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폭포 좀 보고 왔습니다.

by Bikeholic posted Jun 1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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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도관광은 여전히 빡센중입니다.

 

당일로 700km 운전하여 오레건주에 있는 폭포를 좀 보고 왔습니다.

하지만 미국이란 나라가 운전하는 내내 경치가 좋다보니

운전의 피로도가 별로 없어서말이죠.

7,8년전에는 다이렉트로 1600km도 운전해봤으니 뭐 이정도야...

근데 50넘어가니 좀 피곤하긴 합니다 ㅜㅜ

 

거참나 물떨어지는거 보면 뭐 돈이나와 밥이나와~ 하지만 그래도 효도관광이니 고고씽이죠.

나름 유명한 폭포라고 꼭 가보자는 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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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천지연 폭포랑 비슷하게 생겼는데 좀 크긴 하죠.

폭포 아래로 엄청난 공간이 있어 사람들이 다닐 수 있으니 위에서 내려보면

참으로 경이롭긴 합니다.

 

직접 폭포밑으로 들어가면 매우 웅장하긴 하네요.

근데 폭포가 80먹은 노인네 오줌발 같다고 속으로 느끼고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효도관광의 주목적이 80세 기념이라는 쯧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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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를 보려면 트래킹을 한참 해야 합니다.

엄니가 잘 따라댕기십니다. 엄청 잘 걸으세요. 80세이신데도 말이죠.

 

수년전 저 역시 무릎이 망가져 계단이 고통스러워서 일할때도 양손에 스틱을 들고 다녔지만,

열심히 연구해 스스로 제 몸에 다양한 임상실험을 한후 그 결과로 

계단을 못가는 어무이를 케어한지 2년만에 80 노모는 완전 산악인이 다 되었습니다.

 

요즘 하루 혹은 이틀에 거의 3마일이상...거의 4키로대 중후반을 트래킹하지만 잘 따라다니십니다.

이번에 간 오레건 코스는 저도 발바닥이 아플 정도로 2시간넘게 걸었는데 잘 따라다니십니다.

 

많이 걸어 건강도 좋아지고, 잘 드시고~ 효도관광하는 보람이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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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오니

한국에서 어무이 오셨다고 매형 친구분으로부터 구이덕을 선물받아서리, 울나라에 코끼리 조개쯤 될겁니다.

열심히 요리해서 상차려 배찢어지게 먹었습니다.

한국 편의점에서 파는 감동란도 미국에서 재현하여 조카들먹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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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캐나다 빅토리아로 넘어가야해서 아침 7시 출발...

아...빡시다!

 

그래도 어무이 살아생전 이렇게 돌아댕길 수 있는 시간 가질 수 있어 정말 다행입니다.

아부지 살아생전 꼭 한번 한다~~ 한다~~ 하며 못하고 보내드린것이 가슴에 사무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