했습니다. 특히 도로주행이 많은 저로서는 주행 중에 물을 섭취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크게 불편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인터넷 검색을 해 본 결과 SIGG의 하이드로 튜브를 알게 되었습니다. 주행 중 냄새 없는 물을 편리하게 마실 수 있는 장치로 보이는데 의외로 사용하는 사람을 거의 볼 수가 없었습니다. 비용도 37,000원....세일가로 28,000원입니다.
튜브하나 가격치고는 좀 터무니없어 보이는 가격 때문인가 싶어서 구입해 보기로 했습니다.

구조는 아주 단순하게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부품이라고는 튜브와 SIGG물병에 맞는 뚜껑 그리고 입에 물고 물을 마실 수 있는 취수기구(?)가 전부입니다.

우선 디자인은 사진을 보고 어느 정도 예상은 했었지만 취수기구와 뚜껑 바로위의 고무패킹 부분의 색상이 밝은 주황색으로 극히 눈에 거슬렸습니다. 사진보다 훨씬 눈에 띄게(?) 만들어 졌더군요.

기능은 극히 실망스러웠습니다.
1. 튜브 - 냄새가 납니다. 새것이라 그런건지도 모르지만 물통의 물을 그냥 마실 때와는 물맛이 다릅니다.
2. 취수기구 - 이 부분과 뚜껑에 연결되는 고무패킹부분들이 너무 헐겁습니다. 처음에는 튜브가 문제가 있나 싶어 좀 자르고 사용을 해 봤는데 역시 헐겁습니다. 결국 구입 다음날에 라이딩 도중 물을 마시려고 보니 언제 빠져버렸는지 없어졌습니다. 그만큼 헐거웠습니다.
3. 뚜껑 - 구조적으로 결함이 있어 보입니다.
물통과 연결되는 부분위에 별도의 잠금장치가 있어 이를 잠그면 물이 나오지 않고 풀면 문이 나오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풀고 물을 마시려고 하면 물과 함께 공기가 빨려 들어옵니다. 잠김 장치 부분이 너무 약하게 제작되어 있어 밀폐가 되지 않아 공기가 빨려 들어갑니다.
그리고 물을 빨아들일 때 별도로 물병 안으로 공기가 들어가는 장치가 없으니 물병 안의 기압이 낮아져서 물이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잠김장치 쪽으로 들어간 공기만 빨려 나옵니다.
힘껏 빨더라도 두 모금을 채 마실 수 없습니다.

저는 잠김장치 아래쪽의 밀폐부분을 열어서 물을 마시는 형태로 사용했는데...
결국, 입에 무는 취수기구도 없어져버린 지금은 그냥 물통에 튜브하나 담궈져 있는 형태입니다.

또한 휴대도 생각보다 간단치 않습니다.
가방에 물통을 넣는 형태로는 사용해 보지 않았고 케이지에 물통을 넣는 형태로만 사용해 보았는데, 같이 제공되는 밴드는 거의 무용지물이고 튜브가 너덜거리니 거추장스럽고 지저분해 집니다.

혹, 제가 불량품을 구입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만, 뚜껑부분은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어 사용해본 소감을 적어봅니다.
구매하실 의향이 있으셨던 분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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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참 자세한 사용기네요...... 좋은 정보였습니다..... 저도 지그물통을 사고싶은데 게이지에 쓸려 온통기스날까봐 겁나서 못사고, 그냥 조지루시 보온물통으로 기스내면서 마시고 있습니다.
  • 물 마실때 뽑는 뚜껑은 살짝 비틀어 빼면 무리 없이 잘 빠지더군요.
    그렇지만 물을 마시면 물이 나온만큼 공기가 안으로 들어가며 뚜껑이 빨려 들어가고 아랫입술 안쪽이 두껑에 끼여 상처가 생기기에 여간 주의를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두달정도 사용하니 케이지에 넣고 빼고 흡집 투성이 입니다.
    600~700ml정도는 2~3시간 라이딩 하면 마시는 양인데...
    굳이 비싼 지그 물통까지 써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요즘은 600ml짜리 굵은 음료수병에다 물담아 편하게 다니고 있습니다.
  • 그냥 포콰리나 게로뤠이 pet가 짱이던데요.
    편하고 가볍고 냄새도 안 나고 얼릴 수도 있고 부담 없이 자주 바꿀 수 있고.
    폼이 좀 안 나오긴 하지만.
    물맛이 좀 좋을 것 같기는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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