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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트라 랠리를 다녀와서....

juntos2006.08.14 18:56조회 수 849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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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왠지 울트라(ultra) 라는 말에 끌렸었습니다.

그래서 언젠가는 기회가 되면....그런 랠리를 한번 가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던중 못안개님께 울산에서 그런 행사가 열린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못안개 님과 일요일 새벽5시에 동래 지하철 역앞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토요일 직원(알바)들에게 부탁해서 먼저일을 마치고(새벽1시30분)

집으로 향했습니다.

집에서 대충 준비를 해두고 잠자리에 들었는데....(새벽2시15분)

일마치고 집에 눕는다고 바로 잠이 오는 사람 별루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일단 눈을감자....하는마음으로 눈을 감고 잠시 졸았는데...

핸드폰에서 벨이 울리더군요....열어보니 제가 맞춰논 알람 이고 시간은 새벽4시30분

너무나도 황당해서 눈만 껌뻑이다...에라 모르겠다...하는 심정으로 가방을 매고 잔차타고

온천천으로 새벽의 런너들 사이를 뚫어 동래지하철 역으로 향했습니다.

못안개님 반갑게 맞이해 주셨고 록스타 밴이라는 차량의 뒤에 자전거를 분리해서 실은후

울산으로 향했습니다. 못안개님의 드라이브 스타일은 평소 라이딩 스타일과 비슷했습니다.

수동변속기를 사용하며 아기자기한 싱글다운힐을 하는 느낌으로 울산으로 가는 내-내 저의

오른손은 손잡이를 꽉 쥐고 있었고 발끝은 너무 힘을줘 쥐가날 지경이었습니다.

코너에 진입할때와 빠져나올때 못안개님을 슬쩍 훔쳐보니....못안개님은 체중을 조금이라도

안쪽으로 이동하려 몸을 쓰시는데....못안개님이 말씀하시길 "내가 자전거 처음타고

잔차에 미쳐있을때...출퇴근용 오토바이를 타다가 계단보고 내려갈뻔 했다니깐~^^;"

정말 무언가를 Ride 하실때는 정말이지 PRO - Racer 가 된듯이 운전을 하시는것 같습니다.

그렇게 울산 집결지에 도착을 해서 참가자들이 모여 있는곳으로 다시 잔차를

조립하고 있는데...못안개님이 파워겔과 파워바를 저에게 한뭉치씩 나눠주시며...

"장거리뛸땐 이런것들이 많은 도움이 되요~받으쏘!^^*" 하시며 저에게 덥썩 주시는데...

저는 순간 눈가가 촉촉해지며 심장이 따뜻해지는것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거기다가...

잠을 못자고 눈도 부어 있었고 그래서 고글을 벗지못하고 출발전 행사를 하는곳에 가보니...

약 100여명정도가 고글을 낀체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더군요....그분들도 모두 저처럼 아침에

감동을 받았었나 봅니다.ㅎㅎ 랠리중의 간단한 주의사항과 울산 회장님이라는분과

부회장님이라는분의 코스 소개와 급식등등을 말씀해 주신후...울산의 유명 스트레칭 강사님

이 평소 해보지못한 동작으로 스트래칭을 하는데 100여명의 사람들이 따라하는 모습은

정말이지 장관 이었습니다. 강사님의 손이 땅바닥에 닿는다던가 하면 참가자 들의 손은

자기 무릎 수준에서 머물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그들의 입에선 마치 손이 땅을 파고있기라

도 하는듯...끙...또는 휴...또는 아이고~등등의 괴로운 소리가 들리고 있었습니다.

또 열심히 따라하던 저의 입에서도 죽것네...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스트레칭을 한동작 한동작 따라 할수록 반대로 몸이 개운해 지면서 살것 같더군요.ㅎ

잠도 확~깨고...분위기 좋았고...주위에서 결혼을 잘했느니....마누라 잘만났다느니...라는

말소리 들이 자꾸 들리는걸로 봐선 스트레칭 강사분의 남편이 울산에 좀 유명한 MTB 라이더

이신것 같습니다. 그렇게 잠도깨고 각 클럽별로 출발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시간이 7시를

조금 넘긴 시간이었습니다. 선두권에 출발한 클럽속엔 못안개님과 저도 함께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페달질에 힘을 점점 실으면서 왠지모를 불안감이 저를 휩싸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대단한 재앙을 예감하는 수준은 아니었고 그저 머나먼 타지에서 혼자 길을 잃어

쓸쓸히 집으로 돌아갈지도 모르겠다...싶을 정도의 누구나 한번쯤은 예상할수있는

그런 모습 같은 것이었습니다.

저는 못안개님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혹시 저를 버리실 건가요?" 그러자 못안개님은

"헤헤" 하시더니...갑시다~하며 고개 고개를 넘고 굽이굽이를 지날때마다

저의 시선에서 살아졌다 나타났다를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점점 그 간격이 넓어지더니...

급기야 이젠 더이상 못안개님을 볼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못안개님에게 버림받은 저는 그저 이름모를 앞사람의 등짝과 그의 잔차부속을

저의 잔차 부속과 비교나 하는 쓸때없는 짓거리를 하며 땅바닥에 그어진 빨간 화살표를

따라 힘없이 페달질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한 무리가 어디론가 가고 있을때즘...

우측의 골목에서 한 라이더가 나타나더니 "이길이 아닌것 같네요..."하며 우리쪽으로 오고 있었습니다.

저는 속으로 "에이그...쯪쯪...저런사람들 때문에 못살아..."라고 조용히 이야기 하며 유유히

앞쪽을 향해 계속 나아갔습니다.그런데 가면 갈수록 바닥에 화살표는 반대편 차선의

돌아오는 방향으로만 되어있고...우리가 가고 있는 방향으로는 화살표가 보이질

않았습니다. 저를 포함한 길잃은 어린(어리석은)양들은 종잡아 8-9명은 되어보였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우리가 서있는 곳은 봉계숯불한우촌 이었고 그때시간은 9시 정도?되었나?

참으로 배가 고플 시간이었고 어떤 라이더의 여기서 그냥 한잔합시다~ 라는 말에

몇몇 라이더들은 눈치를 보며 움찔 하기 까지 했습니다.

몇몇분이 식당으로 들어갔다면 저도 에라 모르겠다 하며...그날 하루 소갈비나

먹었다는것에 만족해야 했을지도 모르겠지요...ㅋㅋㅋ 여기저기서 핸드폰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었고 저는 멍하니 닭좇던 개 처럼 하늘만 보고 있었고 우리가 서있던 곳이

식당앞이 었는데 그 대영식당 이란 곳의 인정 넘치게 생기신 주인 아주머니께서 시원한 물

한통을 냉장고에서 꺼내서 마시라고 주시더군요 정말 시원하게 마셨습니다.

드라마같은 생각일지 몰라도 다음에 봉계에 혹시 놀러오면 이곳에서 꼭 고기를 먹으며

아주머니에게 저를 알아보겠냐고 물어볼까? 하고도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렇게 뻘쭘하게

서있다가 다시 코스로 진입을 하자해서 다시 약 몇킬로를 돌아서 코스 화살표와 함께 제대

로 코스를 밟고있는 라이더들을 만날수가 있었습니다.

그때가 아마 30-40km는 되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꾸역꾸역 코스를 밟아 나가고

결국 다시 봉계를 지나칠 때 쯔음엔 날도 덮고 도로 구간 이어서 그런지 잠이 오기 까지

했습니다.  다시 그 대영식당이란 곳의 앞을 지나가는데...

주차장에서 시원하게 지하순지 뭔지 하여간 물을 공중으로 분사시키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때 잠이 무척 오고 있었던 차라 분수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헬멧과 자전거를

눞혀놓고 분수에다 머리를 갖다대고 물을 적시고 있었습니다.

그때 한남자가 그식당에서 무언가를 들고 오는데 그것은 다름아닌

냉장고에서 꺼낸 물이었던 것입니다. 아무래도 생김새가 맘씨좋게 생긴 주인아주머니의

1촌같아 보였습니다. "이거 드시고 빈통은 아무데나 나둬주세요~" 하며 방긋 웃으며

식당쪽으로 돌아가는 그를 향해 고맙습니다~. 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마음같아서는 도토리라도 한우큼 주고싶었지만 다음에 꼭 고기를 먹으러 오겠다는

다짐만을 한체 시원한 물로 목과 머리를 적시고 다시 출발을 했습니다.

시간은 점점 정오를 지나고 한낯의 태양은 나를 정말 짤순이로 만들고 있었습니다.

군데군데 자전거를 세워놓고 쉬고있는 참가자도 보였고 저도 중간중간 쉬엄쉬엄

그렇게 돌아 이제 거의 끝나가겠지 하는순간 전화 벨이 울리더군요..못안개님이었습니다.

"어딥니까?" 잘모르겠습니다. 다와 가는것 같습니다."헤헤 빨리오쏘!" 뚝..

나도 랠리코스를 다돌고 나면 저런 신나는 목소리가 나올까? 싶었습니다.

엉덩이가 너무 아프고...어깨의 중간부위는 점점 마비가 되는것 같았습니다.

이고개를 넘으면 끝나겠지 하며 넘은 고개가 한 삼십고개는 되는것 같았습니다.

개울을 보면 빠져서 씻고 싶었고...트럭을 보면 태워달라고 사정을 하고싶을 만큼 정신과

육체가 힘든 상태였습니다. 그렇게 1시가 다되어 갈때쯤 속도계를 보니 벌써 90km 를

훌쩍 뛰어넘어 있었습니다.  울트라랠리는 울트라 랠리였습니다. 저는 완죤히 코스와 체력

과 정신력을 초월해서 마치 제 자신이 인간 울트라가 아닌가 싶을정도 였습니다.

앞사람도 뒷사람도 없이 홀로 빨간 화살표를 따라 처음 시작한 지점으로 다가 가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큰 도로가 보이고 처음시작했던 지점이 보였습니다.

건물에 진입해서 계단으로 자전거를 들고 올라가고 있는데...왁자지껄하게 박수소리와 함성

소리가 들렸습니다. 저는 그소리가 골인지점에서 완주를 한 사람들에게 보네는

세리머니 일것 이라는 확신을 하고 앞지퍼도 조금 내리고 마치 격렬한 전투를 하고

온것처럼 보이기위해 입도 반쯤 더 벌리고 승리의 V자를 할까 남버원인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일까 고민을 하다 결국 승리의 v자가 낫겠다 싶어 그렇게 하기로 하고 마이크와

엠프가 있는 시끄러운곳으로 도착하는순간 저를 반겨주는 사람은 못안개님 한사람 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수 있었습니다.

밑에 찍은 사진은 도착하자마자 기다리고 계시던 못안개님이 찍어주신 사진으로

아쉬움이 가득찬 얼굴이란 바로 저런 표정 이라는것을 생각하시며 여러분은 즐감 하시길

바랍니다.(속도계96.5km)

그렇게 도착해서 국밥 한그릇 후루륵 마시고 물도 한통 마시고 기념품을 챙겨서

못안개님과 부산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는내내 못안개님의 레이싱은 계속되었지만

졸고 있었던 관계로 손과 발의절임 대신 목이 뻐근하고 유리창에 머리를 많이 박았는지

이마가 살짝 부어올라있더군요.

집에 가서 샤워를 하고 후기를 쓰려다가 바로 기절을 해서 일어나보니 저녁 10시 더군요..ㅎㅎㅎ

와이프가 가게 봐준다고 푹 쉬라는 전화를 받고 다시 잠이 들었습니다.

이번 랠리를 통해 저는 저의 체력의 한계에대해 생각을 해봤습니다.

탱탱하지는 않지만....느슨한 고무줄 일지라도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는....

물론 정신력 또한 마찬가지 였구요.

새벽에 일어나서 물한잔 마시고 있는데 집사람과 처형 그리고 시집안간 처형친구가

집근처로 술한잔 하자고 찾아온다는군요...그래서 나도 목이 칼칼 하던차에 잘됐다고

연산동에서 오돌뼈를 먹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자전거를 산에서 96km 를 탔다고

하니깐 허벅지를 한번 만져보자며 시커멓게 그을린 다리를 덮썩 만져본후 부러움에

술을 연거푸 마시는 모습에 뿌듯해 하는 와이프의 표정과 저의 마음속엔 묘한 카타르시스

같은것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미리미리 준비를 좀 해서 많은 분들이 함께 서로 의지하며

한번쯤 더 참가 해보고 싶습니다.

무더위의 막받이에 사진도 없는 후기를 올려 죄송하구요....

물심양면 으로 도와주신 못안개님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그럼 즐거운 한주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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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
  • ㅎㅎ 날 더운데 후기쓴다꼬 욕봣수.
    내는 긴 후기읽는다꼬 이마땀방울이 송글송글......^^
    완주 추카합니다..
  • 역시부산 오장터대장입니다.
    더운 날씨에 고생 많이하셨네요.
    내년에는여러이 같이가세요.
    혼자외로워겠습니다.
    하기야 잔차는혼자만에 싸움
    수고많으셨습니다.
  • ..;; 그런 분들 조수석에 앉으면 온몸에 쥐가나더군요;
    (과도한 긴장에 의해서;;)

    무더운 날에 애많이 쓰셨습니다~
  • 울트라 랠리시간보다 후기글 적는 시간이 더 걸렸겠네...^^
    울 동네 30년 단골 탕집에서 보신시켜줘야겠네...ㅋㅋ

  • 정말 와닿는 상황 문구~~!!!!!

    ""그의 잔차부속을 저의 잔차 부속과 비교나 하는 쓸때없는 짓거리를 .....""

    마음으로 쓰신글 제일 처럼 느끼며 읽었습니다 화이팅~~
  • 크아~~~ 울트라맨이십니다...모당개님은 가슴도 울트라이시고요...감동먹었습니다^^
  • 못안개님 선배와 울산MTB클럽의 회장으로서 준비와 대접이 시원찮아 죄송한 마음이 드는군요...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부산의 모든 식구들 늘 건강하시고 자주 뵙길 기원합니다.

  • 제가mtb처음시작해서 한5일정도탔던거리를한방에달리시네요
    체력과 정신력 존경합니다
    그나저나 병원문 달고지내려니 갑갑하군요
    빨랑나아야지....
  • 원기회복은 닭으로...
    수고하셨습니다.^^*)
  • 아이고 욕봤수다....나도 무주에서 완존히....^^
  • 두 분 수고 많았고요, 완주 추카합니더. ^^*
    또 후기 잘 읽었심더. 참으로 더운 날씨에 수고 많았네요. ㅎㅎㅎㅎㅎ
  • 더운 날씨에 완주 하신다고 넘 수고 많았습니다 정말 축하 드립니다 후기 넘 잘 읽었어요 공감하는 부분도 많았고 한 마디로 감동 이었습니다 .두 분 푹 쉬세요 ...
  • 못안개님,준토스님 체력과 정신력 짱......
    완주 하신다고 넘 수고 많았습니다 정말 축하 드립니다.
  • juntos글쓴이
    2006.8.17 13:26 댓글추천 0비추천 0
    123님 안녕하셈~내년에 같이 갑시다~^^*
  • 제가 들어오니까 못안개님 몸풀고있고 준토스님 안보여서 "어??"했는데 누구한테서인가 길 잃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참 안타깝더군요. ㅎㅎㅎ 전 앞사람만 보면서 무사히 잘 도착했습니다만.. 잠도 못주무시고 오셨군요. 정신력은 한계는 없다고 봅니다. 뜨거운 여름날 수고하셨습니다.
  • 그냥 저는 미아방지를 위해

    준토스님 가시는 길에 화살표 잘보이게 들고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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