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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의 가을.

Bikeholic2011.10.27 05:22조회 수 1297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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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시애틀은 겨울에 접어들었습니다. 하지만 뭐 내내 봄/여름/가을밖에 없는 곳이다보니 내내 가을 분위기군요.

옐로스톤 마지막캠핑을 끝내고 돌아오는길에 와이오밍주를 두루 거쳐서, 아이다호주를 가로로 관통하며 사람 한명없는 산속에서 정녕 가을을 맛보았습니다.

IMG_20111023_130839.jpg

아이다호시티를 지나 산속으로 몇시간을 들어가니 사람한명없는 적막의 숲이 나오더군요.
일체의 잡소리 없이 제숨소리와 솔방울 떨어지는 그런 적막이었습니다.
산속에도착한게 새벽 2시30분이었으니 무섭긴 지랄맞게 무섭더군요.

급히 인터넷으로 지도를 보고 숙영지를 정하는 재미란..ㅋㅋ 가급적 깊은곳/사람 없을만한 곳을 찾아가는 이 못된 버릇은 미국에 와도 못버리나봅니다.

아침11시에 일어나보니 몇미터 전방에 왠 짐승의 응가가 한웅큼 놓여있더군요. 동물의 털이 잔뜩 들어있는 누군가의 응가.
햇반 한개 후딱 흡입후에 출발하여 오레건주를 대각선으로 관통하며 또다른 가을 정취를 만끽한 시간이었습니다..

IMG_20111024_150200.jpg 

다만..문제는 하루에 800마일을 운전했더니 어깨가 엄청 뻐근하더군요.

 집에 돌아오니 제 꼬라지가 이랬습니다.

IMG_20111025_102900.jpg

TV를 보니 전당포에물건 맡기고, 빚쟁이들한테 물건 차압하고 뭐 이런거만 리얼로 보여주는 프로가 있던데 어째 거기 나오는 험한 인생들은 하나같이 수염을 달고 있더라는.

그래서 오늘부로 수염 싹 밀어버립니다. ㅋㅋ

열흘동안 세수도 잘 못하고 다녔습니다. 머리카락은 피부화되어 털인지 머릿가죽인지도 모르겠더군요~

 



왈바서버 해킹한 놈들 걸리기만 해봐라. 다 주거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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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 잠을 지대로... (by eyeinthesky7) 세금이 너무 아깝습니다. (by alpha-rom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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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2
  • 쌩쌩하네...ㅋㅋ

  • 가급적 깊은곳/사람 없을만한 곳을 찾아가는 이 못된 버릇은 미국에 와도 못버리나봅니다.

    ㅋㅋㅋ... 100% 저도 공감... 길이 아니라도 좋다... 일부러도 가는데요.. ㅎㅎ...(이게 모난돌의 특징인가... ㅎㅎㅎ...)

     

    얼굴색은 좋으시네요 .. 다행입니다 ^^... 즐거운 투어 마무리 하시고 ~~

     

    덕분에 좋은 트레일러 잘 구매해서 화천에 잘 가지고 왔음다 ㅋㅋ ^^....

     

    담번엔 힘내시라고 동생네 아그 트레일러 태운 사진 올려드릴께요 ^^

  • 어익후~ ㅋㅋㅋ 부럽습니다. ^^ 

  • 남자는 1만키로~~~~ ㅋㅋㅋㅋ

    왈바의 야생본능의 귀감을 보여주시는 군요 ㅎㅎㅎ

  • 오랜만에 반갑습니다...

    고생하신분이 얼굴이 부은 건가요? 살이 더 찐것처럼 보이네요...ㅎㅎ

  • 반가워요 ~~~  홀릭님 ~~

    고생한 흔적은 안보이고 ~~~      밤톨같은 얼굴만 보입니다  ^^

     

     

  • 곰도 사람 가리나?

    ㅋㅋ

  • 정병호님께

    정병호 님과 처음 만난 280랠리 때 산속에서 멧돼지 새끼들과 조우했는데 사람 안 가리던데요...ㅋ

     

    뭐 라이트에 놀란 엽기토끼도 그렇고...ㅎ

  • 머리카락의 피부화를 함부로 들먹이지 마삼...

     

    수염 긴 모습이 훨씬 조흔데. 사귀고 잡도록 조흠.

  • onbike님께
    2011.10.27 15:48 댓글추천 0비추천 0

    온바님...저두고 어디 도망가요....

  • 피곤에 쩔은 행복감이 눈에 담겨있군요...ㅋㅋㅋ

  • 2011.10.27 15:48 댓글추천 0비추천 0

    수염 기른모습 좋은대요...깍지 마세요...

    곰돌이들은 보고고 오셨어요...ㅋㅋㅋ

    아 저 파란 하늘 너무 보고 싶습니다.

  • 부럽습니다..

    건강히 잘 다녀오세요

  • 혹시 아십니까? 시애틀은 명연설을 남긴 추장의 이름인 것을?^^

    시애틀추장의 자연사랑하는 마음 그대로 자연 사랑하는 홀릭님

    곰은 멀리서만 만나고 절대 가까이서 만나지는 마이소.

  • 땅도 건더기가 크니

    산도 덩달아 웅장하고 평야도 끝없이 넓습니다.

    사진들이 아주 시워~~~~~~~~~~~~~~~~ㄴ 함니다.

    (응? 세 번째 사진도 묻어가겠구나)

  • 2011.10.28 01:32 댓글추천 0비추천 0

    씨애틀의 가을은.... 비, 비, 비...죠.

    씨애틀에서도 캠핑하신다든데 빗속 캠핑도 나름 운치있겠...죠? ㅎㅎ

    며칠전에 캐내디언 록키 마운틴에 다녀왔는데 한 5시간 운전하니 온몸이 뻑적지근하더라구요.

    넘 운전이 지겨워서 속도 좀 냈드니 경찰한테도 잽히공.... ㅜ.ㅜ

    근데 홀릭님은 하루에 800마일이라니 참 징하네요이~

    그 고생을 했다면서 얼굴은 진짜 반짝반짝 사과 같네요.ㅋ

  • 하늘색이. 죽이는군요. 멀리서 이다지도 심한 염장을날리다니... 아이고 부러워라...
  • 하늘색이 죽입니다 시애틀이 어디쯤 있지?

  • 나도 시애틀 가보고 싶네요...항상 TV에서만 보던 곳인데... 잘 지내시니 보기 좋네요...

    성산동 카페에서 뵙고 못뵜네요...^^

  • 제목을 바꾸셔야 할듯...씨에틀의 핸들 놓지않게 만드는 하늘...로요..갈 수록 지대루 wonderer가 되어 가십니다...^^ㅋㅋㅋㅋ=========33333333======
  • 우와우와~  수염 너무 잘 어울리세요!

    나중에 덥수룩해진 모습도 완전 궁금해요~ 크크크;;;

  • 우와~ 멋지다~

    사진 더 많이많이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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