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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여행기 2탄 - 태행대협곡과 핑야오 고성

훈이아빠2013.10.01 16:43조회 수 10636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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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늦은 밤 임주에 도착해서


발맛사지를 받았습니다.


어찌나 피곤한 지 그 아픈 맛사지 가운데에서도


잠이 들어버렸었네요.


12시가 다 되어 호텔에 도착해 씻고는 골아 떨어집니다.


5성급 호텔이라더니 시설이 좋기는 좋았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날이 흐립니다.


음... 이거 별론데요?


오늘은 태행산맥의 환산선을 달리며 협곡을 보기로 했는데 


날씨가 받쳐주지 않는 거 같습니다.


비가 오지 않아야 할텐데 말이죠.



호텔의 입구 모습입니다.


2층으로 이뤄진 큰 규모의 호텔입니다.


임주라는 동네가 이리 발달할 줄이야...



일류 리조트로 만들어놨습니다만


아직까지는 뭔가 좀 설렁하네요.


객실에 손님은 가득 찬 것으로 보였는데 말입니다.



아침 식사를 위해서 캐리어를 끌고 호텔 식당으로 향합니다.


큰 넘은 군대에, 고3 작은 녀석은 입시가 낼 모레이므로


부부만 왔심니다. ㅎㅎ


자율적으로 공부 열심히 했으리라 믿습니다.


아니면 부모 없는 동안 욜라리 잘 놀았던가 둘 중에 하나는 했겠지요.



중국 임주 태행대협곡 표석이 거대합니다.


입구에 들어서는데 날씨가 묘합니다.


비가 올 거 같습니다.


중국인 여행객이 많은 코스입니다.


외국인은 한국인 관광객 극소수, 대부분이 중국인 관광객입니다.


그들도 중추절을 맞이하여 여행을 많이 왔더군요.



퇴적암의 층리가 고대로 드러나는 멋진 봉우립니다.


이곳 태행산의 특징이 작게나마 그대로 압축되어 있네요.




입장권을 구입하고 들어서는데 빗방울이 듣기 시작합니다.


입구의 한국 아저씨가 하는 가게에서 비옷을 하나 사입습니다.


부산 사람이라고 하던데 대단합니다.


아마 이곳이 또 다른 한국인 단체여행객의 천국이 될 것으로 예상되어


투자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중국은 어디를 가든지 이런 셔틀버스가 있습니다.


때론 전동차로, 때론 경유차로...


굳이 걷지 않더라도 이 차를 타고 어디든 힘들이지 않고 갈 수 있습니다.


아주 높은 계단을 타거나, 이 셔틀을 타거나...


선택은 둘 중의 하나입니다.^^


당연히 우리는 버스.ㅎ




제일 뒷자리 역방향 좌석에 앉아 뒤따라오는 차를 찍습니다.


아주 빠른 속도로 올라갑니다.


스릴 만점이군요.


쩝...


전동차면 좋으련만 경유차로 기름 냄새가 많이 납니다.


중국은 하여튼 배짱 좋습니다.


이런 좋은 풍경구에서 경유차라니...




도화곡 입구까지 셔틀로 이동했습니다.


이제 걸어서 다음 포인트까지 이동입니다.


협곡으로 난 계곡길을 따라서 올라가는


다소 평탄하지만 풍경이 아름다운 코스입니다.


비는 계속 추적추적 내립니다.




조금 걸어서 올라가면 만나게 되는 폭포.


이곳 하남성은 예전부터 물이 귀한 곳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논농사보다는 밭농사, 그중 밀과 옥수수의 재배가 많았죠.


조조가 이 곳 하남성의 허창을 기반으로 해서 위나라를 성장시켰습니다.


허창, 낙양, 개봉이 하남성의 유명한 동네들입니다.




층층이 아름답게 파고 내려간 폭포입니다.


흔히 접하기 힘든 풍경이라 열심히 눈도장 찍습니다.




좁은 협곡 사이로 계단을 놓았습니다.


중국인들 계단 참 좋아합니다.


어디를 가든 잔도가 있어서 오를 수가 있죠.




맑은 물에 빗방울 띄용 띄용...


막걸리 한 잔 생각나는 풍경입니다.


올라가면 한국 이동 막걸리 한 잔에 1000원 팝니다.흐흐




도화곡 정점인 구련폭포입니다.


아홉 개의 폭포가 연이어서 구련 폭포라고 하는데


생각보다 규모에서 실망입니다.


중국하면 스케일인데 말이죠.



이제 도화곡을 끝으로


태행 대협곡 환산선 차량에 올랐습니다.


약 두 시간 가량 태행산 협곡을 차로 돌아보는 루트죠.


내리는 비와 안개가 아름다운 풍경을 막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막으니 더 신비하고 아쉬움을 남겨 더 좋네요.




심산의 골짜기들이 운무에 갇혀 제 미색을 뽐내지 못하고 있네요.




돌이 흔한 동네라 돌로 기와를 만들어 지붕을 만들었습니다.


역시 흔한게 퇴적암이군요.


가공도 수월하리라 봅니다.




깊은 산 속 이곳까지 옥수수는 재배됩니다.


한족들의 뜨거운 생명력이 느껴지네요.







태행대협곡의 환산선은 구불구불 구절양장 이어져 있습니다.


이 곳을 자전거로 혹은 도보로 트레킹하는 것도 나름 멋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제 직벽을 많이 봐서 그런지 오늘 감흥은 조금 적네요.




여전히 운무는 힘주어 태행협곡의 모습을 숨기려고 노력합니다.



업힐러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편자코스...


헤어핀들이 아름답게 똬리를 틀고 있네요.




투명창으로 만든 전망대가 있습니다.


한국말을 구글번역기로 돌렸는 지 아주 제대로 엉망입니다.


작문 실력이 끝내주는군요.


하지만 정성이 갸륵합니다.


어디를 가도 영어, 일본어가 가이드 되어 있는데


이 곳은 기분 좋게 한글로 가이드 되어 있습니다.


중국사람들 어지간히 일본 싫어하기는 합니다.



통유리 전망대 아래의 협곡입니다.





전망대 위에 서면 공중에 뜬 느낌입니다.


바닥을 보고 걸으면 하늘 위를 걷는 기분이죠.




그런데 중간에 보면 단차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아래를 보며 걷다보면


저 단차를 못느끼고 헛 발을 디디게 됩니다.


순간 느끼는 공포감은?


저 협곡 아래로 떨어지는 느낌이 듭니다.


어떻게 아느냐?


제가 저 허방다리에 속아서 구멍이 뚫린 줄 알았습니다.


마치 수백미터 직벽에서 떨어지는 첫 느낌.


막타워를 처음 뛰어내릴 때의 느낌?


완전히 자빠링햇습니다. 무르팍 까지고 팔도 까지고...ㅠㅠ






저 척박한 직벽의 편평한 곳은 언제나 밭이 됩니다.


사람이 먹고 산다는게 대단합니다.




수백미터 절벽 아래 마을이 보이네요.


잠뿌하면 바로 마을로 떨어질 듯.












기기묘묘한 봉우리들을 감상하며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해가 나지 않아 풍경을 제대로 보지 않아 아쉬웠지만


신비로움은 남겨두어 다음에 올


빌미를 만들어 놓은 거 같아 마음의 아쉬움을 달랩니다.


중국이야 마음 먹으면 두 시간 반 안에 올 수 있으니까요.




시내를 지나갑니다.


새롭게 짓는 건축물들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발전하는 중국의 모습입니다.


빈곤과 올라서는 빌딩들...


우리나라 서울의 80년대를 보는 듯 합니다.





정말 짙은 안개 속을 아주 천천히 달려 도착한 평요 고성.


중국 5대 고성 중의 하나입니다.


중국어로는 핑야오꾸칭입니다.


소고기육포? 같은 것이 유명하고 


명청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건축물들이 그대로 있습니다.


보존이 비교적 잘되어 있는 곳입니다.






비가 많이 내립니다.


이곳은 산서성입니다.


하남성에서 산서성으로 성을 옮겼습니다.




고성은 비가 오지 않았으면 불야성이었을텐데


내리는 비로 인하여 가게는 일찍 문을 닫고


을씨년한 거리 풍경을 보여줍니다.


리지앙 고성보다는 조금 더 맛이 모자랐지만


옛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어 서양인들이 더러 눈에 보이더군요.




호텔 룸의 모습입니다.


단촐합니다.


침대 두 개. 끝.


화장실이 달려있습니다.


서양애들은 죽고 못사는 형태의 게스트하우스죠.


명청대의 모습 그대로 모습에 시설만 현대로 바꾼 곳에서


하루밤을 머뭅니다.


아내랑 고성 다니며 소룡포자에 맥주나 한 잔 하려고 했더니


피곤하다고 눕더니 금새 코를 고네요.


아쉽지만 자야죠... 쿨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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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
  • 아~따 한글 어렵네요....라이방 쓴 아낙은 뉘신지 범상치 않는 미모가...ㅎㅎㅎ

  • gonzo님께
    훈이아빠글쓴이
    2013.10.2 10:22 댓글추천 0비추천 0

    현지첩니다.흐흐흐

  • 제가 여행을 같이 다니고있는 느낌이네요.

    사진정리하기도, 글쓰기도 어렵고 번거로우실텐데...

    덕분에 제가 호강합니다.. 고맙습니다...ㅎㅎㅎ

  • 응파리님께
    훈이아빠글쓴이
    2013.10.2 10:23 댓글추천 0비추천 0

    블로그에 정리하면서 올립니다.

    시간이 지나면 기억도 가물하기도 하거니와

    몇 해가 지나 지난 여행기를 읽으면 저도 참 재미가 있습니다.^^

  • 항상 훈빠님 여행기 보면 일단 부럽다는 생각이 먼저.....  ^^;

     

    훈빠님 덕분에 제가 여행 다녀온듯 합니다.

     

    정말 즐감했습니다~~~  ^^

  • 찬스님께
    훈이아빠글쓴이
    2013.10.2 10:24 댓글추천 0비추천 0

    부러우실 필요 없심니더.

    각기 사는 방향이 다를 뿐이쥬.^^

    수능 한 달여 남은 고3 아들 놔두고

    추석연휴에 짬푸하는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는 않았심니더.ㅠㅠ

  • 아직도 어지럽슴다.^^

  • 뽀 스님께
    훈이아빠글쓴이
    2013.10.2 10:25 댓글추천 0비추천 0

    ㅎㅎ

    저도 자빠질 때 어지러웠심니다.

  • 전망대에서 정말 아찔했겠습니다ㅋ

    두분이서 여행하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즐감합니다 ^^*

  • 새도우님께
    훈이아빠글쓴이
    2013.10.2 15:37 댓글추천 0비추천 0

    떨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대략 10센티미터의 단차에 그리 속을 줄이야...ㅠㅠ

  • 자전거 대여해서 한번 구비구비 올라보시지 그러셔요~~~~ ㅋㅋㅋㅋ

  • 쌀집잔차님께
    훈이아빠글쓴이
    2013.10.2 16:41 댓글추천 0비추천 0

    그러게나 말입니다.

    엠티비 하나 갖춰서 천천히 올라가면 그 맛이 대단할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 좋은곳이군요.. 10년후에나  퇴직하고 중국 몽고 돌아 댕길수 있으려나 봅니다...

    저 성이 혹시 감수성?

  • 엄광산님께
    훈이아빠글쓴이
    2013.10.4 08:47 댓글추천 0비추천 0

    지금 국내의 좋은 산 많이 다니시니 그것도 똑같이 가치 있는 일이라고 봅니다.^^

    퇴직 후엔 중국산을 좌악 섭렵하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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