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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프콘은 잔차 필수품으로

아스트론2004.07.26 19:13조회 수 2045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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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수년 자전거를 타오면서 여러차례 분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도난을 당했습니다.

제 자신의 소중한 자전거를 도난의 위협으로 부터 지켜내지 못한것은
제 큰 잘못이지만 막상 자전거를 도난 당하고 나면 자신이 잘 보관하지 못한
후회보다는 화가 치밀어 오르는것이 당연한 일입니다.




*데프콘을  선택한 이유

몇년전 MTB를 시작하면서도 제가 사용하는 잠금장치는
생활자전거를 이용할 때와 다름없이 둘둘 말려지고 열쇠 혹은 번호로
잠그는 평범한 형태의 잠금장치였습니다.

생활자전거를 사용할 때는 프레임에 간단하게 말고 잠궈두고 다니다가
잠시 주차를 해야할때는 풀러서 잠그면 되었지만 MTB에 이런식으로
걸고 다니는것도 보기 좋지 않고 그랬다고 그 잠금장치를 가방안에
넣자니 생각보다 넓지 않은 가방의 내부에서 실질적인 부피 대비
많은 부분을 채우기 때문에 다른 필요한 물품을 가방에 넣기도 불편하여
새로운 잠금장치가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컴팩트한 사이즈의 잠금장치도 보았으나 너무 얇을 뿐더러
전화선 같은 줄은 너무도 쉽게 잘려나갈것 같은 불안감이 들더군요.
그랬다고 1센티 이상의 두꺼운 금속줄로 무장한 잠금장치를 구입하자니
무게 역시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래서 결정한 제품이 데프콘이었는데
MTB를 구입하고 나서는 다른 용무를 보기위해 자전거를 타고 나가는 일은
자제하고 오직 라이딩을 목적으로 하고 자전거를 타고 나가기 때문에
장기간 내 자전거를 보호할 필요도 없을 뿐더러
자전거를 묶어야 하는 상황은 잠시 가게에 필요한 것을 사러 들어갈때나
혹은 라이딩 후 회원분들과 식사를 할 때 묶어두어야 하는 상황들이니
저의 MTB생활에서 데프콘은 적절한 잠금장치입니다.



*장점

데프콘을 구입했을때 사진을 보고 예상했던 크기였습니다.
크기에 만족합니다. 그동안 사용하였던 둘둘 감아 사용하는 굵은
케이블 잠금장치에 비해 무게도 덜하고 가방안에서의 보관도 용이하여
가방안에 넣고 다니기에 큰 부담이 없습니다.

데프콘을 구입하여 가장 만족했던 점은
심리적인 안정감입니다.
적어도 소리없이 제 자전거가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믿음입니다.
제가 가까운곳에만 있어준다면 내 소중한 자전거가 안전한 상태에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알려주니 보다 편한 마음으로 다른 일을 볼 수 있습니다.

자전거를 훔쳐가는 분들이 모두 강심장을 가지고 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가질것은 꼭 갖겠다는 용감한 도둑님들도 계시겠지만
자전거를 건드렸을때 삑삑 소리를 듣고 흠짓 놀랄 사람들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시끄럽게 울리기 시작하면 몸둘바를 몰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저런 상황을 신경쓰지 않고 용감하고도 뻔뻔하게 도둑질을 할 사람에게 까지
데프콘이 제 자전거를 지켜줄것이라 믿지는 않습니다.
그 부분은 제가 지켜야 할 부분입니다.


다른 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다른 잠금장치와 함께 데프콘을 사용한다면
좀 더 확실하게 장비를 지킬 수 있습니다.

제가 데프콘을 사용하는 상황에서는 이것 하나만으로 충분하지만
주위가 시끄럽거나 혹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거리에서 어느정도 벗어났다고
판단될 때 다른 잠금장치가 하나 더 있다면 두꺼운 케이블 잠금장치
두개로 잠궈두는 것 보다는 안정적일겁니다.


*단점

하지만 줄이 좀 짧다고 생각될 때가 있습니다.
보통 여러대를 주차할때는 벽을 이용해 하나하나 겹쳐가며 주차를 하기에
마지막 주차하는 두세대만 묶어두는 것으로 충분하지만
상황에 따라 줄이 짧아 충분히 묶어두기 힘든 경우가 있습니다.
지금보다 30센티 정도만 길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듣기로는 지금 공구하는 데프콘 이전에 나온 모델이
좀더 큰 소리를 낸다고 들었는데 어차피 데프콘이 경보를 울려주는
것이 가장 큰 기능이고 자전거 유저들이 많이 사용하여 데프콘의 용도에
자전거가 포함되었다고 한다면 지금 모델보다 좀 더 큰 소음을 내줬으면 합니다.

많은 분들께서 방수 문제를 지적하시는데
제품의 가격이 조금 오른다 해도 어느정도의 방수는 보장되어야 할것같습니다.


*총평

어차피 잠금장치 하나 구입해야 한다면
다른 용품 살 돈에서 조금 아껴서 이쪽에 보태서 데프콘을 구입해 보는것도
나쁘지 않으리라 봅니다.
물론 평소 자신의 습관에 따라 선택은 달라지겠지만
평소 자전거를 타고 나오시면 특별히 다른곳에 묶어 두실일이 없거나
묶어 둔다고 해도 가까운곳에 보관하시는 분들이라면
데프콘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일년 가까이 사용하고 있는데 아직 건전지 갈아달라는 소리는 없습니다.

자전거를 세워두고
데프콘으로 잠궜을때 그 삐빅 삐빅 하는 소리와
깜빡 깜빡하는 불빛을 보면 이정도면 믿을만 하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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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뻐 엄 뿌 (by ........) 와~모처럼 화끈하게 재미있는 글들이네요.. (b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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