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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프콘...가장 유용한 악세사리중 하나

coda102004.07.19 01:45조회 수 228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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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B에 입문하면 한동안은 샵을 자주 들르게 된다.
부푼 마음으로 자전거와 헬멧 그리고 장갑등을 마련하고
라이딩을 시작하게 되지만 자전거를 구입한지 채 얼마되지 않아
필요한 다양한 부품 혹은 용품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고
한동안은 가벼워진 주머니에 허탈해 하게 된다.

MTB라는 장비가 고가 장비이기 때문에 모든 라이더들은
그 장비를 지키기 위한 잠금 장치에 큰 관심을 갖게 마련이다.

내가 구입한 타거스 데프콘은 시기좋게 왈바의 공동구매를 통해 구입하였다.
당시 함께 진행되던 공동구매품 인텐스 평패달용 신발을 구매하기 위해
바이크 홀릭님의 사무실을 찾아갔을때 데프콘에 대해 알게 되었고
성능에 극찬하시는 홀릭님의 말씀에 솔깃하여 다음번 다시 방문하여
데프콘을 구입하게 되었다.


거의 모든 발명품들은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다.
홈치는 사람이 있기에 만들어진것이 열쇠이고 그 열쇠를 푸는 사람이 있기에
새로운 열쇠가 개발된다. 잠그는 자는 주인없이 푸는 자의 보이지 않은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좀 더 효율적인 잠금장치를 원하게 되고 난 데프콘을 선택했다.



잃어버린 자전거에 대하여
슬픈 마음과 동시에 훔치는 자에 대한 비난이존재한다.
하지만 자신의 귀한 장비를 지키지 못한 자신의 실수가 무엇보다 크다.
소중한 장비라면 언제나 가까운 곳에 두어야 하고, 잠시 자전거를 묶어놓고
은행일을 보는것도 삼가해야 할 일이다.

MTB가 자신에게 소중한 장비라면 언제나 자신과 가까운 곳에 두어야 하며
이때 데프콘은 훌륭한 잠금장치가 된다.
민감도에 따라 4초 또는 8초 후에 데프콘의 주인마저 시끄럽게 느낄 정도의
경보음이 울리는 데프콘은 적어도 편의점에 들리거나 잠시 화장실에서 가벼운 볼일을 보는 정도의 용무를 볼 때 내 자전거가 현재 안전함을 알려준다.


데프콘의 민감도는 3단계로 조절된다.

1단계
잠금은 되나 경보는 울리지 않음

2단계
잠금이 되고 지속적인 접촉이 8초동안 이어지면 경보를 울린다.

3단계
잠금이 되고 지속적인 접촉이 4초동안 이어지면 경보를 울린다.


1단계 같은 경우는 쓸일이 거의 없다고 본다.
1단계의 기능이라면 다른 훌륭한 잠금장치들이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다.

2단계의 경우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단계이며
컨디션 난조로 자신의 비밀번호를 엉터리로 맞추지 않은 한
경보음을 듣지 않고 열 수 있다.

3단계는 민감도가 지나친면도 없지않다.
도로에 트럭이나 버스 두대만 연속으로 지나간다면 위험한 상황으로 인지하고
경보를 울린다. 또한 4초안에 자신의 비밀번호를 빠르게 맞춘다는 것도
힘든일이다.




데프콘은 다른 잠금장치와 함께 사용하면 그 성능이 배가된다.
데프콘의 2단계를 걸고 다른 일반적인 잠금장치를 함께 사용하면

데프콘을 먼저 끊으면 바로 경보가 울리고 그 경보가 울리는 상태에서
다른 잠금장치를 끊어야 하며
다른 잠금장치를 먼저 끊으면 끊은 동안 위험을 인지한 데프콘은 경보를 울리고 이미 경보가 울리고 있는 데프콘을 끊어야 한다.
물론 끊어도 그 경보는 계속 된다.


하지만
이미 데프콘을 사용하는 유저들이 지적하는 방수 문제라던가
비밀번호를 잊었을 때의 그 당혹감. 작은 비밀번호판으로 인해
시간을 지채할 경우 다 풀기도 전에 경보가 울려버리는 문제도 존재한다.

이중에서도 특히 비밀번호의 문제에 대해 사용하고자 하는 사람은
언제나 절대로 비밀번호를 잊어서는 안된다.
이가 갈릴 정도의 비밀번호 조합을 두꺼운 이불안에서 라이트를 벗삼아
다양한 확률에 도전하는 일은 타인에게 큰 피해일 뿐 아니라
자신의 정신건강에도 극히 좋지 못하고
이를 감행하지 못할 사람은 결국 망치로 자신의 데프콘에 치명적인 타격을
가해야 한다.

허나 비밀번호를 잊었을 때 그에 대한 적절한 대응법이 존재한다면
이는 잠금장치의 기능을 상실한 것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므로 기계상의
단점은 아니다.

다른 잠금장치에 비해 물에 약하다는 것은 데프콘의 가장 치명적인 단점일것이다.
하지만 비가 오는 경우에 잠근후 비닐봉지등으로 싸주는 등의 응급방법이 있을 수 있으며 나같은 경우에도 여러차례 비닐봉지를 사용했지만 기능상의 문제점은 없었다.
무엇보다 자신의 장비를 비 등의 상황에 노출시키지 않은것이 자신의 장비를 사랑하는 법이다.

그리고 간혹 어떤 분들이 데프콘을 다량의 물에 노출시킨후 절단해 가면 어떻게 하는가에 대한 걱정은 다른 잠금장치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된다.

데프콘으로 잠겨있는 자전거를 훔치는 최적의 방법을 알고 있는 자라면
그리고 그 시끄러운 경보음을 울리는 잠금장치를 풀고 홈쳐갈 준비가 되어있는 자라면 데프콘이 아닌 다른 어떤 잠금장치로 잠겨있다 한들 못훔쳐 갈일이 없을것이다.

데프콘을 사용하고 자 하는 사람은 데프콘이 절대적인 잠금장치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다만 다른 잠금장치에 비해 진보된 장치이며
자신은 물론 훔치는 자와 자전거의 주위를 지나가는 다른 사람들 모두에게
경보를 울려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는 똑똑한 장치라는것은
확실하다.


함께 라이딩 하는 분들과 자전거를 묶어 놓고 어딘가에 들어가야 할 상황이면
데프콘을 가져왔는지를 묻는다.
함께 라이딩 하는 분들이 나의 데프콘을 찾는 이유는 그만큼 그들에게도 든든한 잠금장치라는 것이다.

나 역시 자전거와 관련하여 구입한 악세사리 중 데프콘 처럼 만족하는 제품들은 드물다.


데프콘은 자전거를 위해 만들어진 제품은 아니다.
하지만 자전거를 위한 모델로 개량되고 구입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이를 반영하여 자전거 전용 데프콘이 출시 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의 신뢰를 받는 잠금장치가 될것이다.


평소 자신의 장비를 멀리 두지 않는 편이고
장비의 안전을 중요시 하는 라이더라면 데프콘은 훌륭한 안전파트너가
될것이다.
돌돌 감아다녀야 하는 두꺼운 열쇠는 부피감과 무게 때문에 싫고
컴팩트 하나 너무도 쉽게 잘려나갈것 같아 불안한 열쇠는 싫다 하시는 분은
자신의 값비싼 장비를 위해 안정장치에 조금 더 투자를 하자.

데프콘을 구입한 후
다른 라이더분들께 이 제품을 많이 추천했었다.
데프콘에 대한 질문을 볼 때면 데프콘의 장점을 이야기 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절대적인 잠금장치는 없다.
자전거를 묶어 두는 일을 만들지 않은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어떤 필요를 위해 잠시나마 자전거를 묶어 두어야 한다면
그 어떤 자전거 잠금장치에 비해 우수한 성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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