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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만 자전거를 내려 놓으려 합니다

목수2012.05.19 21:12조회 수 3989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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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작년 이맘때 심각한 손가락 부상을 당했었습니다

오른손 엄지가 꺾여서 손등쪽으로 붙어버렸었죠

별스럽지 않게 생각하고

병원에 가서 반깁스를 4주동안 하고

깁스풀고 자가 물리치료도 했죠

한데 1년이 지나도 조금만 무리하면

그 부위에 통증이 오고

아직도 운동범위도 정상이 아니고, 힘을 주는 것도 무리입니다

자전거 앞변속기 다루는 것도 무리이고,

동네에서도 30분 이상만 잔차를 타면 뻐근해 집니다

 

그래서 이제 그만 자전거를 내려 놓으려 합니다

가지고 있던 자전거들을 모두 처분하고

기어변속이 필요없는 마실용 싱글만 남겨두기로 했습니다

이미 넘겨주기로 어제 오늘 모두 이야기까지 마쳤고요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사랑하던 것을

하나하나 내려놓고,

잃어가는 것이라고 하던데

그렇게 받아들이렵니다

 

그래도,

자전거를 못타도,

여러분들 곁에는 남아 있을 겁니다

왜냐고요?

왈바는 제게 단순한 잔차 커뮤니티가 아니라

저 자신이었으니까요      

 

그리고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손가락 낳았다고

다시 돌아오기 쑥스러울까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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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질...시계세팅, 제선충..TT (by 십자수) 한나라당 또 한 건 했군요. (by byca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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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
  • 아!

    그럼 30분 정도만 타고 놀다 다시 30분 타고 그러면 되겟구만

    뭘 그걸 가지구서리 의기 똥침 맞고서리 그러셔(저팔게 버전...ㅎ)

    기둘려요 그럼 되요

    저도 왼손 엄지가 골절로 지금도 조금은 그렇슴니다

    작년까지에도 앞 변속기 넣기가 힘들었거든요

    그래서 변속기 레버를 최대한 위로 올려서 사용했고요

    기둘리면 되요  세월이 약 이라메요

    아 그리고 레인 시승 잘 했슴니다

    처음 타본 올마라 비교는 못하고 올마의 맛을 쪼까 쪼까 알았 슴니다

    용용님의 니 클라 하고 비교 시승을 해봐야 하는딩

    무겁긴 무겁데용  ㅎㅎㅎㅎㅎ

    더 기둘리면 돌아와요 그러니 기둘리 세요

    알갔슴니까?

  • 형님! 제목이 좀 거시기했습니다. (놀래서리...) (자동변속기 있을 것 같은데...없나!)
    마실 자전거도 자전거죠. 힘 내시와요.
  • 다리 힘을 키우시면....체인이 끊어질지언정 변속따윈 필요없습니다!!!!!!!

     

  • 목수형님 자전거 타실수 있습니다.

    오늘 어느 분께서 말씀하시던데...

    자기도 자빠링하면서 손가락 꺽어졌었다고...

    그럼에도 지금 자전거 타는데 지장 없다십니다.

    그 분 여성라이더 이십니다.

    오늘 화천 랠리도 무사히 완주하셨어요^^

    목수형님..

    약한 모습 보이지 마시고 열심히 재활하셔서 자전거 꼭 타세요...ㅎㅎ

    안되는게 뭐 있겠습니까...ㅎㅎ

     말바에 원래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재활하면서 자전거를 더 열심히 타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다리에 철심 박고 타시는 분들도 있고...

    손가락 꺽어 졌던 분도 계시고...

    저는 원래 소심하여 자빠링도 부드럽게하는 성격이지만...

    정말 인간승리를 보여주는 대단한 분들 많아요..

    화이팅 !!!

  • 목수님이 2년후에 왈바랠리 출전한다는데에 막걸리 두병 겁니다.

     

  • Bikeholic님께

    저는 3병 콜입니다~~~ ㅎㅎ

    목수님 홧팅!!! ㅋㅋ

  • 안녕하세요? 목수님~
    내려 놓는 것에 동감입니다.

    나이가 가면서 하나하나 내려놓게되던데
    저는 얼마전에 한꺼번에 이를 두 개를 뺐습니다.
    상실감이 엄청 크더군요.
    재활 하실 수 있으면 재활하셔서
    다시 자전거를 타실 수 있으면 좋겠네요.
  • 엄지 손가락은 뼈도 그렇고 인대 부상도 상당히 오래 가는 것 같습니다.

    저도 단순히 인대만 늘어난줄 알았는데. 다시 불편함없이 사용하는데 거의 1년이 넘게 걸린것 같습니다.

    지금은 변속기 필요없는 싱글 일단 타시면서 재활하시고.

    그 다음은 그립 쉬프터. 그리고 다시 트리거 쉬프터로 복귀해주세요~ !!

  • 나는 매일 잔차에서 내립니다.

    그 무거운 걸 왜 들고 다니셨어요? ㅋ

  • 저도 2008년 5월 야간 라이딩하다 오른손 엄지 부러졌는데..

    당시 통증이 있어도 부러진줄은 모르고 병원에 가보니 뼈에 금에 갔다고..

    듀얼레버여서 엄지 사용하지 않고도 변속했는데 탈만 하더라구요.

    잔차까지 처분하신 상태여서 아쉽기는 하지만

    아쉬운대로 듀얼레버도 생각해 보시죠. 누군가 떠난다고 생각하면 왜캐 서운한 생각이 드는지

    언젠가는 다들 안장에서 내려와야 하지만 탈 수 있을 때까진 타야죠.

    힘내세요 목수님...................................

  • 다시 한번 기적이 일어나길 빌겠습니다. ^^

  • 형님 힘 내세요.  금 주 토요일 오후 논현동 전집으로 오세요. 20년 근속기념 쏩니다.

    두가리님 말씀처럼 그립쉬프터 하세요. 내려놓긴 개뿔~!

  • 목수님 화이팅입니다. 아직은 꼭 붙들어 매셔요 내려놓으시면 아니 아니되옵니다...^^

    재활 열심히 하시면 금방 좋아지실겁니다. 아자 아자 화이팅!!!

  • 안녕하세요

    10년만에 글을 써서 쑥쓰럽스니만

    저는 8년전에 겨울에 자전거 스트레칭 안하고 심하게 타다가 허벅지 위쪽 근육들이 끊어져서

    자전거도 포기 달리기도 포기 하다가 5년만에 다시 90%완쾌되어 달리기도 하고

    자전거도 탑니다.

    처음 다치고 몇 년동안은 조금 낮았다 싶어 달리거나 자전거를 타면 오른쪽 허벅지가

    묵직하게 굳어졌습니다. 4년때 쯤인가 스트레칭이 효과가 좀 있어서 매일 다리 스트레칭을 했는데

    다리가 좀낮는 느낌이 들면서 자전거를 살살타면서 거리를 늘렸는데

    지금은 다시 70KM타도 다리에 별 느낌 없습니다.

    포기하지 마시고 통증이 심해지지 않는 범위내에서 계속 재활하시면 다시 즐거운 날이 오실 것 같습니다.

    손가락 재활하시는 동안 북한산을 등산을 하셔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도심속에 무릉도원이지요 새로운 행복을 맛보실수도 있으실겁니다,

    목수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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