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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이아빠 중국 가다(2) - 비행기 타기는 지겨워...

훈이아빠2006.09.11 10:29조회 수 1833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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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늘한 기분에 깨어난 심천의 아침...

아직도 내가 외국에 와있다는 기분이 별로 들지 않는

그런 기분 좋은 아침이다.

가족들도 어제의 입국과정에서 무더위와 번잡함 때문인지

쉽게 잠에서 깨어나지 못한다.

오늘 비행기 시각은 12시 30분

궂이 서둘러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늦잠을 자도록 내버려뒀다.

10시 30분엔 호텔을 떠나야 하기 때문에 궂이 어디 갈 곳도 없고...

아침 식사를 위해 호텔을 나섰다.

주변에 여러개의 식당이 있는데 아직까지는 메뉴나 시스템이 어색하다.

한 셀프식당에 갔는데 도저히 그림도 없고 뭐가 뭔지도 모르겠다.

게다가 주문까지 내가 알아서 해야 하니 도움을 청할 수도 없고

이거참 난감하다. 무신 만두를 먹으려고 하는데도 주문이 어렵다.

이게 닭고긴지, 돼지고긴지, 양고긴지 알 수가 있나? 쩝

그냥 주문을 포기하고 세븐일레븐에 들렀다.

편의점 한 구석에 이름도 선명한 신라면이 시야에 들어온다.

조금 체면 구겨지는 셈이지만(가급적 외국에선 외국음식을 먹으려고 애쓴다)

컵라면 4개를 사서 호텔방으로 돌아왔다.

객실에 준비된 뜨거운 물로 라면으로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마치니

준비하고 떠나야 할 시간이다.

서둘러서 배낭을 정리하고 심천의 보안공항으로 향한다.

프론트에서 잡아주는 택시를 탔다.

프론트의 아가씨 말이 택시를 타나 4명이 공항버스를 타나 돈이 비슷하니

그냥 편하게 택시를 타고 가라고 해서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향했다.

심천 - 광주를 잇는 고속도로를 달리더니 이내 공항에 도착!!

체크인을 하고 보딩패스를 받았다. 그래도 아직까진 영어로 간신히 통용이 된다.

점심식사를 주는 지 물어봤다. 아니면 점심을 준비해야 하니까^^

인터폰으로 뭐라고 물어보더니 밥 준댄다. 만세~~!!

아이들도 덩달아서 만세다.

심천공항은 생긴지 그리 오래 되지 않은 듯 상당히 깨끗했다. 에어컨도 빵빵하고

우리의 예정지인 35번 게이트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방송이 나온다.

사정으로 2번 게이트로 바뀌었다나 우쨌다나...

허겁지겁 2번 게이트로 달려가서 비행기에 올라탔다.

심천항공의 비행기였는데 기내가 깨끗한게 마음에 든다.







드디어 비행기는 이륙을 하고 우리는 북경을 향해 떠난다.

대략 3시간 남짓한 비행시간이라 다소 지루함이 느껴진다.

오후 4시가 다 되어서 북경공항에 도착을 했다.




국내선이라 별다른 절차없이 바로 입국장으로 나와서 공항버스를 탔다.

북경역에 내리니 역시나 사람 많다.

북경국제유스호스텔에 묵으려고 생각했기에 찾는데

의외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북경역에서 건널목 건너니 바로 국제청년여사가 있었다.

이곳 또한 잉글리쉬가 통용이 된다. 한국말이 통용되면 더 좋다만

아쉬운따나 이게 어디인가?

옆에 총각이 차림새는 딱 한국사람인데 중국말을 쏼라쏼라 아주 잘한다.

체크인을 하면서 슬쩍 물어보니 화교라고 하면서 같은 부산에서 온 친구였다.

아저씨 영어 잘 하시는데요? 라는 말에 살짝 기분이 좋았다. 흐흐

역시 사람은 칭찬에 약한 모양이다.





                <북경역앞 숙소 앞에서 촬영한 사진>


2인용 방은 풀이라고 하면서 이곳은 예약 없이 오면 거의 방을 못얻는다고 하는데

운이 좋았던 모양이다.

트윈룸에 4명이 묵기로 하는데 따로 추가비용을 요구하진 않았다.

방구조는 깨끗하면서도 필요한 것만 들어있는 구조이다.

나는 바닥에 침낭을 깔고 아이들과 아내는 침대에 자리를 만들어줬다.

저녁식사를 인근의 미식가라는 식당에서 해결했는데 이곳은 북경에 머무는 동안

우리 가족의 저녁식사 전용 식당이 되었다.




<식당의 모습이다. 대략 한끼 푸짐하게 먹으면 150원 정도 나오는데 손님이 많았다. 의외...>


음식값은 다소 비싸지만 중국 전역의 요리가 다 되는데다

우리만 가면 친절하게 주문을 전담해서 맡아주는 아가씨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여행에 중국요리책을 한 권 가지고 갔는데 정말 효과 만점이었다.

귀찮게 설명할 필요없이 그림만 딱 보여주면 뭐 주문 끝~~!!

식사를 마치고 자리에 누웠다. 에어컨도 시원하고 기분 좋다.

뒷켠의 우정국에서는 밤새 우편물 배달 준비를 하느라 분주해 보였다.


내일은 북경에 오면 누구나 가는 천안문과 자금성, 그리고 시내를 둘러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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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 1빠네..숙소사진이나 음식 사진도 보고파요~
  • 어잌후.. 신라면.. 역시 전세계로 뻗어나가는 +_+
    유럽쪽 호텔은 아침은 제공이라는거 같던데.;;

    드디어 중국이군요- 전 숙소와 아가씨 사진을.. [푹]
  • 98년도에 심천에출장갔던일이생각나네요
    그때통역없으면 진짜음식사먹기 힘들었던기억이납니다
    아 만두 그거 사묵을땐 신중에 신중을기해사먹어야되더군요
    얼핏 내용물속이보이는만두는 대략낭패 무신귀뚜라미생긴것이나오질않나 도대체모를 이상한것이
    씹히면 거의 무슨곤충비스무리한것들 .....나중엔 수첩에그림으로해결 야채그리고 도야지 그려주면
    골라주는데맛도괘안구 음식값이 사긴싸더군요
  • 큰 아는 아빠닮고 작은 넘은 엄마 닮았네요...ㅎㅎ
    예전 유럽처럼 한방에 많이 올려주이소~
    좀 읽다가 끝나뿌네...^^
  • 근데 왜 홍콩까지 가서 북경으로 갔쥐~~~궁금^^
  • 훈이아빠글쓴이
    2006.9.11 13:41 댓글추천 0비추천 0
    쌀집아자씨님...
    1편을 읽지 않으셨군요.1편을 정독해 주세욧~~!! (^,.^)
    무협지건 만화건 무조건 1편부터 봐야 한다는 거~~^^
    천리마아자씨 내가 쪼깨 피곤해서리... 담편엔 왕창 올리겠심다.
    에리엘님 중국음식은 글자보고 시켰다간 홍콩 가겠습디더...
  • ^^드디어 2편이 올라왔네요~3편 4편 계속기대하겠습니다^^ 좋은 글과 사진 고맙습니다!
    그대있음에 올림.
  • 아침에 가장 입맛에 맞는것이 우리 만두국 비슷한게 있던데..
    홍콩과 중국본토와는 음식이 좀 틀린모양입니다
    전 출장가서 딤섬,샥스핀,베이징덕, 기타 해산물요리류 등이 입맛에 맞던데..
    특히 새우는 아주 싸게 많이 먹어본 기억이 있네요 ㅎㅎ
    다음편을 기대합니다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 글 읽을 시간이 없네... 일단 리플 먼저... ㅋㅋㅋ
  • 2006.9.11 18:31 댓글추천 0비추천 0
    유스호스텔에 묵을려면 회원증이 있어야 할텐데,,,어디서 어케 신청 해서 발급 받나요,비용도 들겠죠??
  • 훈이아빠글쓴이
    2006.9.11 23:41 댓글추천 0비추천 0
    회원증 필요없심다.
    회원증 있으면 조금 깍아주기는 하는데 궂이 만들 필요는 없는 듯 하네요.
  • 여행기를 읽다보면 외국 여행의 장,단점을 느낄 수 있네요. ㅎㅎ
    우리가 모르는거 많이 알려주이소...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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