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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창고에 있던 레스포타기로 했습니다. -_-

ific2005.07.09 19:43조회 수 3317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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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 전인가요? 어느 잡지에서 스트라이다에 대한 기사를 읽었습니다.
순간 제 머리 속에 "아 저거 타고 다니면 일산에서 서대문까지 지하철을 이용해서
통학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일산에 있는 *바이크(알만한 사람은 모두 아는)에 가서
스트라이다를 직접 보았습니다. 실제 스트라이다를 보니, 기대했던 것 보다 실망스럽더라구요(개인적 취양) 사실 80키로가 넘는 제가 타기에는 스트라이다에게 조금 미안하더라고요 가격도 사십만원을 상회해서 쉽게 결정하기도 쉽지 않았고요.
그런데, 그 턱수염난 직원은 계속 '스트라이다'를 권하더군요,...
(MTB전문가인지는 몰라도, 판매원으로서 그리 친절한 스타일은 아니더라구요)

그때 부터 저는 MTB에 매료되어서, 하루에 한시간 이상씩 왈바, 바이크올데이, 각샵들을 돌아다니고, 직접 매장들을 찾아보면서 제게 알맞는 입문용 엠티비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제가 선택한 모델은 05년식 코나, 칼데라(유압) 가격은 백만원 초반대이고요.
근데, 돈이 있어야지요....-_- 카드로 지르면 안 될 것은 없지만, 경제적인 사정상, 당분간 참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생각난 것이 바로 요놈, 평창 농장에 세워놓았던 삼천리 자전거(접이식)였습니다. 어제 창고에서 꺼내니까, 왠만한 부품들은 거의 녹이 슬었더라구요, 그래도 좀 닦아주고, 바람을 넣었더니, 탈만합니다. ^---^

그래서 당분간은 엔진을 업시킬 겸해서 요놈을 계속해서 타기로 했습니다.

어제 요놈을 타고, 평창강으로 로드했습니다. (30Km정도)

엉덩이와 고개에서의 압박이 장난이 아닙니다. -_-
그래도, 다시 자전거를 타게되어서 너무 기쁩니다. 마침 자전거를 타고 대화, 정선쪽으로 넘어가는 사람을 만나서 서로 기쁘게 손을 흔들어서 인사했습니다.

앞으로 열심히 탈 생각입니다.

주위에서 고액의 자전거를 사려고 주구장창 고민하고 사이트를 드나드는 여러분,
처음부터 너무 무리하지 말고, 창고에 세워 놓은 생활잔차부터 타기 시작함이 어떠신지?

ㅋㅋ 이제 자전거 타러 가야할 시간입니다. 호수공원에서 이 자전거를 보시는 분은 아는척 좀 해주세요. ^^ 그럼 안전운행들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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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자이언트 타시는 분들~ (by henrry) 이제야 말할 수 있다. 라이트스피드 니오타al (b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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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8
  • 엔진 강화! 훌륭하십니다. ^___^
  • 신선한 글이군요. 저도 매장에서 스트라이다를 타 보았지만, 처음에 적응 시간이 조금 걸릴 듯 합니다. 일반 잔차와 느낌이 많이 틀리더군요. 역시 자신에게 맞는 잔차가 최고의 잔차인 것 같습니다. 즐라하세요. ^^
  • ific글쓴이
    2005.7.10 08:30 댓글추천 0비추천 0
    docuinp님, madoka76님의 댓글 감사합니다. ^----^

    스트라이다는 잔차라기 보다는 '스트라이다'인 것 같아요, 여러가지 면에서 편리함과 멋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같은 사람에게는 왠지 '자전거'의 느낌이 좋네요. 그리고 자전거들은 사진보다 실제 모습이 더 이쁜데, 스트라이다는 '실제'모습보다도 , 웹사이트에 있는 '사진'들이 더 이쁜것 같아요..아 물론, 개인적인 취향입니다. 하지만, 지하철로 끌고 들어가기 쉬운 스트라이다의 편의성은 정말 크게 평가 받을 만 합니다.

    MTB의 가장 커다란 매력은 '모터중심문명'(Motor Centric Civilization)에 기대지 않고, 내몸의 힘만을 빌려서 어느 곳이나 갈 수 있고, 신나게 달릴수 있다는 점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모터문명'이 놀랍게 발전한 현대사회에서 '자전거'를 탄다는 것은 '거대한 도시문명'을 비웃는 것이고, 이 시대에서는 신선한 반역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MTB는 이런 면에서 가장 극단적인 반항을 하고 있고, 스트라이다는 모터문명과 조우하며 함께 공존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고 생각되네요... 아 내 생각이 너무 끝까지 같군요. 하여튼 제가 스트라이다를 택하지 않고 MTB를 택한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
  • 동감 합니다!
    저도 처음에 부담없게 35만원 짜리 프로카로 시작했는데...
    결국 프레임과 크랭크 빼고 다 업글했습니다.
    여기든 부품값(신품/중고) 100만원 들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우끼는 얘기죠!
    덕분에 휠셋도 만들어 보고 손수 만드는 재미는 쏠쏠 했지만.. 거기에 빠져
    저역시 지름신에 걸린듯 합니다!
    저 자신을 한번쯤 돌아보게 해주신 글 감사 합니다!
    행복하세요!
  • ific글쓴이
    2005.7.11 13:08 댓글추천 0비추천 0
    codetree님, 오호 잔차값보다 업글한 가격이 더 비싸네요. ^^
    그래도 그렇게 자기 손으로 직접 꾸민다는 것이 완성차를 사는 것에
    비해서 더 애정이 가고, 또 배움도 더 할 것 같아요. 저도 지금 그렇게 할까
    생각중이랍니다. ^^
    그러다 어느날 '지름신'이 내리면, 긁어버릴 지도 모를 일이긴 하죠.
    오늘은 비가 와서 자전거 타기는 쉽지 않겠네요. 님도 오늘 하루 행복하세요.
  • 저도 일산 살아요. ^^ 호수공원에서 봐요~
  • ific글쓴이
    2005.7.19 15:43 댓글추천 0비추천 0
    -_- 저 이글 쓰고 몇일 후에 한강난지공원에서 자유로 옆 국도를 타고 일산으로 들어가다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지금 일산 백병원에 열흘째 입원하고 있고요 온몸에 여덟군데 찰과상과 무릎에 수술을 했습니다. -_- 다들 안전 운전들하시고요, 거기 공사로 인해서 한쪽 도로가 유실되었거든요 아주 위험해요 조심들 하시고, 저처럼, 생활잔차로 mtb를 즐기시는 분들은 절대위험합니다. 비강추하니 안전보호구 하시고, 튼튼한 자전거로 즐기세요. -_-
  • 빠른 쾌유를 빕니다..어찌다가 이런 변을 당하셨는지 안타깝습니다.정말 신선한 느낌이 드는 글이라 뎃글까지 다 읽고 내려가는데 이런 경우가 있을줄이야..
    ific님 쓰신글 읽고 제자신도 뒤돌아보게 되더군요..
    암튼 그만하길 다행이라 생각하시고 빨리 완쾌하시어 즐라 하시길 바랍니다.
  • ific글쓴이
    2005.7.21 23:16 댓글추천 0비추천 0
    당근스와님. 힘주시는 말씀 주신것 감사합니다. ^^ 저는 열흘간 입원했다가 오늘 퇴원을 했습니다. ㅋㅋ 근데 퇴원하자 마자 또 바로 여기 들어와서 뒤지는 것을 보니, 자전거에 보통 홀린 것이 아닌듯 합니다.

    걱정해주셔서 감사하고요, '당근스와'님도 안전라이딩하시기 바랍니다. 중요한 사실은, 우리 모두 사고에 무관한 사람 없고,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몸뚱이일 것이니까요... ^^
  • ific님 화이팅 입니다. ^^
  • ㅋㅋ 화티이이이이~~잉
  • ific글쓴이
    2005.8.16 22:19 댓글추천 0비추천 0
    올타쿠나님, 전츠님.. ^^ 모두 감사합니다. 오늘 날짜가 8월 16일인데, 사고가 난지 한달이 지났는데도 아직까지도 치료를 받으러 병원에 다닙니다. -_- 기브스도 한참을 했더니, 아직까지 왼쪽 다리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합니다. 아무래도 물리치료까지 생각하면, 전차는 두달후에나 탈 수 있을 듯 싶네요... -_- -_- 다들, 안전라이딩하시기 바랍니다. 안전히 최곱니다. 그럼 다시 전차를 타는 그 날을 기다리며.. 크핫
  • 빨리 회복하시고 좋은 글 올려주세요. 글이 참 좋습니다 ^__^
  • 님의글 읽고 나두 지하주차장에 묶어놓고 잊어버렸던 코렉스(신문사에서 경품으로 준거) 먼지쌓여 있던 생활자전거 꺼내려 갈려다가 다쳤다는 소리 듣고 마누라에게 용기 있게 말할수 있겟네요 봐라 그러니까 후지 다이아몬드프로 사줘......
  • ific글쓴이
    2005.12.6 20:32 댓글추천 0비추천 0
    ^^ 정말 놀랍군요. 제 글로 인해서 지하주차장에 묶어 놓고 잊어 버렸던 자전거를 꺼내려 가시려 했다니요.... 정말 이곳 게시판은 뭔가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힘이 있는것 같아요.

    근데 잘하셨어요. 위험하니까. 될 수 있으면 제대로 된 잔거 그리고 보호장구 꼭 준비해서 타세요. 저도 지금 후회 많이 하고 있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ific글쓴이
    2005.12.15 15:40 댓글추천 0비추천 0
    음화화화 저,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해서 승소하였습니다. 그래서 다음주 경에 손해배상금 받습니다. 모두 축하해주시기...ㅋㅋ 그래도 다치면 마이 아프니까, 조심히 타시길 바랍니다. 마음 같으면 손해배상금으로 잔거를 다시 사고 싶지만, 당분간은 참아야 할 듯 합니다.
  • 듕귁산 허접전거가 아파트 현관에서 나날이 꼬라지가 말이 아니게 삭고 있습니다. 요즘 매니아급 라이더인 친구늠이 하루가 멀다 하고 저에게 뽐뿌질을 해 대고 있는 중이라서 저것이라도 한번 어찌 해 볼거나 아니면 그냥 확 질러버려? 라는 생각을 하던 차에 ific님의 글을 보게 되었지요.

    너무나 소박하고 현실적인 님의 생각에 전적으로 동감을 했습니다. 그래서 낼이나 모레 쯤 저도 과감히 그늠을 몰아 볼 작정이었는데 ific님이 마이 아픈 사연을 들려주는 바람에 멈칫거리고 있습니다. 허접전거를 타게 되면 폼생폼사는 차치하고라도 50이 다 된 아저씨가 혹시 억수로 아프게 되면 큰일 아니겠습니까. 그렇다고 비싼 전거를 타면 절대로 안 아프게 된다는 말은 아니지만 어쨌든 급제동이 걸린 것은 사실입니다.

    사실 한 두푼 하는 것도 아니라서 같이 이부자리 펴는 반쪽에게도 양해를 구해야 될 일이고 보면 지름신이 강신한다 해도 섣불리 지를 일이 아니지요. 그래서 스리슬쩍 운을 띄웠더니 “ 이기 무신 귀신 씨나락 까 잡숫는 소리요? 자잉구에 금테 둘렀능교 그라고 현관에 자빠져 있는 저거는 우짤끼요. 정신 채리소 고마” 아이고 건드렸다가 본전도 못 찾고 말았지 뭡니까. 그래도 눈팅에 심팅까지 하면서 라이더그림은 다 그려 놓은 처지라 미련이 남았지요.

    허접이든 삐까번쩍이든 하루라도 빨리 결정을 해야 될 이유가 저에게는 또 있습니다. 바로 당뇨가 생겼거든요. 내당능과 초기 당뇨의 경계선을 넘나든지 5년째입니다. 운동으로 떨쳐 버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보니 마음은 더 급합니다. 그래서 문외한이라서 벽창호 짓을 하는 마눌에게 강력하게 들이 대 보려합니다.

    그래서 말씀인데요. 혹시 저와 같은 병을 라이딩으로 극복 하신 분이 있으면 경험담을 들려주시지요. 정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용기백배 할 것도 같고요. 그리고 벽창호 마눌을 콕 눌러 버릴 비장의 무기도 될 거고요. 마눌과의 맞장내지 빅딜의 날을 궁리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됐든 간에 최소의 희생으로 최대의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 마누라! 일단 이바구 함 들어보라 안 카나!” -
  • ific글쓴이
    2007.7.20 01:58 댓글추천 0비추천 0
    bacuu님, 저도 동일한 고민을 했던 사람으로서 조언(?)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첫째, 내일 아침 당장 부터 아무 자전거라도 라이딩할 것
    (단 전문산악자전거가 아니면 무리하게 주행하지 말것)
    * 괜히 MTB가 아닙니다.
    알톤이나 레스포로 MTB흉내를 내면 저 같이 됩니다.
    둘째, 당뇨가 있으시다면, 자전거를 탈 것이 아니라 인근의 수영장을 다니시기 바랍니다.
    * 저도 혈압과 조금은 당뇨를 의심할 만한 상황이었는데, 4개월 만에 7킬로그람이 빠지고,
    혈압도 거의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셋째, 조만간 입문용 MTB를 지르십시요!(60만원에서-100만원 선이면 적당할 듯합니다.)
    * 연세가 있으시니, 될 수 있으면 튼튼한 놈으로 사시기 바랍니다.
    이 부분이 부담스러우시겠지만, 어렵더라도 지르고 나면 절대로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 나이도 어린 사람이 이렇게 조언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그러면 님의 건승을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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